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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반등…반도체株 주가 바닥"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반등…반도체株 주가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 韓·中 전기차와 반도체에 동시 투자하는 ETF 나왔다

    韓·中 전기차와 반도체에 동시 투자하는 ETF 나왔다

    한국·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들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2일 출시된다. 한국·중국 반도체 시장에 동시 투자하는 ETF 역시 같은날 출시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중전기차'와 'KODEX 한중반도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전기차'와 'TIGER 한중반도체'가 22일 상장된다. 한국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대표기업과 신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한·중 공동지수를 개발했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50,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 등 이다. 이 중 우선적으로 반도체와 전기차를 테마로 한 ETF가 한국과 중국 양 거래소에 상장된다. 한중 전기차 ETF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중 전기차 ETF에는 전기차 공급망에 속해 있는 한국 기업 15곳, 중국 기업 15곳이 포함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이 포함됐고, 중국 종목으로는 △CATL △BYD △선전이노방스 테크놀로지 등이 ETF에 속했다.한중 반도체 ETF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 15곳과 높은 잠재력을 보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 15곳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이, 중국 기업으로는 △칭화유니그룹 △SMIC △북창화창 등이 ETF에 포함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SK하이닉스 실적전망 다시 '하향'…"4분기 손실폭 1조원 이상"

    SK하이닉스 실적전망 다시 '하향'…"4분기 손실폭 1조원 이상"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존 시장 추정치인 8000억원대를 넘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8200억원 적자보다 2800억원가량 커진 수치다.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당초 증권가의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 출하량이 예측치보다 낮은데다, 판가의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사업에서 영업이익 3000억원,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영업손실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실적의 감소폭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같은날 SK하이닉스에 대한 '어렵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영업손실 1조 3000억원의 추정치를 내놓았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올증권 역시 비슷한 이유로 1조 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대한 적자 전망은 주기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전 SK하이닉스에 대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9435억원이었다. 3개월전 추정치는 1조9632억원이었고, 1개월전에는 소폭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금에 와서는 1조원대 적자 예상으로까지 전망이 악화됐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망 악화와 함께 하락세를

  •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사 미래반도체, 1월 코스닥 상장 추진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사 미래반도체, 1월 코스닥 상장 추진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유통하는 미래반도체가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360만주를 공모해 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5300~6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56억~866억원이다. 다음 달 10일과 1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대표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반도체와 전자, 전기제품,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영업 인력이 종합 반도체 공급사를 목표로 1996년 1월 설립했다. DRAM, 낸드 플래시, SSD 등 메모리반도체와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 등 시스템반도체를 유통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파운드리 형태로도 공급한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제품 비중은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가 각각 56.4%, 43.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메모리 애프터서비스(AS)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280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3%, 232.7%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928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970억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인 매커스, 유니트론텍, 에스에이엠티, 유니퀘스트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94배를 적용한 결과다. 공모가는 평가한 기업가치에

  • 英 ARM도 "알리바바엔 반도체 기술 안팔아"

    영국의 반도체 칩 설계 기업 ARM이 중국 알리바바에 최첨단 칩 기술 판매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패권 경쟁을 위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와 관련 장비 등의 수출 규제를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RM은 차세대 서버용 칩 ‘네오버스 V시리즈’를 알리바바의 T-헤드 반도체 칩 사업부에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ARM이 대중 수출을 제한한 첫 사례다.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기술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FT는 “네오버스 V시리즈는 42개국이 참여한 다자 간 전략물자 수출 통제 협정인 ‘바세나르 협정’의 영향권하에 있다”며 “ARM이 수출을 강행하기 위해 필요한 미국과 영국의 허가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 고성능 인공지능(AI) 학습용 반도체와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중국에 수출할 경우 허가받도록 제한했다. 미국 기업이 중국 업체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칩 제조 장비와 인력 등을 수출하는 것도 사실상 금지했다.미국이 수출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게 자명한 만큼 선제적으로 수출 중단에 나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김리안 기자

  • [단독] 삼성 반도체, 금토일 일하면 나흘 휴무

    [단독] 삼성 반도체, 금토일 일하면 나흘 휴무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설비 기술 직군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일하는 ‘주말 전담제’ 도입을 추진한다. 주 3일제가 도입되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첫 사례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최근 설비 직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주말 전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주말 전담제 도입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찬반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에 나섰다.삼성전자는 법정공휴일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평일은 쉬는 주 3일제를 검토 중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등 주말을 포함한 4일을 근무하고 3일을 쉬는 주 4일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 주 3일제보다 근무일이 많은 대신 하루 근무 시간을 소폭 줄인 선택지다.정확한 근무 체계는 시범 운영한 뒤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일부 부서에서 지원자를 받아 주말 전담제를 시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비 기술 엔지니어는 반도체 제조 설비를 점검하고 개조하는 등의 역할을 맡은 인력으로 현장 근무가 잦고 업무 시간도 길다. "대졸 엔지니어 이직 막자"…삼성, 파격 근로제 실험설비 직군 대상 주말전담제…시범운영·설문조사 거쳐 도입주 3일 근무를 골자로 하는 주말 전담제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근무 체계다. 지금까지는 자율근무제를 바탕으로 한 주 5일제를 유지해왔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초 육아 등으로 주 5일 근무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한 것 외엔 주 5일제를 벗어난 적이 없다.주말 전담제는 낮은 연차 설비 엔지니어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

