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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M&A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의 모체인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구조조정으로 관련 사업부를 매각한 지 18년 만이다.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고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160억원이다.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사진)가 맡는다.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위주였던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단숨에 세계 10위권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기존의 두 배인 월간 웨이퍼 20만 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파운드리 사업 연간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10위였던 DB하이텍의 역량(웨이퍼 월 14만 장 생산·매출 1조2000억원)보다 높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치솟은 심텍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1일 심텍은 3.21%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심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1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7% 늘어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웃도는 실적이다.심텍이 생산하는 BT(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 기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웨어러블 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쓰인다.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반도체, 안테나모듈, 웨어러블 등에 사용되는 심텍 제품군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메모리용 기판 대비 30~150% 높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은 4937억원으로 분기 최고를 예상한다”고 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심텍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는 5.03배로 작년 12.63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최세영 기자

  • 심텍,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주가 5%대 급등

    STOCK

    심텍,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주가 5%대 급등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1일 오후 12시 8분 기준 심텍은 5.56%, 심텍홀딩스는 18.72% 상승 중이다. 지난 29일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심텍은 2분기 비메모리와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 기판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 1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47% 상승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상회하는 실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큰 심텍의 패키징 기판 제품은 GDDR6과 시스템인패키지(SiP)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상관없이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했다. 이어 “PC 수요 감소에도 메모리향 패키징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됐다”며 “이에 심텍의 PC향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심텍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심텍이 생산하는 BT기판의 경우 ABF기판보다 공급 과잉 우려가 덜하기 때문이다. BT기판은 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BT) 소재를 사용하는 기판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패키징에 사용하는 플립칩 스케일 패키지(FC-CSP)가 대표적이다. ABF기판은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을 소재로 사용하며 고성능 PC, 서버 등에 사용하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

  • 美반도체법 상원 통과…"시진핑에 불행한 날"

    美반도체법 상원 통과…"시진핑에 불행한 날"

    미국 상원이 총 2800억달러(약 365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및 첨단기술 육성 법안을 가결했다. 중국의 경쟁 위협에 대항해 미국의 기술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미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64 대 반대 33으로 가결 처리했다. 무소속까지 포함해 50석을 채운 민주당이 공화당(50석)과 의석수를 양분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져 나온 결과다. 이 법안은 28일 열릴 하원 표결도 수월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하원이 다음주 여름철 휴회를 앞둔 데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법안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보조금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칩 제조 20억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으로 527억달러가 지원된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글로벌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향후 10년간 반도체업계에 240억달러를 지원하는 효과와 맞먹는다.같은 기간 첨단 분야의 연구 프로그램 지출을 확대해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 연구 증진에 2000억달러가량을 투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다 합하면 반도체 및 첨단기술 생태계 육성에 총 2800억달러를 투자하게 된다.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 의원은 “오늘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잠자는 거인(미국)이 드디어 중국의 도전에 눈을 떴다”고 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 기

  •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25%와 12.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2분기를 통틀어서는 최대 매출 기록이다.반도체가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2분기까지 이어졌다. PC와 모바일 부문 수요가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S(반도체)부문은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도 얻었다.다만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SK, 美에 첫 반도체 생산거점…패키징·R&D에 290억弗 '통큰 투자'

    SK그룹이 미국에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제조시설을 짓는 등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그린에너지, 바이오 등 4대 분야에 29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한다. 배터리 합작공장 등 기존에 공개한 70억달러(약 9조원)를 제외한 신규 투자 규모만 22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이 중 70%인 150억달러(약 20조원)를 반도체 분야에 투입한다. 반도체 본고장인 미국에서 연구개발(R&D) 및 패키징 제조센터 설립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SK와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미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 강화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6분간 화상 면담을 했다. 직접 만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 면담으로 전환했다. 최 회장은 백악관 회의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SK 측에선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오승준 SK시그넷 미국 법인장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참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을 그의 영어 이름인 ‘토니’라 부르며 “내가 최 회장 오른쪽에 가까이 앉아야 했다”며 “겨우 200야드(180m)밖에 안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투자 계획을 공개하려고 하자 “큰 발표다. 필요한 만큼 시간을 사용하라”고 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제조시설을 비롯한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는 반도체 분야에 쓰인다. SK그룹의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

  • 美 출장 최태원 회장, 바이든 대통령과 27일 화상 면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화상 면담을 통해 미국 내 투자에 대해 논의한다.백악관은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이 화상을 통해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SK그룹의 투자와 관련해 면담한다고 발표했다. 화상회의에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도 배석한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지닌 장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그룹에 따르면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 왔다. 백악관도 반도체를 비롯한 미국 주요 산업에 대한 SK그룹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면담 요청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면 대신 화상을 통한 면담이 성사됐다.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최 회장은 시내 모처에서 화상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최 회장이 미국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인 중 미국 현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건 최 회장이 처음이다.SK그룹은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의 면담에서 오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면담이 끝난 직후 면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이 미국에 반도체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등 추가 투자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밝힌 논의 안건 가운데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

