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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어스 "VC 투자 둔화에도 강남권 오피스 '완전 임차' 상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13일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에 관한 '2022년 3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A등급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이 2010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2.2%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테크 기업의 임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피스 빌딩의 공실이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조재현 컬리어스 코리아 오피스&인더스트리얼 서비스팀 상무는 "강남권역의 경우 렌트프리 혜택이 없어지면서 명목 임대료와 실질 임대료가 동일해졌다"며 "앞으로도 강남권역 등 A등급 오피스 지역은 추가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재계약을 통한 임차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남권역에서 임차가능한 오피스가 줄어들면서 올 3분기 여러 테크 기업들이 도심권역에서 사무실을 이전했다. 쓱닷컴의 강남 센터필드 이전으로 인한 센트로폴리스 빌딩 공실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들어서기로 2개층을 계약했다. 현대오일뱅크 이전으로 인한 연세 세브란스 빌딩의 공실은 LG CNS가, 더케이트윈 타워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아시스가 계약을 체결했다. 또 퍼시픽 타워에는 KT cs가 이전해오는 등 테크 기업들이 활발하게 도심에서 오피스를 옮겼다.장현주 컬리어스 코리아 리서치부문 이사는 "노후화된 일부 강남대로변 빌딩을 재개발하는 등 오피스 개발 공급이 선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테크 기업의 투자자금이 보수적 검토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테크 기업의 수요 대비 오피스 공급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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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부동산 추가 하락 가능성…빚 많은 국민 고통 클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빅스텝) 여파와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을 빚내서 사신 분들이 고통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게 금융불안의 원인이 됐기 때문에 거시 전체로 보면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했다. 시장에선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을 중심으로 기존 가격 대비 10~20% 낮은 급매물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창용 “부동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총재는 이날 빅스텝 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은 2~3년 동안 상당히 많이 올랐다가 올 1월부터 8월까지 실거래가 기준으로 3~4%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올라갔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빚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젊은 신혼가구(와 같은) 이런 분들은 어떤 면에선 고통이 크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희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이 거시경제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을 때도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번 금리 인상 국면을 통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신규 분양시장도 타격 불가피잇단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은 추가로 타격을 받게 됐다. 매수심리 위축과 이에 따른 ‘거래절벽’, 집값 하락이 도미노처럼 연결되면서 ‘영끌족’의 급매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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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럭셔리 콘도 투어도 인기
“서울에서 일부러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이 쓴) 책을 가져온 보람이 있었네요.”우상헌 NH투자증권 판교WM센터 마스터어드바이저는 지난 6일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서 막스 회장을 만나 저자 사인을 받고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평소 존경해왔던 분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막스 회장뿐만 아니라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등 투자 대가와 ‘월가의 록스타’로 불리는 조시 쿠슈너 스라이브캐피털 대표 등과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참석자가 몰리면서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이 크게 붐볐다.콘퍼런스 마지막날인 7일에는 미국 맨해튼 일대 최고급 부동산을 직접 둘러보며 부동산 시장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콘도미니엄 투어’가 진행됐다. 뉴욕의 마천루와 허드슨강변, 센트럴파크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조망에 투어 참가자들은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뉴욕 부동산 중개기업인 더글러스엘리먼의 클라라 정 공인중개사는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뉴욕 맨해튼 고급주택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다올투자증권 미국 자회사인 다올뉴욕의 이연재 대표는 “다올그룹에서도 최근 뉴욕에 건물을 두 채 매입했고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 투어를 통해 뉴욕 부동산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뉴욕=이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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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주담대 많은 저축은행 직격탄…300兆 부실 사정권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이 80% 이하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옮겨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는 차주가 대출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처분해 원금을 회수한다. 그런데 경매 낙찰가율이 금융사의 대출한도인 담보인정비율(LTV) 이하로 내려가면 그 차액이 금융사의 손실로 이어진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과거 담보가치를 100% 이상으로 평가해서 내준 대출은 부실화할 것”이라며 “가계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사업자 주택담보대출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매 낙찰가 뚝뚝, 금융권 손실은↑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의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은 가장 취약한 고리로 지목된다. 사업자 주담대는 가계 주담대와 달리 금융당국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2금융권에선 LTV가 80% 이상인 사업자 주담대가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사업자 주담대 평균 LTV는 75%에 달한다. 저축은행 전체 사업자 주담대 12조4000억원 중 6조원은 LTV 80%를 초과한다. 경매 낙찰가율이 80% 아래로만 내려가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최근 낙찰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작년 12월 106.5%에서 지난달 79.4%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에 비해 보수적으로 사업자 주담대를 운용한 보험사 등도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 경기 침체가 이어지던 2012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0%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낙찰가율은 부동산 매매시장에 후행하기 때문에 매매시장이 유의미하게 반등하지 않으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규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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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저축은행 사태 재연되나" 초긴장
