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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부동산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하락"

    지난해 상업용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이 전년보다 1%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공실률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상업용(오피스·상가)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오피스 공실률은 중대형이 13.15%에서 13.24%로 0.09%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도 6.4%에서 6.9%로 0.5%포인트 늘었고 집합 상가 공실률은 9.4%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고 고물가까지 겹쳐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물론 서울은 오피스 6.2%, 중대형 상가 9.1%, 소규모 상가 6.2%, 집합 상가 8.1% 등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하의 공실 수준을 보였다. 연초보다는 공실률이 0.9%포인트 감소했다.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접근성이 우수한 거점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년에 비해 오피스는 8.34%에서 6.7%로 1.67%포인트 줄었고,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도 각각 1.47%포인트, 1.12%포인트 내린 5.54%, 5%에 그쳤다. 집합 상가 수익률도 0.92% 하락한 5.66%였다.지역별로 오피스는 서울(7.17%), 대구(7.46%), 울산(6.72%), 경기(6.77%) 등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상가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 등이 모든 유형에서 5%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대구 집합 상가는 6.60%로 모든 유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의 2022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5~6%대로 채권이나 금융상품 등의 투자 상품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해 격차는

  • NH투자증권 "올해 부동산 시장 단기회복 어려울 것"

    NH투자증권 "올해 부동산 시장 단기회복 어려울 것"

    올해도 당분간 부동산 시장이 단기에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정부 규제 완화, 금리, 전세 안정화 등이 꼽혔다.NH투자증권은 20일 '2023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대응전략' 보고서를 출간하고 향후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되고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투자 수요가 늘어날 때 반등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5년간 하락했던 폭만큼 작년 한 해 동안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과거 하락기와는 다르게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다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더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정보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자문위원은 "전셋값의 동반 하락이 매매가격 하방 속도를 더 빠르게 부추겼다"며 "하락세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전세 시장의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발표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다주택자 규제 완화, 올해 초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전면 해제로 규제가 대폭 완화되 것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두 번째 중요 변수로는 금리가 꼽혔다. 지난해엔 예상보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거래 절벽이 지속됐는데 미국과 한국과의 금리 변동시차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금리가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실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정 자문위원은 "무주택자는 올해 서울 반포, 방배 등 주요 단지 청약시장에 주

  • JLL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 역대 최고"

    JLL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임대료 역대 최고"

    지난해 4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말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대료는 역대 최고치였다.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코리아가 발간한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1.8%였다. JLL은 연면적 3만3000㎡ 이상, 바닥면적 1089㎡ 이상 건물 중 우수 시설을 갖추고 입지가 뛰어난 오피스를 A급으로 분류하고 있다.JLL은 임차 수요가 많았던 데 비해 A급 오피스 신규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공실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임대료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약 12만1300원으로, 처음 12만원대를 돌파했다.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서울 A급 오피스 임대 시장은 거의 매 분기 역대 최저 공실과 역대 최고 임대료를 기록하며 임대인에게 우호적인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피스 수급 불균형 속 우수한 인력 수급을 위한 좋은 위치, 양질의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불확실성과 불경기 등으로 임대료 상승 폭과 임차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순 있겠지만 임차 가능 면적이 워낙 제한적이다보니 A급이나 B급 오피스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순환주기를 통해 예측해 본 주택시장[마스턴 유 박사의 論]

    순환주기를 통해 예측해 본 주택시장[마스턴 유 박사의 論]

    주택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2021년 하반기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같은 해 1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하락폭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실거래가 지수를 살펴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2019년 4월 이후 2021년 10월까지 30개월 동안 63.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서울 61.8%, 인천 57.2%, 경기 68.5%로 수도권 모든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상승했다.하지만, 이전 정부의 각종 규제와 함께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2022년 5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최근 고점대비 서울 15.7%, 인천 18.8%, 경기 16.6% 하락했으며, 10월 현재 가격 수준은 2020년 말, 2021년 초 수준을 보이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급격하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불과 10%대 중반 하락한 걸 가지고 유난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앞으로도 더 많이 떨어져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하지만 주택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결코 쉽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거주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6.5%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 중 주거용 부동산은 1661.9조원(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으로 전체 국부의 8.4%에 달하는 만큼 급격한 가격하락은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지금처럼 가격이 하락하는 시장에서 모두의 관심사는 두 가지일 것이다. 가격이 언제까지 하락하고 또 얼마나 하락할지다. 가격이 얼마나 하락할지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보면 신(神)의 영역이

