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PF 소송·네옴시티 자문…할일 많아진 로펌들
대형 로펌이 앞다퉈 건설·부동산 분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전문인력을 늘리는 등 전문성 강화에 한창이다. 국내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한파, 해외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도시 개발 붐으로 관련 일감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나섰다는 평가다. 줄줄이 부동산 PF 조직 신설18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최근 ‘부동산 PF 위기대응팀’을 신설했다. 건설·부동산, 금융 규제, 도산, 구조조정, 회계분석,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여 명으로 팀을 꾸렸다. 국내 로펌 중 최대 규모다. 이 팀은 시공사와 시행사,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부동산 PF 시장 냉각기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대출금 회수, 부실채권(NPL) 매각, 시행권 매매 등을 자문할 뿐만 아니라 PF 무산이나 대출금리 폭등 등에 따른 공사 지연 및 비용 증가의 책임을 둘러싼 소송도 맡는다.법무법인 태평양도 지난달 초 8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부동산 PF 리스크 대응팀’을 꾸렸다. 광장과 율촌·세종·화우·지평·바른 등 다른 로펌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어 부동산 PF 시장 한파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법률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로펌들은 금리 급등과 각종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동산 PF 시장 냉각으로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큰 자문과 소송업무 선점을 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건설사 보증을 받은 A1 등급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여전히
-
"집값, 내년 말까지 계속 하락 바닥에서 장기간 횡보할 것"
“내년 말까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후 바닥에서 오랫동안 횡보하는 ‘L자형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사진)이 15일 ‘2023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놓은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이다. 고 원장은 “금리 상승세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단기 예측이 어렵지만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2일 기준 전주 대비 0.64% 하락했다.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12주째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고 원장은 이런 기조가 최소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및 서울 외곽 지역부터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강남 집값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시 고 원장의 예측은 딱 맞아떨어졌다.‘집값이 언제 바닥을 벗어날지’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쉽지 않은 만큼 V자형이나 U자형처럼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최소한 2024년 1분기는 지나야 반등 기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원장은 향후 ‘바닥’ 신호를 전셋값과 정부 정책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집값과 전세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전셋값 하락이 멈춰야 집값도 반등할 수 있다”는 게 고 원장의
-
美 주택시장 냉각…"내년 거래 2011년 이후 최저 예상"
미국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주택 거래량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가격(중위)도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기존 주택 판매량이 올해 예상치(약 512만 가구)보다 16% 줄어든 430만 가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2011년(426만 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레드핀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미 미국 부동산 시장은 냉각기를 맞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월간 판매량을 연 단위로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 매달 기존 주택 판매량을 발표한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649만 가구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하며 10월 443만 가구를 기록했다. 9개월 만에 32% 감소한 셈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미국 주택시장 상황을 “(거래) 증발 상태”라고 요약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주택시장에서의 매매 활동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했다.2012년 이후 10년간 상승세인 주택 가격도 내년엔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드핀은 “내년 미국의 주택 중위가격이 올해보다 4% 낮은 36만8000달러(약 4억8100만원)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2~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
오피스의 우량 임차인을 선별하는 방법[마스턴 김 박사의 說]
투자 자산 발굴, 자금 조달만큼 부동산 자산운용사에게 중요한 업무는 자산의 임차인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20층 건물의 절반 이상을 임대하였던 우량 임차인이 임대 공간을 대폭 축소하거나 사업이 망해 아예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면 우량 임차인이 빠진 그 건물은 본질적으로 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계약을 유지할 우량 임차인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것은 자산운용의 핵심 역량이다. 이번 글에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우량 임차인을 선별하는 엉뚱하지만 간편한 평가 방법 중의 하나를 공유하려고 한다.F1(포뮬러 1)으로 잘 알려져 있는 모터 스포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모터 스포츠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컨스트럭터’의 대회 참여 인력은 드라이버, 스태프 그리고 피트 크루 등 약 100명 내외로 구성된다.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은 드라이버다. 전체 주행시간의 99.8% 이상이 드라이버의 실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드라이버는 초인적인 정신력, 체력, 기술로 2시간 동안 극한의 레이스를 한다. 따라서 F1 머신을 운행하는 드라이버의 예비 후보에라도 들어가기 위해선 전 세계에서 100등 안에 드는 뛰어난 운전 실력이 필요하다. 컨스트럭터도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며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주행시간의 0.2%는 피트 크루의 몫이다. 피트 크루는 레이스 중 타이어 등 머신의 부품을 교체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시간인 ‘피트 스탑’에 투입되는 인원이다. F1과 같은경우 300km 내외의 거리를 달리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피트 스탑을 해야
