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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1호 펀드에 한국 투자자 2억달러 약정
≪이 기사는 07월19일(09: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연기금, 공제회,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 그룹이 최근 조성한 크레디트 오퍼튜니티 1호 펀드에 약 2억달러(약 2360억원)를 투자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자본 재조정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우량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펀드다. 국내 기관들이 투자이력(트랙레코드)이 없는 1호 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 그룹이 이달 전세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24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펀드’에 한국 기관투자자 10곳이 총 2억달러의 투자를 약정했다. IBK투자증권이 판매사로 참여했고,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국내 펀드 설정을 맡았다. 칼라일은 24억달러의 투자금에 레버리지(대출)를 더해 총 31억달러 가량을 기회추구형(opportunistic) 크레디트 전략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로 PEF가 대주주인 기업에 대출하는 직접대출(direct lending) 펀드와 달리 오퍼튜니스틱 크레디트 펀드는 일반 기업에도 자금을 빌려준다. 이번 펀드는 전세계에서 투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목표인 20억달러를 4억달러 가량 초과해 조성이 완료됐다. 국내에선 한국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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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中 국부펀드, 1兆 산업협력펀드 조성
▶마켓인사이트 7월 16일 오후 4시15분하나금융그룹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손잡고 1조원 이상의 ‘한중(韓中) 산업협력펀드’를 설립한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국부펀드와 공동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CIC는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CIC는 운용자산이 9414억달러(약 1109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다.IB업계 관계자는 “CIC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도 각국 대표 금융사들과 산업협력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CIC의 한국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CIC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방문해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블루런벤처스 등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만났다. 펀드의 공동 운용사로 국내 대형 PEF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펀드 출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김정태의 글로벌 성과…"韓·中기업에 1조 투자"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달 초 1주일간 중국 쿤밍을 방문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동시에 중국의 지방 도시로 장기 출장을 간 것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두 사람이 쿤밍을 찾은 건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가 주최한 연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는 하나금융그룹이 2017년 중국 랑자고분유한공사와 세운 합작사다.하나금융은 이 자리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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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우정사업본부, 美 부동산 메자닌론 운용사 블랙스톤 등 선정
≪이 기사는 07월04일(1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정사업본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과 자산운용사 프린시플을 통해 미국 부동산 메자닌론(중순위 대출)에 총 1억5000만달러(약 1760억원)를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최근 투자심의회를 열고 미국 등 주요국 부동산 메자닌론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위탁사운용사로 블랙스톤과 프린시플을 선정해 출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출자 규모는 블랙스톤에 1억달러, 프린시플에 5000만달러다. 펀드에는 미국 부동산 대출을 50%이상 포함시키고 나머지는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 대출채권으로 채운다. 메자닌 대출채권 선순위은 채권에 비해 안전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자율은 높다. 펀드에 포함하는 채권의 담보대출비율(LTV)은 평균 80% 이하며 85%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레버리지는 최대 50%를 사용하며, 각각 채권 만기는 최대 10년이다. 특정한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액의 25% 이내로 제한한다. 목표수익률은 연간 7% 이상으로 정했다. 우체국예금은 2016년 상업용 부동산 선순위 대출 펀드에 총 4억5000만달러(약 5270억원)를 출자하는 등 부동산 대출채권을 자산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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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 6조4000억…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올해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 금액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부 싱가포르계 펀드를 제외하면 국내 사모펀드와 리츠가 대부분 자산을 사들였다.4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에비슨영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6월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 빌딩의 누적 금액이 6조2415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거래금액(5조495억원)에 비해 27.2% 증가했다.상반기 오피스빌딩 거래 건수는 4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45건보다 줄었지만 초대형 빌딩이 잇달아 매매되면서 거래 규모는 가장 컸다.2011년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빌딩 산 싱가포르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9883억원에 빌딩을 매각했다. 매수자는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 외국계 자금이 일부 포함됐지만 자산 총액 인수를 진행한 NH투자증권의 주도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상반기 두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을지트윈타워가(8578억원)는 KT AMC와 BC카드 컨소시엄이 사들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사거리에 시행사 한호건설과 시공사 대우건설 등이 올해 준공시킨 쌍둥이 형태 건물이다. 잠실역 삼성SDS타워(6280억원)와 퇴계로 스테이트타워 남산(5886억원), 종각역 종로타워(4637억원) 등 다른 고가 대형 매물 역시 잇따라 국내 사모펀드에 인수됐다. 유명한 에비슨영코리아 리서치부문장은 “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시중에 자금이 풍부해지고, 기존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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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직원공제회, 8900억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스틱·IMM·VIG 등 선정
