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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팹리스에 꽂혔다.. 설립 3개월된 보스반도체에 20억 투자

    M&A

    현대차, 팹리스에 꽂혔다.. 설립 3개월된 보스반도체에 20억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설립된 지 3개월 된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분야 스타트업 보스반도체에 약 20억원을 투자한다.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에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보스반도체의 투자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반도체는 이번 시드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연내 투자 유치 작업을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보스반도체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박재홍 대표가 지난 5월 설립한 회사다. 엔지니어 출신인 박 대표는 모토로라, IBM 등을 거쳐 지난 1999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차량분야 관련 사업을 맡아 자율주행용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개발한 대표적인 반도체 전문가다. 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카드, 고속 신호 인터페이스 등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차량에 필요한 최적화된 차량용 반도체 관련 기술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경쟁력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반도체 업체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ZERO1NE)의 2호 펀드에서 진행됐다. 제로원 2호 펀드는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현대차증권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사가 출자하고,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투자자로 참여해 조성된 기금이다. 이 펀드는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 미래 신사업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 담당 사장은 “보스반도체는 현대차그룹이

  • TSMC 효과 이 정도였어?…중국이 대만 침공 못하는 이유

    한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한 이후 30년 동안 양국 간 교역은 30배 이상 커졌다.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한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사례로 대만이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2.3%)을 앞섰다. 한국의 당시 성장률은 -0.7%에 그쳤다. 2021년에도 대만은 11년 만의 최고 기록인 6.6%를 달성했다. 중국은 8.1%, 한국은 4.1%였다. 대만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3.1%로 한국(2.9%)을 또 앞섰다. 대만 당국은 '탈중국'이 성장 동력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에 진출했던 자국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2020년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이 0.7%포인트 추가로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대만 정부의 분석이다. 2016년 집권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여당인 민진당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중국 진출 기업이 자국으로 회귀할 때 조세 감면, 토지 제공 등의 지원책을 제시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관세 등 리스크를 피하려는 대만 기업의 유턴은 더욱 늘어났다. 대만 경제부는 2021~2023년 유턴기업이 매년 100억~13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올 4월까지 수출액에서 중국의 비율은 26.2%로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2016년(26.3%)과 비슷하다. 수출품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9%에서 45.5%로 뛰었다.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올라갔다는 건 역설적으로 대만 내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화웨이나 알리바바 같은 중국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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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임직원들과 2년 만에 소통…"아내와 약속" 직원 말에 영상통화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 만에 연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유연한 사고’를 강조했다. 매머드급 조직인 삼성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키워드를 유연성으로 본 것이다. 이 부회장이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한 것은 2020년 8월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만난 후 처음이다.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R&D단지 기공식이 끝난 뒤 화성캠퍼스로 이동해 반도체 부문 임직원 15명과 간담회를 열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건의 사항 등을 듣고,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 갈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간담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이 “출근 전 아내에게 이 부회장과 같이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큰소리쳤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이 부회장은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고, 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직원 가족들과도 대화를 나눴다.이 부회장은 삼성 계열사의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수직적 조직 체계에서 벗어나야만 구성원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좋은 사람 모셔 오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배성수 기자

  • 20兆 들여 R&D단지…반도체 심장서 '초격차' 의지 다진 이재용

    20兆 들여 R&D단지…반도체 심장서 '초격차' 의지 다진 이재용

    “과대망상증 환자.” 미국 인텔이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를 두고 한 말이다. 당시 일본 미쓰비시연구소도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내놓는 등 새로운 도전자를 폄하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괄시 속에서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서 40년 전 창업자가 남긴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글을 소개한 것은 당시의 결연한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지금의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지만,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의 추격과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병철 창업자의 유품이 부회장은 기공식에서 창업자 집무실에 걸어뒀던 ‘반도체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글귀를 공개했다. 이 창업자가 당시 임직원으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기흥사업장 모형도’도 사진을 통해 소개했다. 이 부회장이 창립자의 유지(遺旨)와 유품을 임직원 앞에 꺼내 든 것은 과거의 도전정신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기흥캠퍼스는 1983년 세계에서 세 번째 64K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태동시킨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이기도 하다.최근 삼성전자