부동산 경기 침체 신호가 짙어지면서 최근 수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캐피털사와 저축은행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업권은 그동안 유례없는 저금리와 부동산 활황을 타고 부동산 PF 대출을 대폭 늘렸지만, 올 들어 금리가 급등하고 사업 중단이 속출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뒤늦게 건전성 관리에 나선 금융회사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건설 경기가 더 악화하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다.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10조8000억원이었다. 작년 말(9조5000억원)보다 14%, 2020년 말(6조9000억원)에 비하면 56% 늘어났다. 부동산 PF 대량 부실이 촉발한 ‘저축은행 사태’ 직전인 2010년(12조2000억원) 후 최대 규모다. 올 들어 연체율도 올랐다. 저축은행 부동산 PF 연체율은 작년 말 1.2%로 수년간 하락 추세였지만 올 6월 말에는 1.8%로 상승 반전했다.저축은행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캐피털업계다. 캐피털사는 지난 수년간 주력 사업이던 자동차 할부사업의 경쟁이 심해지자 부동산 PF 대출로 눈을 돌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주요 캐피털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6조8000억원으로 2020년 말(12조2000억원)보다 40%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브리지론처럼 사실상 부동산 PF지만 일반 토지담보대출로 분류되는 여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18개 캐피털사의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을 분석한 결과 실질 익스포저는 23조6000억원에 달했다.캐피털사가 내준 부동산 PF 대출도 연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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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똘똘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가 금리 인상, 증시 폭락 등으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리츠들은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규 리츠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등의 자산을 리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난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규 리츠를 준비 중이던 중견 투자운용사 5~6곳이 최근 리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리츠가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고 투자 열기도 뜨거워 너도나도 리츠 인가 신청을 했다"면서 "올해 이렇게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증시가 얼어붙어 상장리츠마저 고전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자 '대출+리츠'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회사들이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리츠 인가를 못 받는 일이 생겨났다. 최근 IFC 인수가 '무효화'된 것이 대표적 예다. IFC를 인수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부로부터 세이즈리츠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뚝 떨어진 것도 리츠의 매력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리츠의 절반 이상이 이미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표적 예로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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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재차 불거진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입찰 담합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달 말 최문순 전 자사와 당시 결재 담당자였던 공무원 등 여러 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하면서다. 강원도 입찰 관련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자 KH그룹은 1일 그동안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우선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4월 압수수색한 곳도 KH그룹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알펜시아 입찰을 담당했던 투자유치과 사무실과 입찰 당시 투자유치과 과장이었던 A씨가 근무 중인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A씨는 알펜시아 매입 의사를 밝힌 한 기업체 관계자 B씨로부터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춘천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KH그룹이 응찰하기 전 인수를 원했던 다른 기업의 담당자가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뇌물을 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은 지난해 강원도개발공사(GDC)의 5차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7115억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했다.이 같은 알펜시아리조트 딜 직후 정치권에선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강원도가 알펜시아를 '헐값'에 매각하기 위해 KH그룹 계열사 두 곳만 응찰해 그 중 한 곳이 낙찰받은 것은 담합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의혹이 일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지만 일년 지난 현재 아직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 중간에 KH그룹은 올해 2월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현재 유휴부지를 고급빌라로 개발 중이다.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부인했다. 공개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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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인수 무산 미래에셋 신용도 영향 제한적..대체투자 손실 지켜봐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무산이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이 IFC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이행보증금으로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부한 2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손해규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은 브룩필드와 가격 협상이 결렬돼 싱가포르중재센터(SIAC)에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국제중재를 신청해놨다.