교직원공제회가 바이아웃(경영권매수)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로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벤처캐피탈(VC) 위탁사로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을 선정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역대 최대인 8900억원을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한다. 교직원공제회는 1일 블라인드펀드 국내 위탁운용사로 PEF 부문 9곳과 VC 부문 7곳 등 16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출자 규모는 PEF 부문 8000억원, VC 부문 900억원 등 총 8900억원이다. 교직원공제회는 PEF와 VC 위탁운용사를 펀드 규모에 따라 별도로 각각 선발했다. 펀드 규모 5000억원 이상인 대형 PEF 위탁운용사로는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VIG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유니슨캐피탈의 5개사가 선정됐다. 1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 결성이 예상되는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엔 1500억~2000억원, 1조원 미만 펀드를 결성하는 곳에는 1000억원 이내 금액이 출자될 예정이다. 펀드 규모 2000억~5000억원인 중형 PEF 운용사로는 SG PE,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 2개사가 선정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최대 500억원을 출자한다. 설립 후 5년 이내거나 교직원공제회 출자를 받지 않은 운용사인 루키 부문에선 SBI인베스트먼트, 키스톤PE 등 2곳이 각각 최종 선정됐다. 700억~2000억원의 규모의 펀드 자금 가운데최대 250억원을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출자받게됐다. VC 가운데는 펀드 규모 600억원 이상 부문에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3개사가 선정돼 각각 최대 2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신생 VC 운용사 부문에선 서울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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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PEF 급성장에 인수회사 컨설팅 시장도 호황..인력쟁탈전 과열
≪이 기사는 06월27일(11: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PEF 운용사들이 인수한 기업의 운영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오퍼레이션(운영) 컨설팅 시장도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운영 전문 컨설턴트를 구하려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전문인력의 숫자는 크게 부족해 인력쟁탈전이 과열될 조짐마저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글로벌 컨설팅 3사 뿐 아니라 대형 회계법인까지 PEF 전문 컨설팅 조직을 신설하거나 업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BCG가 PEF 전담 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PE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맥킨지는 업무영역을 전략 컨설팅에서 운영 컨설팅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계법인 가운데는 EY한영이 운영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OTS(Operation Transantion Service)팀을 꾸려 자문에서 컨설팅으로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PwC삼일 회계법인과 기술 전문 컨설팅 회사인 AT커니도 관련 인력을 영입해 운영 컨설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대형 회계법인이 PEF 전문 컨설팅에 앞다퉈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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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태림포장 인수전, 한솔 등 7곳 참여
▶마켓인사이트 6월 12일 오후 4시 23분국내 1위 골판지업체인 태림포장 인수전에 한솔제지, 신대양제지 등 국내외 경쟁 업체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7~8곳이 뛰어들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IMM PE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가 이날 실시한 예비입찰에 한솔제지, 신대양제지 등 국내 제지업체와 국내 중견기업 및 해외 대기업, 글로벌 PEF 운용사 2~3곳 등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태림포장 지분 70.9%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다.태림포장그룹은 골판지를 제조하는 상장사 태림포장과 골판지 원료(원지)를 제조하는 태림페이퍼(옛 동일제지)가 주력이다. IMM PE가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이후 2015년 12.1%였던 골판지 시장 점유율을 2017년 16.9%까지 끌어올렸다.골판지 원료 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모바일과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이 급성장했다. 2016년 902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2020억원으로 늘었다. 인수합병(M&A) 거래에서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769억원에서 1643억원으로 114% 늘었다. 국내 경쟁 업체는 물론 글로벌 PEF까지 인수 경쟁에 뛰어들자 인수전 초기 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던 예상 매각 가격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태림포장 인수전이 치열해진 건 급성장하는 국내 골판지업계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를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사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태림포장과 호각세를 다투는 신대양제지가 인수하면 압도적인 1위 골판지업체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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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토종 화장품 로드샵 스킨푸드 2000억원에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이 기사는 06월12일(12: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토종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된다.서울회생법원 제3파산부(수석부장판사 서경환)는 12일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리어스에 대한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스킨푸드가 1776억원, 아이피어리스가 224억원으로 총 2000억원이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투자안을 바탕으로 내달 중순까지 변제 및 경영정상화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회생기업 M&A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관계인집회는 8월 23일 열린다.