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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려 배당금이나 받자"…사모펀드發 채권 발행 '폭증'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1월 회사채 발행액이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들을 되팔거나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에 어려움을 겪자 채권 발행을 통해 배당금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피치북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 1월 81억달러 상당의 정크본드(투기 등급 회사채)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기업들에서 비롯된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작년 12월) 발행액의 6배가 넘고, 월간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이 같은 자본구조 재조정 방식은 이른바 배당 리캡(dividend recapitalisation)으로 불린다. 기업이 채권 발행으로 유입된 현금을 특별배당에 활용하는 식이다.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빨리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모펀드 업계에서 자주 쓰인다. 다만 이런 방식의 투자금 회수는 해당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GP)와 이들에게 돈을 댄 기관투자자(LP) 등 소수에만 이익이 되고, 기업에 빚 부담을 전가해 신용등급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하지만 최근 몇년 새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의 거래 감소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빚을 떠넘겨서라도 투자금을 일부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달 동안 차입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 호재를 발빠르게 이용해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아폴론에 편입된 특수화학기업 유니바솔루션스, 워버그 핀커스와 블랙스톤 등이 인수한 기술기업 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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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단까지 샀던 회사의 기막힌 몰락…자본시장서 퇴출당했다
한때 프로농구구단까지 산하에 뒀던 사모펀드 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옛 파란자산운용)이 금융감독당국의 직권말소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퇴출당했다.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도에 매물로 나온 뒤 6개월 넘게 사실상 개점휴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데이원자산운용을 비롯해 허브홀딩스, 코어밸류인베스트먼트, 타이거앤리투자자문, 키위인베스트먼트, 마루펀드투자자문, 청개구리투자자문 등 투자자문·일임사 7곳의 금융투자업자 등록을 지난 16일 직권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권말소된 사업자는 향후 금융투자업을 영위할 수 없다. 사업자별 대주주와 임원은 같은 금융투자업 대주주로 재진입이 5년간 제한된다. 이중 데이원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부터 8월 사이 펀드 수탁고가 전무한 등 정당한 사유없이 등록업무를 미영위한 기간이 6개월을 넘겨 등록말소 절차를 밟았다. 이 운용사는 2021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플랫타로부터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당초엔 데이원자산운용을 활용해 부동산PF 등과 연계한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원자산운용은 2022년엔 자회사 데이원스포츠를 통해 오리온으로부터 남자 프로농구 구단을 사들여 '고양 데이원 점퍼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난이 악화하면서 데이원자산운용의 사정이 확 바뀌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 운용사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기존 운용하던 펀드는 리운자산운용 등 다른 회사로 이관하거나 청산했다. 자회사의 자금 사정도 급격히 나빠졌다.고양데이원 점퍼스는 한국농구연맹 회비 미납 등을 사유로 지난해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됐다. 데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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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소부장 쓸어담는 사모펀드
빠른 정보력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사모펀드가 국내 플랫폼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연초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총 3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로 17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낙폭이 컸던 종목이다. 카카오의 최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고, 네이버는 반토막 난 상태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106억원), 한국항공우주(73억원), 하이브(66억원), 한전기술(65억원), 코웨이(45억원) 등을 매수했다.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는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에코프로비엠(228억원)이었다. 반도체 소부장주도 사들였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업체 심텍(121억원), 반도체용 석영유리 및 쿼츠 제조업체 원익QnC(69억원),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 에이직랜드(51억원) 등이 코스닥시장 순매수 2~4위였다.사모펀드가 플랫폼 기업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폭이 낮아져 성장주 투자에 적기”라며 “성장주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에 따른 소부장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사모펀드는 지난해 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달 2~9일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36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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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5년 수익률 52%…개인 불신은 여전
국민 재테크인 ‘펀드’가 처음으로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일반 국민도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겨 돈을 불리는 방식은 이제 전 연령대에 보편화됐다. 하지만 펀드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툭하면 불거지는 불완전판매 논란과 수익률 둔화 탓이다. 장내에서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FT)의 등장도 전통적인 펀드 상품을 밀어내는 양상이다. 그런 가운데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이 사모펀드로 속속 옮기면서 고액 자산가의 돈만 불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년 수익률 50% 안팎공모펀드는 여전히 유효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투자 지식이 부족하거나 정보를 발굴할 시간 여력이 없는 개인투자자가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졌다. 2020년 이후 ETF 시장 활성화로 주식뿐 아니라 원자재, 채권, 통화 등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펀드 수는 10년 전 1만1996개에서 현재 1만5338개로 27.9% 늘어 투자 선택권도 다양해졌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5년 수익률은 52.3%에 달한다. 미국이나 인도 펀드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110% 이상으로 높아진다.하지만 사모펀드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동안 공모펀드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2014년 173조원에서 621조원으로 259% 늘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순자산은 198조원에서 380조원으로 9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모와 사모의 비중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5.3 대 4.7로 공모가 높았지만 현재는 3.8 대 6.2로 역전됐다.사모펀드는 일반투자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2015년 자본시장법 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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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펀드 1000조원 시대
