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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르고 물량 없어도 산다…미국 1월 주택 판매 6.7% ↑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택 재고가 줄고, 가격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18일(현지 시간) CNBC는 전미공인중개사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해 1월 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6.7%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주택시장 공급은 줄고 있다. 분양주택 수는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갔다. 1월 말 기준으로 매도를 위해 시장에 나온 주택 수는 86만 채에 불과하다. CNBC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모두 팔리는 데 1.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집이 빠르게 팔리면서, 시장에 나와 계약에 이르기까지 19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21일보다 줄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매자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재고 물량이 거의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 1월 팔린 주택의 중간 가격은 35만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올랐다. 전체 물량 구성을 봐도 10만~25만 달러 사이 주택은 1년 전보다 23% 줄어든 반면 75만~100만 달러 사이 집은 33%, 100만 달러 이상 집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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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DLE "독일 도심 소형 물류센터 투자 매력적"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던 물류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핵심 자산들의 가격은 많이 오른만큼 니치 마켓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DLE그룹의 킬리안 말러 물류부문 대표는 “독일에서는 물류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강한 반면 각종 규제와 토지 부족으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임대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기회”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그는 “핵심 지역의 대형 물류 인프라는 이미 자산가격이 높아져 임대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도심의 소형 물류창고 및 공장으로 눈을 돌려볼만 하다”고 말했다.DLE그룹은 25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부동산 전문 대체자산 운용사다. 말러 대표(매니징 파트너)는 물류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전문가로 1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DLE 합류 전 유럽계 부동산 투자회사 파트리지아에서 물류 펀드 운용을 이끌었다. DLE의 물류부문은 독일 전역에 걸쳐 11개의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다음은 말러 대표와의 일문일답.▶독일 물류 섹터의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일 내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이 코로나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었죠. 지난해 1분기~3분기동안 유통 회사들의 매출 성장 중 50%는 이커머스에 기인합니다. 특히 음식 배달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공급망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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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앞둔 中…'5% 성장'에 사활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것은 중국 정부가 애초 내세웠던 ‘적극적인 재정정책, 안정적인 통화정책’이란 기조를 바꾸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올가을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5% 성장’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28%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개발산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공급 늘리는 인민은행인민은행은 1월 LPR을 1년 만기는 연 3.7%, 5년 만기는 연 4.6%로 고시했다. 지난달보다 1년 만기 LPR은 0.1%포인트, 5년 만기 LPR은 0.05%포인트 내려갔다. 1년 만기는 두 달 연속, 5년 만기는 21개월 만에 낮춘 것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8월부터 1년 만기 LPR을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지정했다.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정책 금리를 내리면서 LPR 인하를 예고했다. 당시 은행들에 중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95%에서 연 2.85%로 0.1%포인트 내렸다. 또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연 2.2%에서 연 2.1%로 0.1%포인트 낮췄다.이와 함께 만기가 돌아온 MLF 5000억위안을 회수하면서 7000억위안을 풀어 2000억위안을 추가로 공급했다. 또 역RP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1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900억위안씩 36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풀었다. 이번주에만 1조위안(약 187조원)을 시중에 수혈한 것이다.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둘러 앞서 나가면서 시장의 보편적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작년 12월에 이어 지급준비율도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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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年 1.25%…코로나 이전 복귀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한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다 민간소비는 기조적 회복 흐름을 보이며 경제 회복세와 성장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 제시한 3.0%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2.5%) 수준을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것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살아나는 수요와 공급 요인이 겹치면서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등 실물경제 상황과 비교해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를 추가 조정할(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연 1.5%로 올라도 긴축적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양상을 보인 부동산시장은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460억원, 60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결과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91%포인트 오른 연 2.044%에 마감됐다.김익환/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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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몸집보다 속도"…네이버·하나금투도 대형 사옥 '현금화'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후 3시 29분“부동산 부자 대기업은 대부분 현금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10일 한 증권사 기업금융(IB)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산업구조 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보유 부동산 처분을 검토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막대한 신사업 투자 재원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가 미래 그룹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기업들은 단순 매각이나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보다 임차 안정성을 높이면서 대규모 자산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롯데와 SK그룹 등이 리츠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고, 한화와 신세계 네이버 GS그룹 등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계·네이버·GS도 