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6.7%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가 확정된다. 스킨푸드의 총 부채는 445억원, 아이피어리스의 부채는 202억원으로 총 647억원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260억원은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 간 매출채권이라 파인트리가 변제해야 할 부채는 400억원 수준이다. 100% 변제가 이뤄지는만큼 관계인집회 통과는 무난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이번 매각은 200억원 수준인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의 10배에 달하는 '고액베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스킨푸드 인수전은 예비입찰에 10여곳, 본입찰에 5곳이 몰리는 등 회생기업으로선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본입찰 이전부터 500억원 이상의 채무완전변제금액 베팅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이에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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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앤컴퍼니, 에이치라인 투자자 교체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벌크전용선업체 에이치라인해운의 투자자 교체에 나섰다. 회사를 장기적으로 보유해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자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거론되는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가치는 4조원 안팎으로 인프라펀드 등 장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투자자(LP)들이 신규 투자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투자자 교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국내 2위의 벌크전용선업체로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대기업들과 20년안팎의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한앤컴퍼니는 2014년 한진해운의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인수하며 해운산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현대상선의 벌크전용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에이치라인해운의 매출은 7263억원, 영업이익은 1877억원을 기록했다. 인수당시인 2014년에 비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69% 불어났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에이치라인해운의 100% 지분가치는 3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 회수를 나설 계획도 세웠지만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전략적으로 투자자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BHC 등에 투자한 홍콩계 PEF 더로하틴그룹이 엘리베이션프라이빗에쿼티(PE)라는 신생 PEF를 만들면서 투자자 교체를 실시한 적이 있다. PEF 시장이 성숙된 미국이나 유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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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카드,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에 팔린다
≪이 기사는 05월21일(0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가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팔린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가 2016년 KT와 한 인수합병(M&A) 거래로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르자 롯데그룹이 매각 대상을 전격 교체했다. 2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및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 씩 나눠 인수한다. 지난달 말 본입찰 당시 우리은행-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1조8000원대를 제시했기 때문에 인수가격을 더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롯데그룹은 20%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로 남는다. 이사회 의석 1석을 갖고 경영에도 참여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롯데그룹이 인수대상을 바꾼 건 이번 거래와 전혀 관계가 없는 KT 노조 때문이다. KT 노조는 지난 3월 말 “KT 경영진이 2016년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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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JKL 명실상부한 독립계 운용사 됐다..PEF 급성장에 지배구조 개편도 활발
≪이 기사는 05월16일(04: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자사 지분을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명실상부한 독립계 운용사(금융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닌 PEF)로 거듭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파트너 체제로 전환했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업계 최초로 세대교체를 이뤄낸 데 이어 국내 PEF 업계가 성장하면서 PEF 운용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지난 13일 중견 건설사 아이에스동서의 계열사인 일신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24%를 사들였다. 지금까지 JKL의 지배구조는 정장근 JKL 대표(사진) 등 임원 53.8%와 일신홀딩스 46.2%로 구성됐다. JKL측 지분이 더 많았지만 단일 최대주주는 일신홀딩스였다. 정장근 대표 등이 24%를 사들임에 따라 일신홀딩스 지분은 22%로 줄어들고 JKL측 지분이 78%로 늘었다. PEF업계는 정장근 대표가 일신홀딩스 보유 지분율을 넘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2001년 설립한 JKL은 총 10개 펀드, 1조5585억원의 누적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중견 PEF다. 원방테크 등 9개 투자회사의 투자를 완료한 것을 비롯해 팬오션과 GS ITM, 동해기계항공, 파낙스이텍 등 14개 회사의 경영권과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롯데그룹의 손해보험 계열사인 롯데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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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작년 PEF 신규펀딩 16.4조 '사상최대'
