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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평택 물류센터 2250억에 매각 완료

    페블스톤자산운용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복합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에 2250억원에 매각했다. 대체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돈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투자 수익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거래로 평가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평택BLK물류센터를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AEW캐피탈에 매각했다. 상온과 저온 시설을 함께 갖춘 12만3058㎡(약 3만7225평) 규모 복합물류센터로 현재 쿠팡이 사용 중이다. 거래 금액은 약 2250억원이다.이번 거래에는 싱가포르계 금융기관인 UOB와 삼성생명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페블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0년 1월 KKR(콜버그앤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1976억원에 인수했고 아직 펀드 만기가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조기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블스톤은 당시 지방행정공제회와 경찰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인수를 진행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줄을 묶어버리면서 기존 투자사업 자금마저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공제회들 입장에선 이번 매각으로 어느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도 예상보다 더 높게 거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중단되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 올해 '최대어'로 손꼽혔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도 무산됐고 타워8, 아이콘역삼 등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물류센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수도권의 물류센터 거

  • M&A 일감 반토막…잘나가던 로펌, 성장세 꺾이나

    M&A 일감 반토막…잘나가던 로펌, 성장세 꺾이나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 등으로 투자은행(IB)업계가 한파를 맞으면서 대형 로펌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의 토대가 됐던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 등 기업들의 투자 관련 자문 일감이 1년 만에 급감해서다. 기세등등했던 로펌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년 만에 불어닥친 ‘찬바람’2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뤄진 국내 경영권 이전(바이아웃) 거래는 총 28조5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4%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인수자금 조달 부담 증가와 증시 침체로 인한 기업 몸값 하락 등이 겹친 여파다. 매수자와 매도자 측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면서 거래 자체가 줄었다는 평가다.거래가 급감하면서 로펌들의 M&A 법률자문 실적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국내 7개 로펌 중 올해 M&A 법률자문 실적(9월 말 누적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태평양, 광장, 율촌, 화우, 지평 등 나머지 6곳 모두 지난해만 못 한 실적을 냈다. 한 대형 로펌 M&A 담당 변호사는 “특히 하반기 들어 신규 딜이 씨가 마르면서 법률자문 수임 기대를 접은 일부 변호사는 장기 휴가를 떠났을 정도”라며 “적어도 내년 초까진 가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들의 투자 유치 관련 자문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국내 기업이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조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스타트업 투자 유치 분위

  • M&A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치타워 4811억원에 취득

    삼성에프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4 대치타워를 4811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삼성생명보험으로부터 취득한 이 건물은 임대용으로 쓸 계획이며 취득자금은 자기자본 및 차입금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공공기관 보유 부동산 등 5년 내 자산 14.5조원 판다

    전국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177개 기관이 앞으로 5년간 총 14조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1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별 자산 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7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산 매각, 핵심 업무와 무관하거나 부실한 출자회사 지분 정리 등을 추진해왔다.우선 124개 공공기관은 11조6000억원 상당의 비핵심 부동산 330건을 2027년까지 모두 팔기로 했다. 본사 및 지사 통폐합에 따른 유휴 청사, 본사 인근 사택,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유휴 부동산 등이 비핵심 부동산에 포함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용산역세권 부지(매각 예정가 6조3146억원)를 매각하기로 했다. 2017년 서울에서 충북 진천으로 본사를 옮긴 한국교육개발원은 과거 본사로 사용하던 서울 우면동 청사 건물을, 한전KPS는 노후 사택을 팔기로 했다. 107개 공공기관은 골프 회원권, 콘도·리조트 회원권 등 기타 자산 189건도 팔기로 했다. 총 7000억원 규모다. 한국전력이 골프 회원권 4계좌를 매각하기로 했고, 한국조폐공사는 콘도·리조트 회원권 336계좌를 팔기로 했다.69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2조2000억원 규모의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275건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업무와 무관하게 보유하고 있던 YTN 지분을 팔기로 했고, 발전 5개사는 공동으로 보유하던 인도네시아 바얀광산(유연탄)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각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자산 매각을 추진하도록 하되, 공공기관별 이행 상황을 점검해 향후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 부동산PF 부실 우려 높은 대구 지역…"신세계건설 걱정"

