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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달 사업비 1.5兆 대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이달 사업비 명목으로 1조50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는다. 예상보다 늦춰진 단지 착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13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이달 중 4종류의 방식(트랜치)으로 각각 1조2000억원(트랜치 A-1), 1000억원(A-2), 1500억원(A-3), 500억원(A-4)의 대출을 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트랜치별 담보와 상환순위는 모두 같다. 이 중 A-3과 A-4 트랜치 2000억원은 교보증권이 자산유동화대출 방식으로 공급키로 하면서 이번에 신용평가를 받았다.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SK에코플랜트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조성한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독성·죽능리 일원 415만㎡(약 125만평)에 들어선다.용인시 홈페이지에 공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는 기본 단지 조성 기준으로 1조7903억원이다. 2018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한 뒤 2년 넘게 지난 올해 3월에서야 환경영향평가, 산단계획 심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산단에는 SK하이닉스반도체가 총 10년 간 1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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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株 폭락에도…마벨은 폭풍질주
지난 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위기에도 승자는 있기 마련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의 주가는 이날 나홀로 약 18% 급등하면서 ‘위기에 강한 종목’으로 꼽혔다. 올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데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지면서 앞으로 매출이 계단식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등 사업 성장성 높아1995년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 설립된 마벨은 통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부품 수요가 늘고 5G와 커넥티드카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주가도 올 들어 80%가량 급등했다.마벨의 주력 사업은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클라우드 업체가 데이터센터 확대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관련 기업을 인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 네트워크 반도체 기업 인피를 100억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올해 클라우드용 이더넷 스위치를 만드는 업체인 이노비움도 11억달러에 인수했다.그 결과 올 3분기에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약 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가장 크다. 마벨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유효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5G 반도체 부문은 5G 시장의 강자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중 갈등으로 위축되면서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마벨은 삼성전자와 노키아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두 업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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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ARM 인수 무산되나..미국 경쟁당국도 제동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ARM 인수를 금지하는 법적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제동이 걸리면서 내년에 이 거래를 마무리지으려는 엔비디아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이번 조치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가장 큰 장애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엔비디아는 지난해 8월 400억 달러를 주고 소프트뱅로부터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FTC는 이날 발표문에서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경쟁업체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기 위해 의존하는 기술과 디자인 등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엔비디아가 지배하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2% 오르며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ARM은 반도체 칩의 원천 특허를 보유한 반도체 설계 기술의 핵심 공급원이다. 퀄컴 칩을 사용하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기기를 포함해 스마트폰에 전원을 공급하는 거의 모든 모바일 프로세서의 핵심 기술과 특허를 ARM이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선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ARM의 중립적 기술 공급 기능이 훼손될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가 경쟁업체들이 ARM의 기술을 쓸 수 없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성명에서 "이번 합병으로 엔비디아가 이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해 경쟁자들을 약화시키고 경쟁을 줄이며 궁극적으로 제품 품질을 저하시키는 한편 혁신을 줄이고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어 선택권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FTC는 이번엔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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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회장 신사업 승부수…'반도체 장비' 멜콘 품었다
박성택 산하인더스트리 회장(전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이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멜콘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산하인더스트리는 자사 보유지분과 와이얼라이언스1호투자조합 등 우호지분을 포함한 멜콘 지분 50.3%를 약 400억원에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40.3% 지분을 확보했던 산하인더스트리와 와이얼라이언스는 25.9% 지분을 보유한 멜콘의 2대 주주(엔지스테크널러지)가 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지분 10%를 추가 인수, 과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멜콘은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지분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이번 인수로 산하인더스트리는 기존에 하던 레미콘·아스콘 등 전통산업뿐 아니라 첨단 반도체 장비 제조사업 부문을 추가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게 됐다. 앞으로 3년 내 멜콘에 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반도체 장비 기술개발 및 설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멜콘은 반도체 포토공정 핵심인 초정밀 온습도 공기조절장치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해당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멜콘은 차세대 반도체 열관리시스템 등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와이얼라이언스는 지난해 멜콘 지분 25%를 182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고위 임원과 중견·중소기업 오너들이 참여한 창업투자회사다.산하인더스트리는 김성일 멜콘 단독대표 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회사 기술개발은 물론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와 세메스에서 반도체 부문 기술혁신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5월 멜콘의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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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격전지서 돌아온 이재용…파운드리 글로벌 1위 ‘승부수’
