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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뭉치는 美·日 반도체 기업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점유율 2·4위인 일본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인수합병(M&A)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 삼성전자에 맞서고 ‘반도체 한파’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집을 불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의 M&A 협상이 최근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거래 구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이 플래시메모리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사업부와 분리한 다음 이를 키오시아와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 합병회사의 지분을 키오시아가 43%, 웨스턴디지털이 37% 갖는 게 유력하다.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낸드플래시 제조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각 19.1%, 16.1%다.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33.8%)를 뛰어넘는다.두 기업의 합병이 다시 본격화한 이유는 반도체 시장을 덮친 불경기다. 양측은 2021년 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치평가를 둘러싼 견해차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렬됐다.시장에서는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통해 반도체 한파를 버텨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본다. 반도체 불황기에 손실을 감수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투자를 확대해 지배력을 키우려면 기업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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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원익IPS, 순이익 100% 이상 늘 것"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이익이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질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조선, 화학 업종 등이 유망하다는 평가다.15일 금융정보 분석시스템 퀀티와이즈(QuantiWise)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내년도 순이익이 올해 대비 97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경기가 올 상반기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감산 효과까지 가미돼 이익 반등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내년도 순이익이 올해보다 1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PER은 올해 35배까지 올랐다. 내년엔 10배 초반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도 내년 순이익이 올해보다 1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PER도 올해 30배 수준에서 내년엔 10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조선업종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조선업종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 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흑자전환한 후 내년엔 순이익이 7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PER은 올해 25배에서 내년에 15배로 낮아질 전망이다.올해 순이익 53% 증가가 예상되는 화학 업종에선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톱픽’으로 꼽혔다. 롯데케미칼의 PER은 올해 30배 수준에서 내년에 10배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LG화학도 20배 수준에서 10배 수준으로 PER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IT하드웨어 업종에선 솔루엠(PER 15배→10배)과 삼성전기(15배→10배) 등이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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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벨류에이션이 부담된다면…"내년 실적·PER 따져야"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이익이 증가하면서 PER(주가 수익비율)이 낮아질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금융정보 분석시스템 퀀티와이즈(QuantiWise)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내년도 순이익이 올해 대비 97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경기가 올 1, 2분기에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분석이다.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내년도 순이익이 올해보다 1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PER은 올해 기준 35배까지 올랐다가 내년도엔 10배 초반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도 내년도 순이익이 1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PER도 올해 약 30배 수준에서 내년엔 10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이다. 조선업종도 내년도 순이익이 14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흑자전환한 후 내년엔 74%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PER은 올해 25배에서 내년도 15배로 낮아지게 된다. 올해 53%의 순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화학 업종에선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롯데케미칼의 PER은 올해 30배 수준에서 내년도 10배수준, LG화학은 20배 수준에서 10배 수준으로으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IT하드웨어 업종에선 솔루엠(PER 15→10배)과 삼성전기(15배→10배) 등 종목이 이익이 늘어나면서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기업으로 꼽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도주는 내년도 순이익 증가와 PER 하락이 나타날 기업들이 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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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샷' 20명 만난 JY…'뉴 삼성' 전략 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실리콘밸리 등 미국 서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을 만나 미래 사업 관련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계에선 이 회장의 이번 미국 장기 출장이 삼성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뉴 삼성’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미국 체류 기간은 총 22일로, 이 회장이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가장 길다.이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에 동부의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산업단지)를 횡단하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존슨앤드존슨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등 20여 개 글로벌 기업의 CEO들을 만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출장 기간 이 회장은 매일 한 명 이상의 ‘빅샷’을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육성하는 분야의 글로벌 CEO를 주로 접촉했다.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주목되는 건 이 회장과 젠슨 황 CEO와의 만남이다.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만난 두 기업인은 AI 반도체 관련 시너지 창출 방안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서버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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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 어쩌나…SMIC, 1분기 순이익 48% 급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도 타격이 예상된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MIC는 1분기 매출이 14억6000만달러(약 1조937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SMIC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3% 급감한 2억3110만달러(약 307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 추정치인 1억7450만 달러를 웃돌았다. SMIC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반도체 자립'을 추구하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왔다. 