    MARKET

    부동산PF 부실 우려 높은 대구 지역…"신세계건설 걱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는 신호는 다양하겠지만 지역으로 보면 대구를 봐야 합니다.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어떻게 되는지가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겁니다."부동산 PF 부실 우려 지역으로 대구가 꼽히는 건 부동산 호황기에 공급량이 쏠렸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신세계건설이 호화 주택 브랜드 공급을 대거 늘려 그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대구 사업지는 총 8곳이다. 수주총액은 1조6316억원 수준이다. 빌리브 센트하이,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등이 이미 미분양이 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311%로 작년 말보다 45%p 늘었다.대구 미분양으로 인한 미청구공사대금 증가가 실적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의 매출액은 6494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6156억원)보다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48억원)보다 71.3%나 급감했다.한 증권사 부동산 담당자는 "신세계건설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건설사인 데다 최근 금리 인상 이전부터 미분양이 나고 있던 곳"이라며 "앞으로도 분양 예정인 사업지가 여럿 돼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3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위기를 점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82.3%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분기(8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 5.4%p 하락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5.6%p 떨어졌다.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회고[마스턴 유 박사의 論]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한 회고[마스턴 유 박사의 論]

    2008년 9월 15일 뉴욕 시간 새벽 2시,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것처럼 2007년부터 불거진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영향이었다. 먼 미국 땅에서 들려온 소식은 우리나라 오피스 시장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자연공실률보다 월등히 낮은 1.0%(샘스, 2008년 1월 CBD 0.5%, GBD 1.0%, YBD 0.9%)에 불과했으며, 임대료 상승률은 월간 1.2%(2008년 1월 대비 2월 상승률)에 달했다. 오피스 임차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오피스 대란이었던 시기였다보니, 당시 한 신문기사에는 3.3㎡당 환산임대료가 3~4년 이내 20만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오피스 거래 또한 크게 늘어 2008년 한 해 동안 4조8224억원이 거래돼 전년 대비 29.5% 성장했었다. 이때 거래됐던 오피스들을 살펴보면, 삼화빌딩(현 골든타워, 2450억원, 20,008천원/3.3㎡), 한솔빌딩(현 아크플레이스, 4290억원, 22,601천원/3.3㎡), 한화투자증권빌딩(현 한화손해보험빌딩, 3201억원, 17,743천원/3.3㎡), 한화금융센터(현 한화손해보험빌딩, 2850억원, 18,839천원/3.3㎡) 등이 있었다. 각 권역별 3.3㎡당 거래가격은 현재 시점의 절반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다.이렇듯 뜨거웠던 오피스 시장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빠르게 식었다. 자연공실률보다 낮았던 공실률은 2009년 말 4%대로 상승했고, 오피스 거래량도 10.5% 감소한 4조3141억원에 그쳤다.당시 오피스 거래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극동빌딩(현 남산스퀘어)의 거래 무산이었다. 극동빌딩은 호주계 자산관리회사인 맥쿼리리얼에

  • 중국도 주택판매 '빙하기'

    중국도 주택판매 '빙하기'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10월에도 이어졌다. 중국 주택 판매의 ‘금과 은의 달’로 불리는 9월과 10월 매출이 크게 감소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재무 상태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중국 민간 제조업 활력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석 달째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1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올 10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560억위안(약 108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8.4% 감소했다. 중국 주택 판매 감소세는 작년 7월(-8.3%)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감소율은 5월 -59.4%로 저점을 찍은 뒤 9월 -25.4%까지 회복하다가 10월에 다시 떨어졌다.1~9월 누적 판매액은 4조140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CRIC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상승기에 산다’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담당하는 부동산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국 전체 경기도 가라앉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지도부는 부동산에 의존하는 경제 체질을 개선해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냉각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은 이유다.경제매체 차이신이 자체 조사한 10월 민간 제조업 PMI는 49.2로 나타났다. PMI는 기업의 구매와 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동향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확장 국면, 이보다 낮으면 위축 국면으로 본다. 차이신 PMI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와 함께 중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8월 49.5, 9월 48.1, 10월 49.2로 석 달 내리 50을 밑돌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역대급 호황 누리던 물류센터…4분기부터 공실 많아진다

