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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밀어낸 中…속내는 '자국 기업' 밀어주기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쯔메모리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격 경쟁을 통해 자국 메모리칩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보안 검토 덕분에 양쯔메모리가 이끄는 중국 메모리칩 제조사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마이크론 제품 판매가 금지될 경우 양쯔메모리, 선전킹뱅크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첸지아 인민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중국 내 사업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중국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중국 내 반도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상하이의 가장 큰 컴퓨터 쇼핑센터인 퍼시픽디지털플라자에서 일하는 리우 씨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구매할 때 삼성은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라며 “다만 양쯔메모리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업체들이 풍부한 물량을 기반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양쯔메모리 등 자국 반도체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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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분기 실적 낸 인텔 "2분기에도 적자 전망"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 중 한 곳인 미국 인텔이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최소 1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의 매출을 낸 데다 4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그럼에도 글로벌 PC 수요 안정화 기대에 힘입어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텔은 27일(현지시간) 지난 1~3월 매출이 117억달러(약 15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110억4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184억달러)과 비교하면 36%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0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낮은 규모”라고 전했다.영업 적자도 2개 분기 연속 유지됐다. 적자 폭은 지난해 4분기 6억6400만달러에서 27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5배 가까이 불어났다. 2017년 4분기(순손실 6억87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작년 1분기 이 회사는 81억달러의 순이익을 냈었다.주당순손실(LPS)은 0.04달러로, 이익 수준은 1년 전 대비 133% 급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0.15달러)보다는 낮았다.이 같은 실적 악화는 글로벌 PC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 원격 학습 등이 확산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PC 매출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진입과 함께 다시 악화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29% 뒷걸음질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4분기 28%, 3분기 15%에 이어 더 커졌다.이에 따라 핵심 제품군인 PC용 칩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데스크톱‧노트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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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성능 반도체에 집중…선제 투자로 초격차 지킬 것"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역대 최대 수준인 17조원을 투입했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는 가운데 최첨단 제품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불황기 공격 투자’라는 성공 공식을 통해 초격차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신 제품 투자는 늘릴 것”삼성전자는 27일 “올 1분기에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4조5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DS부문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에서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이날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가 열리기 전 시장의 큰 관심사는 반도체 투자 규모였다. 지난 7일 ‘인위적 감산’을 선언한 만큼 투자도 줄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삼성전자는 역대 최악의 반도체 불황과 실적 한파에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늘렸다. 1분기 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6조5800억원을 투자했다. 1분기 시설투자액도 전년 동기(7조9000억원) 대비 35.4% 증가한 10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9조8000억원은 반도체 사업에 들어갔다.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도 “최신 제품에 대한 투자는 늘릴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2분기도 부진…구형 제품 감산”이날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감산 전략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레거시(구형)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량을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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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5조…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다. 전날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 메모리 투톱’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급 실적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미래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4121억원)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8.1% 줄어들었다. 순이익 역시 1조5746억원을 기록해 86.1% 감소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반도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매출은 13조73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엔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이 13조원 증발했다.글로벌 메모리 업계가 깊은 불황에 빠지며 고객사가 쌓아놓은 재고는 늘어나고, 주문이 감소한 영향이다. D램은 서버 고객사의 재고가 많아 수요가 부진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과 TV 소비가 줄어들자 함께 실적이 하락했다.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사업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부문은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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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조 역대급 투자…'반도체 빙하기' 정면승부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만 역대 최대인 17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6400억원)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투자를 늘려온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역발상 투자에 나섰다. 자금을 쏟아부어 초격차를 유지하고 ‘반도체 해빙기’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설비·연구개발(R&D) 투자비로 17조2800억원을 썼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세부적으로 보면 R&D 투자에 6조5800억원, 시설투자에 10조7000억원을 썼다.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이 회사는 반도체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6402억원을 거뒀다. 