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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주목하는 반도체 테마주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미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지난 2년 동안 4% 하락했다. 미국 대형주인 S&P 500 지수의 기술 부문이 그동안 2%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이다. 반도체 주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공급망 혼란 등으로 압박을 받아왔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중국의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다시 반도체주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반에크 반도체 ETF는 올해 들어 19% 넘기게 반등했다.20일(현지시간) 미 CNBC는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애널리스트의 '매수' 투자의견 비중이 55% 이상이고, 10% 이상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남아 있는 종목 8개를 소개했다.가장 주목 받는 기업은 미국 반도체 회사 마블 테크놀로지다. 이 회사는 애널리스트의 86%가 투자의견 '매수'를 선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34% 하락했으며 올해는 19% 이상 반등했다.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는 "마블 테크놀로지의 일부 반도체가 이미 구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AI에 대한 관심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마블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평균 33%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이번에 이름을 올린 8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이밖에 시놉시스, 아날로그 디바이스, AMD,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브로드컴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신정은 기자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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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vs 12%…반도체ETF 수익률 천차만별
엔비디아 49%, SK하이닉스 21%, TSMC 13%….올 들어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챗GPT 열풍’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덕분에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2~3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 종목 꼼꼼히 따져야”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16종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제일 높은 상품은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로 32.1%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 팩트세트’는 12.38%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다.전균 삼성증권 ETP전략팀 연구원은 “반도체 ETF는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을 동일하게 반영하지만 상품이 지역·국가·섹터별로 세분화돼 구성 종목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나스닥’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은 28.16%였다.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는 메모리·비메모리·장비·파운드리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4대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쓴다. 삼성전자·TSMC·엔비디아·ASML 주식을 20%씩 담았다.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중 한쪽 분야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 아이셀렉트’는 D램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25%씩 담고 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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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리는 32%나 올랐다니…' 반도체 투자한 김과장의 속앓이
엔비디아 49%, SK하이닉스 21%, TSMC 13%….올 들어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는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챗GPT 열풍' 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영향으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다만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2~3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16종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제일 높은 상품은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로 32.10%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 팩트세트'는 12.38%로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전균 삼성증권 ETP전략팀 연구원은 "반도체 ETF들은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상품이 지역·국가·섹터별로 세분화돼 구성 종목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ETF를 고를 때는 어떤 기업 주식을 담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28.16%를 기록하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톱4플러스 솔라액티브'는 메모리·비메모리·장비·파운드리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4대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쓴다. 삼성전자·TSMC·엔비디아·ASML 주식을 20%씩 담고 있다.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 중 한쪽 분야에만 투자하는 ETF도 있다.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 아이셀렉트'는 D램&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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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시아 수혜株는…"TSMC·바이두·GDS홀딩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AI 투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기업 중 대만 TSMC, 중국 바이두와 GDS홀딩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숀 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혁신에는 거품이 끼기 마련이지만,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을 향한 시장의 흥분은 정당해 보인다”고 평가했다.킴 애널리스트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AI는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갖췄거나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역량이 있는 아시아 기업들이 ‘AI 전쟁’에서 수익을 낼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TSMC,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GDS홀딩스 등 3곳을 추천했다.킴 애널리스트는 TSMC가 미국 엔비디아, AMD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를 수탁 생산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했다. 챗GPT 열풍으로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첨단 공정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그는 “생성형 AI의 원재료는 데이터, 사용자는 데이터센터, 일꾼은 반도체”라고 설명했다.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AI 챗봇 수요는 엄청날 것”이라며 “여러 중국 기업이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바이두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바이두 데이터센터의 핵심 협력사로 꼽히는 GDS홀딩스도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GDS홀딩스는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회사로 중국의 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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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만에 … 무역적자 벌써 176억弗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가 49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126억5100만달러)에 이어 2월 초반에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적자는 176억달러를 넘었다. 사상 최악인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4억달러)의 37%에 해당하는 적자가 약 40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관련기사 A5면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638억9400만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수입은 815억1500만달러로 2.0% 늘었다. 무역수지는 176억2200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87억19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 기간 중국과의 무역적자도 41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적자다. 1~10일에 이어 2월 전체로도 적자가 확정되면 1년째 적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가 크다. 반도체 수출은 1월 44.5% 감소(전년 동기 대비)한 데 이어 이달 1~10일 40.7% 줄었다. 주춤하는 듯하던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것도 큰 폭의 무역적자가 난 요인이다. 3대 에너지원(원유·가스·석탄) 수입은 1월에 2.3% 줄었지만 2월 1~10일에는 59.4% 증가했다.에너지 가격이 작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최근 강추위 등으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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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빅2' 어닝쇼크에도…외인은 샀다
외국인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외국인은 2월 들어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824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8633억원, SK하이닉스가 4609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외국인 유입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저점을 찍은 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800선으로 설정하면서 반도체주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올해 2분기 5조4850억원에서 3분기 5조571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조8220억원에서 4조7150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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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표면처리' 에스피텍, KB증권과 IPO 주관계약 체결
