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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인력 상당수, 메모리 사업부로 재배치 유력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회복’ 최우선 순위는 메모리 부문 강화다. 파운드리, 패키징 등 새로운 분야에 인력과 자금을 쏟아붓느라 정작 삼성전자의 본체이자 경쟁력의 원천인 메모리 사업이 약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1993년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에 오른 뒤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 사업 강화에 우선순위를 둔 조직개편 논의에 들어갔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 5월 부임한 뒤 HBM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한 차례 조직개편을 한 데 이어 추가 개편에 나섰다.업계에선 파운드리 사업부 인력 상당수가 메모리 사업부로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파견한 인력들이 국내로 복귀한 데다 평택 P2, P3 등 파운드리 공장의 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한 만큼 메모리 사업부에 투입할 인력 여유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배치 인력은 HBM과 6세대 10나노급(D1c) D램 등 최첨단 D램 부서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차세대 기술 연구 조직인 반도체연구소의 인력 효율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도체연구소의 메모리, 파운드리 연구개발(R&D) 인력과 각 사업부 개발실 인력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이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은 우수 인력을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에 고루 분산했는데 지금은 메모리에 집중 투입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 국민연금, 반도체 줄이고 조선 확대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반도체 부품주 비중을 줄이고 조선·기계 업종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겨울론’이 부각되자 호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101개 종목의 올 3분기 지분율 변경 내역을 지난 7일 공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대장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6.49%에서 5.39%로 1.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LG이노텍 역시 10.48%에서 9.45%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ISC는 6.64%에서 4.19%로 2.45%포인트 낮아져 101개 종목 중 지분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하나머티리얼즈(-2.2%포인트), 원익QnC(-1.07%포인트), 이수페타시스(-1.23%포인트)도 지분율이 낮아졌다.호실적 기대가 커진 조선·기자재주 비중은 늘렸다. STX엔진 지분율은 기존 4.99%에서 8.25%로 3.26%포인트 상승했다. HD현대미포(1.07%포인트), 성광벤드(1.05%포인트)도 지분율이 올랐다.배태웅 기자

  • 삼성전자 '구조조정'…해외법인 인력 감원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호주, 남미 등 해외법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법인 인력 감원에 들어갔다. 주요 대상은 경영지원 및 관리 분야 임직원이다. 감원 규모는 1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의 일부 직원이 구조조정 및 퇴직금 패키지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인도와 남미 일부 지역에서 10% 감원 작업을 끝마쳤다고 보도했다.삼성전자 해외 인력은 14만7000명으로, 전체 임직원(26만7800여 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수천여 명이 감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에선 감원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력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해외 인력 구조조정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선 경쟁사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글로벌 1위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해외 사업부 직원을 최대 30%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김채연 기자

  • 바이든 정부, 칩스법 효과 극대화…환경평가없이 속도전

    미국 정부가 특정 신규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의 환경평가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2년 전 통과시킨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프로젝트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속한 절차를 보장한다는 취지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특정 반도체 프로젝트를 국가환경정책법(NEPA)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 환경정책의 핵심인 NEPA에는 연방 기관이 사전에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평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칩스법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 반도체 프로젝트를 NEPA에서 면제해주는 법안은 작년 12월 상원 문턱을 거쳐 지난주 하원도 통과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NYT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 초당적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미국 전역의 사람이 ‘미국에 투자하라’는 아젠다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 가운데 하나다. 미국 제조업을 부흥하고 해외로 유출된 일자리를 되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세계 반도체의 약 10%만 미국에서 생산되는데 이는 1990년대 약 37%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반도체 환경평가 면제법은) 매우 중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활용해 반도체 제조 시설을 보다 신속하게 건설하고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YT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군사 하드웨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는 대만에서 대부분 만들어진다”며

  • 美 깡촌 허리케인 피해에…반도체 업계 '전전긍긍'

    美 깡촌 허리케인 피해에…반도체 업계 '전전긍긍'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덮친 허리케인 ‘헐린’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고순도 석영 생산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스프루스파인이 피해를 본 여파로 광산 운영 업체가 시설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프루스파인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다국적 광산 업체 시벨코와 더쿼츠코프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허리케인으로 홍수, 정전, 통신 장애 등이 발생하면서다. 현재 이 지역 가구와 기업 40%가 정전 상태이고 주요 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쿼츠코프 관계자는 “심각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운영을 중단했고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다”고 마켓워치에 전했다. 시벨코 역시 “허리케인으로 주요 인프라가 손상됐다”고 했다.스프루스파인은 세계에서 유일한 고순도 석영 채굴 지역이다. 고순도 석영은 반도체 웨이퍼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피터 핸버리 베인앤드컴퍼니 반도체 전문 파트너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많은 원재료 중 하나가 특정 지역에서 주로 조달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도 “고순도 석영은 세계 공급량의 80~90%가 한 지역(스프루스파인)에서 나오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적다”고 분석했다.시벨코와 더쿼츠코프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시설을 복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생산 재개까지 6~9개월 이상 소요된다면 공급망이 위험해지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8년 스프루스파인

