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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라일이 돌아왔다...한국계 이규성 대표 취임 후 한국 비즈니스 '급증'

    칼라일이 돌아왔다...한국계 이규성 대표 취임 후 한국 비즈니스 '급증'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의  한국 내 존재감이 갑자기 커지고 있다. 한국계 이규성 대표(55·사진)가 2018년 공동대표 자리에 오른 데 이어 최근 단독대표 자리를 꿰차고 명실공히 2210억달러(약 265조원·6월말 기준)를 주무르는 칼라일의 '넘버 원'이 되면서 한국 내에서 여러 기업들과 칼라일 간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불과 1~2년 전까지 칼라일은 글로벌 위상에 비해 국내 활동이 많지 않은 PEF였다. 2018년 ADT캡스를 3조원에 매각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편이었다.  ◆금융권 주요 딜에 연달아 등장 그러나 올 들어서 굵직한 거래에 칼라일의 이름이 거론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KB금융에 2400억원어치 교환사채(EB) 투자를 단행했다. 한미은행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국내 금융사 투자였다. 7월에는 코리안리와 함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공동재보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해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신한대체투자자산운용과 보험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약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신규 크레딧 전략 자금을 모집하는 등 크레딧과 인프라 분야 펀드에 대한 출자자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대표 자리에 오르기 전과 후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칼라일 콘퍼런스에서 이 대표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대담을 하는 등 오랫동안 다져온 한국 네트워크가 있다 보니 사업 기회를 대단히 빠르게 포착한다는 것이다. ◆보험사 투자와 장기 자산운용 결합 전략 이 대표의 주특기 중 하나는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 특히 보험

  • [신간]메자닌·프리IPO·사모펀드 투자?.. 알쏭달쏭한 대체투자 '한눈에'

    [신간]메자닌·프리IPO·사모펀드 투자?.. 알쏭달쏭한 대체투자 '한눈에'

    '제로금리'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시절이 올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이 있었을까.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사용되는 시대다. 하지만 누구나 시중금리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얻기를 바란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마찬가지다.  과거 우리나라의 개인은 여윳돈을 굴리는 방식으로 흔히 부동산 투자를 떠올렸고, 기관이라면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주로 치중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투자 금액의 상당부분을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로 굴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체투자는 상장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상품이 아니라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모든 것이 그 안에 담길 수 있다. 범위가 넓고 다양해서 대체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게 와닿지 않기도 한다. <주식 고수들이 더 좋아하는 대체투자>(출판사 부크온)는 이런 궁금증을 가진 개인투자자가 쉽게 대체투자의 기본기를 쌓아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기업 생애 주기 맞춤형' 대체투자를 다룬다는 점이다. 예컨대 기업의 창업기에는 스타트업 투자(액셀러레이터, 창업투자회사), 성장기에는 프리 IPO(기업공개) 투자(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회사)가 필요하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한 성숙기에는 메자닌 투자(신기술금융회사, 자산운용사)가 적당하고 안정성은 갖췄지만 현 상태로는 성장률이 더 이상 높아지기 어려운 쇠퇴기라면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사모펀드)가 적정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개인투자자에게

  • 사모펀드가 시장 이겼다...국내 첫 연구 결과

    사모펀드가 시장 이겼다...국내 첫 연구 결과

    국내 연기금이 출자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들이 주식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거둬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의 예상과 달리 경기 호황기보단 불황기에 청산된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 PEF가 수익률 안정화를 위한 대체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보의 공개가 극히 제한적인 사모투자 분야에서 국내 PEF의 성과를 측정한 사실상 첫 연구 결과다.◆청산펀드 IRR 10%대...시장 수익률 상회배기범 케이핀 자산운용 대표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4월 한국증권학회지에 게재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성과분석’이라는 논문에서 134개 PEF의 성과를 실증 분석했다. 바이아웃·성장·재무안정 등 투자전략, 투자·회수·청산완료 등 투자단계, 펀드규모, 청산시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펀드의 성과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청산이 마무리된 46개 펀드의 성과를 주식 시장과 비교·분석했다.이 논문은 신한은행에서 투자은행(IB)본부장, 신한생명에서 자산운용그룹 부사장(CIO)를 맡고 현재는 독립계 자산운용사를 운영 중인 배 대표의 박사 학위 논문의 일부다. 지도교수인 이 교수는 현재 국민연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코로나 대유행에도 사모펀드들이 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코로나 대유행에도 사모펀드들이 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이유

