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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지수 1년내 사상 첫 5000 가능성"

    "S&P500지수 1년내 사상 첫 5000 가능성"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지수가 향후 1년 내 5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전략가는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S&P500지수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5152.1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종가(4273.53) 대비 약 20.5%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S&P500지수는 지금까지 5000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 버터스 전략가는 업종별로 정보기술(IT) 업종 주가가 22.8% 뛰며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소비재 업종의 상승률 전망치가 22.7%, 부동산 업종은 22.6%로 그 뒤를 이었다. 그는 상장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S&P500지수가 5000선을 넘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월가에선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기업 수익이 평균 1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PF 보증 10조원 확대…"금융사도 신규자금 지원 나서야"

    PF 보증 10조원 확대…"금융사도 신규자금 지원 나서야"

    정부가 지난 26일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를 10조원 추가 확대하는 등 부동산 시장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면서도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금융권의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상 사업장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주택 공급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이다.정부는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공급하고 있는 부동산 PF 보증 규모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HUG의 대출 한도는 50%에서 70%로 높아지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제한도 폐지된다.PF 사업 정상화 대책도 함께 나왔다. 정부는 건설사 보증과 자산담보부증권(P-CBO) 매입 한도를 기존 4조2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부실 PF 사업장에 대해선 정상화 펀드 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려 재구조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상화 펀드 인수 사업장에는 PF 보증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공급이 줄어든 비아파트 시장엔 건설자금을 1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그러나 현장에선 이번 대책의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금융회사들이 그간 쌓인 부동산 PF 리스크를 우려해 신규 자금 공급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한 대형 금융사 관계자는 “올초 HUG의 보증 확대에도 금융사가 보기엔 리스크가 여전히 많았다”며 “상반기에 보증 실적이 없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 역시 돈을 모아 공급해야 하는 금융사 입장에선 오히려 부실 사업장 확대로 이어질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계속되는 고금리 상황도 건설업계엔 부담

  • "1년 내 S&P500지수 5000 돌파"…美 월가서 전망 나왔다

    "1년 내 S&P500지수 5000 돌파"…美 월가서 전망 나왔다

    월가에서 S&P500지수가 향후 1년 내로 5000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실적 분석가는 개별 종목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S&P500지수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지난 21일 종가(4330) 대비 19%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버터스 분석가가 설정한 S&P500지수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는 5152.11이다. S&P500지수는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지난 8월 초 이후 5.5% 하락하며 조정 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초와 대비하면 13% 오른 상태다. 그간 미 증시 랠리를 이끌어왔던 정보기술(IT) 부문이 22.8% 뛰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최대 상승률을 나타낼 거란 관측이다. 소비재와 부동산 부문의 상승률 추정치가 각각 22.7%, 22.6%로 그 뒤를 이었다. 상승 폭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에너지(10.7%)다. 이런 분석은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월가에선 2024회계연도 기준 기업들의 수익이 평균 1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버터스 분석가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한 기업은 태양광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예상 이익 증가율 112.8%)다. 인슐렛코퍼레이션(75.1%), 덱스컴(68.4%), FMC코퍼레이션(67.6%),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홀딩스(67.1%), 모더나(66.6%), 레스메드(65.4%), 엣시(63.4%), 알래스카에어그룹(62.5%), MGM리조트인터내셔널(6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적 전망이 암울한 기업들도 있다. 버터스 분석가는 익스페디터스인터내셔널(-5.3%), 타이슨푸드(-3.9%),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3.1%), 로버트하프인터내셔널(-2.1%), 암젠(-2.0%), 프로그레시

  • 5000원으로 빌딩 사고 임대수익까지…'소유' 해볼까 [KIW 2023]

    5000원으로 빌딩 사고 임대수익까지…'소유' 해볼까 [KIW 2023]