전자소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에스피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텍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에스피텍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199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표면처리부로 시작해 2002년 분사해 독립했다.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대주주는 김종호 대표로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다.반도체 및 전자 부품을 모태 삼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표면처리는 전자제품 실장성(납땜성)을 향상하고 산화 방지를 통해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다.201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현재 사업 부문은 반도체 표면처리와 연성 필름, 정밀 세정제, 2차전지 소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최근 2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인 리드탭은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하여 외부로 전류를 통과시키는 전극 단자다. 음극과 양극 단자에 니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을 각각 표면처리를 해 배터리 성능에 필요한 밀봉성과 절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에스피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시장 관련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후 보유한 기술력을 통신, 안테나, 충전 등의 다른 소재 분야로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에스피텍이 보유한 표면처리 기술은 반도체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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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에 최대 회사채 발행까지…반도체株 동반 급등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4%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가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적 안정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8일 SK하이닉스는 4.52% 오른 9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1.94% 오른 6만3100원에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회사채 발행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4일 1조3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021년 2월 LG화학이 발행한 1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전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2조58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기존 7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낮은 금리에 주문을 넣은 결과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유상증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금리가 형성돼 이자 부담 규모도 시장 우려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AI 구현을 위해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GPU에는 고가의 D램이 장착된다”며 “빅테크 간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D램 업황에는 긍정적”이라고 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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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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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팔아라" 외국계 리포트 나왔다…그럼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K하이닉스에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 52주 최저가보다도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하반기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저가 매수’를 추천한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BofA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긍정적 촉매재를 보기 어렵다(Hard to see good catalyst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9만1400원)보다도 23.4% 낮은 수준이다. BofA가 직전에 제시했던 목표주가(7만5000원)보다도 6.7% 하향 조정했다.통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추정할 때 이익이나 장부가치를 활용한다.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하거나,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목표주가를 산출한다. 메모리 반도체처럼 경기 사이클을 많이 타는 업종은 장부가치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BofA는 2023~2024년 예상 평균 BPS에 PBR 0.8배를 곱해 목표주가 7만원을 계산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개년 평균 PBR 저점(0.9배)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했다. BofA는 “2016년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시기의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올 상반기 영업적자와 낸드 사업부 리스크를 고려할 때 과거 평균 PBR보다 할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BofA가 꼽은 SK하이닉스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예상보다 큰 손실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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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년만에 분기 적자…"상반기 바닥, 투자 더는 안 줄인다"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감산 기조도 이어간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 감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SK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이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2105억원)를 5000억가량 웃돌았다. 이 회사가 분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3분기 후 처음이다. 매출은 7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외손실(2조5200억원)을 반영한 당기순손실은 3조5235억원에 달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이 회사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와 반도체 공급사를 합친 업계 전반의 반도체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창고에 쌓여 있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솔리다임 등에서 발생한 낸드플래시 관련 무형자산 손실(1조5500억원)이 순손실로 잡혔다는 점도 눈에 띈다.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요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8~9% 안팎의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때 밝힌 투자 50%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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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기대했는데…"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31일 삼성전자 주가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도 2.43%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세 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현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기대가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 기대는 어그러졌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채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등으로 올해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서버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 대신 자연적 감산을 언급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비 유지·보수를 시행하고 생산시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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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화웨이에 수출 전면 금지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자국 기업들의 수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화웨이는 퀄컴, 인텔 등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보다 대(對)중 제재가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5월부터 화웨이 수출 통제”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거래 중인 일부 미국 기업에 더 이상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 정부의 이런 행보가 화웨이에 대한 부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금지하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수출은 원천 차단된다.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에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오는 5월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린 지 4년이 되는 때다.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화해온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이번 제재가 반도체 수출 규제처럼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따르도록 압박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지난 27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FT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그런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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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 반도체주 급락…증권가는 "저가매수 기회"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반도체주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31일 삼성전자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SK하이닉스도 2.42%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반도체)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며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최소 3개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산 기대감이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에 대한 기대감은 어그러졌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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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급감…'대들보' 반도체 꺾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분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 매출에도…영업이익 주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95%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여파가 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302조23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8.0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15.99% 감소한 43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 장기화, 고금리 여파로 반도체 수요와 세트(완성품) 소비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영업이익 '어닝 쇼크'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DS)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에 그쳤다. 2000억원대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이다.메모리반도체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