≪이 기사는 05월10일(13: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 사모펀드(PEF)의 신규 펀딩(자금 모집) 규모가 16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신설된 경영참여형 PEF의 자금모집액이 16조4000억원으로 전년의 9조9000억원보다 6조5000억원(6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신설 PEF 수도 사상 최대인 198개로 전년(135개)보다 63개(46.6%) 늘었다. 이중 창업·벤처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도입된 창업·벤처전문 PEF는 전년(9개)의 3배 수준인 27개가 설립됐다. 이들의 자금모집액도 전년(1298억원)의 3.4배인 4417억원을 기록했다. PEF 규모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09년 이후 10여년만에 크게 성장했다. 작년 말 현재 PEF 수는 총 583개로, 2009년(110개)의 5.3배로 늘었다.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74조5000억원으로 3.7배 증가했다. PEF는 지난 해 국내외 410사를 대상으로 13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한앤컴퍼니 등이 SK해운에 1조5000억원을, 맥쿼리코리아 등이 ADT캡스에 5704억원을 투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H&Q 등이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대형 PEF딜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PEF가 투자금을 회수한 규모는 9조원이며 55개 PEF가 해산했다. 금감원은 "업력이 다소 부족한 신규 플레이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PEF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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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선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
≪이 기사는 04월12일(18: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이하 BKS)가 DGB금융지주가 매각에 나선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대주주인 DGB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선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BKS를 선정했다. 매각가는 우선협상대상자인 BKS의 추가 재무실사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으로 당초 매각 측이 제시했던 12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1999년 설립된 하이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이 11조원 대로 국내 20위권 회사다. 부동산 선박 펀드 등 특별자산과 대체투자 분야가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투자선물은 국내외 선물·옵션 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다섯 곳 중 하나다. 매각 대상은 DGB금융지주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자산운용지분 94.42%와 하이투자선물 지분 65.22%이다.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하는 BKS는 지난해 2월 흥국생명보험 신탁사업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IB업계 경력 25년인 이병주 대표가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다. 2017년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했던 홍콩계 자산운용사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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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베인의 카버코리아 투자…최고 수익률 1년 만에 6.2배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1시13분국내 사모펀드(PEF) 투자 사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는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 가장 많은 돈을 번 거래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컨소시엄의 오비맥주 매각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최초 PEF 거래 전수조사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는 PEF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된 2009년 이후 펀드 투자금(인수금융을 제외한 지분투자 기준) 1000억원 이상 거래 42건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거래는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 투자였다.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회사다.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2016년 3000억원을 들여 카버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년 만에 지분 매각과 자본재조정 등으로 1조8750억원을 벌어들여 6.2배의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을 기록했다.수익률 2위는 어피너티의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 투자로 6.1배의 MOIC를 올렸다. 어피너티-KKR 컨소시엄의 오비맥주(5.3배), MBK파트너스의 코웨이(4.3배)와 오렌지라이프(3.0배), 베어링PEA의 한라시멘트(2.4배), 칼라일그룹의 ADT캡스(2.2배) 투자 등이 뒤를 이었다.단일 거래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기록은 어피너티-KKR의 오비맥주 투자였다. 이 컨소시엄은 2009년 1조1500억원을 투입해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2014년 벨기에 앤하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6조1690억원을 받고 팔았다. 자본재조정을 통한 수익금 2800억원을 포함하면 매각 차익이 4조9390억원에 달했다. MBK의 오렌지라이프(2조1760억원), 베인캐피털의 카버코리아(1조5750억원), MBK의 코웨이(1조3930억원), 어피너티의 카카오M(1조1890억원) 투자도 1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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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국 기업·부동산 직접 투자 늘릴 것"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후 5시24분“한국 기업과 부동산, 인프라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얀 필립 슈미트 아디안 아시아 대표 겸 집행위원회 위원(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주요 자산에 다수 지분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1991년 설립된 아디안은 운용자산(AUM)이 990억달러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20%가량의 자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했다. 슈미트 대표는 “지금까지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와 같은 범아시아권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는 직접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디안의 한국 투자 규모는 약 3억달러다.아디안은 세컨더리 펀드 분야에서 370억달러의 수탁액을 굴리는 글로벌 마켓의 리더로 꼽힌다. 슈미트 대표는 “2011년 한국의 한 연기금에서 첫 약정을 받은 뒤 4년여 전부터 자금 약정이 대폭 늘었다”며 “한국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의 수탁자금 규모가 2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아디안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슈미트 대표는 “곧 아디안의 AUM이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이미 성숙한 유럽, 미국 시장보다는 다양한 기회가 있는 아시아에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디안은 이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싱가포르와 베이징 사무소에 이어 최근엔 도쿄와 서울 사무소를 열었다.현재 자본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선 “원만히 타결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