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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8년來 최악 영업익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년여 만에 최저인 4조원대로 급감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세계 소비시장 침체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 크다. 시장에선 1분기 반도체사업 적자 전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같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6조8736억원)보다 37.4% 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700억원) 후 33분기 만이다.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론 매출 301조7700억원을 거두며 국내 기업 중 처음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했다.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실적 설명 자료를 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요인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수요 부진 △스마트폰 판매 둔화 △가전 사업 수익성 악화를 들었다.올해 실적도 감소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34.8% 적은 28조2700억원이다. 반도체사업과 관련해선 1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실적과 별개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37% 오른 5만90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퍼지고 있다.황정수/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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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계현 "회의 25% 감축…나머지도 절반은 비대면 전환하라"
‘회의 시간 25% 감축.’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사진)이 임직원에게 밝힌 2023년 목표 중 하나다. 나머지 75%도 절반 정도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런 방침을 최근 DS부문 임직원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잦은 회의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 사장은 “대면 회의를 하면 미팅 전 이동하고 대기하는 데만 30분 이상 소요된다”며 “전체적인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인 회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DS부문 직원 사이에선 ‘일보’(일간 보고), ‘주보’(주간 보고), ‘월보’(월간 보고)로 불리는 보고 체계에 대한 불만이 컸다. 잦은 보고와 이에 수반되는 회의 때문에 “조직 비효율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 사장이 ‘회의 시간 감축’을 공식 선언하자 직원들 사이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 사장은 올해 반도체 사업의 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조직 문화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평소 “문화가 바뀌어야 회사가 변하고, 일하는 게 바뀐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할 정도로 조직 문화에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은 경 사장의 주문에 따라 지난해 직접 미션과 비전을 정했다. DS부문의 미션은 ‘당신의 위대한 상상, 우리의 가장 작은 반도체가 현실로 연결합니다’, 비전은 ‘도전과 포용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들, 신뢰받는 기술로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꾸자’다.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직원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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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최대 5.8조 혜택"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6조원에 가까운 세액 감면 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나라살림연구소는 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 확대안(8%→ 15%)이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4조7000억원가량의 세액감면을,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을 감면받는다고 추산했다.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31조5000억원, SK하이닉스 7조2000억원의 기계장치 취득액에 기반해 감면액을 계산했다. 여기에 추가시설투자 감면액 10%까지 최대로 세액공제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최대 7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살림연구소 측의 계산이다.2022년 시설투자 감면액 6%를 적용받을 때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2조8000억원~6조원, SK하이닉스는 6500억~1조4000억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 8%)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2조2000억~5조4000억원, SK하이닉스가 5000억~1조2000억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부는 전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 10%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국가전략기술 외 다른 분야에는 올해 한시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여야 합의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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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6%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는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로 집계됐다. 씨티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최대 악재로 꼽혀온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램(DRAM)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오는 4분기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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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역적자 472억달러 사상 '최악'…對中 흑자 95% 급감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인 1996년(206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5000만달러, 수입은 18.9% 늘어난 73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수출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9월까지 누계 기준 6위로 2021년(7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보다 더 가팔랐다. 지난해 3대 에너지원인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전년보다 784억달러 증가한 1908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입액의 26.1%가 에너지 수입이었다.지역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4.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2월까지 7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12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간신히 무역흑자가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242억8000만달러) 대비 94.9% 급감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의 수출은 14.8% 늘었고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14.5%와 7.1%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1098억2000만달러)은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12월 기준으로 보면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9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적자를 기록한 건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 이후 25년 만이다.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549억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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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들이 '클릭 클릭'…12월 가장 많이 본 보고서는?
악몽의 2022년 증시가 막을 내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준비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테마는 무엇일까.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2022년 12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읽은 증권사 보고서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자동차 전장과 콘텐츠, 2차전지, 반도체 등으로 요약됐다.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드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경기 둔화에도 성장하는 전장·콘텐츠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보고서는 DS투자증권의 ‘전장? 전장!’이었다. 내년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부품 업체는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다.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수요의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장부품이 관련 업체의 주가 하방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DS투자증권은 LG전자와 토비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내년 LG전자의 전장(VS)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62.2%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토비스는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로 주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내년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흑자전환과 카지노 업황 회복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조회수 2위는 하나증권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콘텐츠 기업’이 차지했다. 올해도 K-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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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더 빠진 삼성전자…"내년 상반기가 터닝 포인트"