  • 사그라든 '반도체 겨울론'…자산가들 삼성전자 매수

    사그라든 '반도체 겨울론'…자산가들 삼성전자 매수

    지난주 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의 지난주(9월 20~26일)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77억2000만원)였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 역시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삼성전자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 업황 고점론’으로 인해 한 달 새 주가가 약 13% 하락했다. 지난 26일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내놓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76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생산분 모두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 선익시스템, 서진시스템 등 반도체 장비 제조·판매 업체들도 나란히 순매수 2~4위에 올랐다.조아라 기자

  • 美 반도체법 수혜 '1호 기업' 탄생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폴라반도체에 1억2300만달러(약 1636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이 확정된 첫 번째 사례다.이날 상무부는 지난 5월 폴라반도체와 예비 양해각서(PMT)를 체결한 후 실사 및 협상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보조금 집행은 상무부와 개별 업체 간 협약에서 설정한 지표를 달성하면 이뤄진다. 상무부는 업체들이 보조금을 받는 지표는 기술 개발 및 건설 일정 등 기밀 사업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보조금이 지급될 때 이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폴라반도체는 자동차, 방위 시스템, 전기 그리드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보조금 지급으로 폴라반도체는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있는 생산시설의 반도체 생산 용량을 2년 내 약 2배로 확대하고 160명 이상 인력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발표는 반도체법의 ‘새로운 단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이번 지원은 폴라반도체를 외국 소유의 제조 업체에서 미국 소유의 상업용 파운드리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민간, 주, 연방 등에서 모두 5억2500만달러 이상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네소타주는 폴라반도체에 7500만달러(약 998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폴라반도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확정을 두고 “반도체법에 따른 정부 지원이 집행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앞서 인텔, 삼성전자, TSMC 등은 미국에 약 4000억달러를

  • 반도체 울상인데…'슈퍼 사이클' 맞은 조선주 '대흥분'

    반도체 울상인데…'슈퍼 사이클' 맞은 조선주 '대흥분'

    반도체 업황 둔화와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로 3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꺾이고 있다. 다음달 시작할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호황이 이어지는 조선주는 증권가 눈높이가 상향되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64개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산액은 71조3191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72조9595억원에서 2.24% 줄어든 금액이다. 분석대상 264개 중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사이 10% 넘게 하향된 곳은 20개인 반면 10% 이상 상향된 곳은 8개에 불과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전망이 부각되며 반도체 '투톱'의 실적이 하향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한 달 전 13조6606억원에서 최근 12조1432억원으로 11.1% 하향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줄어 7조1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나 기업용 저장장치 등 고가 제품의 매출은 견조하겠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소비자용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차전지 업체들도 전망치가 줄줄이 내려갔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달 사이 10.6% 하향돼 1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퓨처엠(-3.2%), 더블유씨피(-3.1%) 역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엘앤에프는 영업손실 예상액이 430억원에서 518억원으로 늘어났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만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1.3% 소폭 상향돼 4959억원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주들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며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3분

  • "엔비디아 칩 수요 강력" 한마디에 K반도체株 날았다

    "엔비디아 칩 수요 강력" 한마디에 K반도체株 날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우리 회사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모두가 원한다”며 강력한 수요를 자신했다. 또 엔비디아 AI칩을 구매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은 구매비용의 다섯 배 수익을 거둔다며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황 CEO의 발언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가 약 8% 급등했고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1달러 투자하면 5달러 수익”이날 골드만삭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테크콘퍼런스에 참석한 황 CEO는 “엔비디아 제품 수요가 너무 많아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컴퓨터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엔비디아 기술과 인프라, 소프트웨어의 공급은 이들의 수익과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황 CEO는 “모두가 우리를 믿고 있다”며 “정말 긴장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신형 AI칩 블랙웰의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4분기에 출시하고 내년까지 생산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월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투자 거품론’을 일축했다. 황 CEO는 세계 추천·검색·대규모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 모두 가속화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일어날 일은 세계 수조달러 규모의 범용 데이터센터가 가속화한 컴퓨팅으로 현대화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가속화한 컴퓨팅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그는 엔비디아 AI칩을 구매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제공업체)가 칩 구매 비용 1달러당

  • 박해신 이노디스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강소기업될 것"[KIW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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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신 이노디스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강소기업될 것"[KIW 2024]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강소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박해신 이노디스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2004년 설립된 이노디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다루는 기업이다. 20여년간 반도체 및 LCD 장비에 사용되는 밸브, 피팅, 펌프 등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MIC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절삭가공, 정밀가공, 사출 제어, 유체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확보한 특허등록, 디자인, 상표권은 총 29건에 달한다.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8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게 박 대표의 목표다. 박 대표는 “베트남, 싱가폴,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며 “주요 반도체,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 관계도 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HBM, 中에 팔지 말라" 美 엄포…삼성전자·SK하이닉스 '당혹'