  • GLOBAL

    인도車 타타, 반도체 직접 만든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반도체산업에 뛰어든다.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스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타타 일렉트로닉스 신사업 부문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타타자동차를 포함해 인도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과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인도는 반도체산업이 거의 갖춰지지 않아 스마트폰, 전기차 등을 생산하기 위한 반도체를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타타는 반도체를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에 향후 5년간 총 900억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우선 회로 형성이 끝난 웨이퍼를 반도체 칩으로 마무리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 사업에 투입된다. 타타는 향후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 참여도 검토할 계획이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복수의 반도체업체와 협의할 것”이라며 기존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방침임을 시사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협력 대상 기업으로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가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타타와 손을 잡으려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타는 자동차, 철강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타타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인도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한 축을 떠맡을지 주목된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작년 1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등에 7600억루피(약 12조원)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박신영 기자

  • 바이든·팀쿡 달려갔다…TSMC "美반도체 투자 3배로"

    세계 반도체산업을 쥐고 흔드는 애플, 엔비디아, AMD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기업이 있다.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다. 6일(현지시간)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장비 반입식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 등은 “TSMC가 없으면 우리도 없다” 등의 용비어천가급 축사를 쏟아냈다. 어디 가서 자존심 굽힐 필요 없는 미국 일류 기업의 CEO들이 TSMC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는 이유가 뭘까.‘슈퍼 갑’ 애플도 고개 숙이는 TSMCTSMC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가 설계한 칩을 주문대로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업체다. 고객 체형에 따라 디자인한 양복을 딱 맞게 제작하는 재단사처럼 고객사가 원하는 기능의 칩을 적시에 생산하는 게 파운드리 경쟁력의 척도다.1987년 사업을 시작한 TSMC는 단순히 고객의 요청대로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축적한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사의 설계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데 주력했다.이뿐만 아니다. TSMC는 역량 있는 후공정(반도체를 기기에 부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 업체까지 연결해주며 고객사에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TSMC는 시장점유율 53.4%(올 2분기 기준)로, 파운드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품질을 꼼꼼히 따지고 여차하면 ‘납품가 후려치기’로 유명한 애플도 유독 TSMC 앞에선 큰소리를 못 친다. TSMC가 없으면 자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엔비디아, AMD 같은 반도체 큰손들도 TSMC에 “우리 제품을 생산해달라”고 읍소한다. TSMC가 반도체업계의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다.“TSMC

  • 긴장한 삼성 "내년 1분기 美 테일러 공장 착공"

    삼성전자도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메이드 인 USA’ 반도체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TSMC와의 고객사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파운드리 공장 부지에서 기초 공사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은 지난달 30일~이달 2일 현지 근로자 채용 행사도 열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2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스틴시 1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테일러시를 부지로 낙점했다. 2024년부터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칩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공장부터 먼저 짓고 장비를 넣는 ‘셸 퍼스트’ 전략을 통해 미국 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최근 삼성전자에선 ‘TSMC에 선수(先手)를 빼앗겼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바이든 대통령에 반도체업계 거물들까지 참석한 TSMC의 장비 반입식이 성황리에 열린 것을 보고 나서다. 삼성전자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 일정, 이재용 회장의 출장 스케줄 등을 조율하느라 착공식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 업계에선 내년 1분기엔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황정수 기자

  • "위기 땐 기술로 돌파"…'JY표 사업' 반도체·5G 전문가 대거 승진

    INVESTOR

    "위기 땐 기술로 돌파"…'JY표 사업' 반도체·5G 전문가 대거 승진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 한 말이다. 네덜란드 ASML, 독일 BMW 등을 돌며 치열한 경쟁 현장을 목격한 이 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에게 “주력 사업에서 기술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위기 돌파의 핵심 동력으로 ‘초격차 기술’을 꼽은 것이다.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은 5일 발표된 정기 사장단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메모리 전문가 2명 사장 승진이날 공개된 사장 승진자 명단엔 반도체, 5세대(5G) 통신장비 등 ‘JY표 핵심 사업’의 기술 인재가 대거 포함됐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선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과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이 사장에 올랐다.남 사장은 연세대 요업공학과 출신으로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에서 일했다. 삼성전자 최고의 공정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라인 설계, 전력 계통 운용, 품질관리 등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담당하는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로 부임해 생산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송 사장은 1996년 서울대 반도체공학 박사학위를 따고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주로 메모리사업부에서 낸드플래시 개발을 담당했다. 2020년 플래시개발실장을 거쳐 지난 6월 반도체연구소장에 임명됐다. 송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할 정도로 기술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을 이끈 기술인재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전략 겸비한 인재 발탁승진과 함께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은