    스포츠 산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봉쇄조치(lockdown·락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입장권 및 중계권료, 관련 상품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이에 많은 스포츠 구단들과 리그들이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모펀드(PEF)들은 이 틈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CVC)와 블랙스톤은 이탈리아의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CVC는 세리에A 전체 가치를 100억 유로(약 13조원)으로 보고 지분 20%를 20억 유로에 인수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블랙스톤은 지분 투자와 더불어 별도의 대출까지 제공한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사실 사모펀드들의 스포츠 산업 투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이번 세리에A 투자에 나선 CVC는 오랜 기간 스포츠 산업에 투자해온 운용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CVC는 2006년 포뮬러1(F1) 자동차 경주 대회를 운영하는 F1그룹을 20억 달러에 인수해 2016년 미국 미디어 그룹 리버티미디어에 44억 달러에 매각하며 큰 수입을 얻은 바 있습니다. 2012년 블랙록 등 투자자들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해 16억 달러를 회수했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배당 등을 제외한 지분 매각으로만 원금의 2배의 수익을 낸 셈입니다.CVC는 지난 해 12월엔 국제축구연명(FIFA), 레알마드리드 

  •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외환위기 후 한동안 기업 구조조정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어 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기업을 살리는 힘이 예전만 못합니다. 기업의 환경도, 채권단의 분위기도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죠." 나종선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운영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기업의 상태가 더 좋으면 워크아웃, 안 좋으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라는 도식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의 초기 설계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지금 상황에선 법정관리 체제가 더 맞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대표는 우리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간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외환위기 때 이헌재 당시 초대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성규 전 유암코 사장 등과 호흡을 맞췄던 우리은행의 핵심 팀원이었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까지 지낸 뒤 2015년 11월 유암코의 초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유암코가 투자한 백판지 회사 세하에서 부사장을 맡다가 지난 4월부터 오퍼스PE로 출근했다. 오퍼스PE의 투자 등은 김정호 대표가, 운영 문제는 나 대표가 각각 맡는 공동대표 체제다. 영어로 워크아웃(work-out)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한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좋게 하는 전반적인 행위가 워크아웃으로 통칭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통상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통한 채권단 관리 체제를 워크아웃으로 일컫는다. 기촉법상 워크아웃의 특징은 채권단의 75% 동의가 구성되면 이를 전체 채권단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반대하는 채권단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빠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법으로 이런 방식을 강제하는

  • [마켓인사이트] '채용정보 1위' 잡코리아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채용정보 1위' 잡코리아 매물로 나왔다

    ▶ 마켓인사이트 2월 23일 오후 4시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정보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인수 경쟁이 예상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를 보유한 PEF 운용사인 H&Q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잡코리아 매각에 본격 나섰다. 매각 대상은 H&Q 보유 지분 100%다. 국내외 PEF와 SI 등 인수...