국내 펀드시장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500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7년 만이다. 기업 성장과 함께 투자 영역이 확대되면서 자본시장이 활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액은 1000조8666억원(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초의 펀드가 설정된 지 54년 만이다. 첫 펀드 탄생 이후 2017년 순자산총액 500조원을 달성하기까지 47년이 걸렸지만, 7년 만에 두 배인 1000조원을 넘어섰다.투자 자산이 다양해지면서 펀드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 예·적금 외에는 주식형·채권형 펀드가 전부였지만 금융산업 발전과 함께 파생상품, 특별자산, 단기금융펀드(MMF), 부동산펀드 등으로 투자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생애주기자산배분펀드(TDF) 등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펀드시장 성장의 과실이 기관투자가와 일부 고액자산가에게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국내 펀드 순자산의 62%인 621조원이 사모펀드다.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던 공모펀드는 갈수록 위축돼 전체 펀드시장의 38%(380조원)에 그치고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펀드시장 1000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와 함께 공모펀드 위축이라는 과제가 상존한다”며 “국민들이 공모펀드와 퇴직연금을 적극 활용해 가계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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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의 화려한 변신…"매일이 다보스포럼 같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가 세계 자본시장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부펀드의 운용자산(AUM)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부펀드의 투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아부다비로 몰려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UAE의 아부다비가 글로벌 대체투자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운용자산이 증가하자 이를 운용하려는 금융사들이 물밀듯이 아부다비에 진출하고 있다.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아틀라스 홀딩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아민 부셰투프는 블룸버그에 "아부다비 국부 펀드가 투자처를 확대하면서 패밀리 오피스가 몰려들고 있다"며 "10년 전에는 전설적인 투자자들을 한 달에 한 번 볼까 했는데, 올해는 매일 4명씩 만나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보스 포럼'과 같다"고 설명했다.소수 고객들의 자산만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패밀리 오피스가 아부다비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리안 펀드 매니지먼트, 브레반 하워드 자산운용, 구겐하임캐피털, TCI펀드 등의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아부다비에 투자자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아부다비에 자산운용사가 몰리는 이유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운용자산 때문이다. 아부다비투자청(ADIA), 아부다비 국영 지주회사(ADQ), 무바달라 등 3대 국부펀드의 총운용자산은 올해 1조 5000억달러를 넘겼다. 투자 다각화로 수익원을 개발한 결과다.국부펀드의 출자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아부다비의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자금도 아부다비로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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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투자처 마땅찮네"…쌓아둔 자금만 4조달러 달해
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총액이 4조달러(약 52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세계 최대 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은 12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프레킨의 자료 등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사모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드라이파우더는 펀드 운용사들이 투자자로부터 모은 투자금 중 아직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자금을 뜻한다. 드라이파우더 금액이 커졌다는 건 그만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시장 환경이라는 의미도 있다.드라이파우더 4조달러는 PEF업계 전체 운용자산(AUM)인 13조달러 대비 3분의 1에 가까운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사들이기에도 충분하고, 벅셔해서웨이나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상당량의 금액이 남을 정도”라고 전했다. 애플의 13일 종가 기준 시총은 약 3조280억달러다. 벅셔해서웨이의 시총은 7850억달러, 테슬라 시총은 7534억달러다.PEF업계의 기록적인 드라이파우더를 놓고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 PEF 운용사들이 넉넉한 드라이파우더를 갖고 있고 투자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자본시장에서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하기엔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운용 수수료를 창출하는 데 급급한 PEF 운용사들이 막대한 드라이파우더를 엉뚱한 데다 쏟아부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FT는 “PEF업계에 미소진 자금 4조달러가 있다는 사실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도출될 수 있다”고 짚으며 “여러 해석이 모두 사실일 수 있다”고 평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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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둔갑한 개인 큰손의 IPO '머니게임'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②]