  • 삼성 반도체 인력 올해만 7000명 채용…정년 앞둔 간부, 교수로

    INVESTOR

    삼성 반도체 인력 올해만 7000명 채용…정년 앞둔 간부, 교수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연내 7만 명 이상의 직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정부가 반도체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당장 현실화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자력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반도체 분야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년 전후의 전현직 간부들을 특임교수로 채용하는 방안을 대학들과 논의 중이다.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재 확보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격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텔·TSMC에 뺏기면 안 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 인력은 지난해 말 6만3000명을 돌파한 뒤 올해 상반기 6만7000명을 찍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올해 말 7만 명까지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삼성전자 DS 부문은 꾸준히 인력을 늘려왔지만, 올해처럼 대규모로 채용을 확대한 적은 없었다. 2017년 말 삼성전자 DS 부문의 인력은 4만8926명이었다. 이후 매년 3000명 정도씩 직원 숫자를 늘렸다. 반도체 쇼티지(수급 부족)가 본격화한 2020년 정도가 예외다. 이 해엔 전년보다 5000명가량 고용 인원을 늘렸다. 올해는 지난해 말(6만3000여 명)보다 약 7000명을 더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인력이 7만 명을 넘으면 단일 대기업 중에도 DS 부문과 견줄 곳이 없다. 삼성전자에 이어 고용 인원 2위인 현대자동차 직원은 6만6000명 선이다. LG전자 전체 인원도 3만5000여 명에 불과하다.삼성전자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반도체 부문 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해 파

  • 中, 중저가 반도체 키우자…美 즉각 견제구

    GLOBAL

    中, 중저가 반도체 키우자…美 즉각 견제구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다수의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지으며 ‘반도체 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하는 법을 곧 상원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中, 구형 반도체 패권 노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4년(2021~2024년) 동안 건설 중이거나 건설할 예정인 반도체 생산기지 수가 31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대만(19개)과 미국(12개)을 압도한다.단 중국이 집중하는 건 최첨단 반도체 칩이 아니라 중저가 구형 반도체 칩이다. 주로 자동차 전장 계통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쓰이는 전력공급장치 반도체 등이다.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첨단 반도체 칩에서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있다. 대신 중저가 구형 반도체 칩에서 굳건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컨설팅회사인 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트래티지(IBS)는 “구형인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칩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 증가한 281억달러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라며 “2025년까지 중국은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28㎚ 칩 중 4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최첨단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저가 구형 반도체에 투자를 덜 하면서 중국이 ‘기회’를 잡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피터 핸버리

  • 반도체·백신 시설투자 대기업, 8~12% 세액공제

    MARKET

    반도체·백신 시설투자 대기업, 8~12% 세액공제

    정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에 기존보다 2%포인트 높은 8~12%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세액공제 대상인 국가전략기술 범위는 기존 첨단 공정장비 외에 테스트 장비 및 지식재산(IP) 설계·검증 기술 등으로 확대한다.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 개편안’을 통해 대기업의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2%포인트 올려 중견기업 수준에 맞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증가분에 대한 최대 4%포인트의 추가 공제율을 합해 6~10%였던 대기업 세액공제가 8~12%로 확대된다.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와 배터리, 백신 등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시설투자 우대 공제율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 패권과 공급망 경쟁 격화로 반도체 등 경제 안보적 가치가 큰 전략 품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며 “반도체·배터리·백신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 공제율을 중견기업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안은 그동안 업계가 요구해온 미국 등 경쟁국 수준의 지원과는 거리가 멀다. 당장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산업 육성법에 담긴 세액공제의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한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와 시설투자에 대해 25%의 세액공제를 담은 반도체산업 육성법 도입을 추진 중이다. 법안에는 총 540억달러(약 70조6374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미국에는 최대 40%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 D램 가격 2년 만에 하락…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에 적신호