작년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SMIC도 전세계적인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SMIC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해 7㎚ 반도체 공정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반도체 전체 공정의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전문지 아이지웨이 등이 시장조사업체 윈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이 지난해 수령한 국가 보조금이 121억위안(약 2조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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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弗 굴리는 美아시아펀드,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 주식 투자펀드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를 팔고 한국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밝혔다.미국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에서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조너선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SMC와 텐센트 지분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했다. TSMC와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시아 증시의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억대만달러(약 560조원) 안팎이다. 텐센트 시총은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파인스 매니저는 TSMC와 텐센트 주가가 지정학적 위험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의 경우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매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텐센트의 게임 사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틱톡처럼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파인스 매니저는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도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그는 TSMC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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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팔고 삼성전자 담았다"…4조 굴리는 펀드의 속내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주식 투자 펀드가 TSMC와 텐센트를 팔고 삼성전자를 샀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를 담당하는 조나단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증시 시가총액 최대 종목들인 대만 TSMC와 홍콩 텐센트의 지분을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대만달러(약 516조원) 안팎이다. 텐센트는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 파인스 매니저는 두 종목의 주가가 해당 국가들이 처한 정치·경제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또 텐센트는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반도체 경기 하락에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TSMC의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우려 때문에 TSMC에 투자했던 41억달러를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텐센트에 대해선 게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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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발목 잡혔다…KDI, 올 성장률 1.8%→1.5%로 하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낮췄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어서다.11일 KDI는 이런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나온 수치는 지난 2월 KDI가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성장률 잠정치(2.6%) 보다도 1.1%포인트 낮다. 작년 5월만 해도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뒤 이 숫자는 1.8%로 내려갔다. KDI는 올 2월 수정 발표에서도 1.8% 전망을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9%, 2.1%로 제시됐다. 3개월 전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다. 특히 올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1월 2.1%에서 올 2월 2.4%로 높였다가 다시 2.1%로 끌어내렸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상반기 보다 높지만, 정부의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살아나는 것)' 기대에 비해선 회복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역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재고가 생각보다 더 많이 쌓여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도 지난 2월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164억달러로 3개월 전 예상치(275억달러) 보다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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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허덕이는 中…7개월째 수입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중국의 수입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4월 수입이 2052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9%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5%)보다 감소 폭이 크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졌다.주요 수입품 가운데 원유 수입이 244억달러로 28.5% 줄었다. 반도체 수입도 22.2% 감소한 270억달러였다. 자동차(-40.9%), 철강재(-31.2%), 구리(-24.6%) 등의 수입 감소 폭도 컸다. 반면 농산물 수입은 201억달러로 5.7% 증가했다. 의약품 수입도 61.4% 늘었다.지역별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307억달러로 6.3% 감소했다. 유럽연합(EU) 234억달러(-0.1%), 중남미 172억달러(-12.9%), 대만 152억달러(-26.7%), 미국 137억달러(-3.1%), 일본 131억달러(-15.1%), 한국 122억달러(-26%)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 줄었다.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을 철폐한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4.5%를 기록했지만, 당국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1분기 자동차 판매가 13%, 스마트폰 판매가 11% 감소하는 등 고가 소비재 수요가 위축된 상태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기 침체로 중국의 부품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의 4월 수출은 2954억달러로 8.5% 늘어났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8%)를 웃돌았지만 3월(14.8%)보다는 둔화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전년 같은 달보다 76% 커진 902억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최대 교역 대상인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4.5% 증가한 461억달러였다.베이징=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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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에 121억위안 투입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중국이 지난해 본토 증시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에 총 121억위안(약 2조31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전문지 아이지웨이 등이 시장조사업체 윈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이 지난해 수령한 국가 보조금이 12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나 홍콩 증시 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총보조금 액수는 더 커질 수 있다.상위 10개사가 전체 보조금 가운데 45%인 54억6000만위안을 받았다. 상위 10개 업체가 받은 보조금은 2021년(56억600만위안)보다는 2.6% 줄었다. 중국 1위로 세계 5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가 19억5000만위안으로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았다.이어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사 싼안광뎬이 10억3000만위안, 반도체 패키징 업체 톈수이화톈이 4억6710만위안을 받았다. 애플 협력 업체로 파운드리 부문을 키우고 있는 윙텍,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로 꼽히는 베이팡화촹,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 룽손 등이 각각 1억위안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지원이 더 활발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0월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및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에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수백만~수십억위안 규모의 반도체 산업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비상장사 중에서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YMTC)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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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닥 찍었나…개미는 ETF, 외인은 삼전 싹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주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외국인은 반도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미·일 반도체 동맹 강화 및 투자 확대, 반도체 전방수요의 핵심인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변수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ETF 순자산 1조원 육박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된 7개 반도체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액은 925억원에 달했다. ‘TIGER Fn반도체TOP10’(334억원), ‘KODEX 반도체’(306억원), ‘TIGER 반도체’(133억원), ‘SOL 반도체소부장Fn’(102억원) 등이다.