  • [마켓인사이트]글랜우드PE, SKC코오롱PI 인수 본계약 체결

    ≪이 기사는 12월24일(10: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업체인 SKC코오롱PI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이날 SKC코오롱PI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C코오롱PI는 이사회 등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거래대상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SKC코오롱PI 지분 54.06%으로 거래금액은 6100억원이다. 글랜우드PE는 최근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데 이어 SKC코오롱PI까지 인수하며 국내 소재기업을 연이어 사들이게 됐다. 글랜우드PE는 SKC코오롱PI의 매각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인수후보다.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통해 실적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본입찰에서도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등 경쟁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나선 것 역시 글랜우드PE의 인수 전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국내 소재기업 육성 및 해외 영향력 확대를 위해 토종 PEF인 글랜우드PE를 적극 지원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SKC코오롱PI 매각을 통해 각각 3050억원씩 유동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SKC는 이번 유동성 확보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재편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SKC는 글로벌 1위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 인수를 비롯해 화학사업부 분할 및 자본 유치 작업을 실시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fhdg.com 

  • [단독 마켓인사이트]글로벌 PEF TPG,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 인수한다

    ≪이 기사는 12월24일(10: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가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천지양’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를 인수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헬스밸런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키로 했다. 거래대상은 헬스밸런스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헬스밸런스는 ‘천지양(홍삼)’ ‘엘빈즈(이유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업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천지양을 인수한 뒤 2015년 건강식품 유통업체인 헬스밸런스와 이유식업체 엘빈즈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같은 해 엘빈즈와 천지양, 헬스밸런스를 차례로 합병하며 사명을 헬스밸런스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이유식업체 베베쿡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헬스밸런스의 지난해 매출은 1581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앵커에쿼티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20여 곳의 업체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남양유업과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매각에 실패하자 올해 초 인수금융을 9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법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최근 웅진식품, 공차 등 식음료 관련업체들의 매각에 힘입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재차 매각 작업을 개시했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TPG가 인수자로 적극나서며 협상이 진행됐다. TPG는 최근 골판지업체 태림포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11.토종 사모펀드 최대 ‘엑시트’ 이뤄낸 IMM PE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11.토종 사모펀드 최대 ‘엑시트’ 이뤄낸 IMM PE

    ≪이 기사는 12월04일(04: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014년 1월의 어느 토요일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 대표를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강원도의 한 콘도 회의실에 모였다. 회의실에 들어오기 전 휴대폰까지 반납한 이들의 목표는 ‘올해 IMM의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것. 매년 초 회사의 투자 방향성 설정을 위한 ‘인베스트먼트 컨센서스 미팅’(이하 ICM)은 송 대표에서부터 주니어 심사역까지 각자가 준비한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하루를 꼬박 새우는 토론 끝에 이들은 중점 투자 분야 중 하나로 ‘내수시장 과점기업’을 선정했다. ”내수 시장을 확실히 잡고 있는 기업이지만 경영 개선의 여지가 있는 전통 산업에서 밸류 애드에 성공한다면 향후 과점 체제에서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 모두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었다. 1년 후 IMM PE는 40년 업력의 국내 1위 골판지제조업체 태림포장공업(이하 태림포장)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해 9월 국내 중견 의류기업 세아상역은 태림포장을 IMM PE로부터 약 7300억원에 인수했다.&nb

  • 국내 투자업계 ‘우먼파워’, 주요 거래 전면에 등장

    국내 투자업계 ‘우먼파워’, 주요 거래 전면에 등장

    ≪이 기사는 11월28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업계에서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여성 운용역은 존재 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희소한’ 존재였지만 최근에는 주요 굵직한 거래에서 ‘메인 딜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PEF 업계에는 신선화 유니슨캐피탈 파트너, 연다예 베어링 PE 상무 등이, VC업계에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안신영 HB인베스트먼트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소비재, 컨텐츠 등 업종 투자에 강점PEF업계는 여성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업계에는 여성 임원이 속속 등장했지만 유독 투자업계만큼은 예외였다. 여성들은 주로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직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딜 소싱부터 펀드레이징, 투자 회수 등 전반의 과정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고된 업무인데다 주로 학연, 지연 등 인맥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남성 운용역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이 10명 안팎의 소수 인원으로 구성되는 영향도 컸다. 최근에는 PEF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다방면의 투자가 활발해지

