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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집값 회복 어렵다"…글로벌 신평사의 경고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비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림세를 보인 한국 집값이 1~2년 새 회복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내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의 비은행 부동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P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17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총 자산의 약 2.5%,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S&P는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은행 등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게 S&P의 지적이다.김대현 S&P 상무는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의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은 이들 기관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가운데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규모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신용 이벤트가 부각될 수는 있지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금융사뿐 아니라 건설사 부실 우려도 나타냈다. 김 상무는 "둔화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 부담을 겪는 건설사와 PF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업황 반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상무는 "향후 1∼2년 내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세를 시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빠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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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 부동산 PF '직격탄'…건설업 대출 연체율 급등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 업종 대출 연체율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비은행권(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새마을금고 제외 상호금융조합 합산)의 부동산 대출 잔액은 1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155조원)보다 24.9% 급증했다. 비은행권의 건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6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2% 늘었다.문제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은행권의 대출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5.51%, 3.99%를 기록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1.77%, 1.55%)와 비교하면 1년 새 각각 3.1배, 2.6배 뛰었다. 비은행권의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7.34%, 5.97%에 달했다.금융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비은행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작년 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연체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도 “부실자산 상각·매각 등을 통한 관리에 소극적으로 임하면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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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우려 확산하나…한은도 "관련 리스크 증대" 첫 인정
한국은행이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태영건설이 9조원대 PF 대출 상환에 실패하는 등 금융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연 3.5%의 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안정과 관련해 부동산PF 리스크를 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소비자물가에 대해 "앞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동결된 기준금리 수준이나 물가·경기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금통위가 약 1년간 의결문에서 반복해온 "(여러 변수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금통위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완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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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이은 도미노 건설사 부실 우려…시장선 동부·신세계건설 지목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로 여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부실 우려가 있는 건설사로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을 꼽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 이상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에 이어 다른 건설사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동부건설이나 신세계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 PF 사업장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업은행 PF 1·2·3실도 이들 건설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4189억원에 달하지만 현금성자산은 58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과 관련한 용지대금이 지속되는 중이다.동부건설은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건설사다.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27위였던 동부건설은 만기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권 대출을 갚지 못해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키스톤프라이빗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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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에 고꾸라진 건설주…"지금이 옥석 가릴 시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증시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은 우량주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1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KRX 건설지수는 작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11월 한 달 동안 10.9% 뛰었지만 태영건설의 부도 우려가 커지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별 건설주들로 보면 수익률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DL이앤씨는 최근 1개월(12월4~1월2일) 사이 8.5% 하락했고 GS건설(-9.3%), 대우건설(-8.1%) , HDC현대산업개발(-6.7%), 현대건설(-2.8%) 등 다른 건설주들도 부진했다. PF 부실화 우려의 핵심인 태영건설은 같은 기간 24.6% 급락했다.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PF 규모가 적은 우량 건설주는 오히려 매수 적기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PF 사업 규모가 가장 적은 업체는 DL이앤씨로 35.7% 수준에 그쳤다. 이어 GS건설이 60.7%, HDC현대산업개발이 77.9% 수준이었다. 하나증권은 이날 DL이앤씨에 대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4만5000원을 제시했다. 4분기 주택 업황 악화에도 플랜트 사업 호조로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13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PF 규모도 타 회사 대비 작아 문제가 발생해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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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순익 올해 17조 넘나…"상생금융·부동산PF 변수"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은행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IM 줄어도 대출 늘어 순익 증가"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역시 2022년(15조7312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 내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조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4조9219억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4.5% 늘어나 올해 3조9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금융도 5.7% 늘어난 3조1696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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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파에…국토부, 내년 예산 30% 1분기에 집행
