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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반도체가 이끈 실적...ISC 영업이익 317% 급등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분야인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의 실적이 1년 만에 4배 이상 폭증하면서다.ISC는 11일 2024년 연간 매출액 1745억원, 영업이익은 4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317%가 증가했다. 세전 이익은 사상 최대인 69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는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 꼽힌다. 해당 부문은 2023년 128억 원에서 한 해 만에 약 네 배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총 69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ISC에 따르면 AI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은 2027년까지 전사 매출의 7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ISC 관계자는 "메모리 및 비인공지능(Non-AI) 시장의 감산 기조에도 불구, AI 반도체와 비메모리 부문의 높은 매출 비중 덕분에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며 "업황 조정기에도 과거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률 유지가 가능한 사업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ISC는 지난 2024년 11월 공시한 주주가치 제고계획의 총주주환원율 30% 기조에 맞춰 2024년 당기순이익의 30%인 165억 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당 810원으로 2023년 주당 200원 배당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스케일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후공정 테스트 소부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IS

  •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이날 늦게 올라온 행정명령 원문에 따르면 이 조치에 따라 내달 12일부터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멕시코, 한국, 영국으로부터의 모든 철강 제품 수입시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한국은 기존 관세율이 0%이므로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우크라이나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 임시 면제조치도 즉각 종료된다. 제품 제외절차와 기존 제외승인은 모두 철회된다.  이 조치는 상무부 장관이 시스템 준비 완료를 공지한 후에 시행된다. 세관국경보호청(CBP)는 철강제품 분류 검토를 우선해 시행하며, 관세를 회피하려는 시도에는 최대한의 제재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무부 장관은 파생 철강제품 수입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에는 추가 품목을 포함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

  • 트럼프, 반도체·車·의약품도…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뉴스 한줌]

    트럼프, 반도체·車·의약품도…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뉴스 한줌]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이와 함께 이날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미국 철강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가격 상승 외에 수출물량은 늘어나지 못해 국내에서 당시 철강 관세 협상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던 부분이다.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를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쿼터제를 적용받았던 한국도 25%를 똑같이 적용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을 위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위대한 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오늘 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단순화하여 모든 사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외 없이 25%이며, 이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된다면 관세가

  • 한화정밀기계 사명 변경…한화세미텍으로 새 출발

    한화정밀기계는 한화세미텍으로 사명을 바꾸고 반도체 장비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세미텍은 반도체(semiconductor)와 기술(technology)을 한화와 결합한 합성어다.한화세미텍은 40년 가까이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작기계 등을 만들어온 제조 솔루션 기업이다. 이 회사는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의 후공정 장비인 TC본더를 납품하기 위해 품질검증(퀄테스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SK하이닉스엔 한미반도체만 HBM용 TC본더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지난해 ㈜한화 모멘텀 부문의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반도체 제조 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이번에 한화세미텍의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김형규 기자

  • 반도체 부활 노리는 日…그 뒤엔 Arm

    반도체 부활 노리는 日…그 뒤엔 Arm

    반도체 설계 최강자 Arm 본사는 푸른 풀밭과 칠면조 농장이 즐비한 영국 케임브리지의 시골에 자리 잡고 있다. 겉만 봐서는 이 기업의 위용을 짐작하기 어렵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도 Arm의 ‘블루프린트’(설계도)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1978년 창업 이후 3000억 개 이상의 칩이 Arm 기반으로 출하됐다.설계만 제공할 뿐 자체 칩은 만들지 않는 ‘반도체산업의 영세 중립국’ Arm이 글로벌 AI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Arm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rm의 저전력 설계 기술을 무기로 일본 반도체산업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리콘 결정체 구조 모양을 한 Arm 본사에 방문하려면 가방 검사와 몸 수색은 기본이고, 6장에 달하는 전자 서약서에 기밀 유출을 하지 않는다는 서명까지 해야 했다. 리처드 그리즌스웨이트 Arm 총괄부사장은 “스마트보드 기록, 엔지니어 대화 등 모든 것이 지식재산(IP)의 원천”이라고 말했다.2층으로 올라가자 본사의 명물인 ‘페이턴트월’(특허의 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즌스웨이트 부사장은 “이곳은 반도체 IP 용광로”라며 “설계 천재들이 이곳에 이름을 새기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rm이 보유한 특허는 지난해 기준 6800건, 출원 대기 중인 특허는 2700건에 달한다. Arm은 IP를 개발해 1600여 개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칩의 99%가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한국경제신문이 Arm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그사이 Arm은 미·일 AI 동맹의 핵심 고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

  • '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사법족쇄' 풀린 삼성…2016년 멈춘 'M&A 시계' 다시 돌린다

