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 본격 가동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 3라인을 7일 본격 가동했다. 이곳에서 생산 경쟁력을 높여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평택캠퍼스에 연면적 99만1736㎡ 규모로 지은 3라인을 처음 대외에 공개했다. 지난 7월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웨이퍼를 투입한 데 이어 본격적인 가동을 알린 것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사장은 “평택캠퍼스 3라인은 미래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역할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동 초기에는 첨단 낸드플래시 생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20년간 수성해왔다. 평택 3라인을 가동해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을 먼저 강화하고 D램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경쟁력까지 두루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평택 3라인에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 D램과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 등 첨단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평택 3라인을 완전히 구축하는 데는 3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은 “대만 TSMC 등 경쟁사의 주요&nb
-
하이닉스, 새 공장에 15兆…"3년 뒤 반도체 업황 반등" 베팅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5년간 15조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2025년 ‘업황 반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도래했을 때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미래에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D램 시장에서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목표다.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2025년 완공될 M15X는 기존 청주 M11, M12 공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M15X를 복층 구조로 구상 중이다. 5년간 투자하는 15조원은 1차 투자금액 정도로 알려졌다. M15X도 추후 수조원을 추가 투입해 핵심 생산공장으로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D램이든 낸드플래시든 2025년께 메모리반도체 활황기가 다시 도래하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는 당초 SK하이닉스가 대외적으로 밝혀온 분위기와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때만 해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반도체 시장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며 내년 설비투자 규모 축소 방침을 시사했다.이런 분위기에 반전을 가져온 건 ‘불황 속 투자’가 정답이라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하락에서 위기를 느낀 여파가 크다는 전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일본 키오시아(18.9%)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주저앉았다. 1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도 13.6%포인트에서 17.3%포인트로 커졌다. 특히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
-
"반도체 보조금 전쟁 없도록 정부간 조율 필요"
존 뉴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회장(사진)은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과 논의 중인 반도체산업협의체 ‘칩4 회의’와 관련해 “반도체산업에는 4개 주요국 간 협력할 영역이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뉴퍼 회장은 지난달 31일 워싱턴DC에서 연 한국 특파원단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칩4 회의에서 공급망 회복력에 대해 진전된 논의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양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4개국 간에도 협력을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SIA는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기업의 99%, 삼성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세계 주요 반도체기업의 3분의 2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뉴퍼 회장은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유무역”이라며 “4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이를 통해 2015년에 마지막으로 확대한 WTO 정보기술협정(ITA)을 더욱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그는 “반도체산업의 근간인 지식재산권(IP) 이행과 보호도 협력이 더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각국이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보조금을 쏟아내는 가운데 ‘보조금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 간 정보공유 등 조율이 필요하다고 했다.미국은 최근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제정했다. 이와 관련, “이미 각종 보조금으로 다양한 제조업을 키워온 다른 국가들은 저 멀리 앞서 나가고 있고 우리(미국) 제조업은 그냥 계속 무너져왔다”며 “우리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반도체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려는 게 아니라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혹한기…美 침체 땐 더 길어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삼성전자는 5일 0.7% 떨어진 5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6만전자’가 깨진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5% 하락한 9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5원으로 3개월 전 9만2550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15만3238원에서 13만1211원으로 14.37% 감소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일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 강도에 따라 반도체 불황 시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분야로 꼽힌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 초 이후에나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관련 데이터를 살피며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을 경우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도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대체로 적정 수준”이라며 “향후 반도체 가격 하락률과 출하량 등을 살피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저점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재가 적정주가…빠지면 매수 고려해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에 대해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남은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0.7% 떨어진 5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6만전자'가 깨진 후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5% 하락한 9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8만525원으로 3개월전 9만2550원에 비해 1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도 15만3238원에서 13만1211원으로 14.37% 감소했다. 주가와 목표주가가 동반 하락하는데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감소가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 1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하곤 반도체 수요가 더 약해지면서 재고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2023년 상반기 시장 상황 전환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상당한 매출·이익 감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강도에 따라 반도체 불황 시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는 특히 경기 싸이클에
-