-
DWS,아·태 지역 부동산 자산운용(AM)부문대표에 김상욱본부장 선임
DWS는 한국 DWS 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의 김상욱 본부장(전무)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자산운용(AM)부문 대표(Head of Real Estate Asset Management for Asia Pacific)로 선임했다고 5일 발표했다.김상욱 APAC AM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총괄대표인 크리스토퍼 김(김유환) 대표를 보좌해 DW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해 있는 호주, 일본, 한국, 싱가폴 각국 지사의 애셋 매니저들과 협력하며, 모든 자산의 취득부터 매각까지의 운용기간동안 ESG 전략 실행 등 운용전략 수립 및 통합적 관리를 맡게 된다. 또 건설 및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DWS가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개발사업과 향후 아시아 지역의 개발사업 또는 대규모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맡을 예정이다.김 대표는 약 2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2008년 DWS에 입사한 이후 최근까지 DWS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한국 DWS자산운용에서 자산운용(AM) 총괄 업무를 수행했다. 오피스, 물류, 리테일 등 여러 분야에서 27개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자산 운용을 맡았다. 그는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에서 8년간 개발사업을 담당하며 삼성서초타워, 타워팰리스III, 순화타워 등 약 20여개의 개발프로젝트를 관리하기도 했다.김유환 APAC부동산 총괄대표는 "김상욱 AM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은 다양한 밸류에드 전략의 실행 능력뿐 아니라 임대 실적, 성공적인 자산 매각 등의 성과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김상욱 APAC AM 대표는 "APAC 지역의 뛰어난 애셋 매니저들과 협업해서 DWS AM 역량을 증대시키고 총 운용자산(AUM)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투자자들을 위한 우수
-
코람코, 부사장 등 7명 승진…2023년 정기인사 발표
국내 리츠업계 1위인 부동산투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4명 등 7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사업2부문장이 부사장에 발탁됐고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사업1부문장이 전무로, 최영선 코람코자산운용 국내2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이주용 리츠사업1부문 투자운용1본부장, 장성권 리츠사업2부문 투자운용1본부장, 최승호 가치투자운용부문 투자운용본부장과 함께 코람코자산운용의 박현석 국내1부문 투자운용1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코람코측은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투자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지만 이에 적극 대응하고 부동산자산 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장호 신임 부사장은 건국대 부동산금융 및 경제학 석사로 삼성에버랜드와 교보리얼코를 거쳐 2005년 코람코자산신탁에 합류했다. 윤 부사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리츠를 통한 기업 사업재편 사례였던 SK네트웍스 주유사업부문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코람코에너지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이후 주유소 부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해 지난해 연간 10%대 배당률을 만들어냈으며 강남권의 대표 자산인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매입해 '더 에셋 강남'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주도했다.김철규 전무와 최영선 전무는 각각 리츠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로 자산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전략가로 통한다. 김 전무는 계열회사에서 활용도가 낮아진 일반창고를 상온과 저온저장시설이 갖춰진 복합물류센터로 개발해
-
중국 11월 주택 판매도 25% 줄어…17개월 연속 감소세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11월에도 이어졌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진작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침체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1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11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589억위안(약 103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5 감소했다. 중국 주택 판매 감소세는 작년 7월(-8.3%)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이어졌다. 1~11월 누적 판매액은 4조574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했다. CRIC는 "부동산 시장 개선의 핵심은 판매에 있으며 수요가 회복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정책이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확대 등 공급 측면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우량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도 유예했다. 은행들은 후속 조치로 1조위안 이상의 대출 계획도 내놨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는 2920억달러로 추산된다. 올해 말까지 537억달러를 갚아야 하고, 내년 1분기에도 723억달러의 만기가 돌아온다. 