  • M&G 펀드매니저 "부동산 우량-부실자산 격차 클수록 투자기회 많다"

    M&G 펀드매니저 "부동산 우량-부실자산 격차 클수록 투자기회 많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면서 우량자산과 부실자산 간 격차는 더 극명해질 겁니다. 이때 투자 기회가 분명 옵니다."영국 부동산 전문 투자사인 M&G의 데이비드 잭슨 유러피언 프로퍼티 펀드 운용역은 "부동산 시장에선 항상 경기침체 후 몇 년 동안이 최고의 투자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그는 "엄격한 ESG 인증을 취득하는 등 쾌적한 근무환경을 갖춘 오피스 건물이 유망하다"고 했다. 다음은 잭슨 운용역과의 일문일답.▶유럽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였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시장 전망 의견이 궁금하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다. 에너지 공급이나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크게 느껴진 한 해였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을 둔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기준금리는 영국이나 미국보단 낮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채권 수익률도 금리와 함께 상승하면서 채권 대비 부동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됐다. 하지만 일부 유럽국가에서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최근까지 마이너스였다는 걸 감안하면, 처음부터 격차가 큰 편이었다. 따라서 채권 대비 적정 수준의 스프레드(채권 금리 격차)가 회복되려면 유럽에서 부동산 수익률 확대가 더 소폭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올해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진 않다."모든 나라가 부동산 가격 조정에 직면해있는 게 사실이다. 우량자산과 부실자산 간의 차이가 더 극명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동산 거주자들의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친환경(그린)인증이 없는 건물

  • 컬리어스 "올해 부동산 시장에 투자 기회 많을 것"

    컬리어스 "올해 부동산 시장에 투자 기회 많을 것"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 관리회사인 컬리어스는 12일 '2023 글로벌 인베스터 아웃룩'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중순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제적 충격, 불규칙한 통화 정책 등을 겪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가격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지역별, 시장별, 섹터별로 가격 조정 폭이 큰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에서 경제 성장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 지역 투자자 가운데 절반 이상(53%)이 지역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의 41%, 미주의 38%가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태 지역 응답자 가운데 43%가 세계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38%), 미주(28%)보다 높은 수치다.존 하워드 컬리어스 아태지역 자본 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올해 아태 지역은 다른 곳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호주, 홍콩, 한국 및 싱가포르 등 핵심 시장을 필두로 앞으로 12개월은 힘든 시기가 되겠지만 다국적 투자자들이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인플레이션, 고금리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채 시장이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올해는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태지역 투자자들은 올해 투자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금리(88%)와 건설 비용 상승(

  • 껑충 뛴 은행·건설주…증권가는 "오래 못 갈 것"

    껑충 뛴 은행·건설주…증권가는 "오래 못 갈 것"

    올 들어 은행주와 건설주가 ‘반짝 랠리’를 펼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두 업종의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주인 지난 2~6일 KRX은행지수는 13.16% 상승했다. 17개 KRX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다. 같은 기간 KRX건설지수는 5.47%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부동산 규제 완화가 은행주와 건설주에 동시 호재로 작용했다. △규제지역 해제 △분양가 상한제 완화 △전매 제한 완화 등을 핵심으로 한 1·3 대책 발표로 부동산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은행은 부동산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도 상승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주일간 은행주는 배당성향 30% 조기 달성 기대가 단기간에 투영됐다”며 “배당 확대 당위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성급한 기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영증권은 건설주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세라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완화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서형교 기자

  • 새해 '반짝 반등'한 은행·건설株…증권가선 "보수적 접근해야"

    새해 '반짝 반등'한 은행·건설株…증권가선 "보수적 접근해야"

    올 들어 은행주와 건설주가 ‘반짝 랠리’를 펼치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두 업종에 대해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주인 지난 2~6일 KRX은행지수는 13.16% 상승했다. 이 기간 17개 KRX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다. 코스피지수 상승률(2.40%)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KRX건설지수는 5.47%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은행주와 건설주에 동시 호재로 작용했다. △규제지역 해제 △분양가 상한제 완화 △전매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1.3 대책 발표로 부동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은행은 부동산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것도 상승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은행주와 건설주가 큰 폭 반등하자 증권가에선 “두 업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쏟아진 것은 아니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은행주가 급진적인 주주환원정책 변화를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주일간 은행주는 배당성향 30% 조기 달성 기대를 단기간에 투영했다”며 “배당 확대 당위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속도에 대한 투자자

