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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더블유스코프 지분 5% 인수하고 전기차 사업 확대한다
한라홀딩스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스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라홀딩스의 자회사 위코를 통해 국내 분리막 업체 WCP의 모회사인 일본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키로 한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WCP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도 동참했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역량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6일 한라홀딩스는 노앤파트너스가 설립한 넥스트레벨제1호사모투자 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의 90.74%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노앤파트너스는 102억원가량의 출자약정금을 더해 총 1102억원을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키로 했다. 이번 투자로 한라홀딩스는 더블유스코프의 지분 약 5%를 보유하게 된다.한라홀딩스가 노앤파트너스와 손잡은 배경에는 전기차 사업에 관한 노하우가 꼽힌다. 노앤파트너스는 WCP의 전환사채(CB) 32%를 2019년에 매입했고 최근 10%를 되팔아 일부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또 SK그룹이 중국 동박 제조업체 왓슨에 4000억원을 투자할 때 노앤파트너스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라홀딩스는 WCP가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최근 한라홀딩스가 계열사 만도를 전기차(EV) 전문회사와 자율주행(ADAS) 전문회사로 각각 분할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자동차 사후서비스(A/S)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위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만도의 전기차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라홀딩스가 WCP와 공동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으로 협력할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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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러브콜' 쏟아진다…'몸값 10배' 껑충 뛴 이 기업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5일(05: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씨피(WCP)가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2년 만에 몸값이 10배가량 뛰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의 CB(전환사채) 지분 10%를 23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15일 노앤파트너스는 DS자산운용,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KB증권 등 총 9개 기관투자가들과 2300억원 규모의 CB 매각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 기관은 지난주에 계약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이번주 내로 계약을 마치기로 했다. 매각 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이들이 투자한 지분은 총 10%다. DS자산운용이 700억원,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총 88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한양증권이 300억원, KB증권이 150억원, 아주IB투자가 150억원, 글로벌원자산운용과 하랑기술투자가 120억원 등 총 2300억원어치를 샀다.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본입찰을 통해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선정된 10여곳으로부터 목표 매각 물량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응찰 받았다"며 "애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10%를 매각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노앤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던 32% 중 22%의 지분을 남겨두게 됐다.노앤파트너스는 2019년 1490억원어치의 CB를 매입했다. 당시 WCP는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총 2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었다.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데 여러 투자자가 몰린 것은 내년 상반기 중 WCP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5년 일본 W-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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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임시주총 안건 부결…홍원식 회장 뜻대로 흘러가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4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경영권 매각이 무산돼 소송전까지 가게 된 남양유업이 새 경영진 구성을 10월로 미뤘다. 당분간 홍원식 회장이 계속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14일 남양유업은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부결시켰다. 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한 임시주총은 10월 중 열기로 했다.남양유업이 이날 부결시킨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은 한앤컴퍼니측이 제시했던 안건이다. 남양유업의 경영 쇄신 등을 꾀하기 위해 새 이사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매매계약이 '파기'되면서 해당 안건도 부결된 것이다.앞서 홍 회장은 법률 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주식 매매계약을 맺은 한앤코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홍 회장과 계약을 맺었던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한앤코 측의 남양유업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소송도 받아들였다. 홍 회장이 이달 1일 입장문에서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당분간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매각할 방법이 차단됐다.이에 따라 10월 임시주총에서 어떤 인물로 새 경영진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남양유업은 10월 임시주총 때 경영진 선임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주요 사안들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남양유업의 신임 대표로 자신이 내정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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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ESG 경영 강화한 기업이 高수익"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을 이끄는 이규성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투자 방향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투자 성과를 높인다는 판단에서다.이 CEO는 8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석유 가스 등 칼라일의 전통적 포트폴리오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하룻밤 사이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석유 사업 관련 펀드도 운용하고 있지만 탄소배출 저감에 핵심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을 서서히 확대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칼라일은 지난 7월 7억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는 자회사 코피아를 설립했다.이 CEO는 단순히 비용 관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현대적 사모펀드 운용사의 역할이라는 점에서 ESG 경영이 높은 수익 창출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칼라일의 포트폴리오 회사 가운데 (성별 인종 등) 다양성이 높은 이사회를 가진 곳이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12% 빨리 성장한다”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회사를 더 나은 기업으로 만들 때 투자 실적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 경영이 모든 포트폴리오 회사에서 추진되도록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2023년까지 투자 회사 이사진 중 여성, 유색인종 등의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칼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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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삼성 출신 벤처투자 전문가 영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삼성전자 출신의 벤처투자 전문가를 영입했다.9일 서울경제 등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삼성전자 산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의 윤홍열 상무를 새 운용역으로 맞이했다. 윤 상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삼성넥스트에서 벤처투자를 담당해왔다. 그는 IMM PE에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기업 관련 투자를 맡을 예정이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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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신용도 개선의 최대 장애는…사모펀드 최대주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6: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C&E의 신용도에 최대주주의 재무부담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7일 쌍용C&E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쌍용C&E는 국내 최대의 시멘트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2017년 이후 매출이 정체됐지만 사업 구조 재편과 원가 절감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28.5%에 달하고 있다.