  • [마켓인사이트]은성수 “사모펀드, 처음부터 바다로 가지 말고 실내수영장 가라는 것”

    [마켓인사이트]은성수 “사모펀드, 처음부터 바다로 가지 말고 실내수영장 가라는 것”

    ≪이 기사는 11월15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수영을 시작하면 실내수영장부터 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바다로 가서 이런 사태가 터졌습니다. 이번 대책은 실내수영장 먼저 가라는 겁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고위험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재발 방지대책’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금융단체 관계자들이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은행이 위축되고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며 전날 발표된 대책에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규제 완화론자’였던 은 위원장은 이런 지적에 일부 공감한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대책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되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사모펀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금융권이 지혜를 모아 소비자와 시장을 만족시켜달라”고 요청했다.은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철저한 자기성찰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DLS 사태를 금융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SV인베스트먼트, 송경섭 큐캐피탈파트너스 부사장 영입

    [마켓인사이트]SV인베스트먼트, 송경섭 큐캐피탈파트너스 부사장 영입

    ≪이 기사는 11월13일(10: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벤처캐피털(VC) 업체 SV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송경섭 부사장(사진)을 PE부문 대표로 영입했다.13일 PEF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PE부문 강화를 위해 송 대표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대표는 지난달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사의를 표한 뒤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송 대표는 와튼스쿨(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골드만삭스를 거쳐 BNP파리바IB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 큐캐필타파트너스에 합류하며 PEF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SV인베스트먼트는 VC 중심의 투자회사로 최근 PEF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인수합병(M&A) 자문 업무를 담당하던 정성원 상무를 PE부문 부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해외 인프라·사모대출펀드로 투자 확대"

    [마켓인사이트] "해외 인프라·사모대출펀드로 투자 확대"

    ▶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5시 “인프라와 사모대출펀드(PDF) 등으로 투자 영역을 대폭 넓히고 현재 30%인 해외 투자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국내 2위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김대형 사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국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덕분에 고수익을 냈고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시장 상황이 매우...

  • [마켓인사이트]스틱인베스트먼트, 차기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 된다

    [마켓인사이트]스틱인베스트먼트, 차기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 된다

    ≪이 기사는 10월18일(15: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차기 사모펀드협의회 의장사를 맡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협의회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을 3대 의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2013년에 출범한 사모펀드협의회는 이재우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대표가 첫 의장직을 맡았고, 직전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가 의장직을 수행했다. 내년에는 송인준 IMM PE 대표가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사모펀드협의회는 국내 M&A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발전을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1년간 총 4차례의 총회를 열고, 매월 간사단 회의를 갖는다. 회원사는 60여곳이다.  서울대를 경제학과를 졸업한 곽 대표는 외환은행, 하나은행, 국민연금 해외투자실장과 리스크관리실장,  IBK투자증권을 거쳐 2011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벤처캐피탈 부문인 스틱벤처스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은성수 “사모펀드 제도 허점 살펴보겠다”…‘규제 강화’로 선회

    [마켓인사이트]은성수 “사모펀드 제도 허점 살펴보겠다”…‘규제 강화’로 선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을 사실상 규제 강화쪽으로 되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등의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자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은 위원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을 갖고 “국정감사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을 살펴보고 제도에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특히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과 관련, “금융감독원을 통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사모펀드 시장에 대해선 최대한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소신을 밝혀왔지만 이 같은 생각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며  “기관 투자가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지만 이 시장에 개인이 뛰어들면서 투자자 보호도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위원회가 추진해오던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PEF) 사모펀드 운용 규제 일원화 등 대대적인 사모펀드 규제 완화 방안이 사실상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모펀드 시장 제도를 손질할 방침을 밝힌 것은 최근 이 시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터지고 있어서다. 해외 금리 연계 DLS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사태가 연달아 벌어지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데다 일명 조국 일가 펀드로 불리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련해 정치권의 공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