  • 반도체 투톱 희비…'현금부자' 삼성 웃는다

    반도체 투톱 희비…'현금부자' 삼성 웃는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같이 오르고 업황이 꺾이면 함께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딴판이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이후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훨씬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급등한 금리가 두 회사의 실적에 정반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가세하면서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고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 달간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 저점(8만400원) 부근까지 주가가 떨어졌다.최근 들어 외국인 수급은 삼성전자로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를 46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다. SK하이닉스는 3304억원(순매도 1위)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616억원 순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462억원어치 사는 데 그쳤다.이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황 악화가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면 1위인 삼성전자도 타격을 받지만 2위인 SK하이닉스는 더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삼성전자가 업황 악화에도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도 원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감산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지면서 수혜가 클 것이란 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커플링'…반도체주 무슨 일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디커플링'…반도체주 무슨 일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때 같이 오르고 업황이 꺾일 때 함께 떨어졌다. 최근 들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와 현금 규모가 ‘디커플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 더딘 SK하이닉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4.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0.25%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1% 내린 8만1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하락세를 거듭하며 전 저점(8만400)까지 주가가 떨어졌다.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한 것은 금리 급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회사의 부채 규모와 현금 보유고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은 128조1622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은 10조7920억원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연 6조원(이자율 5% 가정)에 달하는 현금을 이자로 벌어들이고 있다. 시가총액(360조원) 대비 현금 비중은 36%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이 22조214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두 배가 넘는다. 보유 현금은 5조2874억원이다. 차입금에서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6조7340억원이다. 이자율 5%를 가정할 경우 이자 비용으로만 연 84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적자 전환 전망”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SK하이닉스는 내년 2984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작년 9조6162억원이었던 순이익이 11조원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내년 순이익은 26조7301억원으로 예상된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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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수출 14% 급감…25년 만에 8개월 연속 무역 적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 급감했다. 10월(-5.7%)에 이어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출이 감소하면서 실물 경기 하강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9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0% 감소했다. 한국 수출의 간판 격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9.8% 급감한 여파가 크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49.7% 줄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25.5%)은 물론 아세안(-13.9%)에서도 수출이 급감했다.수입은 589억2500만달러로 2.7%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27.1% 증가한 결과다. 올 들어 11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8억달러 늘었다.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적자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25억6000만달러로 불어났다. 1996년 기록한 종전 사상 최대 무역적자(206억24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후 14년 만에 연간 기준 적자도 확실시 된다.이지훈/김소현 기자

  • 4개월 표류 반도체 특별법, 접점 찾나

    4개월 표류 반도체 특별법, 접점 찾나

    4개월째 표류하던 반도체 특별법 논의에 물꼬가 트였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제출한 반도체 특별법을 ‘대기업특혜법’ ‘지방소외법’이라며 반대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반도체 특별법을 마련해 발의하면서 여야가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힌 만큼 법안 통과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발목 잡기’ 부담 느낀 민주당2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반도체 특별법 통과 요구가 커지면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주도권을 갖고 법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김 의원이 발의한 첨단산업특별법 개정안은 반도체 클러스터 등 특화단지 조성 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점에서 양 의원 제출 법안과 큰 차이는 없다. 김 의원안엔 인허가 요청으로부터 60일이 지나도 처리 결과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 인허가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 담겼다.다만 양 의원안엔 반도체학과 등의 경우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와 관계없이 증원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지만, 김 의원안에서는 빠졌다. 일부 의원이 수도권 특혜라며 반발했던 내용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수도권 정원 규제 안에서 다른 학과 인원을 조절해 반도체학과 증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관련 조항을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이견을 좁힌 만큼 국회 산자위는 2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하반기 2600선 간다"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하반기 2600선 간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내년 국내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화하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증시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반기부터는 체력을 회복하며 최소 2600선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강세장 시작”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2000~2600선을 제시한 증권사가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치로 2000~2600선을, 메리츠증권은 2100~260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2000~2650선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2050~2650선을 내놨고 현대차증권은 2050~2570선을, 하나증권은 2050~2550선을 예상했다.특히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기업 이익의 본격적인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내년 1~2분기 저점을 통과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주요국의 긴축 정책이 종료되고,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가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부터 2024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2분기부터는 주요국 통화 정책이 완화되면서 금리와 달러 수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