    MARKET

    역대급 호황 누리던 물류센터…4분기부터 공실 많아진다

    올 상반기까지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전망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물량 대란과 새벽 배송 경쟁으로 호시절을 누린 수도권 물류센터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허가와 착공이 지연되는 등 하반기부터 급변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3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약 171만6000㎡에 달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 상반기(약 138만6000㎡) 기록을 넘겼다.지역별로는 경기 광주시와 용인시, 이천시, 여주시 등이 포함된 동남권에 약 66만㎡(38.0%)가 집중됐다. 인천과 경기 안산시, 시흥시 등 서부권역에도 약 59만4000㎡(34.3%)가 공급됐다. 서부권역에는 연말까지 198만㎡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상반기 거래 규모도 약 2조7000억원으로 이전 최대치였던 2020년 상반기(1조8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기준 최대 규모는 지난해의 5조100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거래가 활발했던 이유는 복합센터 거래 금액이 예년 대비 약 60% 늘었기 때문이다.같은 기간 음식물 등을 보관하는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 안팎이었다. 저온센터는 북부·서북부·중부가 0∼1%, 서부와 남부·동남부 권역이 6∼7%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e커머스 업체의 당일 및 새벽 배송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빈 물류센터를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소비 수요가 늘면서 제3자 물류와 e커머스 화주사의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 면적 비중이 각각 34.3%와 24.4%를 차지했다.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저온센터를 중심으로 공실이 증가할 것

  • 15억 넘는 아파트도 주담대 가능해진다

    MARKET

    15억 넘는 아파트도 주담대 가능해진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내년 초부터 서울 등 규제 지역에서도 50%로 완화된다. 그동안 금지된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도 허용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대출 규제의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주요 정책엔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한 대책이 다수 포함됐다.금융위는 우선 규제지역에서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한 LTV를 주택 가격과 관계없이 50%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규제지역과 집값에 따라 20~50%를 적용한다. 1주택자는 보유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이다.금융위는 또 내년 초부터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의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도 현행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도금 대출 기준 조정은 2016년 이후 약 6년 만이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동산시장 연착륙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이슈”라며 “부동산 상황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할 건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약 80분 동안의 회의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 부문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더 좋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공급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방위산업부로,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산업부로,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다 같이 뛴다는 자세로 일해 달라”고 당

  • 표심에 눈 먼 의원님들…이번엔 '직방' 막아섰다

    MARKET

    표심에 눈 먼 의원님들…이번엔 '직방' 막아섰다

    여야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를 법정단체화해 공인중개사 징계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법안이 통과되면 한공협은 직방 다방 등 부동산 플랫폼에서 이뤄진 중개 행위를 ‘시장 교란 행위’로 판단해 공인중개사를 징계할 권한을 갖는다. 소비자 편익을 키우는 혁신 신산업 지원보다 지역구 내에서 영향력이 큰 공인중개사들의 표를 의식한 법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인 김병욱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지난 4일 대표 발의했다. 현재 임의 설립단체인 한공협을 법정단체로 지정하고, 개업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한공협에 공인중개사를 관리·감독하고, ‘자격 정지’ 등 행정처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권한을 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개정안에는 김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법안을 심사할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10명도 포함돼 있다.법안이 발의되자 프롭테크업계와 한공협 간 갈등이 커졌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지난 25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특정 이익단체의 독점으로 공정경제 기반이 훼손되고 프롭테크 신산업 위축으로 소비자 편익이 침해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종혁 한공협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단체 추진의 근본 취지는 시장 교란 행위를 예방해 국민 피해를 막자는 것이지 플랫폼 업체 영업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양길성 기자 

  • "에너지 전환은 제2 산업혁명…30년간 1京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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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전환은 제2 산업혁명…30년간 1京시장 열린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앞으로 30여 년간 9조2000억달러(약 1경3000조원)가 필요합니다.”앤드루 파이크 아레스매니지먼트 인프라부문 대표는 26일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메가트렌드”라며 “자금 수요에 비해 투자금이 턱없이 부족해 엄청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 개 투자기관 대체투자 전문가 8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테마를 집중 논의했다. 그중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관심이 쏠렸다.파이크 대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고 있지만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같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는 오히려 가치 평가 시 할인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분야와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KIC는 녹색 인프라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유창재 기자

