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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500선 턱걸이…개미들 3534억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와 미국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25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0.61% 하락한 2504.5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89.63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가 붙으면서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652억원, 32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3534억어치를 쓸어 담았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우려가 불거진 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시장 전망을 놓고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위안화·원화 동조 현상이 약해지고 있어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과 중국 당국의 구체적 대응이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中 부동산·美 긴축 '겹악재'…원·달러 환율 연중 최고

    中 부동산·美 긴축 '겹악재'…원·달러 환율 연중 최고

    원·달러 환율이 17일 장중 1343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만에 80원 넘게 뛰었다. 중국 부동산 위기에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겹치며 원화 가치가 급락(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10전 오른 1342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 2일(1342원10전) 후 최고치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원60전 오른 1342원50전으로 출발했다. 이후 곧바로 5월 17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343원)를 찍기도 했다. 환율은 최근 가파르게 뛰고 있다. 7월 18일 1260원40전까지 내렸던 환율이 한 달 만에 81원60전 올랐다. 환율 급등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2.4%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 사이에서 위안화의 ‘대리(프락시) 통화’ 역할을 하는 원화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날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외환시장을 덮쳤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전날 공개된 7월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9%포인트 오른 연 3.976%를 기록, 연중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미국과 중국발 ‘겹악재’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이 붕괴됐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여 2500선을 회복

  • 中 부동산 경기 급랭…亞 금융시장은 '몸살'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와 부동산 관련 그림자 금융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지난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23% 하락했다. 올 들어 처음 내림세로 전환한 6월(0.06% 하락)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디폴트 위기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중국 매출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중국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 등은 최근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부동산발(發) 쇼크가 중국 금융권에 미치는 여파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대형 신탁회사 중룽국제신탁은 당초 알려진 것(10종)보다 많은 총 30종 상품의 만기 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발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2%, S&P500지수는 1.16%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1.57% 떨어졌다.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에 전날 발표된 중국 7월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6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조정받았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76%, 2.5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46%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7.29위안으로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유정/최만수 기자 yjroh@hankyung.com

  • 美 다음 뇌관은 아파트…1조달러 대출 만기 도래

    美 다음 뇌관은 아파트…1조달러 대출 만기 도래

    2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아파트 담보대출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전체 대출의 절반가량이 5년 내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이은 다음 뇌관이 아파트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아파트를 포함한 미국의 다가구 건물(multifamily-building) 담보대출액은 올 1분기 말 기준 1조9893억달러(약 2611조원)로 집계됐다. 2015년 1분기 9992억달러에서 8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그동안 미국에서 아파트 투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다. 미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단독주택(싱글 하우스)과 타운하우스에 비해 적은 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저금리 시대에 아파트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로 아파트 가격의 80%가량을 대출받아 이자보다 많은 임대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면서다. 지난해 3월까지 제로였던 미국 기준금리는 1년5개월 만에 연 5.25~5.5%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대출 금리도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연동하는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초 연 3.5%에서 올 들어 연 5.5% 수준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는 이날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을 포함한 미국 소비자 고통지수가 20년 내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으로 각종 아파트 관리비용도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 집주인이 부담하는 수리비와 보험료가 급등했다. 이자와 관리비 부담이 커졌지만 아파트 소유주들은 임차료를 그만큼 올릴 수 없다. 많은 부동산 전문 기업이 아파트 임대 시장에 진입하면서 임

  • "美 부동산 투자, 공포에 휩싸인 지금이 가장 매력적 기회"

    "美 부동산 투자, 공포에 휩싸인 지금이 가장 매력적 기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지금이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투자 시점입니다.” 잭 개이 누빈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 투자부문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개이 대표는 JP모간체이스 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15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에서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반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그는 “공포를 걷어내고 냉철하게 들여다보면 시장의 통계와 퍼포먼스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부동산 리츠, 부동산 펀드, 부동산 대출 펀드, 사모 부동산 대출 상품 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투자 기회였던 것처럼, 지금은 저평가된 미국 부동산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개이 대표는 “공포의 진원지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인데, 이 부문 공실률이 과거 대비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섹터별로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리테일 부문, 주거형 부문, 멀티패밀리 부문 등에선 과거와 별다르지 않은 공실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과 관련해서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건 맞지만, 중장기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며 “은행, 생명보험사의 경우 1% 미만이고 부동산담보대출채권(CNBS) 부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개이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이 부동산 시장 전체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상반기 미국 은행 위기 때 나왔던 주장이지만 과장된 설”이라며 “은행들 역시 부

  • "상업용 부동산 공포로 美부동산 저평가…'공포에 사라'는 격언 기억해야"

    "상업용 부동산 공포로 美부동산 저평가…'공포에 사라'는 격언 기억해야"