  • 부동산 개발시장 난관을 극복하려면[이지스의 공간생각]

    부동산 개발시장 난관을 극복하려면[이지스의 공간생각]

    2022년 하반기 부동산 개발금융 시장의 화두는 '돈맥경화'였다. 개발사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금융 시장이 얼어붙었다. 통상 개발사업은 단계가 진척될수록 사업 위험은 줄어들고 대출 조건도 나아진다. 사업 초기 토지잔금, 인허가비 등을 조달하는 브릿지론(Bridge Loan)은 이자 부담이 높지만 인허가 등을 마친 뒤 본PF(Project Financing)를 조달하면 대환이 가능했다.그러나 이러한 개발시장의 현금흐름에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지배하면서 모두가 신규 대출을 내주길 꺼리고 있다. 이에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브릿지론은 시행사와 금융기관의 부실로 누적되고 있다. 게다가 개발 원가는 오르고 있어 사업성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부동산 경기는 둔화하고 있지만 토지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하반기부터 건설공사비가 크게 오르며 개발사업 원가 부담이 늘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분양시장은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 착공 후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되는 사업장도 생기고 있다.문제는 금융 시장과 건설업계의 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10%를 넘고 있는 브릿지론 및 PF대출 금리가 올해는 5%p 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기관의 PF대출비용은 더 커질 전망이고, 건설사 또한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분양시장도 지방의 미분양 증가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 건설, 분양시장 모두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어보인다.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채권시장 안정

  • 마스턴투자운용 "선진국 ESG 규제 강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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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턴투자운용 "선진국 ESG 규제 강화 대비해야"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글로벌 투자환경을 조망하는 '2023 글로벌 투자환경 : Never let a crisis go to waste' 리포트를 발간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마스턴투자운용 리서치 조직인 R&S(Research&Strategy)실은 리포트를 통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recession)에 들어서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새로운 딜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부동산 수요와 가격의 하락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지효진 마스턴투자운용 R&S실 글로벌리서치팀 이사는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거나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가 가속화되는 등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는 코앞까지 닥쳤다"며 "지금은 지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되돌아보고 펀더멘털을 강화할 시기"라고 말했다.보고서는 또 올해 주목해야 할 대체투자 시장 트렌드로  △주요 선진국의 ESG 규제 △멀티패밀리(미국형 임대 아파트)와 같은 대체 섹터의 부상 △글로벌 자산 가격의 조정을 꼽았다.특히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ESG 관련 규제의 강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을 면밀하게 고려하지 않았거나 준공된 지 오래돼 노후화된 건물은 탄소중립 등 ESG 관점에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예상 범주 이상의 CAPEX(Capital Expenditure·자본적 지출) 투자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또 다른 트렌드로 상업용 부동산의 전통 섹터인 오피스, 리테일, 호텔 대비 데이터 센터, 멀티패밀리, 바이오 연구시설,

  •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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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어스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새로운 투자 기회"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컬리어스는 3일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업계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위치를 선점하는 측면이나 운영 인프라, 노하우 등으로 인해 부동산 업계 내에서도 독립된 자산 및 투자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가 독점하던 데이터센터 시장에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운용사 등 신규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과거 데이터센터 개발은 통신사 등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해왔다. KT, LG 유플러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약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데이터센터 수는 177개로 이중 상업용 62개, 비상업용 115개다.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데이터센터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그동안 통신사가 주도해온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여러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포털 사업자가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에쿼티(지분) 투자와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을 위해 통신사업자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정유선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팀 이사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한국 진출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 및 리츠, 사모펀드 투자사들이 한국 데이터

  • 에릭 아들러 PGIM Real Estate 회장 "한국 흥미로운 시장, 올해 더 공격적 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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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아들러 PGIM Real Estate 회장 "한국 흥미로운 시장, 올해 더 공격적 투자할 것"