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납부를 위한 펀드(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투자신탁67호)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이 15000억원을, 미래에셋캐피탈이 350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나신평은 "주요 계열사의 자본적정성 및 경상적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전액 반환받지 못하더라도 현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할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나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자체 여신금융 사업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을 늘리는 한편, 계열사 지분 보유 등으로 연 4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95억원으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1.1%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나신평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체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우발부채, 대출채권, 펀드, 리츠 등) 익스포저(위험노출)는 5.5조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60% 수준이다. 업계 평균(68.8%)보다는 낮지만 나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5개 증권사 중 2위 수준이다. 또 판교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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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쿼드리얼부동산그룹과 합작사 설립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은 글로벌 부동산 회사 쿼드리얼부동산그룹과 10억 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합작사 설립으로 두 회사는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3자물류(3PL), 소매, 냉장보관 분야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물류센터를 개발키로 했다. 쿼드리얼부동산그룹은 투자금을 내고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은 자산 발굴과 개발, 운영 등을 맡게 된다.오현석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 대표는 "국내 물류 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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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미국 물류센터 7곳 1.4조원에 매각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타이거대체투자운용(타이거대체)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물류센터 7개를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했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션웨스트캐피탈파트너스(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컨소시엄이 미국 내 부동산 자산 7개를 약 10억 달러(약 1조4145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자산은 미국 선벨트와 노스트이스트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들이다. 전체면적은 65만321㎡(약 19만6722평)에 달한다.이 컨소시엄은 2019년, 2020년에 걸쳐 7곳의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오션웨스트 측은 "해당 물류센터들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회사들이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매각 시점 기준으로 해당 포트폴리오의 가중 평균 임대 기간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오션웨스트는 미국 LA에 기반을 둔 부동산 투자·운영 및 관리회사다. 2010년에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69억달러(약 9조7600억원)가 넘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 타이거대체는 2018년 12월 타이거자산운용에서 분사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AUM)은 7조1750억원가량이다.러스 알레그레트 오션웨스트 대표는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함께 적극적으로 자산을 관리했고 성공적으로 임대 협상을 더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신용이 두터운 임차인과 장기 임대를 통해 최고의 물류 자산으로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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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한 조언[이지스의 공간생각]
2000년 초 IT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남유럽 재정 위기,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여러 글로벌 위기에도 유효한 투자전략은 매번 존재해왔다. 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눈부신 성과를 낸 연도를 살펴보면 오히려 글로벌 위기 도래 시점에 설정된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낸 경우가 많았다.부동산 시장은 스스로 회복하고 안정화를 찾아가려 노력하는 하나의 유기체와 비슷하다. 인구감소로 인한 임대수요 축소로 임대료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시장은 공급 축소라는 반작용으로 다시 균형을 찾는다. 과열된 시장을 경계하고, 저평가 시장에 눈을 돌리고 그 가운데서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그러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된다.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확대가 필수인 시대다.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협소한 한국 부동산 시장의 단점은 해외로 눈을 돌려 극복할 수 있다. 해외 투자는 상황의 변화에 맞게 다양한 지역·섹터·전략 등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한국 원화는 여전히 글로벌 위기 시 약세로 전환되는 마이너 통화이기 때문에 투자 자본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지역적 분산투자(diversification)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이점들을 논외로 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한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시장 비중 확대는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이 같은 해외 투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가 될 것이다. 다만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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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경기 둔화되나…거래량 줄고 가격도 떨어져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다.21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달에 비해 0.4% 줄어든 480만 가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주택 거래액도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계약금리가 6.