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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값 22% 폭락…"내년 초까지 암울"

    MARKET

    D램값 22% 폭락…"내년 초까지 암울"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적용되는 가격)이 20% 넘게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0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21달러로 조사됐다. 전달 가격(2.85달러) 대비 22.46% 떨어졌다. 10월 하락 폭은 DDR4 8Gb 1Gx8 D램 고정거래가격이 공개되기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컸다.D램 가격 하락세는 올 하반기 들어 본격화했다. 지난 7월(2.88달러) 이후 4개월 동안 가격은 34.02%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PC,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고 D램 수요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PC,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리자 반도체 고객사들은 주문을 줄였다. 3분기 들어 제조사·고객사 모두 반도체 재고가 급격하게 쌓이면서 가격도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업체들이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객사에 크게 할인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극심한 공급 과잉 영향으로 D램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D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3분기보다 4분기 들어 훨씬 더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째 뒷걸음질쳤다. 10월 기준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 "반도체 업황 바닥 찍었나"…'6만전자' 돌파 눈앞

    "반도체 업황 바닥 찍었나"…'6만전자' 돌파 눈앞

    삼성전자가 장중 4% 오르며 '6만 전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31일 오후 1시2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00원(4.01%) 상승한 5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있다. 씨티그룹 등 외국 증권사에서 182만여주의 순매수가 나오는 중이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약 10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도 20억원 가량을 사고 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5.72% 상승했고, 나스닥(2.24%)과 S&P500(3.9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또한 인텔의 호실적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반도체 업황이 4분기에 더 나빠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온 영향이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 3.98% 급등했고 엔비디아(4.99%), AMD(5.82%), 퀄컴(3.93%), 마이크론(3.50%) 등이 동반 상승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단 반도체 업종이 인텔의 힘으로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점은 지난주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이 내년 3월 등기이사에 취임하며 책임경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박

  • '반도체기술 유출' 삼성 전현직 직원들 기소

    첨단 반도체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 유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범)는 27일 삼성엔지니어링 연구원 2명과 삼성그룹을 퇴사한 뒤 중국 반도체업체로 이직한 엔지니어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 및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8~2019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초순수시스템 첨단기술 자료를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순수시스템 시공을 맡았던 중소기업 임직원 2명도 이번 유출에 관여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으로만 9명이 기소됐다.수사팀은 해외 경쟁 회사인 인텔에 파운드리 반도체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삼성전자 연구원도 최근 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도 지난 26일 소방설비업체를 통해 경쟁 업체의 친환경 석탄분진 저감 원천기술 자료를 취득한 기업의 전·현직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대검찰청은 이날 과학수사부에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반부패강력부가 담당하던 기술 유출 범죄 수사지휘도 과학수사부에 넘긴다.김진성 기자

  • JY의 삼성 "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시황 흔들리지 않고 투자"

    JY의 삼성 "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시황 흔들리지 않고 투자"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불황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 앞으로 올 호황기에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제적인 시설 투자’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해온 이재용 회장의 뜻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전략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운드리는 ‘역대 최대’ 매출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31.4% 급감했다.주력 사업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23조200억원)은 12.8% 줄었고 영업이익(5조1200억원)은 49.1% 급감했다. 3분기 매출 세계 1위 자리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에 내줬다.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 업황 부진이 ‘어닝 쇼크’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마저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신사업인 파운드리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것 정도가 위안거리다. ○이재용 회장 “힘들수록 앞서 준비”메모리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행사에서도 그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소 4분기와 내

  •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반토막'…5조원대로 '뚝'

    INVESTOR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반토막'…5조원대로 '뚝'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5조12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79%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4.1%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예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삼성전자 측은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제품 수요를 대응하고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내년이 더 춥다"…SK하이닉스 투자 50% 축소, LGD는 감산

    "내년이 더 춥다"…SK하이닉스 투자 50% 축소, LGD는 감산

    “메모리 반도체의 침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지정학적 이슈가 더해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지난 3년간 강도 높게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불황과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26일 열린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설명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현 상황에 대해 “고통스럽다”는 고백까지 나올 정도였다. 암울한 업황 진단은 감산으로 귀결됐다. 생산을 줄이는 극단적인 조치 없이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내년 D램 생산 증가율 ‘0%’ 될 수도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이날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줄일 것”이라며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장 내 장비 재배치 등의 작업을 통해 감산 효과를 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노종원 사장은 “시나리오에 따라 내년 SK하이닉스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로 환산한 D램 생산 증가율)가 올해 대비 ‘0’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좀 더 강한 어조로 투자 축소와 감산을 얘기했다. 주력 제품인 OLED TV용 패널과 관련해서도 일부 라인 가동 중단과 일시 감산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삼성전기도 “내년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공급·수요 업체 모두에 ‘고통’감산 결정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생산해도 재고만 쌓여가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 기업의 출하량에서 재고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재고율은 작년 8월 111%에서