작년 1분기에 비해 95.5% 감소했다. 수요 절벽으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하지만 실적과 관계없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투자를 이어간 것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이 갈수록 미세화되고 개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다"며 "R&D에 선제적 투자를 전개해 중장기 공급 대응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의미로 읽힌다.올 1분기 시설투자의 92%인 9.8조원이 반도체에 집중됐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평택 3기, 선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미국 텍사스·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삼성은 지난해 5월 미래 준비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450조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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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적자 4조5800억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반도체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전날 SK하이닉스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조 단위 적자를 낸 것이다. 반도체의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부문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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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26일 열린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수급 불균형’ 같은 어두운 얘기도 간혹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임원들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불황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호황기의 개선 폭은 상당히 클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역대 최악 실적에도 ‘낙관론’ 고수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날 콘퍼런스콜의 긍정적 분위기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수요 감소로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줄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 내내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은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감산 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공급량 축소에 따른 재고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투자 축소로 업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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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터널' 들어선 SK하이닉스…5조 차입금으로 견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빙하기에 직면하면서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적자에도 3조원대 투자(CAPEX)를 이어가면서 현금 공백이 커졌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현금 공백을 5조원대 차입금으로 막았다. 올해 최대 10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차입금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로 3조40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1조7012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 규모만 5조원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가 더뎌지면서 재고자산은 1분기 말 17조18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170억원(9.7%) 늘었다.영업손실이 큰 폭 불어났지만, 투자는 이어갔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유형자산 취득(CAPEX)에 3조1990억원을 썼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19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올해 9조원 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부터 그에 맞게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하지만 영업손실에 투자비 지출로 현금유출은 컸다. 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사는 차입금을 대거 조달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차입금은 5조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조120억원)에 비해 67.9% 증가했다. 작년 1분기(2450억원)보다는 20배가량 불었다.이 회사는 올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730억원 감소한 6조1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을 5조원가량 조달했지만 적자 폭이 워낙 큰 데다 3조원대 설비투자를 이어가면서 현금이 줄었다.올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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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4조 적자…"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개선"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863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8871억원, 영업손실 3조6645억원 대비해선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메로리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는 올 하반기로 제시했다. 1분기에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회사는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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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이슈 여전"…반도체·배터리 소부장 ETF 출격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 정책에 발맞춘 '소부장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며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신한자산운용은 25일 'SOL 반도체소부장Fn'과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를 상장한다. SOL 반도체소부장Fn는 한솔케미칼, 리노공업, LX세미콘 등에 투자한다. 이들은 반도체 핵심 소재나 부품을 대기업에 납품한다.SOL 2차전지소부장Fn은 양극재 기업 투자 비중이 36%로 가장 높다. 소재(27%), 음극재(1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에코프로(19%)과 엘앤에프(9%), 포스코퓨처엠(8%) 등의 비중이 높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ETF를 통해 2차전지주에 대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수 수익률도 우수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SOL 반도체소부장Fn이 추종하는 '에프앤가이드 반도체 소부장 지수'는 최근 3개월간 31.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8%)을 훌쩍 웃돌았다. SOL 2차전지소부장Fn이 추종하는 '에프엔가이드 2차전지 소부장 지수' 상승률은 84.4%에 달했다.국내 소부장 관련 종목은 2019년 8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장비를 한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자 주목받았다. 정부가 대일(對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종 소부장 육성 정책을 쏟아냈기 때문이다.2020년에는 '소부장 2.0 전략'을 통해 핵심 품목수를 300개로 늘리고, 관련 연구·개발에 2년간 5조원을 투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K-칩스법'을 발효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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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에도 '줍줍'…한미반도체 상승 기대
