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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에 보유 주식 파는 美사모펀드 큰손들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보유 중이던 기업 지분을 헐값에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주식시장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값 기다리느니…헐값 처분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대형 운용사들이 기업공개(IPO) 당시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보유 지분을 처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운용사들은 통상 IPO를 통해 투자했던 기업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때 수익을 한번에 실현하지 않고 몇 년에 걸쳐 후속거래(FPO)를 시도하기도 한다. 주식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딜로직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사모펀드가 진행한 투자 기업들의 FPO 건수는 평년보다 70%가량 급감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증시 폭락장이 계속되자 투자금 회수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이었다. 올 들어 운용사들이 다시 FPO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공모 가격을 밑도는 ‘헐값 FPO’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FT는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당분간 이전 최고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주가 회복을) 영원히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 운용사들이 올 들어 지금까지 유치에 성공한 FPO 거래는 건수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났다. 규모 기준으로는 67억달러다. 지난해 FPO 거래 규모가 63억달러였는데, 올해는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이를 압도한 것이다. 하지만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IPO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더 싼 기업에 새로 투자하자”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보유 중이던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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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연기금 캘퍼스 "PEF 투자 확 늘릴 것"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가 사모펀드(PEF)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PEF 운용업계의 수익률이 바닥을 찍고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마시 프로스 캘퍼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다음달부터 PEF 부문 자산운용 현황을 전면 검토해 PEF 직접투자에 자산을 더 배분할 생각”이라고 했다. 캘퍼스는 자산 4420억달러(약 590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다. 캘퍼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PEF 부문은 현재 520억달러가량에 불과하다. 지난해 캘퍼스에 합류한 니콜 뮤시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해 8월 “2009~2018년 10개년 연금계획에서 PEF 투자를 보류하기로 한 캘퍼스의 결정 때문에 최대 18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손실 만회를 위해 PEF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캘퍼스는 올해 초에도 PEF 자산 배분 목표치를 8%에서 13%로 높인 바 있다. 피치북 자료에 의하면 PEF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1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최악의 보릿고개’ 직후였다. 캘퍼스의 행보는 PEF 운용업계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 분석과는 정반대라는 평가다. 중앙은행의 긴축(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시중 유동성은 급감한 데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PEF의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다. 덴마크 연기금 ATP의 한 임원은 “PEF는 (먹고 먹히는) 다단계 사업 구조나 다름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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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대 연기금 "사모펀드 수익률 바닥 찍었다…베팅 늘릴 것"
미국 최대 연기금이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운용 업계의 수익률이 바닥을 찍고 조만간 반등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긴축(금리 인상) 이후 시중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사모펀드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기된 반론이다. 캘퍼스(CalPERS·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의 최고경영자(CEO) 마시 프로스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달부터 사모펀드 부문 자산운용 현황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돌입할 것"이라며 "사모펀드에 대한 직접투자 자산 배분을 늘리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캘퍼스는 4420억달러(약 590조원)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다. 캘퍼스의 포트폴리오에서 사모펀드 부문은 현재 520억달러 가량에 불과하다. 지난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캘퍼스에 부임한 니콜 뮤시코는 그해 8월 "2009~2018년 10개년 연금계획에서 사모펀드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던 캘퍼스의 결정으로 인해 최대 18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실 만회를 위해 9개월여만에 사모펀드 투자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캘퍼스는 이미 올해 초에도 사모펀드 자산 배분 목표치를 8%에서 13%로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는 사모펀드 업계를 바라보는 주류의 시각과 정반대라고 FT는 지적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긴축 기조로 인해 인상된 자금 조달 비용,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전망, 기업공개(IPO) 시장보다 뒤처지는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의혹 등으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덴마크 연기금 ATP의 한 임원은 "사모펀드는 (먹고 먹히는) 다단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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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시장에 돌아온 '타임'…'VIP'와 격돌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공모펀드 시장에서 본격적인 승부에 들어간다. 사모펀드 1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 뒤 1조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던 공모펀드 판매를 재개하면서다. 사모 전문 운용사 ‘빅3’로 꼽히는 DS자산운용도 다음달 첫 공모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년1개월 만에 판매 재개9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타임폴리오위드타임’ 판매를 이달 초 재개했다. 작년 3월 말 이 펀드를 ‘소프트클로징’(추가 판매 중단)한 지 1년1개월 만이다. 이 펀드는 타임폴리오가 2019년 9월 출시한 첫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다. 