    "한국은 아주 역동적인 시장이죠. 특히 주목할 만한 부동산 딜이 많기 때문에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총 운용 및 관리자산(AUM/AUA)이 2068억달러(약 265조원)에 달하는 PGIM Real Estate의 에릭 아들러 회장(최고경영자·CEO)은 지난해 연말 한국을 찾았다. 국내 주요 연기금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03년부터 한국 시장에 총 14건, 28억달러 가량을 투자해왔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며 부채비율이 높아 아주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 3위권에 드는 PGIM Real Estate의 투자전략과 올해 계획 등을 아들러 회장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아들러 회장과의 일문일답.▶얼마만의 방한인가. 방한 이유는."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에 왔었고 거의 2년 만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건 한국에서의 흥미로운 투자계획을 세우고 좋은 딜을 찾으려고 온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연기금 등 한국 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과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한국 시장엔 2003년부터 꾸준히 투자해왔는데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시장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전 세계 주요 도시에 다 투자하고 있지만 서울이 눈에 띈 건 글로벌 도시로 손색 없을 만큼 역동적이고 한국의 산업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더 기업이 한국에서 여럿 나오기도 했고 미들마켓의 산업선도 기업 수도 많은 편이라 매력적이다. 또 교육 수준이 높고 인력도 풍부한데 시장 투명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특히 한국엔 주목할 만한 부동산 딜이 많다. 딜 메이커도 많고 경쟁

  • '위드 코로나'로 가는 中…"올해 15% 오를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 가는 中…"올해 15%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중국 CSI300지수는 20%가량 하락했다. CSI300은 상하이와 선전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참고한다. 홍콩 항셍지수도 15% 정도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증시가 ‘제로 코로나’ 해제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확산 극복이 관건골드만삭스는 올해 CSI300 목표치를 4500으로 제시했다. 3900선이었던 작년 말보다 15%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CSI300과 항셍지수가 올해 각각 7~8% 상승한 4200과 21,200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지난해 중국 증시를 짓누른 요인으로는 먼저 제로 코로나 통제를 꼽을 수 있다.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에서 나타난 봉쇄로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중국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로 이행하고 있다. 급속한 통제 완화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은 올해 초 경제와 증시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직원 감염에 다수 사업장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내수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UBS 등은 1분기에 코로나 파동이 완화되고 2분기부터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JP모간 등은 소비 심리 냉각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하반기로 가야 정상적 경제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중국은 재정·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적자재정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정부 재정이 더욱 악화하면서 인프라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통화정책 부문에서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연 5% 이상으로 올릴 전망인 가운데 중국이 연 3.65%인 금리를 더 내리면 외국인 자금

  •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 "새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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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사장 "새해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 다목적홀에서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 송년 시상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와 본부장, 실장 및 부대표급 시상자들과 각 상의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방역 지침상 함께 모이지 못한 다른 임직원들은 화상 중계를 통해 참여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회사 발전에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과 장기근속상, 올해의 본부상, 올해의 팀상, 모범직원상, 펀드관리시스템 명칭 공모상 등을 시상했다. 올해는 또 ESG 시상 부문이 신설됐다. ESG공로상과 ESG우수부서상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했다. ESG공로상은 ESG 경영의 초석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영부문의 이길의 부사장이 받았다.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ESG 리포트 발간△자산운용사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가입 △마스턴 ESG 아카데미 운영 △시리즈 강연회 '지속가능금융 Talk'(지금톡) 진행 △WELL HSR(Health-Safety Rating) 인증 △대학생 대상 '커리어 멘토링' 진행 △물품기부 캠페인 등 ESG 활동을 진행했다.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송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마스턴투자운용은 '우리가 속한 업의 고객과 협력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전파하자'는 미션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창립 12주년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12월 기준 누적운용자산(AUM) 약 34조6000억원 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투자 규모 탑 바이어(Top Buyer)'에서 국내 1위, 세계 6위를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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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평사들 "내년 부동산PF 부실 위험 더 커져"

    국내 증권회사들이 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이 내년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신용평가회사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국내 증권회사의 사업환경을 '비우호적'으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내년에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PF 위험이 확대돼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원 한기평 금융2실 실장과 정효섭 책임연구원은 내년 증권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들은 내년에 보수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겠지만 우발채무 현실화와 투자자산 신용위험 확대로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의 산업과 신용 전망을 각각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등 위험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업계 전 사업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높은 가격에 집행한 투자와 대출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부동산PF,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계열 지원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영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기평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지난 9월 말 기준 2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7%가량을 차지한다. 23개 증권사의 조정 유동성비율은 9월 말 기준 103.1% 수준이다.부동산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