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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생산 14% 감소…두달 연속 뒷걸음질

    반도체 생산이 크게 줄면서 지난 8월까지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이른 추석’ 효과로 소비는 6개월 만에 반등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떨어졌다. 7월 -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었다. 7월(-3.5%)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7%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는 2018년 1월(-1.7%)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여파 등으로 수출이 정체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정보기술(IT) 수요도 줄어 출하가 좋지 않다”며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줄었다.공공행정 생산은 전달 대비 9.3% 줄었다. 백신 구매 지출이 감소한 여파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1.5% 증가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2.9(2015년=100)로 4.3% 높아졌다. 2020년 5월(4.6%) 후 최대 상승폭이다. 3월(-0.7%)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끊은 반등이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4.2%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5.2%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2.2% 늘었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 7월 3.5% 감소한 설비투자는 8월 8.8% 늘었다.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신설, 반도체 장비 도입 지속 등으로 장비 수입과 기계류 투자가

  • 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STOCK

    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지난 1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진 와중에도 외국인투자자는 방산주를 비롯해 고환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 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팔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도 순매수 종목(8위·240억원)에 꼽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에 방어주로서 매력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KT&G

  •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지나간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는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 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 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순매수 8위엔 현대로템(24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시기에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 PC수요 둔화 분석에…다시 고꾸라진 美 반도체株

    STOCK

    PC수요 둔화 분석에…다시 고꾸라진 美 반도체株

    PC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미국 반도체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기업도 나왔다.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3.29% 내렸다. 지난 27일과 28일 잠깐 반등하다 3일 만에 하락했다. 하락폭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크다. 엔비디아(-4.05%), AMD(-6.17%), 인텔(-2.76%) 등 미국 반도체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PC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게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사모투자사 서스퀘하나는 PC 판매 둔화가 개인을 넘어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롤란드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노트북 및 PC 출하량은 계속 감소해 현재 전년 대비 각각 -20%, -17%에 달한다”며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기업도 나왔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6~8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66억4300만달러(약 9조4626억원)로 컨센서스인 72억4773만달러(약 10조3241억원)에 비해 8% 이상 낮다. 전년 동기 대비 23.13%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주가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내렸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 매크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급 조절

  • 양향자 두 번 찾아온 中 대사, 韓 '칩4 동맹' 참여 우려 전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찾아 한국·미국·일본·대만 간 반도체 협의체인 ‘칩4’ 참여에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출한 것이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양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올 7월 25일 이후 두 번째다.양 의원은 면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칩4 동맹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국제적 현안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며 “반도체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러 왔습니다’고 말하는 싱 대사가 오늘도 참 반가웠다”고 적었다.칩4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맹이다. 미국이 칩4에서 중국을 제외하자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칩4 참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왔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처럼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을 보복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날 만남에서도 싱 대사는 양 의원에게 관련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양 의원은 “아직 칩4 예비회의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칩4 동맹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한·중 간 공존과 공영을 위한 가치를 훼손할 수는 없다”고 했다.양길성 기자

  • "마벨·브로드컴, 약세장 버틸 반도체株"

    "마벨·브로드컴, 약세장 버틸 반도체株"

    미국 중앙은행(Fed)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JP모간은 약세장에서도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도체 종목으로 마벨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을 꼽았다. 경기가 나빠져도 이들 기업 제품의 수요가 비교적 탄탄할 것이란 분석이다. 마벨, HDD·SDD 고성장 수혜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할란 서 JP모간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기업으로 마벨테크놀로지를 추천했다.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마벨은 네트워크·스토리지 등 고성능 데이터 인프라 제품을 개발해 클라우드용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서 애널리스트는 마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벨이 판매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HDD와 SSD의 향후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각각 13%, 32%에 달한다.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마벨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 네트워크 반도체기업 인피를 100억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올해 클라우드용 이더넷 스위치를 만드는 업체인 이노비움도 11억달러에 인수했다.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마벨의 목표주가는 72.63달러다. 이날 주가(45.46달러) 대비 59.8%의 상승 여력이 있다. 애널리스트 19명 중 17명이 마벨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2명은 ‘중립’이었

  • 美서 대세로 떠오른 리쇼어링…"산업자동화·건설·반도체株 기회"

    美서 대세로 떠오른 리쇼어링…"산업자동화·건설·반도체株 기회"