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초에는 3% 수준이었다.치솟은 이자 때문에 주택 가격은 하락세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액의 중간값은 38만 9500달러(5억 3707만원)로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CNBC는 부동산 가격은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7~8월 하락하는데, 올해는 하락 폭이 작년보다 4%포인트가량 컸다고 보도했다.미 부동산 중개 플랫폼 리얼터스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통화정책에 따라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높은 주담대 금리 탓에 판매는 더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택 가격이 저렴할수록 거래량이 적었다. 25만~50만달러 사이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하지만 75만~100만달러 수준의 주택 판매량은 3% 감소에 그쳤다. CNBC는 “이 같은 현상은 주택 공급에 따른 것으로 저가 주택 공급량이 가장 적었다”고 진단했다.공급량이 부족한 탓에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8만 채의 주택이 1년 내내 가격이 변하지 않고 거래가 이뤄졌다. 다니엘 헤일 리얼터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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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F 금리 年10%, 연장땐 20%…"대출은 끝났다" 주택사업 포기 속출
서울 영등포구에서 500실 규모 오피스텔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행사의 A대표는 최근 저축은행으로부터 ‘내부 규정 변경으로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A대표는 “한 달 전 36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승인이 났는데 이제 와서 이유 설명도 없이 안 된다고 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금융권의 PF 대출 옥죄기에 부동산 개발 시장이 아우성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쟁적으로 PF 대출을 해주던 금융권이 하반기부터 급격히 돈줄을 죄면서 시장에서 일대 혼란이 일고 있다. 대출 심사를 거절하거나 금리를 크게 높이고, 대출 연장 시 부분상환을 요구하는 등 지난해까지 볼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다”며 “금융감독원의 자본건전성 강화 방침이 대출 규정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사 “돈 되던 PF가 이제 최대 리스크”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국 주택 착공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8만3737가구의 주택이 착공했지만 올해(7월까지)는 착공 실적이 22만3082건에 그치고 있다. 미분양 주택 수는 같은 기간 1만4864가구에서 3만1284가구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급격히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금융권은 PF 대출에서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총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철저하게 관리하라는 게 금융당국 지침인데 대출 한 건에 수백~수천억원이 들어가는 PF 대출은 엄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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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236억弗…美부동산시장서 철수
중국 자본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미·중 갈등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사장에 찬 바람이 불면서 중국 자본이 손해를 보고 매각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시장정보업체 MSCI 자료를 인용해 2019년 초부터 현재까지 중국 자본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236억달러(약 3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중국 자본이 2013~2018년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520억달러(약 72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할 만큼 왕성한 ‘식욕’을 보였던 점과 대조적이다. 중국 안방보험이 2015년 뉴욕의 유명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에 사들이며 미국 호텔 인수가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하지만 2018년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투자 규제를 강화한 와중에 자금난에 빠진 기업도 늘어나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부터 본격화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중국 자본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떨어져서다.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은 2017년 22억달러에 매입한 맨해튼 파크애비뉴의 빌딩을 최근 18억달러에 팔아 손해를 봤다. WSJ는 최근 중국 자본 상황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유명 부동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가 손해를 본 일본 자본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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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은 美 상업용 부동산 '손절'중…2019년부터 33조원어치 매각
중국 자본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미·중 갈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사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중국 자본이 손해를 보고 매각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시장정보업체 MSCI의 자료를 인용해 2019년 초부터 현재까지 중국 자본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236억달러(약 32조9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중국 자본이 2013~2018년 동안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520억달러(약 72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할 만큼 왕성한 ‘식욕’을 보였던 점과 대조적이다. 중국 안방보험이 2015년 뉴욕의 유명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에 사들이며 미국 호텔 인수가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하지만 2018년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투자 규제를 강화한 와중에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도 늘어나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부터 본격화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자본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뒤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떨어져서다. 최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위축된 여파도 작용했다. 파산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은 2017년 22억달러에 매입한 맨해튼 파크애비뉴의 대형 빌딩을 최근 18억달러에 매각하며 손해를 봤다. 그린버그 트로윅 로펌은 “최근 중국 고객들에게 주로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자문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