  •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탈탄소·신재생 인프라는 유망" [ASK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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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탈탄소·신재생 인프라는 유망" [ASK 2022]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는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 열린 ‘ASK2022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중장기 수익을 기대할 만한 자산으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꼽았다.스티븐 다우드 CBRE인베스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인프라와 탈탄소 인프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평가해다. 다우드 CIO는 “시장이 부침이 심할 때는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며 “디지털 인프라와 탈탄소는 시장 규모도 크고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헤르만 디트만 인프라캐피털 디렉터는 교통 인프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만 디렉터는 “교통 산업에서 탈탄소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투자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매력적인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앤드루 파이크 아레스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배터리 재활용, 폐기물 관리, 실내 농업 관련 인프라가 유망하다고 언급했다.태양광, 풍력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헤르만 디렉터는 “태양광과 풍력은 투자가 과도하게 이뤄진 면이 없지 않다”라며 “위험 대비 기대 수익률을 평가했을 때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해서는 “교통·운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수소 에너지 시장이 생각만큼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美주택 700만호 부족…다가구 주택·학생용 기숙사 투자 유망[ASK 2022]

    美주택 700만호 부족…다가구 주택·학생용 기숙사 투자 유망[ASK 2022]

    "미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곤 있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7~8%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브라이언 게브리 UBP 애셋 매니지먼트 CEO)"미국 실업률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동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아담 러지에로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26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에도 여전히 투자 기회가 많은 부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엔 리스크 회피(헷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멀티패밀리)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는 미국의 주택 부족과 낮은 실업률 등을 제시했다.리차드 릿슨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회장은 "10년 전 금융위기 때보다 현재 주택 부족이 더 심각하고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주택 임대 수요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약 700만호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보는데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0만호씩 신축돼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버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30년물 모기지 고정금리는 1년 전 3%에서 올 초 3.5%로 올랐고 현재 7%까지 급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가구주택의 임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다가구주택과 함께 학생용 기숙사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에도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크리스찬 푸쿠아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오피스 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학생용 기숙사는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기숙사 임대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

  • 노년에게 공간은 필요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노년에게 공간은 필요하다[이지스의 공간생각]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후기고령사회(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55년에는 그 수치가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정부와 기업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고령화 사회는 이미 가까운 미래가 됐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려면 인식의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 건강 악화와 고독 등 노인을 문제해결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존재로서 이해하고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노년층도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도 노년층이 존중받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특히 노년층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집처럼 편히 지낼 수 있는 공간, 즉 시니어타운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시니어타운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주거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은 2020년 0.24%에 불과했다. 같은 해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각각 4.8%, 2.1%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인주택은 간병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 대부분이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미국에 통용되는 연속보호체계형 시니어타운(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 CCRC)이라는 개념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는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아픈 사람까지 모두 아우르는 개념의 커뮤니티다. 건강하게 입주해 일정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으며 건강을 지키고, 건강이 악화될 경우 타운 내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커뮤니티에는

  • "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정상 사업장엔 금융지원…PF發 위기 막아야"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관련해 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PF를 무조건 옥죄기보다 정상 추진 중인 사업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신용 보강을 통해 대출을 지원하고 부실채권은 신속하게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건설동향 브리핑 자료를 통해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다각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건산연은 올초부터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분양시장 냉각으로 개발사업 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계가 PF 대출을 꺼리거나 최소 연 10% 이상 고금리를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것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 PF 잔액은 2014년부터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말 35조2000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112조2000억원에 달했다. 김정주 건산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를 받아온 은행권의 부동산 PF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제2금융권은 저금리 기조에 대체 수익원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크게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본PF 전에 토지 매입 등 사업 인허가 이전 단계에서 필요한 돈을 당겨쓰기 위해 실행하는 ‘브리지론’ 부실화를 가장 우려했다. 본PF에서 들어온 돈으로 브리지론을 상환하는 구조인데 본PF 대출이 막혀 브리지론을 갚지 못하면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전국 800여 곳 사업장이 브리지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브리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