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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규제 '후유증' 심하네
중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내놨음에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잇달아 도산 위기에 몰리면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의 데이터를 분석해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액은 4016억위안(약 76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판매 감소율(39.6%)보다 더 가팔라졌다.CRIC는 대형 부동산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이 주택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잠재적 구매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중국 당국은 작년 집값 상승 억제와 부채 조절 등을 위해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놨다. 은행들에는 주택 관련 대출 총액제를, 업체들에는 부채비율 등을 기준으로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3대 레드라인’을 적용했다.이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급랭하고 전체 경기가 침체하자 당국은 일부 규제 완화에 나섰다. 주요 도시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자기부담금 비율을 내렸다. 일부 우량 부동산업체에는 다른 회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인수할 때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미봉책으로는 투자심리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올해 상환해야 할 부채가 6000억위안을 넘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14개 업체가 26건의 달러채권 디폴트를 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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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안 해도 집은 산다"…美 독신 주택 구매자 증가
미국에서 결혼하지 않고, 집을 구매하는 독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 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E)에 따르면 전체 주택 구매자 중 19%가 독신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5%에서 많이 늘어났다. 독신 남성 역시 9%나 차지했다. 전체 구매자 중 28%가 독신인 셈이다.결혼해야 집을 사던 생활 방식에 변화가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독신 여성의 3분의 2는 집을 사기 위해 결혼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BoA는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인들의 결혼과 출산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좁혀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독신 여성들이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도 이 같은 흐름을 가속했다.사회학자인 벨라 드폴로는 "점점 더 많은 독신자가 독신 생활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독신 여성 10명 중 9명은 집을 사기 전에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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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건물 정보 플랫폼 밸류맵, 시리즈A 투자 62억원 유치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은 62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밸류맵이 그간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은 85억5000만원이다.밸류맵은 토지·건물 실거래가 등 각종 거래 정보를 모아 지도 위에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 시스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등에 분산된 정보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취합했다. 인공지능(AI)이 지역별 최대 용적률과 건폐율, 지구단위계획, 일대 일조량 변화 등을 자동 분석해 가설계안을 보여주는 AI 건축설계 서비스도 운영한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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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P 10곳 중 9곳 "글로벌 부동산, 사모주식 고평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비중을 확대해야 할 대체투자 자산군으로 사모대출(Private Debt·PD) 자산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외 부동산에 집중됐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한국경제신문과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국내 큰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자산배분 및 운용사 선정과 관련한 연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26개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이 설문에 응했다.설문에 대한 영문 기사를 읽으려면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응답 기관들의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386조1000억원. 전체 포트폴리오 내 대체투자 비중은 평균 28.42%였다.이들 기관 중 18곳(69.2%)은 대체투자의 비중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6곳(23.1%),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곳(3.8%)이었다. 여전히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의 비중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과 채권은 10여년동안 이어진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가격이 치솟아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문제는 대체투자 자산의 기대수익률도 낮아졌다는 점이다. 응답 기관들의 84.6%(22곳)는 현재 글로벌 부동산 가격이 높다고 답했다. ‘비싸다’는 응답이 21곳, ‘매우 비싸다’는 응답이 1곳이었다. 사모주식(PE)에 대해서도 88.5%인 23곳이 ‘비싸다(20곳)’거나 ‘매우 비싸다(3곳)’고 답했다. 부동산이나 사모주식 자산의 가격이 낮다고 응답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반면 사모대출 자산이 비싸다는 응답은 42%인 11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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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떨어진다더니…10년 만에 80% 급락한 건물은? [강영연의 뉴욕부동산 이야기]
역사를 돌아볼 때, 경쟁만큼 인류를 발전시킨 것이 있을까요. 뉴욕에 도착했을 때 가장 인상 깊은 것 중 하나는 스카이라인입니다. 엄청난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 끝없이 늘어선 모습은 두바이, 홍콩 등 스카이라인이 유명한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이런 스카이라인이 가능했던 것도 경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871년 시카고가 파괴되면서 재건 작업이 시작됐고, 이것이 초고층 빌딩 건설에 대한 시작이 됐습니다. 미국은 대호황이었고 당대에 부를 축적한 사람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겠다는 포부를 한 번쯤 품었습니다.전직 뉴욕주 상원의원이기도 했던 부동산개발업자인 윌리엄 레이놀즈도 그랬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건물을 계획했습니다. 1928년 2월부터 건물에 대한 계획이 시작됐습니다. 애초 40층짜리 건물로 계획됐지만 곧 54층으로 높아졌고, 결국 뉴욕 미드타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이후 67층으로 다시 변경되는 등 계획은 끊임없이 변했습니다. 레이놀즈는 1928년 4월 토지에 대한 67년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고층 건물에 대한 계획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건축가인 윌리엄 반 알렌과 손을 잡고 디자인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해 6월 디자인도 완성됐고, 3개월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착착 진행되는 듯했습니다.