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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반등? TSMC 컨퍼런스콜 주목…카누, NASA에 전기차 공급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TSMC가 1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월별 매출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14일(한국 시간) 오후 3시에 컨퍼런스콜(실적설명회)을 개최합니다. 2분기 가이던스(회사의 실적 전망치), 스마트폰과 PC용 반도체 수요 전망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애플의 노트북 맥북 프로 배송기간도 기존 5월에서 6월로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노트북 제조업체 콴타 등 현재 30개 이상 대만 기업이 중국에서 일부 생산시설을 가동중단한 이유입니다. 오는 28일 애플의 실적 발표 때 공급망 문제에 대한 언급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툴 전문 업체 시놉시스가 중국 화웨이와 SMIC에 반도체 기술을 제공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등과 관련된 중국 반도체 기업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장비나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는 케이던스와 함께 전 세계 반도체 설계 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시놉시스 주가는 미국 정부의 조사 소식에 하락 마감했습니다.전기 밴 전문업체를 표방하는 카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승무원 수송차량을 공급합니다. 카누는 2023년 6월까지 ‘전기차량 수 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카누는 미국&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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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올마이티?[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요즘 메타버스가 화두입니다. 국내에선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눈에 띈 몇 가지를 들면 이렇습니다."900조원 메타버스 시장 놓고 글로벌 기업 대혈투. 메타버스가 도시 공간을 만나면. 또다시 확장하는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로 세계시장 공략(SKT). NFT로 메타버스 세계관 준비하는 디즈니 등. 메타버스 편의점에서도 진짜 물건 살 수 있어요(GS25). 1500개 기업이 AI·메타버스·IoT·핀테크의 미래 청사진 그린다. 6G로 완전 몰입형 메타버스 시대 열린다. 대치동 학원 말고 메타버스로 오게 하라. 화성보다 빠르게 메타버스 기준이 되자(롯데그룹). 현대차그룹 넷마블 메타버스 개발에 투자."이쯤 되면 '기승전메타버스'인 셈이지요. 늘 차세대 사업을 고민하는 기업으로서는 메타버스에 올라타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만도 합니다. 마치 10년 전 광풍처럼 불었던 인공지능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메타버스의 본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질을 알아야 비즈니스가 보이겠지요.메타버스가 뜨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0월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불을 지피며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개념 면에서 전혀 새로운 게 아닙니다. 호주의 인류학자 제네비에브 벨은 메타버스를 '오래된 개념의 새로운 용어'일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세컨드라이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모바일폰, PC, 인터넷, 웹, TV, 라디오, 영화가 생기기 전 이미 존재했다는 겁니다. 1차 산업혁명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대영제국은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에서 인류 상상력의 지평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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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 안방을 퀄컴에 내준 셈"…'고군분투' 삼성 반도체의 현실 [실리콘밸리 나우]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삼성전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애플의 강력한 경쟁업체'라고 삼성전자를 띄워준 아몬 CEO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간 퀄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점유율을 공개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퀄컴의 주력 제품이다. 고객사(삼성전자) 제품의 자사 부품 점유율에 대해 납품업체가 얘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1에 들어간 AP를 놓고보면 퀄컴의 점유율은 40~50%였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갤럭시 S22에서 퀄컴의 점유율은 75%까지 올랐습니다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AP 판매량 감소 우려로 퀄컴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 꺼낸 말이다. 퀄컴의 주력 제품인 '스냅드래곤' AP는 성능이 뛰어나고, 삼성전자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몬 CEO의 발언을 뒤집어보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제품이나 서비스)사업이 처한 현실이 드러난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은 퀄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용 AP '엑시노스'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아몬 CEO의 말은 갤럭시 S22 4대 중 3대엔 퀄컴 AP, 1대에만 삼성 AP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AP 납품 경쟁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이 퀄컴에 완전히 밀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기 집(삼성전자) 안방(갤럭시S22)을 남(퀄컴)에게 내준 셈이다. 갤럭시 S22 '4대 중 3대'엔 퀄컴 AP...삼성전자 AP는 1대삼성전자의 갤럭시S22용 AP '엑시노스2200'은 DS부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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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세일 기간?…20% 빠져도 '줍줍'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5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의 그래픽카드 수요 둔화와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이 ‘겹악재’로 작용한 영향이다.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5.20% 내린 219.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9.89% 하락했다. 52주 최고가(346.47달러)와 비교하면 36.74%나 빠졌다.이날 투자은행 베어드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내렸다. 목표주가도 주당 360달러에서 22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중국의 수요 둔화와 러시아 수출 제한이 주요 악재로 꼽힌다. 트리스탄 게라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25~3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가 꺾이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관련된 엔비디아의 GPU 사업 비중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8%까지 치솟으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성장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가치를 끌어올 때 할인율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성장주에 부정적이다.다만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26명의 애널리스트 중 20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343.61달러로 현 주가 대비 56.8% 상승 여력이 있다.서학개미도 엔비디아의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 5~11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6115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순매수 1위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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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 하락에도 개미들은 올해 9조 매수