    "공포에 휩싸인 지금이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다." 3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잭 개이 누빈자산운용 글로벌 부동산 투자 부문 대표는 미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개이 대표는 JP모건체이스 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15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에서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 그는 "공포를 걷어내고 냉철하게 들여다보면 시장의 통계와 퍼포먼스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부동산 리츠, 부동산 펀드, 부동산 대출 펀드, 사모 부동산 대출 상품 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때"라고 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시점이 현재로서는 '평소에는 찾아오지 않는 투자 기회'였다고 평가되는 것처럼 저평가된 미국 부동산 시장이 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이 대표는 "공포의 진원지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인데, 이 부문 공실률이 과거 대비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섹터별로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리테일 부문, 주거형 부문, 멀티패밀리 부문 등에서 과거와 별다르지 않은 공실률이 유지되고 있고, 오히려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며 "시장 전체를 보면 퍼포먼스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과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수준은 맞지만 장기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며 "은행, 생명보험사의 경우 1% 미만이고 부동산담보대출채권(CNBS) 부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개이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이 부동산 시장 전체의 '뇌관'이 될 수

  • 캠코 문 두드리는 BBB급 기업들…이랜드리테일‧한신공영 부동산 자산 활용해 금리 낮춰

    캠코 문 두드리는 BBB급 기업들…이랜드리테일‧한신공영 부동산 자산 활용해 금리 낮춰

    캠코 담보부사채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는 BBB급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신용 기업들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캠코의 AAA급 신용도 지원을 받으면서 조달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날 500억원어치 2년물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채 400억원과 사모채 100억원 규모다. 확보한 금액은 차환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을 담보로 잡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해 캠코의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캠코는 담보부사채 총 발행금액(500억원) 80%인 400억원에 대한 지급 보증을 지원한다. AAA급 신용도를 갖춘 캠코의 지원으로 신용도를 높였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 하지만 500억원 가운데 캠코가 지급 보증을 한 400억원의 담보부사채는 ‘AAA(안정적)’ 신용도가 매겨졌다. 신용도가 높아진 만큼 조달 금리는 연 4.459%로 책정됐다. 한신공영도 지난 21일 캠코 지원프로그램을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담보로 500억원을 조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겼다. 업계에서는 캠코의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는 BBB급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용도가 흔들리거나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기업들은 공모 회사채보다 좋은 조건에서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캠코의 지급 보증을 받은 한신공영의 400억원어치 담보부사채의 조달 금리는 연 4.781%로 책정됐다. 반면

  • 美상업용 부동산 바닥쳤나…헤지펀드, 올들어 리츠 '줍줍'

    美상업용 부동산 바닥쳤나…헤지펀드, 올들어 리츠 '줍줍'

    부실 자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역대급’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D.E.쇼, 플랫 풋티드, H/2 캐피털 파트너스, 론스타 파트너스 등의 헤지펀드가 올해 들어 리츠 상품 중 하나인 ‘다이버시파이드 헬스케어 트러스트(DHC)’의 지분을 최소 20% 확보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헤지펀드는 DHC가 투자한 요양 보호 시설에 ‘베이비부머’가 곧 유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리츠란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을 매입하거나, 부동산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해 발생한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뜻한다. 일종의 간접 투자 방식으로, 통상 부동산을 직접 사들일 여력이 없는 개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한층 심화하면서 리츠 상품의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체 리츠의 시가총액은 지난 2년간 2000억달러(약 256조원) 증발해 1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사무실 투자 전문 리츠는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10% 손실을 냈다. 최근 헤지펀드들의 투자가 몰린 DHC도 작년 한 해에만 주가 하락률이 80%에 달했다. 미 증시가 예상외의 활황세를 이어가자 리츠는 거의 유일하게 저평가된 투자처로 떠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점령하다시피 하던 리츠 시장에 헤지펀드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이들은 지분을

  • 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운용,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 결성

    KB자산운용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3호를 결성한다. 잠실 삼성SDS타워에 이어 추가로 실물 부동산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지난 3월부터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모집해 총 1500억원을 모았다. 이달 말 결성을 마무리한 뒤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코어 블라인드 펀드는 부동산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 오피스, 호텔, 리테일 등에 집행할 수 있다. 주요 출자자(LP)로 KB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운용은 잠실 삼성SDS타워 인수에 코어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활용할 계획이다. 결성액 중 절반인 약 800억원을 삼성SDS타워 보통주에 집행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유경PSG자산운용이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를 통해 보유한 삼성SDS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운용은 8500억원을 써냈다.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에 달하며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다. 3.3㎡당 28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입찰에 나선 5곳 중 3순위로 전해졌다. KB운용은 보통주 이외의 금액을 우선주(2700억원), 담보 대출(5000억원)로 조달할 방침이다. 우선주 금리는 연 6.2% 수준이다. KB운용은 다른 기관을 끼지 않고 직접 보통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 시점은 내달 말로 예정됐다. 거래를 마무리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매매를 마무리한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나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 KB운용은 코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추가로 실물 부동산 1~2건을 매입할 방침이다. 한 부동산 IB