폐열발전 설비와 순환연료 설비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배당금을 늘리면서 순차입금은 증가세다. 올 6월 말 기준 쌍용C&E의 순차입금은 9519억원이다. 지난해 말엔 8422억원이었다.앞으로 사업 전망은 나쁘지 않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건축착공 면적이 증가하는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건설공사 진행이 가속화하고 있어 당분간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한국기업평가는 "투자 계획과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잉여현금 창출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차입금 감축은 쉽지 않지만 실적 향상을 통해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금융비용 지급 능력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최대주주의 재무부담을 우려했다.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쌍용C&E 지분 인수를 위해 8940억원의 인수자금을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앤코시멘트홀딩스의 부채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한국기업평가는 "인수 이후 유상증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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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조달러…글로벌 M&A '역대급 기록'
올해 세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4조달러(약 46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경제가 얼어붙기 이전인 2019년 거래액마저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M&A 거래액은 8월 기준으로 3조9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1~8월)보다 두 배 이상 많을 뿐 아니라 2019년의 2조60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총거래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4조3000억달러를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저금리 기조 덕분에 기업들의 차입금 부담이 낮은 데다 주가 급등세 등이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는 “기업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운영진 사이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되살아난 것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M&A 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에 실탄이 넘쳐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여름 휴가철인 8월은 통상 M&A 거래가 잠잠한 시기지만 올해는 달랐다. 금융정보기업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세계적으로 5000억달러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89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도 8월엔 거래 성사 규모가 2750억달러에 불과했다.글로벌 로펌 설리반앤크롬웰의 M&A 책임자인 프랭크 아킬라는 “대부분 기업이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동시에 조달 비용이 저렴한 자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주가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약 1년간은 M&A 활동이 수그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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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스바이오메드, 사모펀드서 150억 유치
▶마켓인사이트 9월 1일 오전 11시24분임플란트 등 인체조직이식재 개발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가 투자유치금 150억원을 활용해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노앤파트너스는 한스바이오메드에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는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이식재의 중국 시장이 워낙 큰 데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1999년 설립된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제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800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냈다.한스바이오메드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설립자본금은 총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으로,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50%씩 출자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향후 합작법인 매출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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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바이오메드, 150억원 투자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 나서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이식재 개발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가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선 사모펀드(PEF)로부터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1일 사모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노광근 노앤파트너스 대표는 "임플란트 등 중국 내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워낙 큰 데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150억원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한스바이오메드의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제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8월31일 종가 기준)은 1531억원. 이 회사는 9월말 회계법인으로, 지난해 연매출 800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냈다.한스바이오메드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중국 의료장비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설립자본금은 총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으로,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50%씩 출자하는 방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향후 기술가치의 출자를 대가로 합작법인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한스바이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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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양유업 놓고 '화우 vs. 엘케이비' 소송전 가나
≪이 기사는 08월24일(21: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한앤코도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 다 공식적으론 "원만한 계약 이행을 위한 합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게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로써 남양유업 인수전은 화우(한앤코)와 엘케이비(홍 전 회장)간의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딜에서 매수측(한앤코)과 매도측(홍 전 회장) 모두의 M&A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은 불가피하게 두 손을 놓고 소송전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입장이 됐다.24일 법무법인 화우는 "화우가 남양유업 M&A 관련해 한앤코측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홍 전 회장이 엘케이비를 선임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곳의 로펌과 물밑 접촉 끝에 화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로펌의 A 변호사는 "화우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DICC)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는 등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다양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을 통해 민감한 M&A를 잘 성사시킨 경험까지 보유한 것이 화우의 강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아직 홍 전 회장 측이 소송을 제기하진 않았지만 양측이 모두 소송을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데 M&A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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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양유업 놓고 '화우 vs. 엘케이비' 소송전 가나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한앤코도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 다 공식적으론 "원만한 계약 이행을 위한 합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게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로써 남양유업 인수전은 화우(한앤코)와 엘케이비(홍 전 회장)간의 소송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번 딜에서 매수측(한앤코)과 매도측(홍 전 회장) 모두의 M&A 자문을 맡았던 김앤장은 불가피하게 두 손을 놓고 소송전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입장이 됐다.24일 법무법인 화우는 "화우가 남양유업 M&A 관련해 한앤코측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홍 전 회장이 엘케이비를 선임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곳의 로펌과 물밑 접촉 끝에 화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로펌의 A 변호사는 "화우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DICC)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는 등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다양한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을 통해 민감한 M&A를 잘 성사시킨 경험까지 보유한 것이 화우의 강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아직 홍 전 회장 측이 소송을 제기하진 않았지만 양측이 모두 소송을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데 M&A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결국 홍 전 회장이 원하는 건 이미 계약한 3100억원보다 더 비싼 값에 파는 것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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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LKB앤파트너스 선임…한앤코와 '소송전' 가나
