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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TSMC 제국…애플, 3나노도 삼성 아닌 TSMC 맡기나

    애플이 2024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했다. 현재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건설 중인 곳은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인데, TSMC가 애플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달 독일에서 현지 엔지니어와 유통 담당 직원들이 참석한 사내 모임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고, 유럽 지역에서의 반도체 조달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팀 쿡은 이 자리에서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이미 결정했다"며 "이 공장은 2024년, 혹은 이보다 이른 시점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지역도 공급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관련 계획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 정책과 관련이 있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부품과 반도체 공급을 받아왔다. 특히 반도체는 TSMC가 독점 공급하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긴장 관계에 있는 만큼 중국이 대만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점을 우려해 자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도체 지원법을 마련했다. 이 법을 근거로 TSMC가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반도체 업계에선 애플의 이같은 결정이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TSMC보다 먼저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TSMC에 앞서 생산을 시작한 만큼 공급선

  • 글로벌 반도체 패권 갈등 속…유럽 기업들 "중국 시장 포기 못해"

    유럽의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도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은 "유럽의 반도체법에 따른 정부 지원을 기대한다"며 독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전자부품 박람회에서 유럽 반도체 기업 수장들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가 글로벌 공급망 운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FT는 "미·중의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등 유럽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속내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장비, 전문 인력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미국은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미국(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램리서치·KLA), 네덜란드(ASML), 일본(도쿄일렉트론) 등 3개국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네덜란드와 일본에도 자국과 유사한 수준의 대중 조치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ASML의 EUV장비 등을 제외하면 유럽이 중국에 공급하는 장비는 첨단 공정이 아니라 대부분 성숙(레거시) 공정인 만큼 타격이 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장 마크 쉐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우리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면서 "빠져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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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한 코스피…"바닥 찍었다" vs "실적 뇌관 여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금리가 올라가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인플레의 증시 지배 시기 끝났다”11일 코스피지수는 3.37% 상승한 2483.16에 장을 마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11, 12월 CPI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951억원어치, 기관투자가는 9914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두 주체가 반도체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41%, 4.94% 급등했다.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 있던 성장주도 크게 반등했다. 카카오페이(29.92%), 카카오뱅크(20.26%)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했다. 엔씨소프트(13.41%), 크래프톤(18.23%) 등 게임주도 일제히 상승했다.대만 자취안지수(3.73%), 일본 닛케이225지수(2.98%)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환호했다. 전날 미 나스닥지수(7.35%)는 2년 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 vs “증시 바닥”미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까지는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 '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도 25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증시가 저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구간에 들어서면서 역실적장세(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인플레가 증시 지배하는 시기 끝났다"1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75% 상승한 2468.30에 거래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 12월 CPI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 기관 투자가는 659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두 주체가 반도체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는 3.48%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4.38% 오름세다.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있던 성장주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16.51%), 카카오뱅크(26.14%), 카카오게임즈(15.59%), 카카오페이(29.92%)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세다. 네이버도 10.51% 상승했다. 엔씨소프트(13.29%) 크래프톤(14.32%) 등 게임주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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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 美에 또 공장…'반도체 보조금' 효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몇 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2020년 TSMC가 발표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 피닉스 1공장 부근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뜻이다. 2공장에서는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트랜지스터 생산이 유력하다. 2공장 건설에는 1공장과 비슷한 규모인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가 투자될 전망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TSMC는 2공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건설해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할지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밝혔다.TSMC가 미국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이 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에 반도체 시설을 짓는 기업은 거액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TSMC 경영진의 낙관론도 반영됐다. TSMC의 피닉스 1공장은 다음달 장비 도착식을 열고 2024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이고운 기자

  • GLOBAL

    TSMC, 美에 반도체 공장 또 짓는다…16조원 투자 전망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몇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TSMC가 발표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사안이다. 이 피닉스 1공장 부근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뜻이다. 2공장에서는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트랜지스터 생산이 유력하며, 2공장 건설에는 1공장과 유사한 규모인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가 투자될 전망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TSMC는 2공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건설해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밝혔다. TSMC가 미국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이 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에 반도체 시설을 짓는 기업은 거액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TSMC 경영진의 낙관론도 반영됐다. TSMC는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생산능력 확장을 계획하기도 했다. TSMC의 피닉스 1공장은 다음달 장비 도착식을 열고 2024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시진핑 3기에도 '中 빅테크 때리기' 안 멈춘다