AI 반도체 中 수출 금지령에…엔비디아 6% 하락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6%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셋이 중국군에 쓰이는 것을 우려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다. 경쟁업체인 AMD도 시간외거래에서 3% 하락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에서 6.56% 하락하며 141.0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정규 장이 마감한 뒤 엔비디아가 수출 선적 중단 조치를 받은 사실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대폭 떨어졌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6일 엔비디아에 중국 반도체 수출을 위한 신규 라이선스를 취득하라고 요구했다. AI 개발 및 가속을 위한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인 A100과 H100 등이 라이선스 취득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판매 중인 상품뿐 아니라 향후 엔비디아가 개발할 GPU 칩셋 가운데 A1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제품도 모두 라이선스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중국 군사장비에 미국에서 수출하는 반도체가 활용되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수출 제한으로 3분기 4억달러가량의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AMD도 이날 AI 칩셋 제품인 ‘MI25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
'수출 버팀목' 반도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對中무역 넉달째 적자
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무역적자가 247억2000만달러에 달하면서다. 특히 지난달 무역적자는 관련 통계 작성 후 사상 최대인 94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게다가 수출을 떠받쳐온 반도체 수출마저 2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향후 무역수지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국책 연구소인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올해 연간 무역적자가 15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 추세라면 이런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수입 두 배 증가지난달 최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수입 증가다. 3대 에너지(석유·석탄·가스) 수입액은 18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96억6000만달러) 대비 89억달러(91.8%) 늘었다. 1년 만에 수입액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바뀌기 어렵다는 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올겨울 ‘가스 대란’ 우려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데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9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반도체 수출이 꺾인 점도 악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07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지만 소비자 구매력 감소와 과잉 재고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26개월 만에 감소했다. 시장에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지연과 그간 축적된 재고 등으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반도체 D램 고정가격은 올해 1분기 3.41달러에서 2분기 3.37달러로 내렸고 3분기에
-
더 커진 R의 공포…소매판매, 27년 만에 5개월 연속 '뒷걸음'
지난 7월 국내 생산, 소비(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동시에 감소했다. 4월 이후 3개월 만의 ‘트리플 감소’다. 소매판매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경기 후퇴 우려가 커졌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17.9(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0.1%) 하락했다. 일상회복 흐름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은 0.3% 늘었지만 광공업 생산이 1.3% 줄어든 결과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1.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봉쇄 조치가 지속되면서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생산이 3.4% 줄었기 때문이다.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9% 늘었지만 화장품과 같은 비내구재(-1.1%), 가전제품 등 내구재(-0.8%)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설비투자는 3.2% 후퇴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6.9%) 투자의 감소폭이 컸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13.4%) 실적 악화로 2.5% 감소했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 전환했고,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中 봉쇄·우크라 전쟁 등 여파美·유럽 기준금리 인상 가속…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 직격탄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동시에 뒷걸음질치는 ‘트리플 감소’가 재연되면서다. 게다가 소매판매는 1995년 통계
-
반도체 '바닥론' 솔솔…투자 매력 더 커졌다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전망에 최근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은 올 들어 주가가 40% 이상 떨어진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르면 연내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도 등장했다. “경기 회복하면 마이크론 수혜”28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JP모간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가격이 두드러지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 가격 하락이 메모리 시장 약세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JP모간은 D램 시장 규모가 올해 7%, 내년 5%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내년 10%대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월 대비 지난달 D램 가격은 14%, 낸드플래시 가격은 4% 떨어졌다.시장 위축에도 반도체 종목에 투자할 만하다고 JP모간은 조언했다. 당분간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불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간은 “메모리 시장은 V자형이 아니라 U자형으로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쌓인 재고가 내년 2분기 안에 정리되면 내년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JP모간은 경기 회복기 투자할 만한 유망 종목으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꼽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과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지난 26일 주가는 57.63달러로 연중 최고가(97.36달러) 대비 41% 낮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이달 초 “PC 및 스마트폰용 반도체칩
-
SMIC, 10조원 들여 톈진에 반도체 신공장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가 75억달러(약 10조원)를 들여 톈진시에 공장을 신축한다. 12인치 웨이퍼를 월 10만 개 생산하는 게 목표다.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SMIC는 75억달러를 투자해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를 톈진에 신설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SMIC는 톈진 시칭구 당국과 공장 신축 기본협정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SMIC의 공시에 따르면 신축할 공장을 통해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상 공정을 거친 12인치 웨이퍼를 월 10만 개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반도체는 자동차, 전자제품, 통신장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준공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SMIC는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SMIC는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에서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선전, 상하이에 신규 공장을 하나씩 건설 중이다.베이징 신공장을 건설하는 데만 76억달러(약 10조2600억원)를 투자했다. 2024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높인다는 목표다. 외국산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공급망을 자체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투자·세제 혜택 등을 동원해 SMIC를 적극 육성했다. 이번에 신축할 톈진 공장도 국영기업이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는 SMIC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자국 내 모든 반도체 장비 업체에 14㎚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오현우 기자