    "모든 이에게 소유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참석해 "투자자가 수익률 만큼 원하는 것이 소유의 경험"이라며 "'조각투자를 통해 부동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소유는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5000원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한 부동산 토큰증권(STO) 플랫폼이다. 신탁사에 부동산 등기를 맡겨 이를 기반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구조다. 고액 자산가가 아니어도 보유한 지분 만큼 임대 수익에 따른 배당을 받고, 부동산을 매각하면 차익도 누릴 수 있다. 소유는 1호인 안국 다운타우너를 시작으로 2호 이태원 새비지가든, 3호 대전 창업스페이스, 4호 문래 공차, 5호 전주 시화연풍 등을 내놓았다. 허 대표는 부동산 조각투자의 장점으로 부동산과의 교감을 통한 선순환을 꼽았다. 예컨대 투자자가 소유 플랫폼을 통해 안국 다운타우너 건물에 투자했다면, 임대 수익 외에도 다운타우너 매장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투자자는 투자한 건물에서 할인을 받고, 임차인은 매출을 올리게 된다. 이는 다시 투자자의 투자 수익을 늘리는 선순환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식물도 조각투자의 대상이 된다. 소액 투자 플랫폼 '더리치'를 만든 빌리어네어즈는 식물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STO 발행을 추진 중이다. 3~4년 동안 나무를 심고 키운 후에 아파트 단지, 신도시 등을 조성하는 건설업체, 공공기관에 판매한다. 이후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빌리어네어즈의 조현호 대표는 "조경 수목시장은 매년 1조원 이상 유통

  • "세계 부동산 가치 1700조원 감소"

    "세계 부동산 가치 1700조원 감소"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정착됨에 따라 세계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최대 1조3000억달러(약 1700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킨지 국제연구소는 지난 7월 ‘팬데믹이 부동산에 미치는 지속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2030년 뉴욕, 런던, 파리, 베이징, 도쿄 등 9개 대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26~42%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소 폭은 기준금리 추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율 등 시나리오에 따라 달랐다. 맥킨지는 △줄어드는 사무실 출근 △늘어나는 교외 이주 △사무실 밀집 지역 쇼핑 감소 등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가 초거대 도시의 부동산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별로는 오피스 수요가 20% 감소하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16%), 뮌헨(-16%), 상하이(-14%), 파리(-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휴스턴(2%)과 베이징(2%)에서는 사무실 수요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이런 차이는 도시에 자리잡은 기업 종류에서 비롯됐다. 재택근무가 용이한 정보기술(IT), 금융업계가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은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권역별로 다른 근무 문화도 재택근무 여부에 영향을 줬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마크 모텐슨, 헨릭 브레스만 교수는 유럽과 아시아인이 동료와의 사회적 관계를 고려해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데 비해 미국인은 원격근무의 높은 생산성에 점수를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원격 근무할 때 생산성이 최적 수준’이라고 응답한 미국인 비율은 다른 국가의 두 배에 달

  • 저축은행 PF 연체율 '비상등'…상위 5곳, 1년 새 3배로 껑충

    저축은행 PF 연체율 '비상등'…상위 5곳, 1년 새 3배로 껑충

    올해 2분기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대주단 협약을 맺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돼 연체율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평균 연체율(산술평균)은 지난 6월 말 기준 3.96%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말(1.26%)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5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7%에서 4.15%로 2.28%포인트 뛰었다. OK저축은행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 3.65%에서 올 6월 말 8.35%로 상승해 5개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4.21%에서 9.48%로 5.27%포인트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작년 6월 말 0%에서 올 6월 말 4.35%로 뛰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에서 1.5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 연체율은 0.01%에서 3.68%로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에서 4.7%로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32%에서 3.2%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2%에서 4.77%로 올랐다. 이 기간 SBI저축은행(1.3%→0.24%)만 5개사 중 유일하게 부동산 PF 연체율이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금융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PF 대주단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 동의하면 추가 자금 지원이나 이자 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조미현 기자 mwis