판매를 재개한 것은 증시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운용사의 14개 헤지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이 공모펀드는 증시 거래대금이 충분해야 주요 운용 전략인 롱쇼트를 원활하게 구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1년 전보다 회복되고 판매사의 요청이 있어 소프트클로징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사모운용사가 출시한 공모펀드 가운데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산가들이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소프트클로징 직전 9200억원까지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1년여간 신규 가입을 받지 않으면서 설정액은 6301억원으로 줄었다. 판매 재개 이후 1주일 만에 2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상승장이나 하락장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2019년 9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63.4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의 세 배가 넘는다. 상장 주식 외에도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프리IPO(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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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사모펀드 채권 투자 제동
중국이 사모펀드의 채권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 수익률이 높은 대신 부도 위험이 큰 회사채 투자를 제한해 채권시장의 위험이 다른 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14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중국자산운용협회(AMAC)는 최근 사모펀드 신탁회사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펀드 운용 규제 강화 지침을 전달했다. 신탁회사는 개인·기업 투자자를 유치해 펀드를 조성한 뒤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중개인 역할을 한다. 지침에 따르면 신탁회사가 운용사와 계약할 때 채권 투자 비중이 펀드 순자산의 25%를 넘어선 안 되며, 각 펀드의 투자자 모집 또는 청산도 한 달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차이신은 중국 채권시장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위기의식이 이번 조치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사모펀드 가운데 일부는 고수익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를 집중하거나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자를 지나치게 자주 모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사모펀드는 국채보다는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이번 규제는 사실상 회사채 투자를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30명 이상 개인이 모인 사모펀드, 특정 개인이 순자산의 50% 이상을 보유한 사모펀드는 지방정부융자기구(LGFV)가 발행한 채권 투자가 금지된다. LGFV는 중국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 목적으로 설립하는 회사다. LGFV는 인프라 사업 수익으로 채무를 상환하는데,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신규 대출 또는 회사채로 ‘돌려막기’하는 게 현실이다. 총부채가 최대 53조위안(약 1경47조원)으로 추산되는 LGFV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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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M&A 광폭 행보…"동북아 내수기업에 답이 있다"
"동북아 지역에서 내수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도 수출보단 내수 진작의 성장 정책을 펴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선 기술력이 있는 헬스케어, 특히 실버 산업이 주목된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60·사진)은 2일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LP)에 보낸 2023 연례서한에서 "MBK파트너스의 투자 전략은 내수 기업들에 맞춰져 있다"면서 그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올해 들어 시장이 안정화되고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내수 시장에 투자 기회가 열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년 국민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내외 100여 개 기관투자가에 연례 서한은 동북아 M&A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회장은 시장 여건이 불투명한 요즘을 ‘투자의 황금창’이 열린 시기라고 표현했다. 작년 연례서한에선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등으로 지금 세계는 수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투자 기회가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밝히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는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북아 지역의 투자 환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거시경제학적 펀더멘탈은 탄탄하고 확실하다"며 "MBK파트너스는 거시적인 안목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이 시장의 특징과 흐름을 깊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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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행동주의 타깃' 거론…이번에도 강성부 펀드?
시스템 반도체 상장기업 DB하이텍이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나흘 동안 22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사모펀드와 기타법인에서 1316억원 가량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선 DB하이텍 대주주가 지주사 전환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가를 억눌러온 측면이 있는만큼 주주행동주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DB하이텍 지분을 모으고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 주가는 2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급등하고 있다. 24일 19.41% 급등한 데 이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은 23일보다 32% 오른 6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기관투자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240억원에 이른다. 특히 사모펀드와 기타법인에서 1316억원 매수가 집중됐다. 지난 24일에만 사모펀드(577억원)와 기타법인(88억원)에서 655억원 순매수가 집중됐다. 29일은 사모펀드(445억원)를 포함해 기관이 6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반적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주식을 장내 매입하면 기타법인으로 잡힌다. 