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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 브릿지, 파트너스... 사모펀드(PE)는 왜 비슷한 이름이 많을까? [마켓인사이트]

    스톤, 브릿지, 파트너스... 사모펀드(PE)는 왜 비슷한 이름이 많을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7일(08: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와 손잡은 재무적투자자(FI) 중에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있습니다. 키스톤PE는 최근 언론사 아시아경제의 최대주주로 올라 주목받은 바 있죠. 그런데 일반 독자들은 사모펀드(PEF)의 이름을 종종 헷갈리곤 합니다. 언뜻 이름이 모두 비슷해 보이거든요.PEF나 벤처캐피털(VC), 혹은 자산운용사의 사명에는 유난히 '스톤(Stone)'이 많습니다. 위에서 본 키스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 호반건설의 VC 자회사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도 있습니다. 또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 스텝스톤그룹도 있죠. '브릿지(Bridge)'도 단골 소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대표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스톤브릿지캐피탈에는 '스톤'도 들어가네요. 신생 PEF인 세븐브릿지PE나 자산운용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도 있습니다.이렇게 비슷한 단어들 뒤에는 회사의 성격을 나타내는 요소가 등장하는데요. 주로 '캐피털'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자주 쓰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PEF의 약 20%가량이 사명에 '파트너스'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캐피털'이나 '캐피털 파트너스'를 이름에 집어넣은 회사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비슷한 이름들이 많을까요? 독창성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투자은행(IB) 업계 회사들이 사명을 정할 때 '방정식'을 따르는 이유는 일종의 '어울리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의견이

  • "구글처럼 혁신적인 한국 기업 많아…ESG 부족하면 투자 안한다"

    "구글처럼 혁신적인 한국 기업 많아…ESG 부족하면 투자 안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라인’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성공하며 머물고 있는 기업들도 오프라인으로 다시 나와야 합니다.”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청진동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기술 관련 기업들의 세상이 될 것이고, 그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뜻을 이미 지난해 투자자에게 보낸 연례서한에 “Every deal is a tech deal(모든 딜은 기술 관련 딜이다)”이라고 적으며 내비쳤다. MBK파트너스의 운용 자산은 245억달러(약 28조770억원)에 이른다. MBK의 작은 움직임에도 시장이 반응하는 이유다.1963년생인 김 회장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5년 골드만삭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의 사모펀드 칼라일로 옮겨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며 금융계에서 주목받았다.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세우며 독립해 홈플러스, ING생명,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인수했다. 김 회장의 언론 인터뷰는 8년 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투자한 회사들이 내수 기업에 치중해 있습니다.“여전히 내수시장 투자에 대한 의지와 확신이 매우 강합니다. 다만 내수의 정의가 테크 요소를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투자한 기업인 홈플러스도 쿠팡으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쿠팡처럼 온라인으로 승부를 보는 게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둘 중 하나인 단일 모델로는 앞으로 성장이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옴니라인’을 떠올려봤습니다. 미국의

  • '경쟁사로 SI 일방적 교체' 뒷말 무성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마켓인사이트]

    '경쟁사로 SI 일방적 교체' 뒷말 무성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1일(08: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센트로이드 입장에서도 돈을 못 구해 딜을 어그러지게 할 순 없는 일 아니냐."(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더네이쳐홀딩스가 이미 1000억원도 준비했다는데 갑자기 SI 선정을 철회하고 경쟁사와 손을 잡은 건 상도에 어긋난 일이다."(인수·합병 업계 관계자)글로벌 '빅3'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서 매수자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가 전략적 투자자(SI)를 더네이쳐홀딩스에서 에프앤에프(F&F)로 교체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달 SI을 선정할 때 F&F를 포함해 10여곳의 패션·유통 업체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이미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의 의류 생산 및 판매를 위해 밀레니엄 세대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키운 경험 등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를 최종 SI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었다.SI 교체의 핵심 이유는 간단하다. 돈 때문이다. 기존 SI였던 더네이쳐홀딩스는 후순위로 1000억원의 지분을 투자키로 했었다. 하지만 펀딩에 어려움을 겪던 센트로이드측이 "부족한 돈을 메워주겠다"며 '러브콜'을 계속 보내오는 F&F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한 것.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김창수 F&F 회장이 현금 동원력,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성공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 했기 때문에 테일러메이드 SI에 관심이 높았다"며 "돈은 얼마든 메워줄테니 우리에게 SI를 달라는 요청을 센트로이드가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아웃도

  • "이직하기로 결정된 회사가 PEF에 팔린답니다" [차준호의 썬데이IB]

    "이직하기로 결정된 회사가 PEF에 팔린답니다" [차준호의 썬데이IB]