하지만 막상 건설이 시작되면서 장애물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놀즈는 반 알렌의 디자인이 생각보다 기술적으로 어렵고 돈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빌딩 꼭대기에 창문처럼 보이도록 벽돌을 사용하고, 19세기 이탈리아 스타일의 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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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르고 물량 없어도 산다…미국 1월 주택 판매 6.7% ↑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택 재고가 줄고, 가격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18일(현지 시간) CNBC는 전미공인중개사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해 1월 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6.7%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주택시장 공급은 줄고 있다. 분양주택 수는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내려갔다. 1월 말 기준으로 매도를 위해 시장에 나온 주택 수는 86만 채에 불과하다. CNBC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모두 팔리는 데 1.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집이 빠르게 팔리면서, 시장에 나와 계약에 이르기까지 19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21일보다 줄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매자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재고 물량이 거의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 1월 팔린 주택의 중간 가격은 35만3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올랐다. 전체 물량 구성을 봐도 10만~25만 달러 사이 주택은 1년 전보다 23% 줄어든 반면 75만~100만 달러 사이 집은 33%, 100만 달러 이상 집은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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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DLE "독일 도심 소형 물류센터 투자 매력적"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던 물류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핵심 자산들의 가격은 많이 오른만큼 니치 마켓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DLE그룹의 킬리안 말러 물류부문 대표는 “독일에서는 물류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강한 반면 각종 규제와 토지 부족으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임대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기회”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그는 “핵심 지역의 대형 물류 인프라는 이미 자산가격이 높아져 임대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도심의 소형 물류창고 및 공장으로 눈을 돌려볼만 하다”고 말했다.DLE그룹은 25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부동산 전문 대체자산 운용사다. 말러 대표(매니징 파트너)는 물류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전문가로 1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DLE 합류 전 유럽계 부동산 투자회사 파트리지아에서 물류 펀드 운용을 이끌었다. DLE의 물류부문은 독일 전역에 걸쳐 11개의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다음은 말러 대표와의 일문일답.▶독일 물류 섹터의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일 내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이 코로나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었죠. 지난해 1분기~3분기동안 유통 회사들의 매출 성장 중 50%는 이커머스에 기인합니다. 특히 음식 배달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공급망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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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앞둔 中…'5% 성장'에 사활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것은 중국 정부가 애초 내세웠던 ‘적극적인 재정정책, 안정적인 통화정책’이란 기조를 바꾸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올가을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5% 성장’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28%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개발산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공급 늘리는 인민은행인민은행은 1월 LPR을 1년 만기는 연 3.7%, 5년 만기는 연 4.6%로 고시했다. 지난달보다 1년 만기 LPR은 0.1%포인트, 5년 만기 LPR은 0.05%포인트 내려갔다. 1년 만기는 두 달 연속, 5년 만기는 21개월 만에 낮춘 것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8월부터 1년 만기 LPR을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지정했다.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정책 금리를 내리면서 LPR 인하를 예고했다. 당시 은행들에 중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95%에서 연 2.85%로 0.1%포인트 내렸다. 또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도 연 2.2%에서 연 2.1%로 0.1%포인트 낮췄다.이와 함께 만기가 돌아온 MLF 5000억위안을 회수하면서 7000억위안을 풀어 2000억위안을 추가로 공급했다. 또 역RP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1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900억위안씩 36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풀었다. 이번주에만 1조위안(약 187조원)을 시중에 수혈한 것이다.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둘러 앞서 나가면서 시장의 보편적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작년 12월에 이어 지급준비율도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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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年 1.25%…코로나 이전 복귀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한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다 민간소비는 기조적 회복 흐름을 보이며 경제 회복세와 성장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 제시한 3.0%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2.5%) 수준을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것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살아나는 수요와 공급 요인이 겹치면서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등 실물경제 상황과 비교해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를 추가 조정할(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연 1.5%로 올라도 긴축적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양상을 보인 부동산시장은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460억원, 60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결과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91%포인트 오른 연 2.044%에 마감됐다.