삼성전자 주가가 신저가로 추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이 회사 주식(우선주 포함)을 9조원 가까이 사들였다.삼성전자는 지난 8일 0.29% 내린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77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 7만8300원이던 삼성전자는 올해 13.4% 떨어졌다.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각각 5조8440억원, 2조39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삼성전자를 8조11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우선주도 7900억원어치 사들였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약 8조909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금액(15조2840억원)의 58.3% 수준이다.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양호한 실적 전망에 많은 개인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기준으로 7만397원이다. 현 주가와 비교하면 3.83% 평가손실이 난 셈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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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딜레마'…대박 실적 이끌었지만 주가 '발목'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77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세 분기 연속 매출 70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물류비 인상 등 악재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과 공급망 관리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반도체는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반도체 공략으로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갤럭시S22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도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부문의 수익을 끌어올리려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경쟁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세 분기 연속 매출 70조원 돌파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넘어선 뒤 4분기 76조5700억원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매출 75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3조원을 웃돈 수치다.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가 이끌고 스마트폰이 받쳐주면서 가능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을 세계 수요가 상쇄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시장에서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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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홀딩스,자회사 프로웰 지분 전량 ISC에 매각
솔브레인홀딩스가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사 프로웰의 지분 97.1%(162만1000주)를 전량 처분해 프로웰이 자회사에서 탈퇴됐다고 6일 공시했다.동시에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ISC는 이날 프로웰 지분 97.9%(163만5000주)를 74억655만원에 취득했다는 공시를 냈다. 취득 목적은 "시스템 반도체용 테스트소켓 매출 확대 및 ICT 핀, 배터리핀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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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후려친 골드만삭스…내일 실적 내놓는 마이크론이 반격할까[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주식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개최 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연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주식분할은 주식을 여러 주로 쪼개는 것으로 주가도 그만큼 낮아집니다. 예컨대 100달러짜리 주식을 10대1로 주식분할하면, 주가는 10달러가 되고 기존 주주는 9주를 더 받아 총 10주를 보유하게 됩니다. 2020년 8월에도 테슬라는 주식분할을 실시했는데요. 그 때 주가 흐름은 어땠을까요.마이크론이 30일 새벽 2022회계연도 2분기(12월~2월) 실적을 공개합니다. D램과 낸드에 대한 수요 전망에 관심이 쏠립니다. 시장에선 1분기 D램 한자릿수 중반 하락. 2분기엔 안정. 하반기부터 강세 전망이 우세합니다. 체크포인트를 짚어봅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마이크로칩, 코보(QRVO), 테라다인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AMD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확신매수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신중한 전망, 이유가 뭘까요. KLA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이밖에 신형 전기 세단을 출시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샤오펑과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룰루레몬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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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작전명 오나미…리오프닝株 저격하라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는 투자자에게 ‘희망 고문’을 반복했다. 방역정책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면 올랐다가 잇따른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확진자 수가 늘면 여지없이 하락했다.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2분기가 본격적으로 리오프닝주를 담을 시기라고 봤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새 정부 출범으로 방역정책 완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이 급등한 원자재 관련주,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관련주 엇갈린 전망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국내 21개 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 114명을 대상으로 ‘2분기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실시했다. 올 2분기를 주도할 업종 및 테마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과반인 50.9%가 리오프닝주를 꼽았다.응답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피크아웃(고점 통과)하면 밀려 있던 생산 및 소비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돼 여행, 운송 등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이 약해 확진 후 빠르게 회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 1분기에도 리오프닝주가 주목받고 있는데, 2분기에는 해당 기업들의 실제 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응답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것은 원자재 관련주(25.4%)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다만 원자재 관련주를 놓고서는 비관적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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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잠재력 꺼지는 한국…새 정부 역할은 '성장 리빌딩'"
경제계가 새 정부의 캐치프레이즈로 ‘성장 리빌딩(Rebuilding)’을 제시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친시장적, 친기업적으로 바뀔 것이란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각종 반기업 규제가 폐지 또는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성장잠재력 위축 심각대한상공회의소는 대선 직전 국내 기업 450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새 정부가 임기 중 무엇보다 중요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성장잠재력 회복·확충’(76.9%)을 가장 많이 꼽았다.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에 대해선 응답 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시장·민간 중심의 성장 유도’(73.8%)를 선택했다. 새 정부의 역할로는 ‘법·제도 및 규제 개선’을 첫손에 꼽았다. 정부는 기업이 자유롭게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만 주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설문에 참여한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민간주도형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규제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기업들은 이와 관련해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세부 정책 방향으로 ‘규제법령 통폐합 및 간소화’(45.2%),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26.2%) 등을 꼽았다. 고용·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일하는 방식 변화에 맞게 근로시간제도 개선’(38.4%), ‘합리적 최저임금 등 효율적 임금체계 구축’(32.9%) 등을 촉구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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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도체 소부장 윌비에스엔티, 2년 만에 몸값 두배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윌비에스엔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영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IPO보다는 매각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윌비에스엔티는 최근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회사 소개서(티저레터) 배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는 1400억~1500억원대. 