정부가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 1분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개발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확대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1분기 내에 국토부 예산의 30% 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지난해 인허가받은 이후 미착공 상태인 33만 가구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토부 예산은 60조943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18조원 이상을 1분기에 집중 투입해 공공발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공항 철도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우선적으로 써 건설업계에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건설사와 건설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보증을 확대한다. 박 장관은 “건설금융 시장에 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분양보증, 하도급보증 등 보증 안전망을 통해 수분양자와 협력사를 부실 위험에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성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은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 종합지원대책’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서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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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에 발목…캐피탈사 신용도 줄강등 현실화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줄강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캐피탈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시장지배력이 악화한 게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오케이캐피탈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말 1.6%에서 지난 6월 말 1.3%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이 제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부동산 PF 리스크도 발목을 잡았다. 영업자산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PF 관련 대출의 건전성이 저하된 탓이다. 9월 말 기준 오케이캐피탈의 부동산 PF 관련 대출은 1조5487억원 규모로 영업자산의 55.1%에 달한다.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중·후순위 대출 비중도 높다. 9월 말 기준 이 회사 브릿지론과 본 PF 대출의 각각 76.7%와 96%가 중·후순위 대출이다.신용평가업계는 올해 하반기 정기평정에서 연일 캐피탈사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달 엠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에이캐피탈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했다.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캐피탈업의 사업환경·실적 방향·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매겼다. 내년에도 신용도가 추가 하향 조정되는 캐피탈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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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향 안정될 것…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집값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입니다. 단기 수익형 투자나 레버리지(빚)에 의존하는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원장(사진)은 20일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시장 내 불확실성, 금융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시차 등을 충분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현재 ‘3고(高) 현상과 저성장의 덫’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고물가(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소비·투자도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위기의 악순환이 가동되고 있다”며 “이는 거시경제 어려움에다 그간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영향”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은 선행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도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년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건산연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올 들어 분기 수주 하락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이어 건축 착공 면적도 줄고 있다. 이 원장은 “올 들어 10월까지 기준으로 비주거 착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주거 착공은 42.2%나 줄었다”며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각각 36%, 59.1%, 35.2% 감소했다”고 했다.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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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稅규제 풀고, PF 옥석가리기…'부동산 연착륙'에 올인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부동산시장 연착륙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자 부동산시장 안정이 내년 경제 정책의 주요 화두가 된 것이다.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를 완화하면 주택 거래가 정상화해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20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부동산시장 연착륙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은 다주택자 중과 부담 완화와 부동산 PF 부실 관리다.당초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다주택자의 취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중과 등 이른바 ‘다주택자 규제 3종 세트’를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부동산세’를 정상화하고 주택 거래를 늘려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서였다.이 중 현실화한 건 종부세 중과 완화가 유일하다. 여야 합의로 2주택자에 대한 중과가 사라졌다. 취득세 중과 완화는 야당 반대에 부딪혔고 양도세는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한시적으로 중과를 유예했다.현행 소득세법은 주택 보유 기간이 2년 이내거나 다주택자가 보유한 부동산을 양도할 때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본 세율은 6~45%에 20~30%포인트를 더 매긴다.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중과세율이 10%포인트 더 높아졌다. 다만 정부는 시행령을 바꿔 양도세 중과를 내년 5월 9일까지 유예했는데 이를 1년 더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기재부와 행안부는 올초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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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하향 안정…단기 수익 노린 레버리지 투자 신중해야"
“내년 건설·부동산 경기는 둔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단기 수익형 투자나 레버리지(빚)에 의존하는 투자엔 신중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원장(사진)은 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내년 주택 매매가는 하향 안정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집값은 한동안 내림세를 탈 것이란 얘기다. “건설 수주,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모두 줄어”이 원장은 이날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이 ‘3고(高) 현상과 저성장의 덫’에 걸려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고물가(인플레이션)·고금리·고환율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했고, 소비·투자도 위축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건설·부동산 시장은 위기의 악순환이 가동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어려움이 커진데다가 그간 부동산 정책이 수요 억제 정책에 치중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요즘 국내 건설시장은 민간의 비중이 높아져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해졌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2018년 이래 민간부문의 건설수주 비중이 확연히 증가하면서 최근엔 공공대 민간 비중이 25%대 75%가량이 됐다”며 “이같은 환경에선 경기침체시 시장의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은 선행지표가 대부분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는 내년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누주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대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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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그핀커스-엠큐, 합작법인 설립…물류센터 4곳 투자 나선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워버그핀커스와 부동산 개발 업체 엠큐그룹은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합작법인 ‘큐브 인더스트리얼’을 설립하기로 했다. 