    10년 동안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해방됐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마음속 부담은 여전하다고 삼성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의 앞에 놓인 과제가 무엇 하나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에선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고 신사업으로 내세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사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사업과 관련해선 누구도 삼성을 ‘글로벌 리더’로 인정하지 않는다.무엇보다 시급한 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 회장은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사, 조직개편으로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뛰는데 걷고 있는 삼성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얽매인 10년간 삼성전자는 계속 가라앉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승부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줬고 파운드리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 분기 ‘조(兆) 단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선 각각 애플, LG전자 등 전통 강자의 공세와 중국의 추격에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뼈아픈 것은 AI라는 메가트렌드에 삼성전자가 올라타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가총액이 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16년 말 삼성전자 시총(2039억9000만달러)은 엔비디아(당시 575억3000만달러)와 TSMC(1457억달러)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삼성은 지난 2일 기준 시총 2290억달러에 머물러 있지만 엔비디아와 TSMC는 각각 2조달러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조직 분위기부터 정상화해야삼성전자 정상화를 위한 이 회장의 첫

  • TSMC, 대만에 1나노 반도체 공장…세지는 '실리콘 방패'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대만 남부에 첨단 1나노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대만 입지가 더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우선주의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대만의 ‘실리콘 방패’가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실리콘 방패는 대만인이 TSMC를 부르는 별칭 중 하나다. TSMC가 중국의 위협 속에서 대만을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3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TSMC는 대만 타이난 사룬에 12인치 웨이퍼(반도체 기판)를 생산하는 팹25(반도체 제조단지)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 단지는 공장 6개가 들어설 수 있는 초대형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남부과학단지 내 팹25 P1∼3 공장에 1.4나노, P4∼6 공장에 1나노 공정을 건설하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중부과학단지에 1.4나노, 팹25 P1∼3 공장에 1나노, P4∼6 공장에 0.7나노 공정을 짓는 안으로 수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노(㎚·1㎚=10억분의 1m)는 반도체 회로 선폭의 단위다. 숫자가 작을수록 전력 소비가 적고 효율적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첨단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아직 양산 전 단계인 2나노 기술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TSMC의 반도체 기술은 대만의 국가 안보를 지키는 ‘실리콘 방패’ 전략에서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과의 외교·무역 협상에서도 중요한 카드로 작용한다. 대만 정부는 원래 최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을 자국에서만 운영하도록 제한해왔으나, 최근 이 규제를 완화해 TSMC의 해외 생산 투자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다. 자국

  • 주성엔지니어링, 영업이익 2.2배 증가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4093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8%, 222.6% 증가했다.회사 측은 국내외 반도체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고 해외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장비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하게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를 SK하이닉스 등에 판매하고 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주당 287원씩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현금 배당 규모는 총 131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취득한 자사주까지 합하면 1년간 주주에게 환원하는 금액은 총 631억원이다.민지혜 기자

  • 당장 對美 수출 10% 감소…글로벌 확전 땐 448억달러 증발

    당장 對美 수출 10% 감소…글로벌 확전 땐 448억달러 증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 중국에 추가 관세 10%를 매기기로 하면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액이 10% 넘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대기업이 멕시코를 주요 우회 수출로로 삼아 왔고, 중국에 석유화학제품 등 중간재를 수출해 온 만큼 당장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보편관세를 물리는 등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확전되면 한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약 62조원)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韓 경쟁력 높은 산업일수록 타격 커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산업연구원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별 한국의 대미 수출 영향’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25%, 중국 등 주요국에 10% 관세를 매기면 미국의 한국산 수입이 10.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산업연구원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공개한 2021~2023년 수입 통계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수출 감소액을 분석했다. 미국은 이 기간 13개 주요 품목에 걸쳐 연평균 652억3000만달러어치 한국산 제품을 수입했다. 이 중 64억4000만달러 정도의 수입이 줄어든다는 뜻이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2023년 대비 10.5% 증가한 1277억9100만달러다. 미국 ITC는 적재비용과 물류비 등을 제외한 순수 물건 가치로 수입액을 잡아 국내 수출 통계와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10.2% 감소’가 현실화하면 무역협회 통계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액이 약 130억3400만달러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대미 수출 증가분에 육박한다.이 분석은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 삼성 '반도체 겨울'…1분기도 계속된다

    범용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둔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손실 확대,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른 저사양 HBM 수출 규제 가능성….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5중고’에 빠졌다. 수요 둔화와 중국의 물량 공세가 겹쳐 범용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HBM과 파운드리 분야에선 돌파구를 찾지 못해서다. 삼성 안팎에선 “올 1분기 삼성 반도체부문이 영업적자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 4분기 확정 실적(매출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공개했다. DS부문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8600억원)보다 24.9% 급감했다.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에서 2조원 넘는 적자를 낸 데다 첨단 메모리 공정을 확대하느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스마트폰·PC용 메모리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데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물량 공세가 겹쳐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엔비디아의 최신 고사양 AI 가속기인 ‘GB200’ 출하가 늦어지면서 AI 데이터센터에 함께 들어가는 eSSD 주문도 줄었고, 파운드리에선 대형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딥시크 쇼크’에 빠진 미국이 대(對)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 삼성의 HBM3(4세대 HBM)를 내장하는 엔비디아의 중국용 ‘H20’ AI 가속기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새로운 리스크도 떠안았다.삼성은 내부적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