    ≪이 기사는 07월19일(0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직하기로 결정된 회사가 PEF에 팔린다는 데 회사를 옮기는 게 맞을까요?"한 독자로부터 받은 이메일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F) 출입을 담당하면서도 선뜻 답장을 쓰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당장 PEF가 회사를 인수하면 ‘주먹구구’ 경영이 체계적으로 변하고, 글로벌 경험을 갖춘 CEO들이 속속들이 영입되고, 회사의 비효율적인 운영이 합리화되고…그간 취재현장에서 듣거나 기사로 써왔던 여러 이야기를 쓰다 지우다 반복했습니다.당장 하루아침에 회사 주인이 PEF가 됐을 때 벌어질 일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대기업 배지를 떼는 순간 은행에서 전세 대출 이자율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문자를 받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TV에서 보니 라임같은 곳이 사모펀드라는 데 어쩌다…”는 장모님 전화엔 뭐라고 답을 드려야 할까요. 이처럼 당장 현실이 눈앞에 다가온 직원들에 “회사가 7~8년 뒤 기업가치가 올라 좋은 회사에 다시 팔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실제로 PEF들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도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 하는 일입니다. 거추장스럽게 PMI(Post-Merger Integration)라 하지만 결국은 어떻게든 직원들 마음을 돌려서 일터로 복귀시키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해외 유학파에 난다긴다하는 경력을 자랑하는 PEF운용사 대표들이 저녁자리마다 노조 앞에서 눈두덩으로 맥주병을 따는 ‘묘기’를 선보이는 것도 PMI가 실패하면 모든게 꼬여버리기 때문입니다.국내에도 PEF가 정착한 지 10년여가 흐

  • 에이비즈, 물류기업 영진공사 2대주주로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가 물류종합기업 영진공사의 2대 주주가 된다.19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최근 이강우 부회장 측이 보유 중인 영진공사 지분 49.5%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앞으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할 계획이다.영진공사는 1961년 설립된 물류기업으로 화물의 항만 하역을 비롯해 카페리터미널, 창고 운영, 3자물류, 국제물류, 육상운송, 해상운송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 노앤파트너스,더블유씨피 투자금 회수 나서

    노앤파트너스,더블유씨피 투자금 회수 나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씨피'(WCP·더블유스코프코리아) 지분 매각에 나섰다. 보유중인 전환사채(CB) 지분 32% 중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더블유씨피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차익을 노리는 재무적투자자(FI) 여러 곳이 매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씨피의 현재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3조원대 수준. 매각 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16일 노앤파트너스에 따르면 2019년 더블유씨피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149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 회사는 다음달 말까지 이 중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키로 했다. 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한 32% 중 3분의1 또는 2분의1 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내년 IPO를 앞두고 원매자들이 많은 데다 지분율이 높아 일부만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이차전지의 폭발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분리막이 이차전지 총 원가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특히 더블유씨피는 대형 이차전지 업체와 장기 공급 협약을 맺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주요 경쟁업체로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꼽을 수 있다. S

  • 요기요, 몸값 2조→5000억까지 떨어졌는데…기한 내 못 팔았다 [마켓인사이트]

    요기요, 몸값 2조→5000억까지 떨어졌는데…기한 내 못 팔았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3일(10: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2위 배달 앱인 요기요의 매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기한을 넘기게 됐다. 유력 인수 후보들이 빠지면서 몸값이 당초 기대치의 4분의1수준까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플랫폼 기업 몸값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최대주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12일 공정위에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요기요의 1차 법적 매각 시한은 내달 2일까지인데 이를 연장시켜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요기요는 올해 초 매물로 나왔다. 독일 DH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팔아야 한다는 공정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당시 DH가 국내 1,2위 배달 플랫폼을 품으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된다는 이유로 양사의 합병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6개월 내에 요기요를 처분토록 했는데 DH가 이 매각 기한을 넘긴 것이다.  공정위는 이르면 이번주 내부 회의를 소집해 연장 승인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조

  • 상장법인·연기금,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투자..개인투자자와 분리

    상장법인·연기금,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투자..개인투자자와 분리

    올해 10월부터 연기금, 공제회, 상장법인 등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분류돼 투자 규제가 기존보다 대폭 완화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 사모펀드의 투자자 보호 장치는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법률 위임사항 등을 정한 하위규정(시행령,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번 개정안은 사모펀드의 분류 기준을 투자자에 따라 바꾸는 게 주요 골자다. 기존에는 펀드 운용 목적에 따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눴다. 라임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경영참여형이다. 헤지펀드가 변질되면서 최근 라임, 옵티머스자산운용처럼 ‘사모’펀드를 빙자해 공모 규제를 받지 않고 편법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상장법인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가능이제부터는 일반 사모펀드엔 일반 투자자(3억 이상), 전문투자자(금융투자협회 등록 대상)가 투자 자금을 댈 수 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엔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아예 불가능하다. 금융상품 잔고가 100억원 이상 있으면서 금투협에 등록한 상장법인(코넥스 제외)도 전문투자자에 포함된다. 모호했던 기관투자자의 범위를 분명히 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주권상장법인은 원래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는 전문투자자(금융투자잔고 100억원 이상 등 요건 충족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에서도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 [마켓인사이트] 마제스티골프, 스마트스코어에 팔렸다