국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는 2000여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상장사 기업가치 산출(밸류에이션) 능력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수요예측 참여 전략에 따라 눈치 게임을 벌인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상장 직후 주가도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직후 공모주 이상 급등을 쫓는 일반투자자가 쏠리는만큼 수요예측에서 줄을 잘 서면 쉽게 단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 공모주는 리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고난이도의 투자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오히려 차익 규모와 안정성 측면에서 뛰어난 안전 투자처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이를 노려 고액자산가가 직접 기관으로 변신하는 사례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뒷전, 단기 차익 쫓는 세력화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중소형 운용사가 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일부 대형 운용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공모주 자문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해당 리포트에는 간략한 기업 개요 및 전망과 함께 수요예측 참여 여부, 적정 주가, 신청 가격, 신청 수량 등 이른바 ‘수요예측 참여 전략’이 기재된다. 보호예수 설정 여부 및 적정 매도 시기까지 담겨있다.중소형 운용사는 이를 토대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밸류에이션 대행을 맡기는 행태다.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공모주 자문 서비스를 받는 곳만 수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모두 동일한 전략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일종의 세력화가 됐다는 게 IB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원하는 가격대에서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받아내기 위해 같은 가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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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사모펀드 소유 가맹점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가 소유한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해 내년에 직권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 등으로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1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주요 외식업체 12개 브랜드의 가맹점사업자협의회 대표들과 만나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육 사무처장은 “최근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며 “내년에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직권조사를 적극 시행하고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직권조사란 피해 당사자의 신고 없이도 공정위가 자체적으로 불공정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장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펀드가 소유한 가맹본부로는 bhc와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KFC, 맘스터치 등이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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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상장사 주가 바닥 기자 지분 더 사들이는 글로벌 PEF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상장 뒤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피투자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피투자기업의 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EQT파트너스와 영국 신벤, 미국 실버레이크 등 PEF 운용사가 최근 몇 달 새 자사가 주요 주주인 상장사 주식을 매수 중이다. 피투자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여 비상장사로 되돌리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PEF 운용사들이 되사들이는 기업 대부분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사적 호황을 누린 2021년 높은 몸값을 인정받으며 증시에 입성했다가 최근 주가가 공모가보다 대폭 추락한 곳이다. 2021년 당시 PEF들은 가치가 총 140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르는 287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일례로 EQT는 지난 8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수세에 30억유로(약 4조2341억원)의 인수가액을 제안했다. 수세가 2021년 4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할 당시 평가액의 절반 정도다. 현재 수세 주가는 공모가(30유로)의 3분의 1 수준(10.8유로, 20일 기준)이다. 9월 신벤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진센터 신랩의 발행주식 전량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랩 주가 역시 공모가(19.24유로)에 한참 못 미치는 10.8유로에 형성돼 있다. 신벤은 신랩 지분 40%를 보유 중이었다. 실버레이크는 10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엔데버를 비상장사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들어 엔데버 주가는 22%가량 주저앉았다. 실버레이크는 이 회사 의결권의 71%를 장악하고 있다. PEF 운용사들이 피투자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해 구조조정한 뒤 기업가치를 회복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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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 가른 실적…KKR 웃고 칼라일 울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 KKR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익을 내며 선전한 데 힘입어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들어간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기대 웃돈 실적에 KKR 주가 급등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 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약 18조2560억원) 넘게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184억달러 규모 바이아웃 펀드의 자금 모집을 완료한 데 이어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KKR이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KR 주가는 4.98%(2.96달러)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약 1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칼라일,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까지칼라일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813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보다 대폭 쪼그라들었다. 배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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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PEF 양대산맥…KKR 웃고 칼라일은 울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KR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며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에 돌입한 반면, 칼라일은 저조한 실적에 감원까지 단행하는 처지다. 