    시진핑 3기에도 '中 빅테크 때리기' 안 멈춘다

    중국 당국이 2년 넘게 이어온 자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빅테크의 주가를 급락시킨 규제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에 반도체 투자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미국의 견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플랫폼기업 행태 주시”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전날 중국 인터넷 백서를 발표하면서 2020년부터 이어진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빅테크는 전자상거래(알리바바), 소셜미디어와 게임(텐센트), 짧은 동영상 앱(틱톡·더우인)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웠다. 이런 이유로 CAC가 빅테크 규제를 총괄하고 있다. 왕쑹 CAC 정보발전국 국장은 “우리는 법에 근거해 플랫폼 기업의 행태를 매일같이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인터넷은 현재도 혼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를 전면에 내건 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은 빅테크의 성장 축인 인수합병(M&A)과 금융업, 소비자정보 등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 M&A 사례까지 끄집어내 벌금을 물렸다. 알리바바가 역대 최대인 182억위안(약 3조48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게 대표적이다.금융업은 중앙정부의 직접 감독을 받는 금융지주회사로 개편하도록 했다. 지방 관료와의 ‘관시(關係·관계)’를 활용한 영업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플랫폼이 보유한 방대한 소비자정

  • [단독] 가전 세대교체, '카·전' 新시장 열린다

    INVESTOR

    [단독] 가전 세대교체, '카·전' 新시장 열린다

    5386억달러(약 766조원).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전망한 2024년 세계 생활가전 시장 규모다. 지난해 4480억달러(약 637조원)에서 2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은 글로벌 소비 침체로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을 연결하는 ‘카(car)전(電) 시대’가 열리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가전, 차 안으로 쏙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전용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 배경은 ‘전기차 안으로 들어가는 생활가전’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집안 생활가전과 자동차, 모바일기기를 연결하는 ‘뉴커넥티드’ 실험을 본격화하는 차원이다.자율주행차가 본격 확산되면 운전대를 잡지 않고 이동시간에 차 안에서 TV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거실에 있던 큰 가전을 소형화해 차 안으로 옮겨오는 식의 진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를 쓰기 때문에 차량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어 가전을 들여놓기도 쉽다.수년 내 이 같은 세대교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의 생각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등장한 뒤 휴대폰 세대교체가 일어났듯, 생활가전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명 ‘카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가전을 만들기 위해선 제품 크기를 줄이고 전기 효율은 높여야 한다. 각종 기능을 한데 집어넣은 가전 전용 반도체 칩이 나오는 순간, 더 혁신적인 제품을 선

  • 美, 네덜란드에도 "中에 반도체 장비 팔지말라"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을 향해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ASML의 동참 없이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앨런 에스테베즈 산업안전부 차관이 이달 네덜란드를 방문해 ASML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ASML은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겨넣는 EUV(극자외선)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압박에 중국에 대한 EUV 장비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정부에 “EUV 장비 구형 모델 등도 수출 제한 목록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치의 적용 대상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등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동맹국을 설득해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따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캐나다는 자국 광물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자국 리튬 업체들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 세 곳에 투자를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말 캐나다 정부가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 우울한 퀄컴…"반도체 수요 급격히 악화"

    GLOBAL

    우울한 퀄컴…"반도체 수요 급격히 악화"

    “반도체산업은 그간 겪어보지 못한 거시환경의 역풍에 직면해 있습니다.”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올해 10~12월(회계연도 기준 2023년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퀄컴은 이날 1분기 매출을 92억~100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을 2.25~2.45달러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예상치(120억2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 추정치(3.42달러)보다 낮은 수치다.이날 퀄컴이 발표한 지난 4분기(7~9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한 11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및 서비스(QCT)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99억달러였다. 라이선스(QTL) 부문은 8% 줄어든 1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와 같은 3.13달러였다.그런데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만큼 반도체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퀄컴은 실적 보고서에서 “반도체산업 전반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재고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퀄컴은 5세대(5G) 이동통신 휴대폰 출하량 전망치를 7억 대에서 6억50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전망 악화에 퀄컴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4.8% 하락한 11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장외거래에서는 추가로 7.56% 떨어진 104달러까지 내려갔다.박신영 기자