  • 돌아온 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동지부터 찾았다

    돌아온 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동지부터 찾았다

    “반도체 사업 진출로 잘못하면 삼성그룹 절반이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니면 이 모험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도쿄선언’ 2년 뒤인 1985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기업이 흔들릴 수 있는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삼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기업가정신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전자 경기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8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의 R&D 단지에 R&D 전용 팹(생산라인)을 마련해 ‘연구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었다. 설계도 속의 반도체를 마음껏 현실화시켜보라는 뜻이다.투자 결정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진에 할아버지인 이병철 창업자의 인터뷰 얘기를 여러 번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의 구속과 끊이지 않는 사법 리스크로 삼성전자의 DNA에서 혁신과 모험 정신이 사라지고 있는 데 대한 해법을 선대 회장의 기업가정신에서 찾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등 후발 주자의 추격이 거세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선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결책은 기술 개발밖에 없다는 게 이 부회장의 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

  • 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어난 곳에서 20조 R&D 투자 발표

    이재용, 삼성 반도체 태어난 곳에서 20조 R&D 투자 발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기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 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삼성 반도체 태동한 기흥에서 R&D 투자 시동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 9000㎡(3만3000여 평) 규모로 건설되며,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이재용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 만들자"이 부회장은 이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 '반도체 테스트' 큐알티, 지배구조 정비 후 코스닥 상장 재도전

    '반도체 테스트' 큐알티, 지배구조 정비 후 코스닥 상장 재도전

    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QRT)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알티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3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가 5월 자진 철회한 이후 3개월 만이다.당시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받자 이를 완전히 해소하고 상장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가 사실상 큐알티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에이치큐솔루션을 통해 큐알티를 지배하는 이른바 ‘복층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다.기존에 김 대표는 에이치큐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했다. 에이치큐솔루션은 큐알티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큐알티는 1983년 현대전자 부서로 출발했다. 1999년 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합병한 이후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12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엔지로 통합됐다. 이후 2014년 반도체 검사 부문만 분할돼 매각했다. 이때 김 대표가 에이치큐솔루션을 설립해 큐알티를 인수했다.5월 상장 예심 철회 이후 큐알티는 빠르게 지배구조 단순화에 착수했다. 7월 큐알티가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김영부 대표가 큐알티 지분 82%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큐알티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신뢰성을 시험하는 회사다. 반도체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불량 분석, 반도체 장비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설계된 반도체 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의도했던 성능과 안정성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납품된

  • 엔비디아, 실적 쇼크 예고…기술株 '덜덜'

    엔비디아, 실적 쇼크 예고…기술株 '덜덜'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4434억달러)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예고했다.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게임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4%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부진 경고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상원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도 악재였다. 2분기 매출, 예상 20% 밑돌아엔비디아는 2023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67억달러(약 8조75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65억달러)보다는 늘었지만 엔비디아가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81억달러)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추정치(81억달러)보다 20% 적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게임 수요가 줄자 주력인 그래픽카드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게임 부문의 2분기 매출이 20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의 콘솔 게임기뿐만 아니라 컴퓨터용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리서치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소비자의 비디오게임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2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경기 침체 우려로 암호화폐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채굴할 때도 쓰인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분의 1 수준인 2만3000달러 선에 거래됐다. 미국 투자은행인 레이먼드제임스의 멜리사

  • 美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부진 경고…게임 사업 매출 44% 급감 전망

    美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부진 경고…게임 사업 매출 44% 급감 전망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4434억달러)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에 한참 밑도는 분기 실적을 예고했다. 그래픽카드를 다루는 게임 부문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44% 급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부진 경고와 미국 상원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가 겹치면서 반도체 종목을 비롯한 기술주 전반이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추정, 시장 기대보다 20% 낮아엔비디아는 “2023회계연도 2분기(지난 5~7월) 매출이 67억달러(약 8조75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24일 실적 발표에 앞서 잠정치를 내놨다. 이 잠정치는 전년 동기(65억달러)보다는 늘었지만 엔비디아가 지난 5월 내놨던 전망치(81억달러)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추정치(81억달러) 대비 20%나 밑돌았다게임 수요가 줄면서 주력 사업인 그래픽카드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게임 부문의 2분기 매출이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이 공급 중인 콘솔 게임기뿐 아니라 컴퓨터용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판매가 저조해진 여파다. 리서치업체인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소비자의 비디오게임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2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경기 침체 우려로 암호화폐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고사양 그래픽카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채굴할 때도 쓰인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만9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8일 3분의 1 수준인 2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투자은행인 레이몬드제임스의 멜리사 페어뱅

