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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EF 토마브라보, 국내서 투자 유치 나서
정보기술(IT)과 테크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토마브라보가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토마브라보는 전 세계에서 IT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큰 26조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큰손’들도 출자에 나설 예정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마브라보는 국내 연기금·공제회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5호 블라인드 펀드의 출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전체 펀드 규모는 220억달러(약 26조원)다. 토마브라보는 올해 6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국내에선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가 출자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토마브라보가 2019년 조성한 126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13호 펀드와 2020년 조성한 178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14호 펀드에 모두 출자한 바 있다. 1억달러씩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14호 펀드에 1억달러를 넣었다. 이번 투자 금액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토마브라보는 출자자에 ‘잭팟’을 안기기도 했다. 2020년 토마브라보가 13호 펀드를 통해 인수한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엘리 메가 글로벌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에 110억달러(약 12조6700억원)에 팔리면서 내부수익률(IRR)이 217%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특히 교직원공제회는 토마브라보의 13호 펀드 외 엘리 메 인수를 위해 조성한 공동투자펀드에도 400억원을 투자해 1년 반 만에 원금 대비 4배가 넘는 1700억원을 벌어들였다. 13호 펀드는 2020년 6월 기준 83%의 IRR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차준호/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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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에 사외이사 후보 주주제안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다음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 지분 약 18%를 보유하고 있다.KCGI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15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자회사 호실적이 지주사인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진칼이 시장과 소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견제장치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KCGI는 사외이사 후보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KCGI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로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서 감사위원회를 이끌면서 투명경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개선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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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돈의 시대,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PEF썰전]
아…정말 대혼돈의 시대가 왔다. 기나긴 저금리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고, 미국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장장 7.5%나 상승했다. 1982년도 이래로 최대 수치이니 장장 30년만의 기록 갱신이다. 더 무서운 것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메타버스를 부르짓던 옛 페이스북(메타플렛폼)은 한 달 만에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자자 FAANG에 물리신 여러분들은 이대로 주저앉아 패배를 인정하고 눈물지을 것인가? 필자의 경우?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연금 펀드의 나스닥 어쩌구 ETF는 오늘도 마이너스 11%를 기록 중이고, 한 술 더 떠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지하실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맨탈을 챙기냐고? 뭐 간단하다. 필자는 노빠꾸다. 까먹은거는 벌어서 메우면 된다. 그럼 어떻게?'노빠꾸 멘탈'을 등에 없고 오늘도 필자는 오미크론의 예외 없이 저녁 약속을 하고(다행히 오늘은 한번만 했다 - 내일은 두번 저녁 먹기 신공이 예약돼있다), 실성한 사람마냥 수다를 떨고, 이런 저런 명함들을 수북이 받아와서 스캔하느라 침대머리 맡에서 잠은 안자고 깨작거리고 있다. 9시면 헤어져야하는 신데렐라 신세지만, 튼실히 하루에 5~6개의 미팅을 잡고 대략 오늘도 한 스무명 정도는 거뜬히 만난 듯 하다. 코로나가 안 무섭냐고? 비밀인데, 필자는 슈퍼항체 보유자이다(그러니 내가 불쑥 찾아가도 겁먹지 마시라). 뭐, 필자가 슈퍼항체 보유자가 된 썰은 따로 공유토록 하겠다. 그럼 왜 이렇게 싸돌아다니는가? 자,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필자가 20여년간 투자를 해오면서 만난 수많은 성공적인 기업가 그리고 투자자들을 보면 딱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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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연매출 0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그럼에도 노앤파트너스는 WCP가 투자받기로 한 1930억원 중 80%가량인 1530억원을 혼자 떠맡았다. 당시 설립 4년차 신생 PEF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그만큼 WCP의 기술력과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확신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노앤파트너스의 분석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2500억원이던 WCP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노앤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2년 만에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서 WCP의 몸값은 더 뛰었다. 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데 투자업계에선 시가총액을 5조원 중반대~6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뜰 산업을 찾아 핵심 기업을 고른다’노앤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간결하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 장벽이 있는 산업군에서 핵심 기업을 찾아낸 뒤 선제 투자하고 그 기업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한 PEF 대표는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에서 20년 이상 기업을 발굴했던 전문가가 포진해 산업 흐름을 읽는 선구안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며 “남들이 ‘과연 뜰까’ 하고 주저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는 투자 속도도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WCP는 노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2019년까지 매출이 전혀 없던 이 회사는 그 뒤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SDI와 함께 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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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큰손이 반한 사모펀드"…타임폴리오, 1200억원 '완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년8개월 만에 출시한 멀티전략형 헤지펀드 ‘더타임-블랙’이 모집과 동시에 1200억원어치를 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됐지만 운용 능력이 검증된 운용사로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지난달 삼성증권을 통해 더타임-블랙을 독점판매했다. 