    [마켓인사이트] 마제스티골프, 스마트스코어에 팔렸다

    ▶마켓인사이트 6월22일 오전 9시36분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의 새 주인으로 골프 정보기술(IT) 플랫폼 스마트스코어가 낙점됐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 매각을 진행한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 PE)는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캐피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액은 전체 기업가치 기준 약 31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본입찰에서는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과 KMH-키스톤PE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2파전 양상을 보였다.마제스티골프는 2003년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와 한국 코스모그룹이 합작해 설립했다. 중저가 모델로 구성된 ‘마루망’ 라인업이 인기를 끌며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2017년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됐다. 이후 ‘서브프라임’ ‘프레스티지오’ ‘로열’과 같은 고가 골프채 제품군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컨퀘스트’ 라인을 새로 내놨다. 지난해 매출은 808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28억원이다.마제스티골프를 품은 스마트스코어는 2014년 설립된 골프 플랫폼이다.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인 정성훈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기존 종이 형태의 스코어 카드를 스마트폰 앱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또 전국 골프장에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4월 NH투자증권 PE본부와 산업은행 스케일업금융실 등으로부터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이번 매각을 통해 오케스트라PE는 대규모 투자금 회수(엑

  • 연기금의 ESG드라이브에...인력 다양성 확보 나선 사모펀드들[황정환의 모험자본]

    연기금의 ESG드라이브에...인력 다양성 확보 나선 사모펀드들[황정환의 모험자본]

    ≪이 기사는 06월22일(06: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백인·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PEF)업계가 인력의 인종·문화적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인력의 다양성이 확보됐는지를 위탁 운용사 선정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나타나는 변화다.최근 글로벌 PEF 운용사인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오크트리캐피털 등 3개사는 최근 더 많은 흑인 인력을 업계에 유입시키기 위해 공동 이니셔티브(Joint Initiative)를 설립하고, 향후 10년 간 각사가 3000만 달러씩 총 9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엔 3개 흑인대학(HBCUs)과의 파트너쉽이 포함된다.이 이니셔티브는 비영리법인을 설립, 대상 학교에서 현업자들의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스쿨이 고안한 특별 커리큘럼 등 사모펀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는 다른 인종의 입학도 가능하지만, 학생 대부분인 흑인 대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모펀드 업계에 특히 드문 흑인 인력을 육성한다는 것이 이번 이니셔티브의 목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이니셔티브는 아레스의 공동 창업자 토니 레슬러(Tony Resseler)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미국프로농구(NBA)팀 애틀란타 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레슬러는 흑인 대학이 밀집한 애틀란타 지역 학생들이 사모투자 업계에 거의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이니셔티브 발족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이니셔티브는 향후 더 많은 운용사와 대학을 이니셔티브에 가입시키고

  • 칸서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지엔원에너지 최대주주로[마켓인사이트]

    칸서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지엔원에너지 최대주주로[마켓인사이트]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 지엔원에너지의 최대주주가 칸서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사모펀드로 변경된다.17일 지엔원에너지는 최대주주인 지엔씨에너지의 총 지분 37.06%(1156만5313주) 중 19.23%(600만주)를 글로벌케이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00억원.글로벌케이는 지엔원에너지의 주식 인수와는 별도로 2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1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참여키로 했다. 또 271억원의 유상증자 등 총 67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글로벌케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납입일에 칸서스자산운용이 설립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나 투자목적회사(SPC)로 인수계약에 관한 지위와 권리·의무를 전부 양도하게 된다. 칸서스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사모펀드로 변경된다.이번에 지엔원에너지의 유상증자로 보통주 620만주가 신주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4380원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30일로 예정됐다.지엔원에너지는 2002년 1월 8일 코텍엔지니어링으로 시작했다. 국내 지열냉난방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중 에너지를 이용해 건물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설계·시공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지난해 2월 하나금융10호 스팩과 1:8.26 비율로 합병하고 같은 해 3월 9일 합병 신주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마켓인사이트] 이스타항공 인수전, 쌍방울 단독입찰…하림은 포기