    미국에서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해외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선 리쇼어링의 수혜를 볼 분야로 산업 자동화, 건설, 반도체, 지역은행 등 4개 업종을 꼽았다. 미국 내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란 분석이다. 美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등 반사이익마켓워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펀드운용사인 아퀼라그룹과 함께 리쇼어링 수혜주를 분석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업 자동화 부문에선 로크웰오토메이션을 꼽았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의 미국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다. 페드로 마르칼 아퀼라그룹 선임 펀드매니저는 “로크웰오토메이션은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이라며 “이미 리쇼어링을 추진 중인 기업들과 거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건설 분야에선 공정 전문 디자인업체인 제이콥스가 유망 종목으로 분류됐다. 제이콥스는 인텔과 같은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화이자, 스파크테라퓨틱스 등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사업 확대가 쉬울 것이란 전망이다.철강업체인 스틸다이내믹스, 리튬 생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 등은 자동차업계의 리쇼어링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 패널업체인 넥스트래커는 자체적으로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건설 분야 유망주로 꼽혔다.반도체 분야에선 에머슨일렉트릭, 포티브 등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리쇼어링 수혜주로 선정됐다. 생산 관리용 소프트웨어 업

  • "삼성전자, 언제 오르나" 기다렸는데…쏟아지는 암울한 전망

    "삼성전자, 언제 오르나" 기다렸는데…쏟아지는 암울한 전망

    이달들어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반도체 수요감소, 가격 하락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주가 전망치 조정을 피하기 힘든 상황에 몰렸다는 분석이다.20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23.7% 하향했다. 전날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6.67% 내렸다. 지난주에도 한화투자증권(-26.36%)과 케이프투자증권(-11.11%)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9월이 3분의 2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목표주가 하향리포트가 4개나 나온 셈이다. 이달들어 발행된 8개의 리포트 중 절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불황론이 제기됐던 지난달에는 목표주가 하향리포트가 한개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 7월의 경우 발행된 리포트 10개중,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2개에 불과했다.  하반기 들어,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감소세다. 지난달 말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규모는 5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만에 절반 수준이 된건 역대 가장 빠른 감소세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클라우드, PC/노트북, 핸드폰 등의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급격히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감소로 인해 초과공급이 나타나고, 다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WSTS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7%에서 8.2%로 하향조정

  • GLOBAL

    미국 대세된 '리쇼어링'…반사이익 볼 종목 따로 있다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이 미국의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월가가 리쇼어링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산업 자동화, 건설, 반도체, 지역은행 등 4개 업종이 미국 내 생산설비 확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 받았다.  美 중서부서 리쇼어링 뚜렷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해외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에 따라 수년간 리쇼어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BofA는 미국의 전통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에서 제조업체들이 생산 설비를 늘리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 내 설비 확충을 위해 현지 은행사에서 자금을 대출 받으려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미국 오하이오주 은행사인 헌팅턴뱅크셰어스의 스테픈 스테이노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리쇼어링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며 “미국 남동부와 남서부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fA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직 수요에서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년 동안 증가세를 보였다.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지원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사업 활성화를 장려하기 위해 500억달러(약 69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인 ‘반도체 과학법’에 서명했다. 지난달 16일엔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 이지효 파두 대표 "글로벌 선두 팹리스 도약할 것…내년 IPO 목표"

    이지효 파두 대표 "글로벌 선두 팹리스 도약할 것…내년 IPO 목표"

    “한국은 그동안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제대로 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을 키우지 못했다. 새로운 고성장 시대를 맞이한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는 팹리스가 있다.”팹리스 스타트업 파두의 이지효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IPO 엑스포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53%(작년 기준)에 달한다“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선 중요한 플레이어지만 팹리스 부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팹리스 시장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선 최근 10년 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이 모든 인재를 흡수하면서 반도체 혁신을 만들어 낼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반면 한국은 지속적으로 반도체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어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두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다. 이 회사는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인 컨트롤러를 주력으로 만든다. SSD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고성능의 SSD 컨트롤러가 필수적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파두는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인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업체에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검증을 받아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며 “올해는 회사 설립 후 최초로 손익분기점을 넘

  • 아이마켓코리아, 미국 텍사스 6만평 부지 매입 계약 체결

    아이마켓코리아, 미국 텍사스 6만평 부지 매입 계약 체결

    국내 최대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업체 아이마켓코리아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약 6만평(약 19만8347㎡) 규모의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이번 계약은 테일러 인근 반도체 공장 수요가 많다는 데 착안해 이뤄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테슬라, 인텔, 휴렛팩커드(HP), 델 테크놀로지 등 유명 기업들의 물류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측량, 지질조사, 환경 및 교통 영향 평가 등을 마쳤다. 2023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약 1만5000평(4만9586㎡) 규모의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시에서 물류센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부지를 찾은 것"이라며 "향후 텍사스 지역에 신규 투자 및 진출을 계획하는 현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불확실성의 시대…월가 애널은 '5종목' 찜했다