설정(1월 10일)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485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는 삼성증권 전국 PB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면 가입자 대부분이 서울에서 나오기 때문에 부산, 대구 등 주요 지역에도 판매물량을 할당했다. 이번 더타임-블랙 가입자 중에서는 혼자서 100억원을 확정한 고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들이 100억~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사들이 사고가 나지 않을 만한 ‘확실한 상품’을 찾으면서 업력이 길고 수익률이 높은 운용사로 투자금이 더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타임폴리오는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손실을 내지 않는 운용사’로 입소문이 나며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더타임 기준)의 2016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141%다. 연평균 수익률이 16.9%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연평균 7.46%)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타임폴리오가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출시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더타임-블랙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롱쇼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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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파트너 4인 체제 강화한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올해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계기로 파트너 4인 체제를 강화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상반기 중 12호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규 펀드 규모는 1조원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2020년에 조성한 11호 블라인드 펀드는 7500억원 규모였다.스카이레이크는 이번 신규 펀드부터 4인 파트너 체제를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파트너 체제로 변경한 뒤 결성하는 두번째 펀드다. 파트너 4인은 창업자인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진대제 회장을 중심으로 민현기 사장, 김영민 이상일 부사장이다. 스카이레이크는 그간 진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펀드 체제였다가 지난 펀드부터 4인 파트너 체제로 바꿨다. 이를 계기로 사명도 기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 변경했다.스카이레이크는 진 회장의 정보통신(IT) 분야 전문성을 살려 원래 IT분야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야놀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면서 잠재 성장성을 가진 국내 중견 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로 입지를 다졌다.스카이레이크는 파트너 체제로 변화한 뒤 활발한 투자와 회수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아웃백, KOC전기, KCTL 등 3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연거푸 성공하면서 8호 펀드 청산을 마무리했다. 2014년 3530억원 규모로 결성된 8호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14%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아웃백은 투자 원금 대비 6배 이상의 차익을 올리면서 업계 내 스카이레이크의 존재감을 높이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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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2호 펀드 청산 이어 3호 매각도 '속도'
최근 안마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 매각을 마무리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창호기업 윈체 매각을 끝으로 2호 블라인드펀드를 청산한다. 더불어 3호 펀드에 대한 투자 회수(엑시트)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 매각을 눈앞에 뒀다. 투자 후 6년여 만에 회수에 성공하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의 2호 블라인드펀드에 윈체와 함께 남은 마지막 포트폴리오 자산이다.VIG파트너스는 2015년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와 함께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4.6%를 4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VIG파트너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새 인수자를 물색했고, 국내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신생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와 손잡고 인수자로 나섰다. 조만간 잔금납입을 끝으로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 약 1조원 내외로 알려졌다.VIG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안에 창호업체 윈체 매각에도 나설 예정이다. 윈체 매각이 완료되면 VIG파트너스는 약 12년 만에 2호 펀드를 청산하게 된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에 담겨있던 삼양옵틱스, 하이파킹, 버거킹코리아, 서머스플랫폼 등의 자산들을 평균 30%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2016년 약 7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펀드도 지난해 첫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이 펀드는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와 중고차 매매업체 오토플러스, 마스크팩 시트 제조사 피앤씨랩스, 한화 외식사업부문의 전신인 푸디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 등 7개 포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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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밸류업 사례탐구]25.매출 0원에서 6조 가치로…노앤파트너스의 K배터리 투자 '대박'