개인 순매수액이 가장 컸던 TIGER Fn반도체TOP10의 경우 2월 이후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 개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순매수세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7개 반도체 ETF의 순자산은 올해 초 3719억원에서 현재 9287억원으로 150%(5568억원) 늘어났다.주요 반도체 업체의 적극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 기대 등이 개인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DRAM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애플 등 전방 기업들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수요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수요’가 회복되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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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지금이 바닥"…개인은 ETF, 외국인은 삼성전자 매집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주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외국인들은 반도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바닥론'이 시장 전체에 퍼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미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및 투자 확대, 반도체 전방수요의 핵심인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변수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ETF 규모, 올해만 50% 증가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상장된 7개의 반도체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925억원이었다. 'TIGER Fn반도체TOP10'(334억원), 'KODEX 반도체'(306억원), 'TIGER 반도체'(133억원), 'SOL 반도체소부장Fn'(102억원) 등이다. 특히 개인순매수액이 가장 컸던 TIGER Fn반도체TOP10의 경우 2월 이후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 개인수매수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7개 반도체 ETF의 순자산은 올해초 3719억원에서 현재 5568억원으로 49.7%(2128억원) 늘어났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됐다. 공급감소·수요회복이 그동안 반도체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재고 문제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DRAM 생산량이 전년대비 약 10% 가량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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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최저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생산은 감소, 수요는 회복…"상대 수요 반등 중"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놓였다고 판단하는 첫 번째 근거는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주 재료 중 하나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SEMI 측은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1분기 웨이퍼 출하량도 급감했다"고 밝혔다.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량도 크게 줄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 감산 속에 올해 DRAM 생산량은 각각 10.2%, 9.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말 대비 23년 말 재고는 각각 16주→8.3주, 14주→8주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은 25만3000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탄탄한 고용 덕에 미국 내 소비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IT 제품 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그대로인데 생산이 감소 중이라면 상대적인 업황은 회복 중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바닥론…"투자 비중 늘릴 때"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부진의 주원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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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손실' 버티면 웃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진감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반도체은 사이클 산업이다. 위기와 기회가 반복된다. 잘 나갔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 하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은 기지개를 켜면서 두 회사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6000억달러(약 792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8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간한 2023년 팩트북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5560억달러(약 733조9200억원)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내년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8.3% 증가한 6020억달러(약 794조6400억원)2001~2022년에 연평균 6.67%씩 확대된 반도체 시장이 올해 움츠러든 것은 코로나19 영향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 가동률을 낮추거나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2021년 반도체 쇼티지(부족) 사태가 번졌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몸살을 앓은 빅테크와 자동차 업계는 2021~2022년에 반도체 재고를 넉넉하게 채웠다. 창고에 반도체를 쌓아 둔 이들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구매를 크게 줄였다.여기에 세계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스마트폰·PC·서버 수요도 위축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더 줒었다.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0%가량 빠진 D램 가격은 올 2분기에도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시장이 움츠러들면서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올해 10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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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자국 반도체 190개사에 2.3조 보조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국가적 과제 추진하는 가운데 작년 본토 증시 상장 반도체 기업 190곳에 총 121억위안(약 2조31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전문지 아이지웨이 등이 시장조사업체 윈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이 지난해 수령한 보조금이 12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본토 증시 상장사의 2022년 회계 보고서 기반 분석이어서 비상장사나 홍콩 상장사 등을 포함하면 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보조금 수혜 상위 10개 사가 전체의 45%인 54억6000만위안을 받았다. 이 상위 10개 업체가 받은 보조금은 2021년(56억600만위안)보다는 2.6% 감소했다. 전체 보조금 규모 증감은 상장 현황 변동 변수가 많아 집계되지 않았다.중국 1위, 세계 5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OC)가 19억5000만위안으로 보조금 수령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사 싼안광전이 10억3000만위안, 반도체 패키징 업체 톈수이화톈이 4억6710만위안을 받았다.애플 협력업체로 파운드리 부문을 키우고 있는 윙텍,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로 꼽히는 베이팡화촹,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 룽손 등이 1억위안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SCMP는 본토 상장사 외에도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장메모리(YMTC)가 최근 490억위안(약 9조24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 상장사인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훙반도체도 우시에 건설 중인 460억위안 규모 공장에 중앙 및 지방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고 지난 1월 공시했다.중국 정부의 지원은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