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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성적표' 보면 하반기 주도주 보인다
최근 증시 주요 종목이 등락과 순환매를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성적표에선 주도주 교체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화장품, 전력기기 관련 상품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바이오와 금융, 금(金) ETF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혼탁한 종목 장세에서도 업종별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은 ETF가 바뀐 시장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주도한 AI·화장품 ETF 하락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26일~8월 27일)간 ETF 상승률 1위 종목은 11.26% 오른 ‘TIGER 바이오TOP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알테오젠 등 주요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ETF다. 2위는 금값에 연동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였다. 이 ETF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같은 기간 10.47% 올랐다. 한 달간 10.3% 상승한 ‘TIGER 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 상위 3위를 각각 바이오와 금, 금융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그 밖에 ‘TIGER 200 헬스케어’(9.73%),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8.66%), ‘TIGER BBIG레버리지’(8.5%)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한 달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전력기기, 화장품 관련 ETF가 대거 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200 IT레버리지’가 각각 하락률 21.16%, 13.9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AI 관련주 비중이 높은 ETF다.한 달간 12.49% 떨어진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하락률 5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올 상반기 폭등한 전력기기주를 담은 ETF지만 하반기 들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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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불황 정면돌파…삼성 23조·현대차 7조 쏟아 '미래' 챙긴다
요즘 기업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올 들어 7월까지 1153개 기업이 공중분해(대법원 법인파산신청 기준)됐다. 역대 최대다. 고금리·고물가 충격에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기업이 늘었다. 투자도 그만큼 위축됐다. 하지만 침체한 분위기에서 4대 그룹 간판 계열사는 오히려 공격적 행보를 걷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1조원을 투자했다. 작년보다 20% 많은 금액이다. ○반도체·車·배터리 투자 집중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주요 상장사 12곳은 올 상반기에 51조4447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9.1%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23조4084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7조499억원)보다도 많다. 번 돈보다 더 많이 투자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다.현대차(투자 규모 6조8951억원), 기아(1조2157억원), 현대모비스(1조839억원)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간판 계열사 3사는 올 상반기에 9조194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0.7% 늘었다. 미래차 연구개발(R&D)과 국내외 설비 확충에 투자를 집중했다.지난해 상반기 2조7140억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에는 6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두 배 이상 투자를 늘려 HBM 사업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반기 투자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HBM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배터리업체들도 투자 확대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 상반기 각각 5조8288억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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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방산, 3분기도 깜짝 실적"
반도체와 조선, 방산 기업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고된 만큼 실적이 탄탄한 이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5개 중 최근 1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HD현대미포였다. 한 달 전 137억원에서 최근 225억원으로 64.23% 뛰었다.HD현대미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다른 조선주도 지난 한 달 사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달 대비 31.99% 늘어난 184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12.12% 늘어난 1258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16.65% 증가한 3565억원으로 예상됐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견조한 데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선사들의 운임 수익이 늘며 선박 발주 부담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방산주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 달 새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1045억원)는 20.22%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추정치도 18.97% 증가한 3133억원으로 예상됐다.‘인공지능(AI) 고점론’이 무색하게 반도체 및 장비 업종도 3분기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5.55% 늘었다. 한미반도체(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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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닝서프라이즈'?…조선·방산·반도체 실적 눈높이 '쑥쑥'
올 2분기 조선·방산·반도체 업종 상장사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도 이들 업종에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에 대응하려면 호실적이 나오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최근 1개월 사이 가장 영업이익 전망치가 많이 상향된 종목은 HD현대미포였다. 한 달 전 137억원에서 최근 225억원으로 64.23% 뛰었다. HD현대미포는 2분기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하면서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으나 흑자전환으로 '깜짝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전망치도 크게 높아졌다. 다른 조선주들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사이 크게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은 31.99% 상향된 1840억원, 삼성중공업은 12,12% 오른 1258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16.65% 오른 3565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견조한데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선사들의 운임 수익이 늘며 발주 부담도 크제 줄어든 영향이다.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조선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이달 초 급락장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최근 한 달(7월22~8월21일) 6.90%, 'HANARO Fn조선해운'은 7.42% 뛰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락슨에 따르면 신조발주량은 지난 6월 101만 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6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라며 "신조선가도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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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고점 신호? 젠슨 황, 자사주 또 매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달에도 7558만달러(약 1028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했다.13(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1~8일 6거래일간 엔비디아 주식 72만 주를 매도했다. 6월과 7월 매도한 금액까지 합하면 5억6700만달러(약 7710억원)에 달한다.이번 매각은 현지 당국에 신고된 ‘내부자거래 사전거래 계획’(10b5-1)에 따른 것이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 주식을 팔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이다. 최대주주 등은 지분 매각 이전 SEC에 매도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황 CEO는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7억달러어치를 처분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선 최근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 매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회사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이상 오른 시점에 팔았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6.53% 급등한 116.1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한 영향이다. 이사회 임원인 마크 스티븐스와 제이 퓨리 부사장도 지난달 각각 1억2500만달러, 1000만달러어치의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 4월에도 제니슨어소시에이츠 등 주요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바 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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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진짜 고점?"…젠슨 황 '1000억' 매도에 술렁