자산운용사의 펀드(공모펀드, 사모펀드)가 매입하면 투자신탁이나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시장에선 행동주의 펀드가 DB하이텍을 타깃으로 삼아 지분 매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DB하이텍은 그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6752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벌어들인 우량한 회사지만 최대주주인 DB의 지분율이 12.42%로 낮아 지배구조가 취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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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세진 주주들…경영권 소송 60% 급증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이나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등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행동주의 열풍을 타고 소송까지 불사하며 제안을 반영시키려는 주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업 매각을 두고 새 주인과 기존 주주 간 갈등이 증폭되며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툭하면 소송 거는 주주들21일 금융감독원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국내 상장사(유가증권시장 코스닥)들이 휘말린 경영권 소송은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났다. 제소당한 기업은 42개 사로 이 기간 90.9% 급증했다.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회계장부·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의안 상정 가처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검사인 선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행동주의를 내건 자산운용사나 소액주주가 제기한 경우가 상당수다.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앞둔 KT&G 사례가 대표적이다.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달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16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보통주 주당 1만원 현금 배당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사외이사 선임 등 11개 안건을 주총에서 다룰 것을 요구하는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제기한 주주 제안에 회사가 응하지 않자 소송에 나선 것이다. 이후 KT&G가 주주 제안 중 9개를 주총 안건에 포함하면서 FCP는 이 소송에선 자사주 취득 안건만 다루기로 했다.KT&G와 비슷한 이유로 주주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주총을 여는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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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주주 행동주의…올해 경영권소송 60% 급증
주주가 기업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이나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는 등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행동주의 바람을 타고 주주 제안에 그치지 않고 소송까지 불사하며 기업의 대응을 끌어내려는 주주들이 늘어난 영향이란 평가다. 기업 매각을 둘러싸고 새 주인과 기존 주주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벌어지는 경영권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힘을 얻는 행동주의 열풍과 주주 권리를 보호하려는 정부 기조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영권 소송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화력 세진 주주들, 소송도 불사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상장사들이 휘말린 경영권 관련 소송은 총 88건(소송 제기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늘어났다. 소송을 당한 기업은 SM엔터테인먼트, KT&G, 태광산업, 헬릭스미스 등 42개사로 이 기간 90.9% 급증했다. 이들 기업이 맞닥뜨린 경영권 관련 소송은 △주주총회 소집 허가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의안 상정 가처분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주주총회 결의 무효 확인 △검사인 선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행동주의를 내세운 펀드 운용사나 소액주주가 제기한 것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서한 전달 등을 통한 관여활동을 넘어 여러 소송을 연이어 제기해 제안 내용이 주총 안건으로 다뤄지도록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앞둔 KT&G 사례가 대표적이다. 칼라일그룹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지난달 17일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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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PEF 운용사 선정 착수
건설근로자공제회가 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주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2곳을 선정해 각각 300억원을 출자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선정된 운용사는 최소 1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비율은 펀드결성 총액의 20% 이하다. 운용사는 약정 총액의 1% 이상을 의무적으로 출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은 설립 후 5년 이내로,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다.접수는 오는 17일까지 받아 오는 5월 초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 사업은 2년 만이다. 2021년 PEF 부문에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했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2023년 2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산 중 대체투자 분야의 운용규모는 약 1조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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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사태' 주범 17년 만에 美서 체포
이른바 론스타 사태로 불리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 전 론스타 한국본부장(54)이 17년 만에 미국에서 체포됐다.법무부는 지난 2일 미국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미국 뉴저지주에서 스티븐 리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이다. 스티븐 리는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스티븐 리는 1998년 론스타가 한국에 지사를 개설할 당시부터 한국본부장을 맡아 2003년 외환은행을 싸게 사들여 되파는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매각할 때 한국 정부 및 금융권 인사들과 만나며 매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헐값 매각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 수사에 돌입했지만 스티븐 리는 이미 그 전인 2005년 9월 미국으로 도피했다.스티븐 리는 앞서 2017년 이탈리아 법률에 따라 인터폴 적색수배로 체포됐다. 당시 법무부는 이탈리아 당국이 제시한 기한 내에 정식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지만 이탈리아법상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현지에서 석방됐다. 그 후 한동안 스티븐 리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법무부 간부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시 체포 움직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특히 이노공 차관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아·태 형사사법포럼’에서 미국 법무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스티븐 리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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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엘리엇·메이슨 1.2조 ISDS 변론 종료…이르면 올해 결론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엇과 메이슨캐피털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1조2000억원대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의 변론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르면 올해 안에 정부의 손해배상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최근 엘리엇·메이슨과 한국 정부의 ISDS 변론 절차를 종료하고 판정문 작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규모 중재사건의 판정문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2015년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할 때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하도록 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손해를 봤다면서 2018년 각각 ISDS를 제기했다. 