    GLOBAL

    불확실성의 시대…월가 애널은 '5종목' 찜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투자 전문 플랫폼인 팁랭크스를 인용해 경기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5개를 꼽았다. 애플, EQT코퍼레이션, 데번에너지, 브로드컴, 엔비디아다. “애플, 침체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애플의 실적은 경기 침체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아이폰14을 비롯해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 공개했다.미 증권사 모네스크레스피하트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 판매량은 견조할 것”이라며 “애플의 포트폴리오는 더없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최근 에너지주 선호도가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 영향으로 석유 가스 등의 가격이 올라 에너지업체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코퍼레이션과 석유 및 가스 개발업체 데번에너지가 대표적이다.EQT코퍼레이션은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거둔 이익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셰일가스업체 터그힐의 자산을 5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QT가 터그힐을 인수하면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이 60억달러 늘고, 주당순이익(EPS)도 15%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데번에너지는 천연가스 사업을 강화했다. 액화천연가스(LNG)업체 델핀미드스트림과 수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데번에너지는 이를 통해 부유식 LNG를 매년 100만t 생산

  • 삼성 "초저전력 반도체·가전으로 '친환경 성장' 대전환"

    삼성 "초저전력 반도체·가전으로 '친환경 성장' 대전환"

    삼성전자 내부에선 15일 2050년 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하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기까지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반도체와 가전 등 생산부터 폐기까지 태생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선언적인 발표로만 그칠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그동안 ‘RE100’ 가입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지 않으면 기관투자가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데 내부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달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초저전력 제품으로 승부삼성전자는 우선 2030년을 목표로 초저전력 반도체와 가전제품 개발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비용이 워낙 비싼 탓에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것을 장기 과제로 설정했다.우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서 제품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0~250TWh 수준이다. 이들 데이터센터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삼성전자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하고, D램을 DDR5 D램 등으로 바꿀 경우 8.5TWh 규모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2021년 서울시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의 약 60%에 해당한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을 전 세계에 한 해 5억 대 규모를 공급하는 만큼 이들 제품의 에너지 효

  • 업황 악화에 반도체 IPO도 흥행 주춤, 예비 상장 기업도 '긴장'

    업황 악화에 반도체 IPO도 흥행 주춤, 예비 상장 기업도 '긴장'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꼽히던 반도체 관련 기업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모주 시장도 그 여파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자산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올해 상장한 반도체 관련 기업 중 가장 낮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나타냈다. 7~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44.3대 1로 집계됐다.올해 2월 비씨엔씨(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31대 1)을 시작으로 가온칩스(1847대 1), 레이저쎌(1443대 1), 넥스트칩(1623대 1), 에이치피에스피(1511대 1) 등 증시에 입성한 반도체 관련 기업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반도체 업종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는 물론 삼성그룹과 SK그룹 등 대기업이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미래 성장성 역시 유망한 업종이다. IPO 시장에서 반도체 업종은 대표적인 간판 테마로 분류되는 이유다.다만 올해 들어 각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반도체 수요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눈높이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이에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반도체’ 지수는 14일 2697.04로 마감됐다. 지난해 말 4000선을 넘기도 했지만, 6월 30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우하향하는 흐름이다.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2차 전지가 증시 변동성에서 벗어나 주가를

  • SK, 비수도권에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67조원 투자한다

    SK, 비수도권에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67조원 투자한다

    SK그룹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 5년간 67조원을 투자한다. 그룹 성장동력인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등 이른바 ‘BBC’산업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최태원 회장(사진)의 중장기 경영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SK그룹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투자 및 연구개발(R&D)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SK그룹은 5년간 국내에 179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지난 5월 내놨다. 이 중 비(非)수도권에 37.4%인 67조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비수도권 투자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 △그린(친환경)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 등으로 나뉜다. SK 관계자는 “5월 공개한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비수도권에 예정된 투자 계획을 따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5년간 충북 청주에 짓는 신규 반도체 라인 M15X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이번 투자의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차세대 전력반도체용으로 주목받는 SiC웨이퍼 제조공정 확대를 위해 최근 190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2공장의 웨이퍼링·에피 그로잉 생산설비를 증설했다.새로운 투자계획도 내놨다. 2025년까지 구미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내년까지 경북 영주·상주, 세종 등에 1조원을 투입해 특수·산업 가스와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을 신설·증설한다. SK E&S도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한다.SK그룹은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