제프리스는 일련의 부동산 대책들이 총 1838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말까지 만기가 오는 채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불확실성을 버티는 세 가지 키워드[이지스의 공간생각]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금 시장의 경색이 부동산 금융을 흔들었다. 경기도 좋지 않다.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98.4를 기록하며 10년 9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경기순환 진폭과 회복 소요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부동산을 보유한 플레이어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급기야 매각가를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켰고 자산가격 하락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리 등 매크로(Macro) 요인이 시장을 뒤흔들수록 개별 자산이 내재한 차별적인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필자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오피스', '스마트', 'ESG'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결합하면 충분히 수요 있는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불확실한 경기 여건에도 오피스 섹터의 펀더멘털은 꽤나 견고하다. 올해 신규 공급이 부재한 가운데 IT기업의 성장과 기존 기업의 증평 수요로 서울 도심지역의 A급 오피스는 자연 공실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일부 신규 공급이 있지만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더 나아가 오피스 공간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마트 오피스 기술의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오피스 공간 수요를 창출한 주역으로 일명 '타미'(TAMI : Technology, Advertising, Media, Information)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타미 기업은 기존 제조업, 금융 등 전통 산업과 결이 다른 오피스를 추구한다. '칸막이'보다 '개방'이, '종이'보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수직적 위계'보다 '수평적 대우'가 녹아있는 공간에서
-
CJ인베,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 에 투자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가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우대빵’은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다. 중개인의 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ERP 중개 시스템을 개발해 낙후된 부동산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개인은 우대빵의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계약부터 정산 관리, 임장, 이사 등 약 200개 이상의 사항들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 55개의 지점과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4만 개 이상의 아파트 매물을 보유한 우대빵의 누적 거래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창섭 우대빵 대표는 "우대빵을 통한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2분기 거래량은 1분기 대비 23%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넥슨, 오피스빌딩 오토웨이타워 지분 50% 인수
게임업체 넥슨이 강남 오피스빌딩인 오토웨이타워 지분 50%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오토웨이타워 지분 50%의 우선협상자로 넥슨을 선정해 통보했다.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넥슨이 향후 오피스 운영계획, 인수금액 등 여러 조건에서 우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늘어난 직원들을 이곳에 입주시키는 방안, 임대하는 방안,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토웨이타워는 강남의 핵심 지역인 삼성역 인근에 있는 오피스로, 2014년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309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교공은 지분(에쿼티) 13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대출로 조달했다.이지스는 인수 이후 건물 관리에 공을 들였다. 최근엔 이 건물이 미국 친환경 인증 LEED의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인증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친환경 건축 인증 제도(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망 자산의 절반만 내놓은 것"이라며 "입찰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물 전체 지분의 가치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복합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에 2250억원에 매각했다. 대체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돈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수익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거래로 평가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평택BLK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AEW캐피탈에 매각했다. 상온과 저온 시설을 함께 갖춘 12만3058㎡(약 3만7225평) 규모 복합물류센터로 현재 쿠팡이 사용 중이다. 거래 금액은 약 2250억원이다.이번 거래에는 싱가포르계 금융기관인 UOB와 삼성생명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0년 1월 KKR(콜버그앤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1976억원에 인수했고 아직 펀드 만기가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조기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블스톤은 당시 지방행정공제회와 경찰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인수를 진행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줄을 묶어버리면서 기존 투자사업 자금마저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공제회들 입장에선 이번 매각으로 어느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도 예상보다 더 높게 거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중단되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 올해 '최대어'로 손꼽혔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도 무산됐고 타워8, 아이콘역삼 등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물류센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수도권의 물류센터 거