내년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예상에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반등을 기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3일 오전 삼성전자는 2.03%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전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손실은 1억9500만 달러로 주당 18센트 적자를 봤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5.59% 내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96%)보다 하락폭이 컸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6.4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조612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인 13조8667억원과 비교해 45.1% 줄어들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4310억원, 2분기는 6조1498억원으로 잡고 있다.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향후 실적 등을 이미 반영해 ‘바닥’에 근접했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의 추가 실적 감소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메모리 실적 악화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바닥 형성 기간이며 내년 상반기 주가의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바닥이 예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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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 실적 '마이크론' 인력 감축…반도체 업계 구조조정 확산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내놓은 세계 3위 D램 업체 마이크론이 전체 인력의 10%를 줄인다고 밝혔다. 주요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론의 성적표에 '빙하기'를 맞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줄줄이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내년에 전체 직원의 10%를 줄이고, 상여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리해고와 자진 퇴사를 통해 인력 감축 목표를 채울 계획이다. 마이크론의 전체 직원수는 약 4만8000명으로 구조조정 대상은 4800명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론은 현재 분기에 구조조정으로 30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도 줄이고 비용 절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이 이같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2023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것과 연관 있다. 마이크론은 이날 1분기 매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 41억1000만달러에 못미친다. 주당손실은 4센트로 컨센서스(1센트)보다 컸다. 2분기(12~2월) 실적 전망도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에 매출 38억달러, 주당손실 6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추정치인 매출 37억5000만달러, 주당손실 30센트를 예상했다. 기대보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손실이 추정치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컴퓨터 제조사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게 주력인 마이크론은 전세계 PC 판매 둔화와 서버 매출 정체로 성장 동력을 잃은 상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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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재고 쏟아냈다…반도체株 곧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 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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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전기차 대표기업 담은 ETF 나온다
한국과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두 나라 반도체 시장에 동시 투자하는 ETF도 상장한다.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중전기차’와 ‘KODEX 한중반도체’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한중전기차’와 ‘TIGER 한중반도체’를 22일 각각 상장한다. 이들 ETF는 한국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만든 ‘KRX CSI 한중 전기차 지수’와 ‘KRX CSI 한중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두 지수 모두 한국과 중국 기업 15곳씩 총 3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한중 전기차 지수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현대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이고, 중국 기업은 CATL BYD 선전이노방스테크놀로지 등이다. 한중 반도체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국내 기업과 칭화유니그룹 SMIC 베이팡화창 등 중국 기업으로 구성됐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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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성과급 반토막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5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한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하반기 실적이 급감하면서 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21일 올 하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임직원에게 통보했다. 삼성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회사와 사업부 실적에 따라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TAI로 지급한다.삼성전자는 실적 등을 감안해 사업 부문과 사업부에 각각 A~D등급을 매기고 있다. A등급은 50%, B등급 25%, C등급 12.5%, D등급은 0%다. TAI 지급 비율은 사업 부문과 사업부의 등급 비율을 합산해 결정한다. 예컨대 사업 부문이 A등급, 소속 사업부가 B등급이라면 50%에 25%를 더한 75%를 TAI로 받을 수 있다.올 하반기 DS부문의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의 TAI는 ‘월 기본급의 50%’로 결정됐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와 TV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도 50%를 받는다. 이들 사업부는 올 상반기엔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네트워크사업부에는 가장 높은 75%, 생활가전사업부에는 가장 낮은 수준인 37.5%의 지급률이 통보됐다. 네트워크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의 상반기 TAI 지급률은 각각 100%, 62.5%였다. TAI 지급률 하락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TV와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수요가 위축되며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TAI에 이어 내년 초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OP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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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반등…반도체株 주가 바닥"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주 주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 증가율에서 재고 증가율을 뺀 값(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은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4%, 13.0%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반도체 출하-재고 지표에 동행하며 움직였다.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출하가 늘어났다”며 “수요 환경 개선과 기업의 재고조정 노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해지는 것과는 상반된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47조3750억원에서 최근 32조5049억원으로 내려갔다.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8조5572억원이었다. 최근에는 1조8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메리츠증권도 1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출하량 감소보다 가격 하락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출하 개선은 가격 하락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단기 실적 관점에서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땐 악성 재고 방출로 사이클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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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전기차와 반도체에 동시 투자하는 ETF 나왔다
한국·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들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2일 출시된다. 한국·중국 반도체 시장에 동시 투자하는 ETF 역시 같은날 출시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한중전기차'와 'KODEX 한중반도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한중전기차'와 'TIGER 한중반도체'가 22일 상장된다. 한국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대표기업과 신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한·중 공동지수를 개발했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50,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 등 이다. 이 중 우선적으로 반도체와 전기차를 테마로 한 ETF가 한국과 중국 양 거래소에 상장된다. 한중 전기차 ETF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중 전기차 ETF에는 전기차 공급망에 속해 있는 한국 기업 15곳, 중국 기업 15곳이 포함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이 포함됐고, 중국 종목으로는 △CATL △BYD △선전이노방스 테크놀로지 등이 ETF에 속했다.한중 반도체 ETF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 15곳과 높은 잠재력을 보이는 중국 반도체 기업 15곳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이, 중국 기업으로는 △칭화유니그룹 △SMIC △북창화창 등이 ETF에 포함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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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전망 다시 '하향'…"4분기 손실폭 1조원 이상"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기존 시장 추정치인 8000억원대를 넘어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8200억원 적자보다 2800억원가량 커진 수치다.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당초 증권가의 예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메모리 출하량이 예측치보다 낮은데다, 판가의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사업에서 영업이익 3000억원,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영업손실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실적의 감소폭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같은날 SK하이닉스에 대한 '어렵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영업손실 1조 3000억원의 추정치를 내놓았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올증권 역시 비슷한 이유로 1조 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대한 적자 전망은 주기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전 SK하이닉스에 대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9435억원이었다. 3개월전 추정치는 1조9632억원이었고, 1개월전에는 소폭의 적자로 전환됐다. 지금에 와서는 1조원대 적자 예상으로까지 전망이 악화됐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망 악화와 함께 하락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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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유통사 미래반도체, 1월 코스닥 상장 추진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유통하는 미래반도체가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360만주를 공모해 2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5300~6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56억~866억원이다. 다음 달 10일과 1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대표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반도체와 전자, 전기제품,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영업 인력이 종합 반도체 공급사를 목표로 1996년 1월 설립했다. DRAM, 낸드 플래시, SSD 등 메모리반도체와 터치 컨트롤러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 PMIC 등 시스템반도체를 유통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파운드리 형태로도 공급한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제품 비중은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가 각각 56.4%, 43.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메모리 애프터서비스(AS)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이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으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3280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3%, 232.7%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928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970억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인 매커스, 유니트론텍, 에스에이엠티, 유니퀘스트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94배를 적용한 결과다. 공모가는 평가한 기업가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