    D램 가격 2년 만에 하락…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에 적신호

    메모리 반도체 D램(DRAM)의 2분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떨어졌다. D램의 분기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건 2년 만에 처음이다.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지난 2분기 D램 평균 계약가격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6% 떨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반도체 칩 품귀현상이 빚어진 결과 D램 가격은 지난해 가을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PC 등의 구매를 줄이면서 D램 수요 및 가격도 하락하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 D램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하락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소비자 수요가 축소되면서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제조사들이 D램 재고를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D램은 컴퓨터와 휴대폰뿐 아니라 데이터 서버, 냉장고 등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쓰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D램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인 D램 강자로 꼽힌다. D램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등의 실적에 악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은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원이다. 인텔, 엔비디아 등 다른 반도체기업들도 어두운 앞날을 대비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부진한 2분기 인도량…테슬라 주가를 향한 엇갈린 시선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테슬라의 생산 부진이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똑같은 숫자를 두고 금융투자사 사이에서 극과 극 분석이 나왔습니다.테슬라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일 올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4695대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20만1250대) 대비 26.5% 증가한 숫자지만 전분기(31만대) 대비 17.9% 감소한 수치입니다.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되고, 물류대란으로 원자재를 제 때 수급받지 못하거나 출하 일정을 맞추지 못한 영향이기도 하죠. 또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겪은 것도 인도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이를 두고 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연말 목표주가를 주당 395달러에서 38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주말 종가대비 40%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JP모건은 "상하이 공장이 폐쇄됐던 영향이 크다"며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도 생산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가 테슬라의 올해 실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반면 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는 테슬라 주가가 하반기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대비 65% 높은 1125달러로 제시한 겁니다. 올해  인도량을 작년보다 50%% 늘어난 14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상하이 공장이 정상화되고 오스틴과 베를린엣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JP모건과 정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배터리 셀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 TSMC 잡을 3나노…삼성이 한 발 빨랐다

    TSMC 잡을 3나노…삼성이 한 발 빨랐다

    올해 초만 해도 업계에서는 대만 TSMC가 삼성전자보다 앞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를 양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TSMC가 대만 타이난에 있는 팹18에 3㎚ 공정 장비를 도입한 시점이 지난해 8월이었기 때문이다.결과는 반대였다. 삼성전자는 30일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TSMC보다 한발 빠른 행보다. 기술 리더십을 증명한 삼성전자가 고객사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AA 기술로 성능 확보반도체 생산에서 미세공정이 중요한 것은 반도체 회로 폭이 좁아질수록 소자 동작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부가 효과도 있다. 소비전력이 줄어들고 정보 처리 속도는 올라간다. 회로를 얇게 그릴수록 웨이퍼 한 장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어 생산성도 올라간다.최근엔 공정 미세화의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졌다. 회로 폭을 줄이는 기술의 난도가 만만찮아서다. 반도체는 전류 흐름을 스위치처럼 켜고 끄기를 반복하면서 작동한다.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전류 제어장치도 작아진다. 제어장치가 ㎚급으로 미세해지다 보니 전류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누설 전류가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했다.삼성전자는 누설 전류에 따른 반도체 오작동과 성능 저하를 줄이기 위해 기존 5㎚ 반도체에선 핀펫 공정을 활용했다. 삼성전자가 3㎚ 공정에 활용한 GAA 기술은 핀펫 기술에 비해 전류를 제어할 접점을 넓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3㎚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 핀펫 공정과 비교해 전력은 45% 절감되고 성능은 23% 향상됐으며 면적은 16% 축소됐다. 내년에 나오는 3㎚ GAA 2세대 공정은 전력은 50% 절감되고 성능은 30% 향상되며 면적은 35%

  • HPSP, 반도체 관련 '소부장' IPO 흥행 행렬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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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SP, 반도체 관련 '소부장' IPO 흥행 행렬 잇는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7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고압 열처리 공정 장비를 내세워 최근 3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인 기업이다.지난해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한미반도체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향후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최근 공모주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반도체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우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인 포인트로 꼽혔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공모주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떠오른 상황에서 반도체 관련 산업이 이에 부합하는 업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덕분이다. 글로벌 유일 고압 열처리 공정 장비 에이치피에스피는 오는 29일~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7월 6일~7일 일반 청약을 거쳐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에이치피에스피는 반도체에 생긴 손상을 제거하기 위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열처리 공정은 반도체 표면이나 접합부의 계면 결함을 전기적으로 비활성화해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이다.주요 제품은 열처리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GENI-SYS’ 장비다. 지난해 매출의 96.3%를 책임진 제품이다. GENI-SYS 제품은 섭씨 450도 이하 온도에서 100% 수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고압 열처리 공정 장비다.기존 장비가 4% 미만의 수소 농도를 유지하거나 섭씨 600도 이상의 고열 장비였던 것과 달리 압력 수준을 1기압~25기압 범위로 확대해 고

  • "버핏이 유언장서도 추천한 투자 상품은… "

    "버핏이 유언장서도 추천한 투자 상품은… "

    “내가 죽으면 재산의 90%는 S&P500 인덱스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2013년 작성한 유서에 나온 말이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아내를 위한 간명하면서도 핵심적인 조언이다.윤재홍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지난 16일 열린 ‘2022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서 “버핏의 유서는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믿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반 투자자가 인덱스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실제 고액 자산가일수록 S&P5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α(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테마형 ETF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윤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사이버보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유망 테마로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탈세계화 흐름은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내재화와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내 주요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사이버 보안 산업은 팬데믹 기간에 한 차례 주목받았다. 재택근무 등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에 투자하는 대표적 ETF로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티커명 CIBR)’가 있다. 국내에도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라는 ETF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