  • 두달만에 또…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지난 9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일제히 전월 대비 감소했다. 7월에 이어 또다시 생산·소비·투자가 뒷걸음질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의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줄었다. 광공업 생산(-1.8%)과 서비스업 생산(-0.3%)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4.5% 줄었다. 7월(-3.5%)과 8월(-12.8%)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의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5.8%)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0%)와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2.4%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하루 평균 수입액이 8월 6580만달러에서 9월 6040만달러로 8.2%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정의진 기자

  • D램값 22% 폭락…"내년 초까지 암울"

    MARKET

    D램값 22% 폭락…"내년 초까지 암울"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적용되는 가격)이 20% 넘게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0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21달러로 조사됐다. 전달 가격(2.85달러) 대비 22.46% 떨어졌다. 10월 하락 폭은 DDR4 8Gb 1Gx8 D램 고정거래가격이 공개되기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컸다.D램 가격 하락세는 올 하반기 들어 본격화했다. 지난 7월(2.88달러) 이후 4개월 동안 가격은 34.02%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PC,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고 D램 수요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PC,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리자 반도체 고객사들은 주문을 줄였다. 3분기 들어 제조사·고객사 모두 반도체 재고가 급격하게 쌓이면서 가격도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업체들이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객사에 크게 할인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극심한 공급 과잉 영향으로 D램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D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3분기보다 4분기 들어 훨씬 더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째 뒷걸음질쳤다. 10월 기준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 "반도체 업황 바닥 찍었나"…'6만전자' 돌파 눈앞

    "반도체 업황 바닥 찍었나"…'6만전자' 돌파 눈앞

    삼성전자가 장중 4% 오르며 '6만 전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31일 오후 1시2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00원(4.01%) 상승한 5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있다. 씨티그룹 등 외국 증권사에서 182만여주의 순매수가 나오는 중이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약 10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도 20억원 가량을 사고 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5.72% 상승했고, 나스닥(2.24%)과 S&P500(3.9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또한 인텔의 호실적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반도체 업황이 4분기에 더 나빠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온 영향이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 3.98% 급등했고 엔비디아(4.99%), AMD(5.82%), 퀄컴(3.93%), 마이크론(3.50%) 등이 동반 상승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단 반도체 업종이 인텔의 힘으로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점은 지난주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이 내년 3월 등기이사에 취임하며 책임경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박

  • '반도체기술 유출' 삼성 전현직 직원들 기소

    첨단 반도체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 유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범)는 27일 삼성엔지니어링 연구원 2명과 삼성그룹을 퇴사한 뒤 중국 반도체업체로 이직한 엔지니어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 및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8~2019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초순수시스템 첨단기술 자료를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순수시스템 시공을 맡았던 중소기업 임직원 2명도 이번 유출에 관여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으로만 9명이 기소됐다.수사팀은 해외 경쟁 회사인 인텔에 파운드리 반도체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삼성전자 연구원도 최근 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도 지난 26일 소방설비업체를 통해 경쟁 업체의 친환경 석탄분진 저감 원천기술 자료를 취득한 기업의 전·현직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대검찰청은 이날 과학수사부에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반부패강력부가 담당하던 기술 유출 범죄 수사지휘도 과학수사부에 넘긴다.김진성 기자

  • JY의 삼성 "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시황 흔들리지 않고 투자"

    JY의 삼성 "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시황 흔들리지 않고 투자"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불황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 앞으로 올 호황기에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제적인 시설 투자’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해온 이재용 회장의 뜻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전략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운드리는 ‘역대 최대’ 매출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31.4% 급감했다.주력 사업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23조200억원)은 12.8% 줄었고 영업이익(5조1200억원)은 49.1% 급감했다. 3분기 매출 세계 1위 자리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에 내줬다.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 업황 부진이 ‘어닝 쇼크’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마저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신사업인 파운드리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것 정도가 위안거리다. ○이재용 회장 “힘들수록 앞서 준비”메모리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행사에서도 그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소 4분기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