'연매출 0원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하지만 기술력과 진입 장벽, 산업군의 성장성 등을 보고 노앤파트너스는 투자를 결정했다. 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가 WCP에 찾아가 "4개 라인을 증설하고 빠르게 가동시키려면 초기에 큰 자금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결과다.당시 신생 PEF인 노앤파트너스를 잘 몰랐던 WCP는 노 대표가 그동안 연구한 산업 분석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들은 뒤 결심을 했다. 총 1930억원가량의 투자금 중 1490억원을 노앤파트너스가 맡았다. 당시 WCP의 기업가치는 2500억원. 지난해 WCP의 지분 32% 중 11%를 매각한 노앤파트너스는 WCP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년 만의 일이다. WCP는 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노앤파트너스가 예상하는 IPO 후 WCP의 기업가치는 5조 중반대~6조원대다.노앤파트너스의 강점은 뉴딜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에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산업군에 선제 투자해 그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밸류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2015년 설립한 이후 2차전지, 신소재, 스마트물류, 로봇 등 뉴딜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해온 노앤파트너스는 올해 블라인드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앞서 투자한 론디안, WCP, 원에스티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기관투자자(LP)들이 약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에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소재 산업 전문성 키운 것이 '주효'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처럼 성장성 높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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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GS리테일 이어 KT도 베팅…팀프레시 '역대급 투자유치'
▶마켓인사이트 1월 12일 오전 10시2분콜드체인 전문 물류기업인 팀프레시가 KT로부터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팀프레시는 GS리테일에 이어 KT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물류업계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팀프레시가 유치 중인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 약 5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전체 투자 유치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KT 외에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KTB PE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다. 벤처캐피털(VC)인 DSC인베스트먼트, NH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2018년 이성일 대표가 설립한 팀프레시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대행해주는 콜드체인 전문 물류회사다. 냉장·냉동 시설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와 약 7000대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냉장탑차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이베이코리아, 오아시스마켓 등이다. 팀프레시는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설립 3년 만에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다.KT는 지난해 비통신 분야 사업 강화를 선언하면서, 디지털물류 전문 회사 롤랩을 자회사로 설립해 팀프레시와의 협업을 강화해왔다. 롤랩은 농수축산물·식품·의약품 등 배송을 위주로 하고 있어 팀프레시와 손잡으면 양사 간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번 투자 참여로 KT는 팀프레시에 베팅한 두 번째 대기업이 됐다. GS리테일은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당일, 새벽배송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 팀프레시에 20억원을 베팅했다.국내 대기업들이 팀프레시에 잇따라 베팅하는 건 디지털 물류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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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들도 '물적분할' 때리기에 '긴장'
기업들이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재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수술대에 오르자 사모펀드(PEF)들도 불똥이 튈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PEF들은 기업들의 분할 직후 초기단계에 투자하고, 이후 상장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파트너로 나서왔기 때문이다. 규제방안이 분할 혹은 상장 자체를 금지시키는 데까진 이어지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는 대형 로펌을 통해 물적분할 및 재상장 등 규정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의뢰했다. 해당 운용사 관계자는 “법적으로 중복 상장 자체를 막거나 분할을 제재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아 안도하고 있지만 추후 미칠 영향에 대해 시나리오별 검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PEF들도 본사 차원에서 국내 규제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한국사무소를 통해 보고를 요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PEF들이 긴장하기 시작한 건 주식시장 내 개미들의 분노로 불씨가 시작한 쪼개기 상장 문제가 대선을 앞둔 정치권으로까지 빠르게 옮겨붙으면서다. 윤석열 국민의 당 대선 후보는 물적분할 시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도록 규정을 정비하겠다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고, 신설 자회사를 상장할 때 모회사 주주에게 보유지분에 비례해 신주를 우선 배정하는 내용을 언급하는 등 정책 마련에 나섰다. 아직 공약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물적분할과 중복상장 문제를 자본시장 내 불공정 요인으로 가장 먼저 꼽은만큼 업계에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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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루트제이드에 800억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소형 2차전지 업체 루트제이드에 800억원을 투자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루트제이드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해 800억원의 투자를 마쳤다. 거래 대상은 루트제이드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와 이 회사의 신주다.2000년 3월 설립한 루트제이드는 소형 2차전지를 생산, 판매하는 중견 기업이다. 2020년 연매출은 26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올렸다. 소형 2차전지는 전기차용 2차전지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의료기기,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다. 루트제이드는 2~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투자금은 설비 증설 등에 쓰일 예정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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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작년 기술기업 투자 '사상 최대'