열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4일 김포공항에 들어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귀국 첫마디도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느꼈다”였다. 풍성한 출장 성과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의 안드로이드 동맹 강화 등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 경제계에선 이 부회장이 앞으로 펼쳐질 반도체 기업 간 치열한 경쟁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정부의 반도체 기업 지원이 삼성전자에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대만 TSMC도 미국 내에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 약육강식의 반도체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해석이 쏟아지는 이유다. ○파운드리로 시스템반도체 승부수이 부회장은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직접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이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는 대부분 인공지능(AI), 고사양 서버, 메타버스 등 미래를 좌우할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미국 테일러시에 들어설 신규 파운드리는 2022년 완공되는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두 파운드리에 최첨단 미세 공정이 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TSMC를 추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장 점유율에선 TSMC와 삼성전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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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우수 협력사 진원도 쓰러졌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에 루프랙을 납품하는 1차 협력회사 진원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가 20년 역사의 부품사마저 문 닫게 했다. 진원의 법정관리에 직원들이 반발하면서 일부 완성차업체 공장은 한때 생산 차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비 증가에 생산량 감소까지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진원에 대해 모든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진원에서 ‘돈을 더 빌려줄 수 없겠냐’는 요청을 받았지만, 빚이 너무 늘어 더 이상 지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울산에 본사를 둔 진원은 2002년 설립된 루프랙(차량 지붕에 짐을 싣게 하는 장치) 전문회사다. 업계에서는 탄탄한 부품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매출 544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렸지만 1년 내 갚아야 하는 은행 빚만 200억원가량으로 늘면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매출은 6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지만,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고정비 증가와 함께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체의 생산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올해 1~10월 생산은 284만21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11.2% 급감한 작년보다 생산대수가 더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3%, 5.7% 증가했지만 르노삼성(-3.2%) 한국GM(-31.3%) 쌍용차(-23.9%)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경기 화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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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기업 플루오린코리아, 코스닥 상장준비 착수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기업인 플루오린코리아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전략과 공모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목표로 한 코스닥시장 입성시기는 2023년이다.2005년 설립된 플루오린코리아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인 불소(F2)가스와 육불화황(SF6)가스, 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등을 만들고 있다. 첨단소재 제조기업인 케이엔더블유가 모회사다. 플루오린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74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냈다. 오범석 플루오린코리아 대표는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매출을 늘리고 탄소배출권 사업 규모도 키워 상장시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 분야 설비투자와 품질경영 등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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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반도체난…애플, 매출 타격 불가피"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국 투자회사 인디펜던트솔루션스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심각성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믹스 매니저는 닷컴 버블 때 메릴린치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펀드를 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믹스 매니저는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한 일부 기업은 제품을 출하하지 못할 것”이라며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가 아주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락폭이 매우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미국 반도체산업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스 세미컨덕터 ETF’는 지난 6개월간 35% 상승했다.믹스 매니저는 지난해 6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본격화하기 몇 달 전부터 반도체 제조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 그는 여전히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개인투자자가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어떤 반도체 수요가 많은지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이 공급망을 잘 운영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를 공급망에 잘 대응하는 회사로 꼽았다.믹스 매니저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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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년만의 訪美…반도체·백신 챙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홀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자를 마무리 짓고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과제다. 그가 미국 출장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파운드리 투자 결정과 관련해) 여러 파트너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논의하기 위해 모더나 측과 만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모더나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답했다.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방미 기간에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기업에 공급망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고객사 영업비밀 등을 뺀 보고서를 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추가 정보를 요구한 미국 정부를 설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홀로 출장길에 나선 만큼 개인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합류할 수도 있지만 수행원이 없다는 것은 철저히 대외비에 부쳐야 할 비즈니스미팅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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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사 맞나요?…엔비디아, AI 넘어 '메타버스 꿈'
엔비디아는 최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암호화폐,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메타버스, 우주 등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빠지지 않고 포함된다. 이들 ETF의 수익률을 책임지는 회사기도 하다. 올 들어 주가가 135% 올랐다. 최근에는 새로운 테마를 만나 또 한번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메타버스 테마에 올라타면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TSMC를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 시장 잡는다페이스북이 사명을 바꾸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을 발표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현지시간)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35% 올랐다. 지난 4일 웰스파고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245달러에서 32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하루에만 12% 급등했다. 웰스파고가 주목한 것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다. 유명 가상세계 3차원(3D) 제작 툴이 한곳에 모이는 오픈 플랫폼이다. 마야, 언리얼엔진, 블렌더 등 서로 다른 3D 제작 툴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선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애런 레이커즈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는 산업, 제조, 디자인, 엔지니어링,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를 적용하는 데 ‘핵심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독형 서비스인 옴니버스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이다.베타 서비스로 선보인 옴니버스가 인기를 끌자 엔비디아는 기업용 구독 서비스를 따로 내놓고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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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옵트로, 경쟁률 68대1로 일반청약 마감