현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ACPC PE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2019년 카무르PE로부터 약 700억원에 매입했었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희망했지만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IPO보단 매각이 빠르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현재 윌비에스엔티 매수를 희망하는 전략적 투자자(SI)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1987년 설립한 윌비에스엔티는 반도체 제조장치에 사용되는 리테이너 링과 디스플레이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데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판매해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면서 2017년에는 수출 1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2020년 매출은 506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7.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2.08% 증가했다.IB업계 관계자는 "윌비에스엔티의 부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반도체 관련업체 다수가 매수 희망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당장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부품 제조사를 확보해두면 안정적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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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車반도체 파운드리 도전장…삼성·TSMC와 격돌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도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시스템온칩·SoC)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대만 TSMC와의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인텔은 ‘인베스터데이 2022’에서 자동차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관련 사업 조직인 ‘자동차 전담 그룹’을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인텔 인베스터데이는 투자자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다.인텔이 특히 눈여겨보고 있는 품목은 프로세서다. 인텔은 10년 후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현재의 두 배에 육박하는 11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프로세서를 사례로 들었다. 인텔 측은 “완성차업체의 자동차 제조 비용 중 프로세서는 4%를 차지해왔지만 2030년엔 이 비중이 20%로 커질 것”이라며 “자동차가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자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연산하고 처리하는 프로세서는 기기에 따라 PC에서는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에서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자동차에서는 SoC 등으로 불린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인텔이 자사의 CPU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SoC 파운드리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SoC 파운드리는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선단공정 기술력이 필요해 지금은 삼성전자와 TSMC만 제조가 가능한 분야다. 인텔이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두 업체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인텔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무기를 공개했다. 먼저 고성능 개방형 자동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프로세서를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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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너무 컸나…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주가 약세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76억4000만달러(약 9조1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74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치(1.22달러)를 넘어선 1.32달러로 같은 기간 69% 늘었다.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주력 사업인 데이터센터와 게임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34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공급망 병목현상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억2500만달러에 그쳤다.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로 81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72억9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망 문제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반도체회사 ARM 인수가 불발된 데 따른 비용 13억6000만달러는 올해 1분기 실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2.68% 하락한 258.01달러에 마감했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털놀로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더 많은 것을 기대했던 것 같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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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수익성 전망 어둡게 본 신평사
올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매출 성장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6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검토한 뒤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으로 337% 증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非)대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일단락되는 반면 지난해 진행된 증설 영향으로 전반적인 공급 과잉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등했던 PC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에 따라 완제품(세트) 수요까지 이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많다.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였지만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 시장의 공급체인 변화와 순환주기의 단기화 등은 향후 실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반도체 글로벌 공급체인 재편에 따른 영향이 영업실적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텔 낸드 사업 양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해 이와 관련한 재무부담의 완화 여부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최근 영업실적 개선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좋아지면서 재무부담은 상당 부분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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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 인텔, 54억달러에 전격 인수
인텔이 세계 8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타워세미컨덕터를 54억달러(약 6조4692억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재진출을 선언한 파운드리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이라는 분석이다.인텔은 이스라엘 파운드리업체 타워세미컨덕터 주식을 주당 53달러에 전량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타워세미컨덕터의 시가총액(약 36억달러)을 고려할 때 50%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인텔은 “인텔과 타워세미컨덕터 이사회에서 인수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며 “인수 절차는 약 1년 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타워세미컨덕터는 자동차, 소비재, 의료 및 산업장비에 쓰이는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생산하고 있다. 아날로그디바이스, 브로드컴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스라엘,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일본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13억달러로 파운드리업계에서 규모가 큰 기업은 아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타워세미컨덕터 인수는 인텔이 세계적인 파운드리업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겔싱어 CEO가 지난해 ‘종합반도체기업(IDM) 2.0’ 전략을 공개하며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한 이후 인텔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한때 세계 반도체업계를 호령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삼성전자, 대만 TSMC의 위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세계 4위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를 300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글로벌파운드리가 매각 대신 기업공개(IPO)를 선택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무산됐다.인텔은 지난달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