합류 전망10조원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최근 리츠 설립을 위해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은 작년 9월 말 현재 장부가액 기준 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약 80%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부동산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도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현금화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IDC)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 등 굵직한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에선 현대자동차도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원 가치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유동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그룹 역시 리츠를 활용해 GS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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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투자운용, 3년만에 리츠AMC 인가 반납
부동산 개발업체인 엠디엠(MD)그룹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을 위해 만든 계열사인 엠디엠투자운용을 3년만에 청산한다. 리츠사업은 또다른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으로 이전해 일원화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엠디엠투자운용이 지난 6일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반납했다. 1호 리츠이자 유일한 리츠인 '엠프라퍼티제1호리츠'는 자산관리를 지난 9월 한국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엠프라퍼티제1호리츠는 자산관리회사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자산관리회사인 엠디엠투자운용의 해산 및 청산을 이유로 들었다. 사업을 인계받은 한국자산신탁은 앞으로 MDM그룹 내 리츠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한국자산신탁 내에서는 그동안 토지나 건물 매입 후 주택 및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을 리츠를 통해 진행해왔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사업 확대를 위해 엠디엠투자운용을 설립했는데 한국자산신탁 업무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리츠업무를 한 곳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주거시설, 오피스빌딩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리츠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엠디엠투자운용은 엠디엠그룹이 리츠 사업 확대를 위해 2018년 2월 설립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는 리츠 AMC를 받은 뒤 2019년 엠프라퍼티티제1호리츠를 설립했다. 이 리츠는 한진중공업 부산사옥을 매입해 5년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간 평균 배당률은 8.18%다. 한진중공업이 2029년 2월까지 10년간 책임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2018년 삼성생명 빌딩 6곳(서울 당산, 수원 인계, 부산 초량, 부산 범천, 광주 금난로, 광주 역전빌딩)을 2700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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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나진전자월드 1004억원에 인수
현대엘리베이터가 나진전자월드 상가 건물을 인수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있는 나진전자월드 상가 건물과 토지를 1004억3270만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3.82%에 해당한다.현대엘리베이터측은 "목적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 밝혔다. 취득예정일은 추후 확정해 재공시할 계획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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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중앙,중앙멀티플렉스개발 주식 44만주 502억원에 처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이 보유하고 있던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의 주식 44만주를 502억여원에 처분했다고 6일 공시했다. 보유하던 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이다.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부동산 개발·관리 및 임대·매매 전문업체다. 회사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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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예금,유럽 부동산 2억유로 펀드 운용사 선정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유럽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2억유로(약 2683억원) 규모의 우체국예금 펀드를 운용할 두 곳의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26일 우체국예금은 유럽 선진국에 투자하기 위한 코어 및 코어플러스 전략의 부동산 투자 펀드 2억유로어치를 조성키로 했다. 두 곳이 각각 최대 1억유로어치를 운용하게 된다. 투자지역은 유럽 선진국 중심이고 방식은 지분 투자 중심이다. 우본의 출자지분은 최종 모집액의 20% 이내다.지원자격은 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글로벌 부동산 지분투자 규모가 총 50억유로 이상이어야 한다. 또 유럽 부동산 지분투자 규모가 총 20억유로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서류 접수는 내달 17일까지다.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를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 운용사를 내년 1월께 선정한다. 운용사 실사를 거쳐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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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 치솟자 주목받는 '제조형 주택株'
미국에서 ‘제조형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집값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반등한 것이다. 대표적인 제조형 주택 건설업체 스카이라인챔피언의 주가는 올 들어 169%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조형 주택이 미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신규 제조형 주택 공급량은 올해 1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제조형 주택은 일반 주택과 달리 공장에서 조립된 뒤 사용 장소로 운반된다. 가격이 일반 주택의 30% 수준이어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WSJ는 “적당한 가격대의 집이 부족해지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조형 주택을 해결책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미국에서 가장 큰 제조형 주택 건설업체는 클레이턴홈즈다.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비상장사다.1959년 설립된 스카이라인챔피언도 대표적인 제조형 주택 건설업체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주에서 고급 제조형 주택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5억2423만달러(약 622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9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다만 제조형 주택 거주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1990년대에도 제조형 주택 시장은 성수기를 누렸지만 완화된 대출 요건과 채무불이행으로 시장이 붕괴했다고 WSJ는 지적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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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GS건설 자회사 블라인드펀드에 400억 출자