김익환/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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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몸집보다 속도"…네이버·하나금투도 대형 사옥 '현금화'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후 3시 29분“부동산 부자 대기업은 대부분 현금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10일 한 증권사 기업금융(IB)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산업구조 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보유 부동산 처분을 검토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막대한 신사업 투자 재원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가 미래 그룹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기업들은 단순 매각이나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보다 임차 안정성을 높이면서 대규모 자산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롯데와 SK그룹 등이 리츠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고, 한화와 신세계 네이버 GS그룹 등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계·네이버·GS도 합류 전망10조원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최근 리츠 설립을 위해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은 작년 9월 말 현재 장부가액 기준 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약 80%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부동산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도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현금화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IDC)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 등 굵직한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에선 현대자동차도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원 가치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유동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그룹 역시 리츠를 활용해 GS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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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투자운용, 3년만에 리츠AMC 인가 반납
부동산 개발업체인 엠디엠(MD)그룹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을 위해 만든 계열사인 엠디엠투자운용을 3년만에 청산한다. 리츠사업은 또다른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으로 이전해 일원화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엠디엠투자운용이 지난 6일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반납했다. 1호 리츠이자 유일한 리츠인 '엠프라퍼티제1호리츠'는 자산관리를 지난 9월 한국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엠프라퍼티제1호리츠는 자산관리회사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자산관리회사인 엠디엠투자운용의 해산 및 청산을 이유로 들었다. 사업을 인계받은 한국자산신탁은 앞으로 MDM그룹 내 리츠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한국자산신탁 내에서는 그동안 토지나 건물 매입 후 주택 및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을 리츠를 통해 진행해왔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사업 확대를 위해 엠디엠투자운용을 설립했는데 한국자산신탁 업무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리츠업무를 한 곳으로 통일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주거시설, 오피스빌딩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리츠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엠디엠투자운용은 엠디엠그룹이 리츠 사업 확대를 위해 2018년 2월 설립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는 리츠 AMC를 받은 뒤 2019년 엠프라퍼티티제1호리츠를 설립했다. 이 리츠는 한진중공업 부산사옥을 매입해 5년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간 평균 배당률은 8.18%다. 한진중공업이 2029년 2월까지 10년간 책임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2018년 삼성생명 빌딩 6곳(서울 당산, 수원 인계, 부산 초량, 부산 범천, 광주 금난로, 광주 역전빌딩)을 2700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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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나진전자월드 1004억원에 인수
현대엘리베이터가 나진전자월드 상가 건물을 인수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있는 나진전자월드 상가 건물과 토지를 1004억3270만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3.82%에 해당한다.현대엘리베이터측은 "목적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 밝혔다. 취득예정일은 추후 확정해 재공시할 계획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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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중앙,중앙멀티플렉스개발 주식 44만주 502억원에 처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이 보유하고 있던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의 주식 44만주를 502억여원에 처분했다고 6일 공시했다. 보유하던 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이다.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부동산 개발·관리 및 임대·매매 전문업체다. 회사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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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예금,유럽 부동산 2억유로 펀드 운용사 선정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유럽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2억유로(약 2683억원) 규모의 우체국예금 펀드를 운용할 두 곳의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26일 우체국예금은 유럽 선진국에 투자하기 위한 코어 및 코어플러스 전략의 부동산 투자 펀드 2억유로어치를 조성키로 했다. 두 곳이 각각 최대 1억유로어치를 운용하게 된다. 투자지역은 유럽 선진국 중심이고 방식은 지분 투자 중심이다. 우본의 출자지분은 최종 모집액의 20% 이내다.지원자격은 올해 6월30일 기준으로 글로벌 부동산 지분투자 규모가 총 50억유로 이상이어야 한다. 또 유럽 부동산 지분투자 규모가 총 20억유로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서류 접수는 내달 17일까지다.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를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 운용사를 내년 1월께 선정한다. 운용사 실사를 거쳐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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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 치솟자 주목받는 '제조형 주택株'
미국에서 ‘제조형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집값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반등한 것이다. 대표적인 제조형 주택 건설업체 스카이라인챔피언의 주가는 올 들어 169% 급등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조형 주택이 미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신규 제조형 주택 공급량은 올해 1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제조형 주택은 일반 주택과 달리 공장에서 조립된 뒤 사용 장소로 운반된다. 가격이 일반 주택의 30% 수준이어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WSJ는 “적당한 가격대의 집이 부족해지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조형 주택을 해결책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미국에서 가장 큰 제조형 주택 건설업체는 클레이턴홈즈다.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비상장사다.1959년 설립된 스카이라인챔피언도 대표적인 제조형 주택 건설업체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주에서 고급 제조형 주택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5억2423만달러(약 622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9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다만 제조형 주택 거주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1990년대에도 제조형 주택 시장은 성수기를 누렸지만 완화된 대출 요건과 채무불이행으로 시장이 붕괴했다고 WSJ는 지적했다.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