-
"내년 반도체 겨울 끝날까"…가격 저점 예측 내놓은 JP모간·씨티
반도체 가격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종목들의 투자 매력도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 대형은행 2곳이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을 시기를 예측하면서 주가가 40% 이상 떨어진 반도체 종목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르면 연내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낙관론도 등장했다. JP모간 “반도체 경기 회복하면 마이크론 수혜” 27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JP모간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가격이 두드러질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 가격 하락이 메모리 시장 약세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JP모간은 D램 시장 규모가 올해 7%, 내년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내년 10%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인 트랜스포스에 따르면 전월 대비 지난달 D램 가격은 14%, 낸드플래시 가격은 4% 떨어졌다.D램 시장 위축을 예상했음에도 JP모간은 반도체 종목 투자에 긍정 의견을 내놨다. 당분간 반도체 출하량 증가세가 누그러들겠지만 업계 불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JP모간은 “메모리 시장은 V자형이 아닌 U자형으로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쌓인 재고가 내년 2분기 내에 정리되면서 내년 하반기에 시장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JP모간은 경기 회복기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가장 유망할 종목으로 꼽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지난 26일 57.63달러를 기록했다. 잭슨홀 회의 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6% 급락했다. 연중 최고
-
美, '중국 견제' 반도체법 세부 지원기준 마련 착수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반도체 지원법 시행을 서두르기 위해 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위원회는 520억달러(약 69조5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조정위원회 구성 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반도체 지원법으로 반도체 연구, 개발,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내 효율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신속한 법 집행을 위해 정부 부처 간 업무를 조정하고 지원 우선순위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지원 기준으로 △세금의 효율적 사용 △경제·국가 안보 수요 부합 △각 분야에서 장기적인 리더십 확보 △제조·혁신 클러스터 확장·강화 △민간 투자 촉진 △사회경제적 약자 등에 대한 기여 등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박주연 기자
-
미국발 훈풍에…삼성전자, 다시 '6만전자'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간신히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가량 올랐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미지수다.26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에 올랐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이날 1.06% 상승했다.‘반도체주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두 회사 모두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4% 상승 마감했다. AMD(4.8%), 마이크론(5%), 브로드컴(3.6%), 인텔(3%) 등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 올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4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92억원어치 순매도했다.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련 산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16.3%로 예측했으나, 이달 23일 13.9%로 내렸다.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4조2572억원으로 1개월 전(56조6824억원), 3개월 전(63조5904억원)보다 내려갔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
-
삼성전자, '6만전자' 간신히 회복…SK하이닉스 1%대 상승
삼성전자가 ‘6만전자’를 간신히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1%가량 올랐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해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5%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또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이날 1.06% 올랐다.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했으나, ‘주가 바닥론’이 힘을 받으며 4% 상승 마감했다. AMD(4.8%), 마이크론(5%), 브로드컴(3.6%) 인텔(3%) 등 다른 미국 반도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3.7% 올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42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59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하지만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련 산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액 예상치는 1855억 달러(249조2192억원)다. 지난 3월에 내놓은 전망치(1904억달러)보다 약 50억달러 낮아졌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
엔비디아 '어닝 쇼크'…"3분기엔 실적 더 악화"
반도체 설계 업체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게임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력 제품인 그래픽카드 수요가 감소해서다.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2분기(올 5~7월) 매출이 67억달러(약 8조957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9%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인 81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순이익은 6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51달러로 집계돼 전망치(1.26달러)의 절반 이하였다.엔비디아의 실적 악화는 3분기(올 8~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 매출은 5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컨센서스(69억달러)보다 더 낮다.엔비디아 실적이 나빠진 건 게임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비디오게임용 그래픽카드(GPU) 판매는 이 회사 총매출의 33%를 차지한다.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게임 부문 2분기 매출은 2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선 44% 축소됐다.어닝쇼크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4% 상승한 172.22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실적이 발표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56% 급락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실적 발표 직전 5100만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 엔비디아가 흔들리자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반도체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 23일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3%에서 13.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6.2%)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오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