큐브 인더스트리얼은 수도권과 경남 지역의 30만㎡ 이상 프라임급 물류센터 4곳에 투자할 계획이다.워버그핀커스는 아시아부동산펀드(WPARE)를 통해 엠큐그룹과 큐브 인더스트리얼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큐브 인더스트리얼은 국내 부동산 분야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현대식 물류센터 등 산업용 부동산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1세대 물류센터 디벨로퍼인 김이근 엠큐로지스틱스 대표는 큐브 인더스트리얼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큐브 인더스트리얼 대표이사는 임태근씨다. 임 대표는 캐피탈랜드, 오크트리캐피탈 등 다수의 글로벌기관에서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큐브 인더스트리얼은 국내에서 물류, 산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안정화 자산, 건설 및 개발 중인 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연면적 30만㎡에 달하는 수도권 및 경남 지역의 프라임급 물류센터 4곳에 시드(초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워버그핀커스는 15년 이상 아시아 부동산 기업과 플랫폼에 투자해왔다. ESR, 빈컴리테일, BW인더스트리얼, 프린스턴디지털그룹(PDG), DNE, 스토어허브(Storhub) 등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과 공동 설립한 플랫폼을 비롯해 70개 이상의 부동산 벤처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물류센터 디벨로퍼 엠큐는 수직 통합된 자가조달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운영하며 서울과 부산 등에서 지난 20여년간 약 140만㎡ 규모(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20여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 운영해왔다.리 판 워버그핀커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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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 집 마련' 힘드네…주담대 7%대 금리에도 집값 '高高'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주택 가격이 급등했고, 이후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도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생애 최초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연령대도 높아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전보다 크게 올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이 미 인구조사국과 연방주택금융청(FHFA), 미 주택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 미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리서치, 부동산 중개업체 리얼터 등을 종합해 추산한 결과 주택 구매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지난 3분기 3322달러(약 437만원)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1716달러)의 약 2배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달 주담대 원리금 등으로 226만원을 냈다면 이제 437만원까지 뛴 것이다. 주택 구매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해 2분기 200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2분기 3046달러를 기록했다. 집을 사지 않고 임대할 때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WSJ에 따르면 주택 임대로 인한 월 지출 평균은 3분기 2184달러(약 287만원)로 2019년 4분기(1864달러)보다 17% 올랐다. 2019년 4분기에는 집을 임대할 때 비용이 구매할 때 비용보다 비쌌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역전이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3% 수준이었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10월 7.9%까지 올랐다. 현재 7.1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2년 전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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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린 美백화점 몰락…1등 메이시스도 'M&A 타깃'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투자회사들이 제안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커머스가 급성장해 백화점산업이 쇠퇴하고 주가도 떨어진 가운데, 메이시스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노린 거래 제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 총 58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메이시스의 8일 종가(17.39달러)에 약 21%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인수 의향자들은 향후 실사를 거쳐 인수 제안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아크하우스는 사무실,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다. 브리게이드캐피털은 소매업에 주력하는 투자사로 미 백화점 기업인 JC페니, 니만마커스 등에 투자했다.메이시스는 백화점 매장 약 500개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스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스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보유한 거대 유통기업이다.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도 158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메이시스의 퍼레이드는 1924년부터 100년간 이어지며 미국인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런 외형과 달리 메이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15.8% 떨어졌다. 전고점인 2021년 11월 19일(34.71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2015년 기록한 70달러 선 대비로는 4분의 1 수준이다. 2020년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면서 JC페니, 니먼마커스 등 대형 백화점이 줄파산했고, 팬데믹 이후에는 e커머스의 급성장과 전문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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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6400억에 사겠다"…美 최대 백화점, 기업 사냥꾼에 먹히나
글로벌 투자사 연합이 최근 미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과 e커머스의 급성장으로 백화점 산업이 쇠퇴한 가운데 메이시스가 미 전역에 보유한 매장의 부동산 가치를 노리고 접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메이시스 주식을 주당 21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메이시스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총 58억달러 규모다. 메이시스 주가는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 17.39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사 연합이 제시한 가격은 약 21%의 주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투자사 연합은 향후 실사를 거쳐 인수 제안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아크하우스는 사무실과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다.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소매업에 주력하는 투자사로 미 백화점 기업인 JC페니, 니만 마커스 등에 투자했다. WSJ에 따르면 자사 펀드를 통해 이미 메이시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는 이러한 제안을 메이시스 측과 논의했다. 메이시스는 이사회를 열어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미 최대 백화점 법인인 메이시스는 백화점 매장 약 500개에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즈 아울렛 매장 21개 등을 보유한 거대 유통 체인이다.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도 158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추수감사절에 뉴욕에서 진행하는 메이시스의 퍼레이드는 1924년부터 100년간 진행된 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