    "HBM, 中에 팔지 말라" 美 엄포…삼성전자·SK하이닉스 '당혹'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미국과 동맹국에 공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한국 무역안보관리원(옛 전략물자관리원·KOSTI)이 주최한 '2024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새로운 전장의 승패는 오늘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에 좌우된다"며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군사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함께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칩을 거론하면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국이 살 수 없게 해야 하고, 중국이 이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을 시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BM 대중 공급 통제, 韓 협력 희망"  이 과정에서 GPU에 들어가는 HBM을 언급하면서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곳 있는데 그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언급한 것이다. "그 역량을 우리 자신과 우리 동맹의 필요를 위해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에스테베스 차관은 "다행히도 우리에겐 이러한 일을 하는데 있어 든든한 동맹 중 하나인, 훌륭한 우방 한국이 있다. 이 부분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HBM 수출통제에 대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 AI 경쟁서 밀린 인텔의 추락…다우지수서 '퇴출' 위기

    AI 경쟁서 밀린 인텔의 추락…다우지수서 '퇴출' 위기

    30년 전 ‘닷컴 붐’을 이끈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연일 위기를 겪으며 급기야 다우존스지수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떨어지며 올해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영향이다. ○“다우지수 제외는 예견된 일”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부진한 주가, 미비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등으로 인텔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날 인텔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8.8% 하락한 주당 20.10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후 최저 수준이다.로이터통신은 인텔이 다우존스지수에서 빠지면 주가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텔 시가총액은 858억달러(약 115조1600억원)로 1000억달러 밑으로 내려앉으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인텔 시총은 2920억달러에 달하던 2020년 1월 시총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2021년만 해도 인텔 매출이 세 배 규모였지만 이제는 절반에 불과하다.인텔이 ‘역대급’ 구조조정안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4분기부터 배당을 중단하고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겔싱어 CEO는 “가장 큰 규모의 인텔 구조조정”이라고 CNBC에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와 전직 인텔 이사들은 2021년부터 겔싱어 CEO가 3년 넘게 지휘를 맡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미하고 늦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데트릭 칼슨그룹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최근 부진한

  • 日 AI發 전력난 대비…송전망 4.3조원 투자

    일본 전력업계가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가에 대응해 송전망 확충에 나선다.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각 전력회사는 2030년까지 대형 변전소 18곳을 신증설할 방침이다. 절반에 가까운 8곳이 수도권에 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배전하기에 적당한 전압으로 바꿔 전달하는 시설이다.도쿄전력 파워그리드는 2027년까지 5년간 송전 설비 증강에 4700억엔(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24년 만에 지바현에 대형 변전소를 신설했다.대형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규슈와 홋카이도에서도 변전소 증설이 이뤄진다. 규슈전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공장 건설에 맞춰 구마모토현 변전소 2곳을 증설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100억엔 이상이다. 홋카이도전력도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의 공장 신설에 따라 2027년 지토세에 변전소를 새로 짓는다.일본 전력 소비는 에너지 절감형 기기 보급 등으로 감소세였지만 2023년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033년까지 10년간 전력 소비가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M7 비싸"…전통산업주로 갈아타는 서학개미

    "M7 비싸"…전통산업주로 갈아타는 서학개미

    서학개미들의 투자 대상이 ‘매그니피센트7(M7)’에서 정유주 유통주 등 이른바 ‘전통 산업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하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당분간 ‘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M7 종목 줄줄이 순매도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지난 5일부터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1억6002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애플(-1억3583만달러), 알파벳A(-8938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8443만달러), 메타(-4505만달러), 테슬라(-2759만달러), 아마존닷컴(-1190만달러) 등 다른 M7 종목도 팔아치웠다.이달 초 미국 실업률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 지표(7월분)가 시장 추정보다 부진하게 나왔고, 이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증시 조정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최근 M7 기업의 실적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는 것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냉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5~7월) 영업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1.0% 부진한 186억4200만달러였다. 테슬라의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11.9% 하향 조정됐다. 아마존(-0.8%), 마이크로소프트(-0.3%)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줄었다.○유통·정유주 등 사들여서학개미가 미국 증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건 아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5~29일 미국 증시에서 2억4797만달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AI 관련株 줄줄이 급락

    엔비디아발(發)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반도체·전력인프라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29일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35% 밀려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대형 고객사’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두 종목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7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1617억원, 1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9.45%, 테크윙 8.99%, 미래반도체 6.08%, HPSP는 3.52% 내렸다. AI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6.99%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B200이 출시되면 차세대 HBM과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블랙웰B200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이 8개 들어간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8단 5세대 HBM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12단 제품은 4분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8단 및 12단 5세대 HBM의 성능검증(퀄테스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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