반도체 부품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바이옵트로가 68 대 1의 경쟁률로 공모주 일반청약을 마쳤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옵트로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6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은 638억원이 들어왔다.기관투자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자 일반청약 분위기도 미지근했다는 평가다. 바이옵트로는 지난 4일 마친 기관 수요예측에서 20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교적 낮은 기관 참여도에 바이옵트로는 공모가격을 희망범위(7500~8500원) 하단인 7500원으로 결정했다.2000년 설립된 바이옵트로는 전기 부품을 납땜한 얇은 플라스틱 판인 인쇄회로기판(PCB)를 검사하는 전기검사기(BBT) 등을 제조하고 있다. PCB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등에 쓰이고 있다. 바이옵트로는 지난해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냈다.공모절차를 마무리한 바이옵트로는 오는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016년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지 5년 만에 더 규모가 큰 시장으로 옮기게 됐다.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611억원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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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사 지오엘리먼트에 3조 몰려
반도체 부품 회사인 지오엘리먼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 3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15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오엘리먼트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 2조973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1537 대 1이었다. 1631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개인투자자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2005년 설립된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박막 증착과 배선 작업에 쓰이는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공모 절차에 들어가기 앞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선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32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2019년보다 38%, 124%씩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오엘리먼트는 이달 11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격(1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614억원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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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사 지오엘리먼트, 공모가 1만원 확정
반도체 부품 제조회사인 지오엘리먼트가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을 1만원으로 확정했다. 16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하자 공모가격을 당초 희망가격 최상단보다 15% 높였다.지오엘리먼트는 지난달 28~2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1460개 기관이 참여해 약 16조400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경쟁률은 1631 대 1이었다. 참여 기관 중 99.1%가 희망가격(7600~8700원)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은 적었다. 참여 기관의 15.4%가 짧게는 15일, 길게는 6개월 동안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확약을 걸었다.이 회사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1만원으로 결정했다. 최종 공모가격 기준 공모 규모는 154억원, 시가총액은 614억원이다. 2005년 설립된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 공정 중 금속 배선작업에 쓰이는 ALD(원자층 증착)과 PVD(물리적 증착) 공법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소재를 제조하고 있다. 공모절차를 시작하기 전 기술성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들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32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38%, 124% 늘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매출 116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지오엘리먼트는 오는 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모집물량은 38만6750주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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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올들어 처음 꺾여…내년 상반기까지 약세 가능성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29일 발표한 10월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폭(-9.51%)은 업계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최대 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업계는 3개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분기 첫 달의 가격이 상당 기간 이어진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현재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조증상은 이미 나타났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한때 5달러를 돌파했던 PC용 D램 현물가격은 지난 5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9월에는 7개월 새 최저치(3.8달러)를 기록하며 연말 가격 조정 가능성을 알렸다. 주로 중소업체들이 적은 물량을 구입할 때의 가격인 D램 현물가격은 시황을 직접 반영해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D램 가격 폭락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우선 고객사 재고가 많다. 공급망(SCM) 붕괴를 우려한 기업들이 미리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고객사가 재고를 우선 소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가격 협상이 장기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시스템 반도체와 부품 수급난으로 반도체 고객사들의 생산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실제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IC(집적회로), 기판 등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금융분석 업체인 서스키해나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리드타임)이 작년 말 13주에서 올 3분기 22주로 크게 길어졌다. 수급난이 심각한 MCU의 리드타임은 33주에 달했다. 애플은 시스템 반도체와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올해 아이폰 생산량을 계획보다 1000만 대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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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가 실적 갈랐다…GM 이익 반토막, 현대차·테슬라 질주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포드가 반도체 공급난의 직격탄을 맞았다. GM은 3분기 판매량과 순이익이 거의 반 토막 났다. 반면 현대자동차·기아, 테슬라는 반도체 수급 관리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공급망 관리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GM, 포드는 북미 자동차 시장의 지배자였지만 지금은 테슬라의 그늘에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M, 순이익 40% 급감GM은 27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268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40% 급감했다. 포드는 28일 3분기 매출 356억달러(-5%), 순이익 18억달러(-23%)를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순이익(2조6126억원)이 흑자 전환하고, 테슬라 순이익(16억2000만달러)이 380%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2분기까지만 해도 ‘생산량 감소→견조한 수요→차값 상승’이라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소비자들은 신차를 사기 위해 몇 개월씩 기다렸고 차값은 1년 새 평균 6% 이상 뛰었다. 완성차 업체가 대리점에 주는 인센티브도 줄었다. 기업들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생산 공장에 반도체를 몰아주며 ‘비싼 차’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3분기는 달랐다. 반도체 수급 관리에 실패한 GM의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4% 줄어든 53만 대에 그쳤다. 3분기도 2분기와 같은 전략으로 접근했지만, 판매량 급감을 방어하지 못했다. GM보다 그나마 상황이 나았던 포드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14% 줄어든 101만 대에 그쳤다.GM은 아직 반도체 공급난에 허덕이고 있다. GM은 “내년에 딜러점의 재고가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