    ▶마켓인사이트 6월 14일 오후 3시 12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매각 본입찰에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이에 따라 광림이 이스타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당초 하림그룹과 광림, 사모펀드 등 10여 곳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에 광림컨소시엄만 참여했다. 김정식 쌍방울그룹 이스타항공인수추진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향후 사업 다각화 등에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입찰했다”며 “인수금액 외에 우발채무 규모가 우려되지만 잘 조율해 끝까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스타항공 매각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전에 가계약을 맺은 곳은 건설업체 성정이다. 성정은 백제컨트리클럽과 중견 건설사인 대국건설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약 600억~800억원의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예상된다. 광림이 입찰제안서에 써낸 금액은 1000억원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토킹 호스 방식에 따라 성정은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만약 성정이 광림이 제시한 금액을 수용하면 성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만, 이 금액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광림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정은 이스타항공 원매자가 없을 때 가계약을 맺고 들어왔기 때문에 1000억원이 넘으면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1일께 서울회생법원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인수자가 정해지면 채무 상환 계획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다음달 20일까지 회

  • [마켓인사이트] JKL파트너스, 크린토피아 인수 추진

    [마켓인사이트] JKL파트너스, 크린토피아 인수 추진

    ▶마켓인사이트 6월 14일 오전 10시49분국내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1위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인 크린토피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은 크린토피아 최대주주인 이범택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크린토피아는 이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JKL은 경영권 지분 인수가 여의치 않으면 신주 투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격은 지분 100% 기준으로 1000억원대 후반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매각 실무는 삼일PwC가 맡고 있다.크린토피아는 국내 세탁업계 1위인 전문 세탁 서비스기업이다. 1992년 섬유화학을 전공한 의류소재 전문가인 이 회장이 창업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당 500원’ 와이셔츠 세탁 서비스를 시작해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세탁물 수거와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고 손님이 직접 점포를 방문하도록 해 원가를 크게 낮췄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서비스 품질은 훌륭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업계 처음으로 첨단필터링 방식을 거친 깨끗한 세탁액을 사용해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석유 냄새가 나지 않는다. 세탁 관련 특허 2건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에는 이불 세탁 서비스를, 2000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운동화 세탁 서비스를 도입해 저변을 넓혀왔다. 최근엔 부피가 큰 겨울옷, 커튼 등을 맡기면 세탁한 뒤 몇 달간 보관해주는 의류보관 서비스도 도입했다. 시장점유율은 80% 수준으로 압도적 1위 업체다. 지난해 기준 134개 지사와 2945곳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매출(845억원)과 영업이익(91억원)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코인 빨래방과 계절이 지난 옷&middo

  • 'ESG 투자처'로 각광받은 대경오앤티, 돌연 매각 연기된 이유는

    'ESG 투자처'로 각광받은 대경오앤티, 돌연 매각 연기된 이유는

    동물성 및 식물성 유지 제조업체 대경오앤티의 매각 작업이 올 하반기로 연기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 및 사모펀드가 관심을 갖자 몸값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초 잠재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스틱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에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실무는 BOA메릴린치가 맡고 있다.대경오앤티가 최근 M&A 업계 내 '핫한 매물'로 주목받은 상황에서 매각 연기는 다소 이례적이다. 스틱은 대경오앤티를 인수한 지 4년이 넘은데다 ESG 투자처로 각광받자 매각 적기에 도래했다고 판단해 올 초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실제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 및 사모펀드들이 인수 러브콜을 보내 흥행을 예고했다. 대경오앤티가 주력 사업이 친환경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라는 점에서 ESG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에 인수 매력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일부 대기업이 스틱 측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만큼 사모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대경오앤티의 적정 기업가치를 놓고 억측이 잇따라 제기되자 매각 작업을 일단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스틱은  2017년 대경오앤티를 인수한 뒤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켰다. 원래는 돼지 부산물 등을 가공해 동물성·식물성 유지를 생산하는 사업 비중이 높았다. 스틱은

  • [단독] 마켓컬리, 2200억 투자유치해 몸값 2조원대.. '고평가' 논란도

    [단독] 마켓컬리, 2200억 투자유치해 몸값 2조원대.. '고평가' 논란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다. 이 과정에서 2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누적 적자폭이 상당한 데다 유통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몸값이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기존 주주들 위주로 투자가 이뤄져 업계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다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200~23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이번 투자에서는 신규 투자자 확보 없이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주주가 대거 팔로온(후속 투자)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컬리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컬리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2조~2조4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월 2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몸값이 약 9000억~1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몸값이 최소 두 배 넘게 뛴 셈이다. 지난해 매출(9530억원)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2~3배, 연간 거래액인 GMV(약 1조2000억원) 기준 1.5~2배 정도의 배수를 적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 김슬아 대표가 설립한 컬리는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시스템을 필두로 성장해왔다. 설립 초기인 2015년 29억원이었던 매출은 불과 5년 만에 300배 넘게 성장했다. 누적 회원수는 800만명에 달한다. 사업 초창기부터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성장성을 눈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