한미반도체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동시에 사들이고 있다. 회사 실적이 저점을 찍고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는 최근 1주일 동안 8.7%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270억원어치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한미반도체를 각각 250억원, 140억원어치 팔아치웠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1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내놓은 시점 전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1분기 영업이익이 20억75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3% 줄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 16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1분기는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반도체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장비 투자가 늘고 있다”며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칩을 붙여주는 TC본더 장비를 제조하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BNK투자증권은 이날 기존 목표주가(1만9000원) 대비 26.3% 높은 2만4000원을 제시했다.문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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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이익 90% 급감해도…'큰손' 러브콜 받는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였다. 연간 실적 전망도 밝지 않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오히려 사들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한미반도체의 주가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실적 저점을 찍고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는 2.1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주일 동안 8.7%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270억원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한미반도체를 각각 250억원, 140억원 팔아치웠던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에 나선 것이다. 1분기 '어닝 쇼크' 실적을 내놓은 시점 전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1분기 영업이익이 20억75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3% 줄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 16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1분기는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연간 이익 예상치는 93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16.3% 줄어든 수준이지만 1분기 어닝 쇼크에도 예상치는 줄지 않았다.시장에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비의 신규 수주가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계단식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을 보인 뒤 분기별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반도체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증하고 있는 AI 반도체 수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장비 투자가 늘고 있다"며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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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株, 주가 크게 뛸 것"
D램 가격이 역사적 하단에 다다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특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Fn반도체소부장지수는 올해 26.67% 상승했다. 주요 소부장 종목이 ‘반도체 바닥론’이 제기된 올해 초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각각 86.73%, 58.47% 올랐다. 부품업체인 에스앤에스텍(56.1%)과 소재업체인 한솔케미칼(20.1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삼성전자(17.48%)와 SK하이닉스(16.12%) 등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도 올랐지만, 소부장 기업 주가가 더 크게 뛰었다.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았던 기존 반도체 ETF와 달리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SOL 반도체소부장Fn’을 오는 25일 상장할 계획이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업황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ETF를 통해 개별 종목 투자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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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소부장 업체가 더 뛸 것"…소부장 ETF 출시
D램 가격이 역사적 하단에 다다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특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Fn 반도체 소부장 지수'는 올해 26.67% 상승했다. 주요 소부장 종목들이 '반도체 바닥론'이 제기된 올해 초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각각 86.73%, 58.47% 올랐다. 부품업체인 에스앤에스텍(56.1%)과 소재업체인 한솔케미칼(20.1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7.48%)와 SK하이닉스(16.12%) 등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도 반등했지만,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더 크게 뛰었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기업 규모의 차이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더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 흐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만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았던 기존 반도체 ETF와 달리 소부장 기업들로만 구성된 'SOL 반도체소부장Fn'을 이달 25일 상장할 계획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 상품팀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업황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ETF를 통해 개별 종목 투자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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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수익률 30%…기술株 ETF 뜬다
로봇, 인공지능(AI), 2차전지,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돌아가면서 상승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ETF는 지난 6개월간 3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에 그동안 채권형과 배당형에 몰렸던 투자금이 기술주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EDI 메가테크’ 최상위권 수익률신한자산운용의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는 작년 10월 18일 상장 후 17일까지 약 6개월 동안 28.81% 올랐다. 국내외 기술주 ETF 중 최상위권 수익률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6.05% 상승했다.이 ETF는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 메가테크’를 추종한다. KEDI 메가테크지수는 지능형 로봇, 모빌리티, 차세대 에너지, AI&빅데이터, 첨단소재 등 5개 테마로 구성됐다. 최근 주목받는 기술주 테마 대부분을 담고 있어 한 개 테마에 집중하는 ETF에 비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평가를 받는다.KEDI 메가테크지수는 6개월에 한 번 정기 변경(리밸런싱)을 한다. 구성 종목뿐 아니라 구성 테마까지 바꾸는 게 특징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등 30여 명의 전문가가 리밸런싱에 참여한다.SOL KEDI메가테크액티브는 포트폴리오의 70%는 지수 구성 종목을 담고, 나머지 30%는 펀드매니저들이 알아서 투자하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된다. 신한은행 창구에서 일반 펀드처럼 가입할 수도 있다.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는 “지난해 말 로봇 테마가 주목받았을 때 지능형 로봇테마가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