  • 高금리에도 美주택건설주는 상승 랠리

    高금리에도 美주택건설주는 상승 랠리

    미국 주택시장 활황에 건설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은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택 건설·부동산 개발회사인 그린브릭파트너스는 2.5% 오른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이날까지 두 배가량 올랐다. 미국의 주택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른 주택 건설 관련 업체도 올 들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건설 업체인 M/I 홈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105.53%, 건자재 업체인 빌더스퍼스트소스는 114.03% 뛰었다. 대형 주택 건설 업체인 레나와 D R 호튼도 올 들어 각각 29.6%, 31.2%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8.06%)을 앞섰다. 이런 주가 흐름은 올해 초 전망과 크게 다르다. 올초만 하더라도 미국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31만 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했다. 2분기 들어서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작년 대비 5.7% 늘어난 163만1000건을 기록했다. 7월 신규 착공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고금리로 미국 주택 매매가 줄어들자 신규 주택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낮은 고정금리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은 높아진 대출 금리 때문에 신규 대출을 받으면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했던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실수요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택 건설주가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 16% 오

  • 美 주택경기 회복세에 신난 주택건설株, 그린브릭파트너스 연초 대비 2배 쑥

    미국 주택 시장 활황을 타고 주택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등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높은 대출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업체들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주택건설·부동산 개발회사인 그린브릭파트너스는 2.5% 오른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이 회사 주가는 미국 주택건설 활황세를 타고 연초 대비 101.33% 올랐다. 다른 주택건설 및 관련업체들도 올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택건설 업체인 M/I 홈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105.53%, 건자재 업체인 빌더스퍼스트소스는 114.03% 뛰었다. 대형 주택건설업체인 레나와 D.R. 호튼 역시 연초 대비 각각 29.6%, 31.2% 올랐다. 올해 들어 S&P500이 18.06%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초만 해도 미국 주택 시장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월 131만건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5% 감소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지난해 대비 5.7% 늘어난 163만1000건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7월 신규 착공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5.9% 늘어 14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고금리로 미국 주택 매매가 크게 줄어들자 오히려 주택 신규 건설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고정금리로 이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던 주택 소유자들은 높아진 금리 때문에 신규 대출을 받아가며 주택을 매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실수요자 수요는 여전해 오히려 새로 지어진 주택이 인기를 누렸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택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

  • 헝다, 상반기 6조원 손실…증시 컴백한 날 주가 폭락

    헝다, 상반기 6조원 손실…증시 컴백한 날 주가 폭락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으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 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올해 상반기에 330억위안(약 6조원)의 순손실을 냈다. 헝다 주식은 28일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됐으나, 장중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다. 헝다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3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억위안·약 12조원)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미리 확보한 부동산의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은 44% 증가한 1282억위안(약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지난해 말 2조4400억위안에서 2조3900억위안(약 434조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헝다의 외부감사인인 프리즘 홍콩·상하이는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을 유보했다. 헝다는 이전에도 연간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이 두 차례 유보됐다. 헝다 측은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과 나머지 대출회사와의 상환 연장 협상에 따라 경영 지속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는 2021년 말 금융채무 불이행,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주택 건설 중단 등 위기를 맞았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헝다의 2021~2022년 합산 순손실은 5819억위안(약 105조70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2021~2022년 2년간 3800억위안에 가까운 자산 평가액이 허공에 사라졌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작년 3월 18일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 주가(1.65홍콩달러)보다 86.67% 하락한 0.22홍콩달러로 거래가 재개됐다. 헝다는 이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해외 채무 구조조정 작업을 진

  • 30년 만기 주담대 금리 '고공행진'…美 주택시장 침체 시작되나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책 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23%로 전주(7.09%)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리가 연 3.0%를 밑돌았던 2021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모기지 신청도 뜸해졌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미국의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는 1995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판매 건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샘 카터 프레디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 시장을 순환하게 해주던 '컨베이어 벨트(모기지)'가 멈춰 섰다"고 논평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407만 건(연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매매 건수이며, 주택거래 성수기인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의 상승세가 가파른 것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대신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모기지 금리는 보통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50년 평균값보다 1.75%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현재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린 Fed는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의 불확실성도 모기지 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

  • 한은 "中 부동산 부진 확대되면…韓 성장률 1.2%까지 하락"