운용자산 6% 늘린 KKR, 1% 줄어든 칼라일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KKR은 올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주당 1.64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3260만달러(주당 4센트)를 벌어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세후 배당가능이익은 주당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주당 83센트)를 웃돌았다. KKR은 이 기간 펀드 운용을 통해 14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9월 말 기준 52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렸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아시아와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출시한 147억달러 규모, 184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됐으며, 신규 펀드 조성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이 현재 운용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30개가 넘는다. 로버트 르윈 KK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역동적인 펀드 운용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요 전략적 성장 분야 전반에서 상당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과 사업 전개, 현금화 등 전 부문에서의 파이프라인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KKR 주가는 전일 대비 2.96달러(4.98%) 오른 62.3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승 폭은 약 1년 만에 최대다. 반면 칼라일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2억8080만달러)에서 8130만달러로 대폭 쪼그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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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CVC도 상장 포기…바짝 말라가는 유럽 IPO 시장
1610억유로(약 229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유럽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이하 CVC)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열린 고위 경영진 회의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소식통들은 “이미 상장된 동종업체인 EQT파트너스와 블랙스톤의 실적 부진,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시장 상황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중력을 거스를 순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새 유럽에선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플라니스웨어, 독일 방산기업 렌크와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B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다. 이번 결정은 CVC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2022년에도 한 차례 IPO를 시도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미뤘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IPO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 인수‧합병(M&A)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EQT파트너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PEF 업계 자체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다. 주요국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으로 투자 자금 회수가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이른 시일 내로 IPO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게 CVC 측의 입장이다. 이 회사는 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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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라임펀드 조사 발표, 잘못 있다면 내가 책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월 말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대 사모펀드 재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뭔가 잘못된 책임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특정 야권 인사를 겨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무진들이 형사처벌 위험을 감수해가며 업무를 처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금감원에 추가로 파견한 검사가 정치적 사건에 관여하는가"라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 의원은 올초 검찰에서 금융감독원에 파견된 천재인 검사에 대해 금감원과 검찰이 함께 정치적 의도가 깔린 조사·검사를 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영장이 없이도 금융자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이 이를 활용해 야권을 겨냥한 수사를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천 검사는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다. 천 검사의 파견으로 금감원엔 지난 10년래 처음으로 현직 검사 두 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금 당장은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대응이 시급하다보니 검찰 측에 사정을 해서 인력을 데려 왔고, 추가적으로 사모 CB 검사 등 할 일이 많다”며 “이에 대해 검찰 협조를 담당할 실무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 8월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 직전 다선 국회의원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준 정황을 발각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직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 환매 의혹’ 펀드의 수익자로 알려졌다. 김상희 의원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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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3개사 두 손 들었다"…싸늘한 유럽 IPO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 중이다. 유럽 내 경기 침체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제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인 플라니스웨어는 이날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예정일(16일)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으로, 주당 16달러의 공모가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상장 취소를 결정했다. 플라니스웨어는 프랑스 IPO 시장에서 지난 2년간 ‘최대어’로 꼽혀온 회사였다. 유럽에선 최근 1주일 새 플라니스웨어를 포함한 3개 회사가 자국 내 상장을 연기했다. 독일의 방산기업 렌크가 지난주 IPO 철회를 선언했고, 또 다른 독일 기업인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V모빌리티도 상장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 회사는 당초 40억유로(약 5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달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었다. 이들 기업 모두 불확실한 기업 환경을 IPO 철회 이유로 꼽았다. 피에르 데몬상 플라니스웨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성명에서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렌크 관계자도 상장 철회 발표 당시 “최근 며칠 새 시장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물가 수준이 내려가지 않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유럽 최대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