미국 대표적인 기술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달에도 또 7558만달러(약 1028억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했다.13(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거래일간 엔비디아 주식 72만주를 매도했다. 8월부터 거의 매일 하루 12만주씩 균등 처분한 것이다. 지난 6월과 7월 매도한 금액까지 합하면 최근 3개월간 5억6700만달러(약 7710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은 미국의 '내부자거래 사전거래 계획'(10b5-1)에 따른 것이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등은 지분 매각 이전 SEC에 매도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황 CEO는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10분의 1분할 전)를 처분할 예정이다.증권가에선 최근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 매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매도가 이미 계획된 것이기는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이미 2배 이상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6.53% 급등한 116.1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했다.황 CEO와 함께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슨과 글로벌 현장 운영 담당 부시장 제이 퓨리도 지난달 각각 1억2500만달러어치와 1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 4월엔 제니슨 어소시에이츠 등 주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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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2분기 매출 37% 늘고 흑자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로봇 전문기업 제우스가 올해 2분기에 매출 130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56억원(37.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190억원의 매출과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제우스 관계자는 "올 2분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2분기부터 AVP(첨단패키징)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반도체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됐고 작년에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와 로봇 사업 부문이 크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HBM 관련 반도체 장비 매출 발생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수익성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제우스는 반도체 제조 및 첨단 패키징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펄스포지(PulseForge)와 국내 반도체 제조 공정의 성능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포토닉 디본딩(Photonic Debonding)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지난달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용 반송 로봇 공급 대량 수주 계획을 공시했다. 현재 다관절 로봇에 매니퓰레이터(로봇 팔)가 부착된 모델을 개발 완료해 대형 고객사들과 납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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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에이, 상반기 매출 42% 증가
종합장비회사인 에스에프에이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5561억원의 매출과 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1291억원, 영업이익 10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3337억원(41.9%) 늘었고 영업이익은 73억원(15.4%) 증가했다.이에 대해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올 들어 신규 장비가 안정화되고 원가저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을 감안할 때 연간 예상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2월 공정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매출 1조2080억원, 영업이익 1047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에스에프에이는 이날 중간 배당액도 발표했다. 주당배당금은 270원으로 전년(180원)보다 50% 늘었다. 또 자율공시를 통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조립장 증설 투자 계획도 밝혔다. 투자 규모는 670억원으로 약 1년 동안 투자할 계획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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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 팔라는데…국내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기회"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를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국내 증권사가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제외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달 초 폭락장에서 20% 가까이 빠진 이 종목은 이후 13% 상승했다.12일 SK하이닉스는 3.21% 오른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시작된 대폭락 장에서 이틀 연속 19.24% 빠진 뒤 13.38% 뛰었다.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한국 기술산업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SK하이닉스를 추천 종목에서 뺐다. 모건스탠리는 “중국과 한국의 반도체 기술에 거는 기대가 높고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반도체 사이클 회복이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증권회사의 SK하이닉스 적정 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61% 상승했다. 지난달 SK하이닉스에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는 두 곳뿐이었다.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29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5.08%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8.33%, 유진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9.09% 올려 잡았다.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키움증권의 박유악 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줄이는 식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램 공급이 시장 예상보다 감소하면 가격이 올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좋아질 수 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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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년 만에 최대 흑자인데…원화는 여전히 약세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경상수지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후 6년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 폭이다.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한은이 5월 전망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279억달러)를 100억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후 가장 컸다. 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달러)보다 8.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승용차(0.5%) 등이 증가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1년 전(502억2000만달러)보다 5.7% 줄었다.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전방산업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반면 내수 회복 지연에 반도체 제조용 장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상품 수입 감소 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1년 전(-26억4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한 달 전(-12억9000만달러)보다는 커졌다. 여행수지가 9억달러 적자였다. 여행 수입이 여행 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적자 폭이 5월(-8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한 달 사이 1억달러 흑자에서 4억6000만달러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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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았다…국제수지 6년9개월 만에 최대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6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나타낸 가운데 배당수지와 운송수지도 흑자에 기여했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 흑자다. 