엘리엇은 7억7000만달러(약 1조원), 메이슨 2억달러(약 26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한국 정부가 불리한 상황을 딛고 판정부를 상대로 얼마나 설득력 있는 방어논리를 펼쳤느냐가 손해배상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의 판결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모두 징역 2년6개월)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정부가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로선 사실상 부당 개입을 인정한 채 법리 다툼을 해야했던 셈이다.정부의 개입으로 엘리엇·메이슨이 손해를 봤다는 것을 입증하기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정부가 선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가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국민연금의 찬성표 행사→삼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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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후 똘똘이로 만드는 'PMI 마법공식' 제1편-비전[김태엽의 PEF썰전]
다들 고금리에 이제 적응들 되셨는지 모르겠다. 훈풍인지 산들바람인지 아님 태풍의 눈인지, 이국만리 뉴욕 땅에서는 칼바람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 사정도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아직 불황의 끝은 멀지만 긴긴 터널 끝에 반짝이는 샛별이, 아님 희미한 빛이 보일랑말랑 한 시기에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어쨌거나 필자의 칼럼을 열심히 읽으신 분들께서 R선생에 쫄지않고 나스닥이나 코스피 인덱스를 사셨다면 축하드린다, 두 달도 안돼 5~15% 정도 버셨겠다(한턱 쏘시라 - 월드콘 부라보콘).이야기가 샜는데, 어쨌거나 언행일치는 의식있는 현대인의 필수 덕목인지라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줍줍을 계속 세게 하고 있는 필자와 동료 줍줍러들을 위해, 오늘은 이렇게 줍줍한 회사들을, 혹은 조직들을 가지고 도대체 뭘 해야 하는지 나누어보겠다. 이른바 인수 후 합병 (Post-Merger Integration, PMI), 혹은 투자 후 사후관리의 비법들. 음, 눈치 채셨나? 맞다, 칼럼 최초로 이번 건은 시리즈 물이다. 3부작인데 원래 1탄이 흥행을 해야 속편이 나오니 뜨거운 댓글들 부탁한다. 삐치면 주인공 죽이고 시리즈 끊을지도 모를 일이다.자, 그럼 시작해보자. 퀴즈를 한 번 내 보겠다. 회사를 사고 나서(음, 좀 현실감이 없나? 그럼 "조직 개편으로 10명 짜리 팀을 물려 받고"라고 바꿔서 읽어보셔도 되겠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자 부담 갖지 마시고 대답해보시라, 객관식이다. 1) 회사의 은행 잔고를 확인하고 OTP와 통장, 인감 도장 확보하기2) 인수한 회사의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인수 사실을 알리고 인사하기3) 인수를 주도한 팀들한테 칭찬하고 상주기4) 인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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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52억달러 규모로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 결성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West Street Global Growth Partners)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다. 8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제1호 그로스펀드로 출시한 해당 펀드는 그로스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억달러다. 한화로 약 6조5000억원 수준이다. 펀드는 전세계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투자자들뿐 아니라 골드만삭스 임직원으로부터 37억달러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펀드레이징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로스 에쿼티 시장 내 초·중기 성장 단계 기업을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규모는 약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대상은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 핀테크,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 등 고성장 기업들이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GS 밸류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들과 협력할 방침이다.펀드 운용은 골드만삭스운용 뉴욕 사무소의 다렌 코헨, 런던의 니시 소마이야, 홍콩의 스테파니 후이가 이끄는 그로스에쿼티 사업부가 맡을 예정이다.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 펀드는 △무작위배정 및 시험약 공급 관리 솔루션 4G 클리니컬 △마켓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기업 알파센스 △재고관리 자동화시스템 기업 엑조텍 등과 영국과 독일 중국의 기업들에 투자를 집행했다.줄리언 살리스베리 골드만삭스 자산 및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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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名家, 공모펀드 잇단 출시…"나도 사볼까"
사모펀드 시장에서 경쟁하던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공모펀드 시장에서 맞붙는다. VIP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등 주요 사모운용사가 1호 공모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고액 자산가만 가입할 수 있던 인기 펀드가 일반 투자자에게도 개방되면서 공모펀드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공모펀드 최초 손익차등형 구조 도입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VIP The First’를 오는 13일부터 300억원 한정으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더제이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더제이 더행복코리아’를 설정하고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이들 펀드는 공모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하던 인기 상품이 공모 시장에서 출시된 것은 2019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품을 내놓은 후 처음이다.VIP자산운용은 일반투자자 모집금액 300억원에 회사 고유자금 34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모펀드 최초로 손익차등형 구조를 도입했다. 손실 발생 시 10% 한도까지 운용사 자기자본이 손실을 먼저 인식하고, 수익이 15% 날 때까지 운용사가 수익을 가져가지 않는 구조다.예컨대 펀드에서 10% 손실이 나면 고객은 손실이 없고, 20% 손실이 나면 고객은 10%만 손실을 본다. 수익이 15%를 초과하면 초과 수익분은 고객이 더 많이 가져간다. 수익 초과분의 65%는 고객이, 35%는 운용사가 가져가도록 했다.고객에게 유리한 대신 만기인 2024년 12월까지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출시된다. 펀드 형태는 7개 사모펀드를 균등 비중으로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Ae 클래스 기준으로 선취 수수료 0.5%, 보수 연 1.16%(판매보수 0.1% 포함)다. ‘1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