  • '대형주 5총사'의 반격…"랠리 계속된다"

    '대형주 5총사'의 반격…"랠리 계속된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의 대형 우량주 ‘BBB5’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BBB5를 3조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중심의 약세장이 끝나고 당분간 BBB5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이끄는 BBB5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총 상위 1~5위 종목인 삼성전자(11.86%) LG에너지솔루션(24.03%) SK하이닉스(13.00%) 삼성바이오로직스(11.03%) 삼성SDI(23.99%)가 일제히 상승했다. 단순 평균을 내면 16.78%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36%)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이날도 삼성전자가 2.95% 급등하는 등 BBB5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지난달 말 5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어느덧 ‘6만전자’ 고지를 넘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숱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50만원 선을 돌파하며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들 종목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 대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업종이다. 다섯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657조76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7.0%에 달한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BBB5는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바이오 저평가…배터리 호실적 ”최근 BBB5가 강세로 돌아선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반도체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할 때 주가

  • "업황 우려 지웠다"…ASML 주가 6%대 상승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호실적을 내놨다.19일(현지시간) ASML은 3분기 매출이 57억7800만유로(약 8조744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54억1000만유로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억100만유로(약 2조3771억원)로 2.2% 감소했지만 시장 추정치(14억2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다.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요가 여전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ASML에 따르면 3분기 예약 매출(수주 잔액)은 89억유로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 중 EUV 매출은 38억유로로 약 43%를 차지했다.피터 베닝크 ASML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거시경제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ASML 제품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이날 실적 발표 후 ASML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6.27% 올랐다. 앞서 네덜란드 증시에서는 8.15% 뛰었다.노유정 기자

  • 파크시스템스, 원자 현미경으로 깜짝 실적…7% 올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한 파크시스템스 주가가 급등했다.20일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7.36% 상승한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영향이다. 3분기 잠정 매출은 357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5%, 190% 증가한 수치다.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개발·생산하는 나노계측기기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반도체 시장에서 소자의 미세화·집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원자현미경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기업 2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3분기부터 디스플레이·포토마스크(유리 기판 위 반도체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것)에 적용하는 원자현미경 등 신규 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원자현미경 비중이 70%를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도 수익성을 견인했다.심성미 기자

  • '반도체 오염제어 솔루션' 저스템, 일반청약 경쟁률 약 83대 1

    '반도체 오염제어 솔루션' 저스템, 일반청약 경쟁률 약 83대 1

    반도체 오염제어 솔루션 기업 저스템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8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평가는 양극단으로 갈렸지만, 안정적 흑자 기업이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저스템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82.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2만146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으로 1865억원이 모였다.균등 배정 물량은 최소 청약주식 수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 1인당 10~11주다. 추가 납입 절차 없이 균등 배정 물량이 소화될 전망이다.저스템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여 기관의 평가가 엇갈렸던 곳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283대 1로 높은 편이었으나 가격 차이가 컸다. 참여 기관의 60.7%는 공모가 희망 범위(8000~1만1500원)의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은 반면 참여기관의 32.2%는 희망 범위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저스템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희망 범위의 중간인 1만5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저스템은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반도체 관련 공모주라는 점이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448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나타났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설립된 저스템은 반도체 생산 수율을 개선하는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공정 간 실리콘 원판(웨이퍼) 이송 장비에 질소를 넣어 습도를 낮춰 불순물을 없애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주요 고객사다.이번에 확보한 공모 자금은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태양광·2차전

  • ASML, 업황 부진에도 3분기 호실적…"美수출 규제 영향 제한적"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낸 호실적이다.19일(현지시간) ASML은 3분기 매출이 매출 57억7800만유로(약 8조744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54억1000만유로보다 높았다.순이익은 17억100만유로(약 2조3771억원)로 이 기간 2.2% 감소했지만 역시 시장 추정치(14억2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다.주력 제품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 수요가 여전히 컸다는 설명이다. ASML에 따르면 3분기 예약매출(수주 잔액)은 89억유로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중 EUV 매출은 38억유로로 약 43%를 차지했다.피터 베닝크 ASML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거시경제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내년 사업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ASML은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61억~66억유로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50억유로)을 10억유로 