  •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M&A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완료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SK하이닉스의 모체인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구조조정으로 관련 사업부를 매각한 지 18년 만이다.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고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160억원이다. 키파운드리의 신임 대표이사는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사진)가 맡는다.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위주였던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단숨에 세계 10위권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기존의 두 배인 월간 웨이퍼 20만 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파운드리 사업 연간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10위였던 DB하이텍의 역량(웨이퍼 월 14만 장 생산·매출 1조2000억원)보다 높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치솟은 심텍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1일 심텍은 3.21%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심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1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7% 늘어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웃도는 실적이다.심텍이 생산하는 BT(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 기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웨어러블 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쓰인다.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반도체, 안테나모듈, 웨어러블 등에 사용되는 심텍 제품군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메모리용 기판 대비 30~150% 높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은 4937억원으로 분기 최고를 예상한다”고 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심텍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는 5.03배로 작년 12.63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최세영 기자

  • 심텍,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주가 5%대 급등

    STOCK

    심텍,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주가 5%대 급등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1일 오후 12시 8분 기준 심텍은 5.56%, 심텍홀딩스는 18.72% 상승 중이다. 지난 29일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심텍은 2분기 비메모리와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 기판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 1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47% 상승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상회하는 실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큰 심텍의 패키징 기판 제품은 GDDR6과 시스템인패키지(SiP)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상관없이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했다. 이어 “PC 수요 감소에도 메모리향 패키징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됐다”며 “이에 심텍의 PC향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심텍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심텍이 생산하는 BT기판의 경우 ABF기판보다 공급 과잉 우려가 덜하기 때문이다. BT기판은 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BT) 소재를 사용하는 기판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패키징에 사용하는 플립칩 스케일 패키지(FC-CSP)가 대표적이다. ABF기판은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을 소재로 사용하며 고성능 PC, 서버 등에 사용하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

  • 美반도체법 상원 통과…"시진핑에 불행한 날"

    美반도체법 상원 통과…"시진핑에 불행한 날"

    미국 상원이 총 2800억달러(약 365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및 첨단기술 육성 법안을 가결했다. 중국의 경쟁 위협에 대항해 미국의 기술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미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64 대 반대 33으로 가결 처리했다. 무소속까지 포함해 50석을 채운 민주당이 공화당(50석)과 의석수를 양분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져 나온 결과다. 이 법안은 28일 열릴 하원 표결도 수월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하원이 다음주 여름철 휴회를 앞둔 데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법안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보조금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칩 제조 20억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으로 527억달러가 지원된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글로벌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향후 10년간 반도체업계에 240억달러를 지원하는 효과와 맞먹는다.같은 기간 첨단 분야의 연구 프로그램 지출을 확대해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과학 연구 증진에 2000억달러가량을 투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다 합하면 반도체 및 첨단기술 생태계 육성에 총 2800억달러를 투자하게 된다.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 의원은 “오늘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불행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잠자는 거인(미국)이 드디어 중국의 도전에 눈을 떴다”고 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 기

  •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가 2분기 실적 악화 방어…역대급 매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25%와 12.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거뒀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2분기를 통틀어서는 최대 매출 기록이다.반도체가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2분기까지 이어졌다. PC와 모바일 부문 수요가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S(반도체)부문은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익도 얻었다.다만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모바일과 가전을 아우르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SK, 美에 첫 반도체 생산거점…패키징·R&D에 290억弗 '통큰 투자'

    SK그룹이 미국에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제조시설을 짓는 등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그린에너지, 바이오 등 4대 분야에 29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한다. 배터리 합작공장 등 기존에 공개한 70억달러(약 9조원)를 제외한 신규 투자 규모만 220억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이 중 70%인 150억달러(약 20조원)를 반도체 분야에 투입한다. 반도체 본고장인 미국에서 연구개발(R&D) 및 패키징 제조센터 설립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SK와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미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 강화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6분간 화상 면담을 했다. 직접 만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 면담으로 전환했다. 최 회장은 백악관 회의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SK 측에선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오승준 SK시그넷 미국 법인장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참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을 그의 영어 이름인 ‘토니’라 부르며 “내가 최 회장 오른쪽에 가까이 앉아야 했다”며 “겨우 200야드(180m)밖에 안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투자 계획을 공개하려고 하자 “큰 발표다. 필요한 만큼 시간을 사용하라”고 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제조시설을 비롯한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는 반도체 분야에 쓰인다. SK그룹의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