-
M&A 일감 반토막…잘나가던 로펌, 성장세 꺾이나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 등으로 투자은행(IB)업계가 한파를 맞으면서 대형 로펌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의 토대가 됐던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 등 기업들의 투자 관련 자문 일감이 1년 만에 급감해서다. 기세등등했던 로펌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년 만에 불어닥친 ‘찬바람’2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뤄진 국내 경영권 이전(바이아웃) 거래는 총 28조5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4%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인수자금 조달 부담 증가와 증시 침체로 인한 기업 몸값 하락 등이 겹친 여파다. 매수자와 매도자 측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거래 자체가 줄었다는 평가다.거래가 급감하면서 로펌들의 M&A 법률자문 실적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국내 7개 로펌 중 올해 M&A 법률자문 실적(9월 말 누적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태평양, 광장, 율촌, 화우, 지평 등 나머지 6곳 모두 지난해만 못 한 실적을 냈다. 한 대형 로펌 M&A 담당 변호사는 “특히 하반기 들어 신규 딜이 씨가 마르면서 법률자문 수임 기대를 접은 일부 변호사는 장기 휴가를 떠났을 정도”라며 “적어도 내년 초까진 가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들의 투자 유치 관련 자문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기업이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조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 분위
-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치타워 4811억원에 취득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4 대치타워를 4811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삼성생명보험으로부터 취득한 이 건물은 임대용으로 쓸 계획이며 취득자금은 자기자본 및 차입금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공공기관 보유 부동산 등 5년 내 자산 14.5조원 판다
전국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177개 기관이 앞으로 5년간 총 14조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1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별 자산 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7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산 매각, 핵심 업무와 무관하거나 부실한 출자회사 지분 정리 등을 추진해왔다.우선 124개 공공기관은 11조6000억원 상당의 비핵심 부동산 330건을 2027년까지 모두 팔기로 했다. 본사 및 지사 통폐합에 따른 유휴 청사, 본사 인근 사택,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유휴 부동산 등이 비핵심 부동산에 포함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용산역세권 부지(매각 예정가 6조3146억원)를 매각하기로 했다. 2017년 서울에서 충북 진천으로 본사를 옮긴 한국교육개발원은 과거 본사로 사용하던 서울 우면동 청사 건물을, 한전KPS는 노후 사택을 팔기로 했다. 107개 공공기관은 골프 회원권, 콘도·리조트 회원권 등 기타 자산 189건도 팔기로 했다. 총 7000억원 규모다. 한국전력이 골프 회원권 4계좌를 매각하기로 했고, 한국조폐공사는 콘도·리조트 회원권 336계좌를 팔기로 했다.69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2조2000억원 규모의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275건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업무와 무관하게 보유하고 있던 YTN 지분을 팔기로 했고, 발전 5개사는 공동으로 보유하던 인도네시아 바얀광산(유연탄)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각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자산 매각을 추진하도록 하되, 공공기관별 이행 상황을 점검해 향후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
부동산PF 부실 우려 높은 대구 지역…"신세계건설 걱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는 신호는 다양하겠지만 지역으로 보면 대구를 봐야 합니다.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어떻게 되는지가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겁니다."부동산 PF 부실 우려 지역으로 대구가 꼽히는 건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량이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호화 주택 브랜드 공급을 대거 늘려 그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대구 사업지는 총 8곳이다. 수주총액은 1조6316억원 수준이다. 빌리브 센트하이,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이 이미 미분양이 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311%로 작년 말보다 45%p 늘었다.대구 미분양으로 인한 미청구공사대금 증가가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은 6494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6156억원)보다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48억원)보다 71.3%나 급감했다.한 증권사 부동산 담당자는 "신세계건설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건설사인 데다 최근 금리 인상 이전부터 미분양이 나고 있던 곳"이라며 "앞으로도 분양 예정인 사업지가 여럿 돼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위기를 점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82.3%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8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 5.4%p 하락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5.6%p 떨어졌다.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