  • 中·대만 위기 고조되자…TSMC, 일본 반도체 공장 확충 검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일본에 생산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가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본 공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TSMC는 소니와 손잡고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2월부터 반도체를 양산할 전망이다. TSMC는 이 공장에서 12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12인치 웨이퍼 월 4만5000장을 생산하고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필요한 자사 이미지 센터에 이 반도체를 활용할 계획이다.하지만 이곳 공장의 생산라인에선 첨단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나 센서 등에 사용되는 12나노수준의 반도체는 고성능 제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TSMC가 규슈 공장을 확장할 경우 미세공정을 이용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한 관계자는 WSJ에 “일본 정부는 TSMC가 이미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을 넘어 확장하기를 바라는 신호를 보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TSMC는 이와 관련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TSMC가 일본에 생산 거점을 짓는 건 중국과 대만 사이에 고조되는 지정학적 갈등 때문이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양국 사이에 위기가 고조됐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지난 13일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고조로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이 심각한 도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일본 정

  • 삼성 '공급망 빅 픽처'…파운드리 외주 늘린다

    삼성 '공급망 빅 픽처'…파운드리 외주 늘린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같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는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를 늘린다. 유럽 등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개발, 운영하는 방안도 찾는다. 공급망 다변화, 자사 생산량 증대를 통해 팬데믹 기간 때처럼 ‘칩이 부족해 납품을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만 UMC만으로 부족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부문장 직속 조직 등에서 일할 경력 직원을 채용 중이다. 채용 대상 직무는 사업부별 기획·마케팅·경영지원 중심으로 130개 이상이다.삼성전자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외부 파운드리 다변화’ 전략 담당 직원을 채용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같은 최첨단 칩의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맡긴다. 하지만 DDI, 이미지센서 등 14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이하 전통 공정에서 생산 가능한 칩의 일부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UMC에 위탁 생산한다.파운드리 다변화를 추진하는 건 외부 업체를 추가해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후보군으론 대만 파워칩, VIS 등이 꼽힌다. TSMC도 ‘유럽 공장’ 검토파운드리사업부는 ‘중장기 라인 및 글로벌 단지 운영 전략’을 수립할 경력 직원을 뽑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출신을 우대한다. 경기 평택과 미국 테일러 등에 예정된 라인 외에 ‘제3의 공장’을 찾기 위한 중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를 추진 중인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

  • 美 반도체 기업들 中서 발 빼고…'장비 1위' 업체는 실적전망 낮춰

    美 반도체 기업들 中서 발 빼고…'장비 1위' 업체는 실적전망 낮춰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12일(현지시간) 4분기 가이던스(실적)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미국이 발표한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안 때문이다. 규제안의 여파로 미국 반도체업체들은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중국에서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요 급감 속에 규제안이 이들 기업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이던스 낮추고 中에서 철수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4억달러(약 5700억원)가량 낮췄다. 기존 62억5000만~70억5000만달러에서 61억5000만~66억5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대중 수출 규제로 4분기에만 2억5000만~5억5000만달러가량의 순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며 “정부 규제가 내년 1분기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중국 사업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에 상주하는 직원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에 설치된 기존 장비 지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장비 설치도 중단했다.KLA는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미국 내 직원들에게 중국 지역 고객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ASML,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 램리서치의 주가는 모두 최근 한 달 새 15% 이상 급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0% 내린 219

  •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삼성·SK, 급한 불은 껐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삼성·SK, 급한 불은 껐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의 자국 기업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반도체 사업 성장에 여전한 걸림돌이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향후 1년간은 중국 생산공장에 수출 통제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당국과 1년간 별도 허가 없이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에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자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중국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의 수출은 건건이 허가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확보를 막고 반도체 패권을 거머쥐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격화하는 미·중 갈등은 한국 산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나라다. 미국은 반도체 제작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국가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시장이다.삼성전자는 중국 시안(낸드플래시)과 쑤저우(패키징)에 공장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D램), 다롄(낸드플래시), 충칭(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30~40%를,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한국의 반도체 외교 능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든 중국이든 특정 국가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최소화할 장치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