군인공제회가 GS건설 자회사 지베스코자산운용이 조성한 주거 개발용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베스코 기회추구전문투자사모부동산 1호' 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한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에는 1종 수익증권 700억원 중 군인공제회가 재무적투자자(FI)로 400억원을 출자한다. 2종 수익증권 300억원은 전략적투자자(SI)인 GS건설, 자이에스앤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출자한다. 이 펀드는 서울과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지역 거점 도시 중 핵심 위치에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GS건설 출신 주택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지베스코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고, 개발 사업 노하우를 가진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시공사로 참여하며 금융자문 역할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수행한다. 협업을 통해 각 분야별 전문성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심우근 군인공제회 건설투자부문이사는 "부동산개발 블라인드펀드는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안정적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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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 달콤한 피신처 리츠
국내 주식시장이 수개월째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채권 가격도 급락하자 갈 길 잃은 투자금이 리츠(REITs)로 몰리고 있다. 약간의 시세차익에 더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의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최근 원자재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자 리츠를 통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요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분산 투자의 일환으로 리츠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기초자산, 배당주기 등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웃돈 수익률국내 상장 리츠 15개는 지난달 초 이후 이달 11일까지 평균 2.3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12% 하락했다. 국내 15개 리츠 모두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케이탑리츠(7.53%), 코람코에너지리츠(6.15%), 모두투어리츠(5.88%)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업무용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안정적인 리츠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섭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팀장은 “리츠는 증시가 불안할 때도 변동성이 작기 때문에 위험분산 측면에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며 “꾸준히 5% 내외의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인플레 헤지 가능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최근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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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美 대형 부동산 투자사와 1조7000억 JV펀드 결성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 중 하나인 티시먼 스파이어와 15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 부동산 투자 전문 조인트벤처(JV) 펀드를 만들고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티시먼 스파이어는 어포더블 하우징에 집중 투자하는 JV펀드를 결성했다. 어포더블 하우징은 미국 내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자산을 뜻한다. 도시 내 낙후지역이나 교외 아파트를 재개발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이 펀드는 어포더블 하우징을 비롯, 초기 단계의 유망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에 투자한다. 또 티시먼 스파이어 내 메자닌 대출 자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사업도 진행한다.국민연금과 손잡은 티시먼 스파이어는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부동산 투자사다. 1978년 문을 연 티시먼 스파이어는 뉴욕 록펠러센터,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 베를린 소니 센터, 런던 밀뱅크 타워 등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글로벌 부동산 공동투자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하인스와 15억달러 규모 JV펀드를 만들었다. 국민연금은 하인스와 함께 투자한 원밴더빌트 빌딩을 시작으로 KKR·이지스자산운용과 손 잡고 개발 중인 강남 르네상스호텔 부지 개발 등 다수의 부동산 개발건에 참여한 바 있다.운용자산 9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이고 위험(리스크)을 분산하기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중이다. 현재 10.5%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2025년까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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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 세배 올랐다 반토막난 이유는
미국 최대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질로가 올해 말까지 신규 주택 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보유한 7000가구 주택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질로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해온 7000채의 주택을 여러 구매자들에게 약 28억달러를 받고 팔려고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질로가 너무 많은 집을 샀으며 현재 많은 주택들이 지불한 금액보다 적은 액수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키반크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질로가 보유한 650채 중 3분의 2가 회사가 구입한 가격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 유미 키반크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질로가 잘못된 시점에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영향으로 인해 이날 질로의 주가는 8.6% 하락한 96.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엔 주가가 3배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올들어 지난달 29일까지 22% 하락했다. 200달러를 넘은 연고점이었던 2월 초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하지만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질로의 재고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마이크 델프레트 부동산 전략가에 따르면 질로는 지난 3분기에만 8000가구 정도의 집을 매입했다.질로는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3800채 이상의 주택을 매입하며 2024년까지 매달 5000채의 주택을 인수하려 했다. 하지만 매입이 증가하면서 각종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 지난달 신규 주택 매입을 중단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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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드 반살 "공모와 사모에 모두 투자하는 게 핌코의 강점"[ASK 2021]
"주거용과 상업용, 기업, 특수금융 등 네 가지 섹터에서 공모 및 사모투자를 진행하는 게 핌코의 강점입니다."샤라드 반살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멀티섹터 크레딧에 대한 오퍼튠니스틱 접근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핌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공모와 사모에 모두 자산을 배분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강점이 많다"고 강조했다.핌코의 투자 전략도 소개했다. 반살 매니저는 "2013년 초기엔 주로 상업용 모기지에 공모 방식으로 투자했다"며 "점점 포트폴리오를 진화시킬 필요를 느껴 사모시장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모투자 배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지난해 팬데믹이 터지면서 공모 비중을 70%까지 다시 확대했다"며 "특히 포스트 팬데믹 분야에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는 등 기회를 포착했다"고 덧붙였다.특히 학자금 대출 같은 특수금융 영역에서도 핌코가 성과를 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 5100만달러 가량의 민간 학자금 대출을 진행해 안정적 수익을 냈다"며 "핌코의 전체 운용자금(AUM) 규모가 2조2000억달러(9월30일 기준)에 달하는 데다 오랜 역사 동안 여러 투자 사이클을 거쳤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투자할 때 유의할 점도 조언했다. 그는 "수익 8%가 나는 채권을 4% 수익의 다른 채권과 비교할 게 아니라 8% 채권의 위험조정자본수익률, 상대적 가치, 수익을 좌우하는 상관관계 등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