역대로 따지면 세번째로 큰 흑자 폭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이는 기존 경상수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상반기 279억달러, 하반기 321억달러로 연간 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달러)보다 8.7%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로 반등한 뒤 9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는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 승용차(0.5%) 등이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27.9%), 미국(14.8%), 중국(1.8%)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기계류·정밀기기(-1.4%), 화공품(-7.5%), 철강 제품(-18.0%) 등은 감소했고, 일본(-6.8%), EU(-18.3%) 등에 대한 수출도 뒷걸음쳤다.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1년 전(502억2000만달러)보다 5.7% 줄었다. 철강재(-18.9%), 화공품(-20.6%), 석탄(-25.9%)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6.6% 줄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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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 하락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지며 일제히 급락했다.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81% 떨어진 35,909에 마감했다. 전날 2.49% 내린 데 이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날 종가 기준 하락폭(2216포인트)은 미국 ‘블랙 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 20일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닛케이지수가 크게 하락한 요인으로는 전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첫 번째로 꼽힌다. 세계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높은 기대가 꺾인 것도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갑작스러운 ‘트리플 쇼크’로 투자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하방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이날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체의 0.8%인 14개에 그쳤다. 도쿄일렉트론(-11.99%), 어드반테스트(-8.01%)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급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엔고가 가세했다. 일본 정부의 엔 매수 개입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8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가 한 달 만에 달러당 10엔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에선 환율도, 주식도 변동성이 너무 커 장기 해외 투자자가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증시도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선전성분지수(-1.38%),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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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인텔, 승승장구 AMD…'CPU 투톱' 엇갈린 운명
‘반도체 제왕.’오랜 기간 미국 중앙처리장치(CPU) 전문 기업 인텔에 따라붙은 수식어다. 사람들은 PC를 살 때 브랜드보다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스티커부터 찾았다. 지금은 아니다. 시가총액만 봐도 알 수 있다. 1일(현지시간) 인텔의 시가총액은 1236억6000만달러로 ‘싸구려 CPU 기업’이라고 얕잡아본 AMD(2145억1000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급기야 인텔은 이날 장 마감 후 연 실적설명회에서 전체 직원의 약 15%인 1만5000명을 해고하고, 투자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 대책을 내놨다. 2016년 이후 8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18.9% 곤두박질쳤다. 인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AI 트렌드에서 소외된 인텔이날 인텔의 실적 설명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무거웠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이 실망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올 2분기 매출(128억3000만달러)이 1년 전(129억달러)보다 줄었고, 순이익은 14억8100만달러 흑자에서 16억1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역량을 쏟아부은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부문 매출(30억5000만달러)도 기대 이하였다. 인텔은 올해 설비투자를 연초 대비 20% 줄인 250억~270억달러로 낮췄다. 겔싱어 CEO는 “AI 흐름을 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AMD는 2분기에 순이익(2억6500만달러)이 881% 늘었다.업계에선 인텔의 경쟁력이 약화한 근본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 번째는 ‘기술 주도권’을 놓친 것이다. 2013년 취임한 ‘재무통 CEO’ 브라이언 크러재니치는 엔지니어들에게 원가 절감과 단기 성과를 요구했다. PC산업 성장률이 꺾인 2016년엔 1만2000여 명을 해고했다. 인텔에서 쫓겨난 엔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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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익률 '꼴찌'…반도체 ETF의 추락
최근 한 달 사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20% 넘게 급락했다. 주요 테마 ETF 중 꼴찌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와의 상관관계가 낮은 금융, 조선주 ETF나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헬스케어 ETF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ETF 줄줄이 ‘급락’2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 1일~8월 2일) 동안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ETF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었다. 이 기간 27.17% 하락했다. 이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26.07%로 2위, ‘SOL 반도체후공정’이 -24.88%로 3위였다. 수익률 하위권 10위까지가 모두 AI 반도체 ETF였다.특히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ETF가 크게 흔들렸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등이 보유 비중 상위 종목이다. SOL 반도체후공정도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가 비중 1, 2위를 차지했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도 비틀거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8.17% 급등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하반기 들어 12.9% 하락했다. 상반기에 56.89% 오른 ‘KODEX 미국반도체MV’도 같은 기간 14.87% 빠졌다. AI 설비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뒤늦게 반도체 ETF에 탄 개인들은 쓴맛을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5078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많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가 14.64% 급락했다. 개인은 ‘TIGER Fn반도체TOP10’과 ‘KODEX 반도체’도 지난달 각각 105억원, 12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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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벌어보자" 막차 탔는데…'수익률 꼴찌' 굴욕 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이 불거지면서 AI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앞다퉈 투자했던 개미들이 '쓴 잔'을 들이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관련 ETF들이 최근 한 달 사이 수익률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와 상관관계가 낮은 금융, 조선주 ETF나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헬스케어 ETF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ETF들 줄줄이 수익률 '급락'2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1~8월2일) 동안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수익률 최하위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이다. 이 기간 27.17% 하락했다. 이어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26.07%로 2위, 'SOL 반도체후공정'이 -24.88%로 3위였다. 이밖에도 수익률 하위권 3~10위까지가 모두 AI·반도체 ETF였다.특히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은 ETF들이 크게 흔들렸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보유비중 상위 종목들이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등으로 구성됐다. SOL 반도체 후공정도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가 비중 1, 2위를 차지했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 들도 비틀거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8.17% 급등했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하반기 들어 12.9% 하락했다. 상반기 56.89% 올랐던 'KODEX 미국반도체MV'도 같은 기간 14.87% 빠졌다. AI 설비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다.뒤늦게 반도체 ETF에 탄 개인들은 더욱 쓴맛을 보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2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2조5078억원으로 국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