  • 삼성 영업익 급감 경보…2분기 HBM·파운드리 '큰손' 확보 사활

    삼성 영업익 급감 경보…2분기 HBM·파운드리 '큰손' 확보 사활

    “반도체(DS)부문은 올 상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삼성전자는 31일 배포한 작년 4분기 실적 보도자료에 DS부문 사업 전망을 이렇게 적었다.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졌다. DS부문 임원들은 ‘단기적 약세’ ‘불확실성’ ‘수요 부진’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실적 부진을 예고한 건 올 1분기에 모든 악재가 ‘퍼펙트 스톰’처럼 몰려온다고 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엔비디아 대상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제품 납품 가능성이 있는 2분기를 ‘반전의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딥시크 여파에 단기 불확실성 증대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9% 줄었다. 4분기 부진은 PC·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중국의 저가 D램 물량 공세 영향으로 분석된다.올 1분기 상황은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의 영업적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모바일, PC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도 강화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이 10%대 중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부가가치 HBM도 1분기엔 실적에 보탬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HBM3E 12단 개선품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이 주문을 늦추고 있어서다. ‘믿을맨’으로

  • "韓, 美와 협상때 반도체에 집중해야"

    "韓, 美와 협상때 반도체에 집중해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때 한국은 다른 무엇보다 반도체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그레고리 앨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와니 인공지능(AI)·첨단기술 센터장(사진)은 19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한국의 ‘대트럼프 협상 전략’과 관련해 이 같은 조언을 내놨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반도체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앨런 센터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에 관한 의견 수렴을 했을 때 한국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제조하는 저가 반도체 문제를 언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또 “중국의 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같은 기업들은 엄청난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설비 증설은 미래 시장 수요와 연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겠다는 이가 없는데도 일단 많이 생산하고 보는 전략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매우 고통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12월 2일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의) 대형 D램, 낸드 제조사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이 어려워진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중국산 반도체 덤핑 문제는 차기 한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반드시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수출통제 정책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확실하게 보장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하되 이를 협상 대상으로 삼는 방식에 더 익숙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와 마

  • "고환율 국내 산업 대부분에 피해…통화스왑 등 조치 필요"

    "고환율 국내 산업 대부분에 피해…통화스왑 등 조치 필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수출 효과보다 원자재 수입비용 및 해외투자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산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율리스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업종별 협회 12곳과 함께 ‘고환율 기조가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바이오·반도체·배터리·철강·석유화학·정유·디스플레이·섬유패션·식품산업은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자동차·기계산업 분야에선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반도체산업은 고환율에 따른 제조원가 및 해외투자비 상승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반도체는 대표적 수출품목이고 달러결제 비중도 높아 환율상승에 따른 단기적 매출 증대 효과는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반도체분야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30% 수준에 불과해 생산원가가 증가하고, 국내 주요기업이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상쇄된다”고 진단했다. 배터리산업계 역시 대규모 해외투자에 따른 외화부채, 핵심 원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로 인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승태 한국배터리협회 정책지원실장은 “고환율에 따라 시설 투자비용과 수입 원자재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배터리업체들은 광물 수입가격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배터리의 판매가격을 광물가에 연동하는 계약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업, 석화산업 등은 고환

  • 日, 반도체 설계 부문에 1.5兆 투입

    日, 반도체 설계 부문에 1.5兆 투입

    반도체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이어 설계도 지원한다. 3년간 1600억엔(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 설계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제조와 함께 ‘두 바퀴’를 굴려 미국과 중국을 추격한다는 전략이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추가경정예산과 2025년 본예산안에 반도체 설계 지원금 1600억엔을 편성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금까지 대만 TSMC 등의 제조 공정을 우선적으로 지원했지만, 상류 공정 R&D를 강화해 제조와 함께 산업 집적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지원 부문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통신 기지국, 자율주행차, 요양 로봇 등 최첨단 반도체를 설계하기 위한 R&D다. 일본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등에 최장 5년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3년간 1600억엔을 편성했다. 수억~수십억엔이 드는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도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앞서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설계 R&D에 최장 5년간 50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렸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산업은 한 기업이 모든 공정을 담당하는 대신 분업 체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요성이 커지는 설계 R&D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글로벌 반도체 기업도 설계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가 설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 회사 시가총액을 한때 세계 1위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애플이 설계하는 반도체는 아이폰 성능 향상과 직결돼 있다.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미국반도체공업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설계 점유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