사모펀드(PEF)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연간(12월 17일까지 기준) PEF들이 미국 기술기업에 4017억1000만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1963억4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실적이 좋아지자 PEF의 투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기업의 가치가 불어나면서 투자수익 기대가 커지자 PEF들이 투자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작년 PEF들의 주식투자 총액(9902억5000만달러) 중 41%가 기술기업 투자였다.지난해 베인캐피털과 PEF 운용사 헬먼&프리드먼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 아테나헬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이어졌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과 퍼미라는 나스닥시장 보안회사 맥아피를 120억달러(부채 제외), 클리어레이크캐피털은 비상장 소프트웨어회사 퀘스트소프트웨어를 54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했다.전문가들은 올해도 PEF들의 기술기업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한몫하고 있다.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 등 기술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은 대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그러나 치솟은 기업가치와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리처드 하데그리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클수록 고평가)가 15배에서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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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美 기술기업… PEF 투자도 사상 최대
사모펀드(PEF)들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연간(12월 17일까지 기준) PEF들이 미 기술기업에 4017억1000만달러(약 479조원)를 투자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1963억4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PEF의 기술기업 투자가 대폭 늘어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다. 기업가치가 불어나면서 투자수익률 기대가 커지자 PEF들이 기술기업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지난해 PEF들의 주식투자 총액(9902억5000만달러) 중 41%가 기술기업 투자였다. 지난해 베인캐피탈과 PEF 운용사 헬먼&프리드먼이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기업 아테나헬스를 17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거래가 이어졌다. 애드벤트인터내셔널과 퍼미라는 나스닥 상장 보안회사 맥아피를 120억달러(부채 제외),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은 비상장 소프트웨어회사 퀘스트소프트웨어를 54억달러(부채 포함)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PEF들의 기술기업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산업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도 한몫 거들 전망이다. 실버레이크, 비스타에쿼티 등 기술기업 전문 PEF 운용사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한창이다. 그러나 치솟은 기업가치와 미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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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강자' E&F PE, 5300억 블라인드 펀드 조성.. KG ETS도 품을까
폐기물 업체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5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E&F PE는 환경 분야 투자에 보다 속도를 낼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최근 53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을 끝내고 정관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펀드의 주요 기관출자자(LP)로는 앵커 투자자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중심으로 MG새마을금고중앙회,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E&F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가 주목받는 시기에 '폐기물 전문 PEF'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E&F는 이번 펀드 첫 투자처로 폐기물 처리 업체인 KG ETS 폐기물 사업부를 낙점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G ETS 매각전은 E&F PE 외에도 태영그룹 계열 폐기물 기업인 에코비트와 부동산 시행사 엠디엠그룹 계열인 한국자산에셋운용, 유진PE, SKS PE, VL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E&F는 그간 폐기물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KG ETS 인수도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2014년 설립된 E&F PE는 주로 환경, 건자재 분야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옛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출신은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대거 포진해 있다. 지난해 국내외 건설사, 대형 PEF를 제치고 5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기물 업체인 코엔텍, 새한환경 인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이누스, 아이코닉스, 코오롱환경에너지, 삼덕개발 등을 인수했다.투자금 회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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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600억 베팅
SK㈜가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투자한다.SK㈜는 이날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함께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펄크럼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인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SK㈜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에 필요한 친환경 사업 및 기술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펄크럼의 혁신 공정과 상업화 능력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2007년 캘리포니아 플레젠튼시에 설립된 펄크럼은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해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최적의 공정을 구현하며 전체 공정에 대한 독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주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약 4만톤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며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펄크럼은 현재 미국 내 주요 폐기물 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할 합성원유와 항공유는 에너지기업, 항공사와 구매 계약이 완료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펄크럼은 재활용 폐기물 이외에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 원료로 활용해 생활폐기물 매립량 및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매립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매립 후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 온실가스인 메탄의 배출을 방지하게 된다. 이 같은 펄크럼의 사업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