  •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15조…공실 높은 오피스가 절반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은 부실 우려가 큰 오피스에 투자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6개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총 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오피스 비중이 50%(약 7조7500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국내 증권사들은 숙박시설(17%, 2조6350억원), 주거용(12%, 1조8600억원), 물류(7%, 1조850억원) 등에 투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오피스에 주로 투자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외 오피스는 최근 들어 재택근무 확대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자산군이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올 3월 말 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기록한 13.1%에 육박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과 유럽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7조2850억원)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26%·4조300억원), 아시아(12%·1조8600억원), 영국(8%·1조2400억원) 등이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을 합치면 81%에 달하는 셈이다. 시카고와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20% 안팎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재택근무가 정착됐고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며 미국 오피스 수요를 줄였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부동산 가치 하락을 맞으며 리스크가 커졌다. 독일 트리아논 빌딩(이지스자산운용), 브뤼셀 투아종도르(TDO) 빌딩(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미국 항공우주국(NASA) 빌딩(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손실 위기에 처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 9곳의 전체 자기자본(56조7000억원) 중 해외 부동산 관련 펀드·

  • 블랙스톤, 1조弗 굴린다…글로벌 PEF 운용사 최초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PEF업계 최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쳤다. 보험, 사회간접자본(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부터 운용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두 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블랙스톤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가 넘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약 1120억달러)보다 많다. WSJ는 블랙스톤이 “곧 S&P5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가 걸림돌이 됐는데, 올해부터 관련 규정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S&

  • 中 완다그룹 "디폴트 피할 것"…S&P, 신용등급 또 내려

    中 완다그룹 "디폴트 피할 것"…S&P, 신용등급 또 내려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완다그룹이 23일 만기인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완다의 신용등급을 또 강등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채권자들에게 이번 주 내에 자산을 처분하고, 이 자금을 23일 4억달러 채권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해당 자산의 구체적인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완다상업관리는 지난 17일 2억달러가 부족하다고 채권단에 밝혔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해당 채권의 가격은 17~18일 이틀 동안 30% 넘게 폭락했다. 완다가 상환 가능성을 제시한 19일에는 이 채권 가격이 다시 31% 뛰면서 90센트를 회복했다. S&P는 완다상업관리가 발행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난 17일 투기등급의 가장 위인 'BB'에서 'B+'로, 19일 다시 'CCC'로 내렸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이달 초 완다상업관리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완다상업관리는 21일 공고를 내고 "현재 회사의 운영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정보 공개 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투자자들에게 관련 사안과 관련한 위험에 주의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다상업관리가 23일까지 갚아야 하는 채권은 유예 기간(보통 한 달)도 없어서 곧바로 디폴트가 될 수 있다. 기업이 디폴트에 빠지면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파산 절차로 들어갈 수 있다. 파산을 피하더라도 신용도가 내려가면서 새로운 자금을

  •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최초다. 미래 실적도 낙관적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1년간 지속돼 온 인수‧합병(M&A) 시장 ‘가뭄’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년 앞당겨 목표 달성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 20일(현지시간) 관리 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친다. 목표 시점이었던 2026년보다 3년 앞당겨 달성한 쾌거다. 보험, 사회기반시설(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 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부터 관리 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2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현재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대체투자 부문에선 압도적인 지배력을 확보했

  • "하반기 회복세 지속…금리·PF 부실은 변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파트값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변동과 실물경기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대세 상승 기조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비수기인데도 매매가 활발해 보합 박스권을 벗어나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봤다. 그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3000건 이상을 유지하면서 가격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매도자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초 이후 1년6개월간 하락에 따른 반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파트 가격은 반등했지만 비아파트는 거래절벽이어서 주택시장 전체가 반등한다고 보기엔 조심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화와 실물경기 회복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그간 부동산시장을 주도한 기준금리 변동과 함께 침체한 실물경기 회복이 아파트 가격 반등의 전제”라며 “PF 불안 등 악재가 해소된다는 가정 아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보합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오상 기자

  • 결국 터질게 터졌다…한국 해외 부동산 투자 '빨간불'

    외신에서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 국내 투자사들이 적극 투자했던 영미의 구축 ‘B급 빌딩’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원격근무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신축에 입지가 좋은 A급 건물로 몰리면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H자산운용사가 영국 런던 금융지구의 원 폴트리 건물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폴트리 건물은 영국과 왕립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뱅크역에 연결된 건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해 있다. 블룸버그는 원 폴트리 건물의 매각 예상가치는 약 1억2500만파운드(2049억원)이라고 보도했다. H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가격(2780억원)보다 26% 떨어졌다. 다만 H자산운용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적 없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상가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최근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만 한국 투자사가 소유한 대형 빌딩이 6곳 이상 매물로 나왔다. 이들 모두 인수 당시보다 평가가치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사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저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도 현재보다 우호적이었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사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로 한 해 동안 130억유로어치(약 18조40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