    한은 "中 부동산 부진 확대되면…韓 성장률 1.2%까지 하락"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부실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1.2%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리스크…최악의 경우 성장률 1.2%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1.4%의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한 것과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2.5%)부터 5월(2.4%), 8월(2.1%), 11월(1.7%), 올해 2월(1.6%), 5월(1.4%) 등 다섯차례에 걸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국내 펜트업(pent-up·코로나19로 지연된 소비 재개) 약화,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2분기 중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소비와 수출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1% 증가한 민간소비는 올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5월(2.3%) 전망치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내려갔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3.0%로 부진이 확대되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0.7%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화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0.7%로, 재화수입 증가율은 4.3%에서 -0.8%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중국의 부동산 부실 확산은 우리 경제 성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 한은 "中 부동산 사태, 은행 위기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강진규의 외환·금융 워치]

    한국은행이 중국의 부동산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몇몇 회사에서 금융 불안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은행 리스크 가능성 제한적21일 한은 북경사무소가 내놓은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판매 1위 업체인 컨트리가든의 이자미지급와 중릉신탁의 환매 연기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은행 등 금융시스템의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컨트리가든의 차입금 총액은 1625억위안인데, 전체 은행 자산의 0.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시장이 분산돼있어 실물 부문의 파급도 적을 것으로 제시됐다. 현재 유동성 이슈가 제기된 컨트리가든, 완다, 시노오션 등 3개사의 시장점유율도 5% 중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알려졌다. 2021년 하반기 헝다사태가 벌어졌을 때 헝다의 점유율 6%보다 적은 규모다. 컨트리가든의 이자미지급 사태의 경우엔 소유 경영인의 재산권 유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됐다. 작년말부터 경영진이 재산권과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도한 일련의 조치(관계사 채무를 통해 주식을 부채로 전환, 제3자 배정방식 주식발행 절차 중단, 1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서비스 자회사 주식의 자선재단 편입 등)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중릉신탁이 신탁의 환매를 연기한 신탁회사 이슈의 경우에도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릉신탁의

  • 中 부동산발 금융리스크…국내 위험노출액 4000억

    정부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4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국내 파급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경제·금융 현안과 영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 미국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도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인 만큼 정부는 범정부 경제상황 합동점검반을 통해 주요 위험 요인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기재부 경제정책국에 ‘중국경제 상황반’을 설치했다. 여기엔 컨트롤타워인 기재부와 함께 한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원·달러 환율 고점 근접…달러, 지금은 살 때 아닌 팔 때"

    "원·달러 환율 고점 근접…달러, 지금은 살 때 아닌 팔 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260원대에 머물던 달러당 원화 환율은 이달 들어 1340원대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80원 넘게 치솟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보고 ‘환테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 달러를 매입하지 말고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연초부터 급등락 반복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올해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올해 첫 외환시장 개장일인 1월 2일 달러당 1272원60전이던 원화 환율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한국의 수출 회복 기대로 2월 2일 1220원30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역전된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더 커지면서 5월 2일엔 연중 최고점(종가 기준)인 1342원10전으로 올랐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긴축 종료 기대에 6월 13일 1271원40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경한 긴축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6월 30일 1317원70전으로 뛰었다. 지난달 초엔 다시 하락 전환해 7월 18일 1260원40전까지 떨어졌으며,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라 지난 17일 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한 달 사이 81원60전 오른 것이다. “韓 가계부채 문제 부각돼 원화 하락”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사이 원화 가치가 급락한 원인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

  • '중국판 리먼사태' 조짐에 인민銀, 위안화 방어 나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과 부동산시장 붕괴 위기로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하면서 위안화 방어에 나섰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 EDL캐피털은 이달 초 투자자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역외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가 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할 블랙스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가리킨다. EDL캐피털은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이유로 미·중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對)중국 외국인 투자 감소, 부동산업체 도미노 부도 우려 등을 꼽았다. 이날 홍콩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역외 환율은 전날 대비 0.0020위안가량 오른 달러당 7.3위안대에서 움직이며 16년 만에 최고치(위안화 약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 추가 약세가 이뤄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로 중국 및 세계 경제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200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전날보다 0.0070위안 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 환율(7.3047위안)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외환시장에 확고한 위안화 방어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21년 디폴트에 빠지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가 된 헝다그룹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헝다그룹은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