남양유업의 홍원식 전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을 대비해 로펌 LKB앤파트너스(엘케이비)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엘케이비는 조국, 정경심, 김경수 등 민감한 사건 소송에 모두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소송 전문 로펌이다. 한앤코도 김앤장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양측간 법적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엘케이비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이 가진 남양유업 지분 53.08%를 한앤코에 3100억원에 매각키로 했던 계약을 강제 이행하라는 한앤코측의 소송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아직 한앤코는 소송을 걸지 않고 홍 전 회장 측을 설득중인 상황. 하지만 홍 전 회장이 지난 17일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아직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한앤코측에) 전달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방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한앤코와 조만간 계약 종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물밑에선 이미 소송을 대비해 로펌을 선임한 것이다.앞서 홍 전 회장은 매각 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임하고 한앤코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매수측인 한앤코도 매수 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임했기 때문에 양측이 소송을 걸 경우 쌍방대리를 할 수 없어 홍 전 회장이 로펌을 찾아나선 것.익명을 요구한 A 로펌 변호사는 "7월 초쯤 홍 전 회장이 찾아와 계약 무효 소송을 진행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우리는 검토 끝에 수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그 뒤로도 여러 로펌을 전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또 다른 B 로펌 관계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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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브릿지, 파트너스... 사모펀드(PE)는 왜 비슷한 이름이 많을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8: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와 손잡은 재무적투자자(FI) 중에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있습니다. 키스톤PE는 최근 언론사 아시아경제의 최대주주로 올라 주목받은 바 있죠. 그런데 일반 독자들은 사모펀드(PEF)의 이름을 종종 헷갈리곤 합니다. 언뜻 이름이 모두 비슷해 보이거든요.PEF나 벤처캐피털(VC), 혹은 자산운용사의 사명에는 유난히 '스톤(Stone)'이 많습니다. 위에서 본 키스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 호반건설의 VC 자회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도 있습니다. 또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스텝스톤그룹도 있죠. '브릿지(Bridge)'도 단골 소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대표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스톤브릿지캐피탈에는 '스톤'도 들어가네요. 신생 PEF인 세븐브릿지PE나 자산운용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도 있습니다.이렇게 비슷한 단어들 뒤에는 회사의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가 등장하는데요. 주로 '캐피털'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자주 쓰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PEF의 약 20%가량이 사명에 '파트너스'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캐피털'이나 '캐피털 파트너스'를 이름에 집어넣은 회사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비슷한 이름들이 많을까요? 독창성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투자은행(IB) 업계 회사들이 사명을 정할 때 '방정식'을 따르는 이유는 일종의 '어울리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의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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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처럼 혁신적인 한국 기업 많아…ESG 부족하면 투자 안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라인’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성공하며 머물고 있는 기업들도 오프라인으로 다시 나와야 합니다.”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청진동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기술 관련 기업들의 세상이 될 것이고, 그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뜻을 이미 지난해 투자자에게 보낸 연례서한에 “Every deal is a tech deal(모든 딜은 기술 관련 딜이다)”이라고 적으며 내비쳤다. MBK파트너스의 운용 자산은 245억달러(약 28조770억원)에 이른다. MBK의 작은 움직임에도 시장이 반응하는 이유다.1963년생인 김 회장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5년 골드만삭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의 사모펀드 칼라일로 옮겨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며 금융계에서 주목받았다.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세우며 독립해 홈플러스, ING생명,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인수했다. 김 회장의 언론 인터뷰는 8년 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투자한 회사들이 내수 기업에 치중해 있습니다.“여전히 내수시장 투자에 대한 의지와 확신이 매우 강합니다. 다만 내수의 정의가 테크 요소를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투자한 기업인 홈플러스도 쿠팡으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쿠팡처럼 온라인으로 승부를 보는 게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둘 중 하나인 단일 모델로는 앞으로 성장이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옴니라인’을 떠올려봤습니다.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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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로 SI 일방적 교체' 뒷말 무성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1일(08: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센트로이드 입장에서도 돈을 못 구해 딜을 어그러지게 할 순 없는 일 아니냐."(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더네이쳐홀딩스가 이미 1000억원도 준비했다는데 갑자기 SI 선정을 철회하고 경쟁사와 손을 잡은 건 상도에 어긋난 일이다."(인수·합병 업계 관계자)글로벌 '빅3'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서 매수자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가 전략적 투자자(SI)를 더네이쳐홀딩스에서 에프앤에프(F&F)로 교체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달 SI을 선정할 때 F&F를 포함해 10여곳의 패션·유통 업체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이미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의 의류 생산 및 판매를 위해 밀레니엄 세대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키운 경험 등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를 최종 SI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었다.SI 교체의 핵심 이유는 간단하다. 돈 때문이다. 기존 SI였던 더네이쳐홀딩스는 후순위로 1000억원의 지분을 투자키로 했었다. 하지만 펀딩에 어려움을 겪던 센트로이드측이 "부족한 돈을 메워주겠다"며 '러브콜'을 계속 보내오는 F&F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한 것.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김창수 F&F 회장이 현금 동원력,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성공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 했기 때문에 테일러메이드 SI에 관심이 높았다"며 "돈은 얼마든 메워줄테니 우리에게 SI를 달라는 요청을 센트로이드가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아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