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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 '선방'…외국인은 폭풍매수

    '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 '선방'…외국인은 폭풍매수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7일 삼성전자는 0.18% 내린 5만62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3억원, 1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73% 감소한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11조8683억원을 하회했다.이미 낮아진 추정치에도 실적이 미달하자 증권사들은 바닥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간 내 업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악재가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 있고,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7만7476원이다. 해외 증권사들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4일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삼성전자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작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며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는데, 1년여 만에 전망을 바꾼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종은 주가가 업황을 18개월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64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5만2600원

  • AMD, 당초 예상보다 16% 낮은 3분기 잠정실적 공개

    AMD, 당초 예상보다 16% 낮은 3분기 잠정실적 공개

    글로벌 반도체업체 AMD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하며 당초 자체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AMD는 6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약 56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내용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당초 매출 67억달러를 기준으로 2억달러 내외 변동을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16% 가량 전망치를 낮춰잡은 것이다. 매출총이익률은 5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54%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3분기 매출 전망치 56억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 2분기 대비 15% 줄어든 수치다. AMD의 주가는 이날 장중 0.13% 하락했으며 잠정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가량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AMD의 주가는 올 들어 53% 하락했다.AMD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월가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놨는데 이번에 그보다도 더 낮은 실적을 성적표를 내놨었다. AMD는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PC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약했고, PC 공급망 전반에 걸쳐 중대한 재고 조정 조치가 결합됐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특히 AMD의 고객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0% 줄어든 약 10억달러에 그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이에 비해 게임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약 16억달러, 데이터센터 부문은 45% 증가한 약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자일링스를 인수하며 생긴 임베디드사업부문은 매출 약 13억달러를 올렸다.총 56억 달러의 매출은 2021년 3분기보다 29%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보다 15% 감소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 삼성전자, 반도체 빙하기에도 "감산 없다"

    INVESTOR

    삼성전자, 반도체 빙하기에도 "감산 없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었지만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에 나서는 등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시그니아호텔에서 ‘삼성 테크데이’를 열고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의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수요 감소에 따른 감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감산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당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예정된 경로를 손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이 “내년 설비 투자를 30% 감축하고 공장 가동률을 낮출 것”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된 대응이다.삼성전자는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내년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경쟁사들이 4세대 14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10나노급을 양산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회사 간 ‘단수 경쟁’이 치열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2030년 1000단 V낸드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낸드 단수가 높아지면 저장 공간이 늘어난다.이날 삼성전자의 행보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 美제재 피해…화웨이, 반도체 직접 만든다

    GLOBAL

    美제재 피해…화웨이, 반도체 직접 만든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확보가 차단된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관련 통제를 강화해 중국의 슈퍼컴퓨팅 등 미래기술 개발을 원천부터 흔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을 늘리면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결별)’은 더욱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자회사 통해 반도체 생산블룸버그통신은 6일 펑신웨이IC제조(PXW)라는 신생 기업이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 근처에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반도체 제조설비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PXW는 화웨이 출신 임원이 설립했으며, 선전 지방정부의 투자를 받아 축구장 30개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다.PXW는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다.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반도체부터 제조할 계획이다. 2~3㎚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나 TSMC에 비해 6세대가량 뒤진 기술이다.하지만 화웨이의 지원 아래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PXW는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훙, 대만 2위이자 세계 4위인 UMC 등으로부터 상당수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PXW는 공장을 지으면서 해외 기업의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수입하고 있다. PXW가 사실상 화웨이 계열사라면 미국 정부의 제재를 우회하는 셈이 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은 이에 대해 “PXW와 화웨이 간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웨이는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2위까지 올랐던 중국 대표 기업이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집중 제재 대상이 됐다. 핵심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쓰는 기업은 국적을 막론하고 미국 정부

  • GLOBAL

    美 심장부로 돌아온 마이크론, 뉴욕에 1000억弗 공장 짓는다

    반도체 패권 장악을 노리는 미국의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이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원)를 투자해 미국 뉴욕주에 대형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주 북부 지역인 클레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2024년 착공해 2025년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마이크론은 미국에 연구개발(R&D) 인력을 두고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던 기존 정책을 바꿔 미국에도 주요 생산거점을 두기로 했다. 이번 신공장 건설로 자사 일자리 9000개와 협력사, 공급업체 등의 일자리 4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마이크론의 투자 결정에는 지난 8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과학법’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법안엔 반도체 생산 지원에 520억달러(약 73조7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하고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25%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담겼다. 뉴욕주 정부도 이번 공장 건설에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 지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과학법이 없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법안, 세제 혜택, 주정부와의 협력 등은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론의 발표에 대해 “미국의 또 다른 승리”라고 강조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180여 곳

  • 日의 '배터리 반격'…9조원 쏟아붓는다

    GLOBAL

    日의 '배터리 반격'…9조원 쏟아붓는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산업에도 약 9조원 규모의 보조금 제도를 마련한다. 한국과 중국에 빼앗긴 세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일본 경제산업성은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수적인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9000억엔(약 8조8761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올가을 일본 정부가 편성할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포함할 계획이다.◆배터리 밀리면 車도 잃는다지원금 9000억엔은 △공장 건설 등 일본의 설비투자 지원 5000억엔 △니켈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자원 확보 3500억엔 △전기차와 배터리 구입 보조금 수백억엔 및 인재육성 50억엔 등으로 구성된다.일본은 1991년 소니그룹이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이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왔다. 2015년 일본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 잇따라 주도권을 내주며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내려앉았다.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기업과 중국 CATL 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절연제 시장에서도 일본 아사히카세이가 중국 상하이에너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 제도에 일본 기업이 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올라서는 가운데 배터리 시장을 뺏기면 일본의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 경쟁력마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세계적으로 탈석탄화가 진전되면서 배터리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421GW(기가와트)

  • INVESTOR

    매출 신기록 쓰는 삼성 파운드리…"非모바일 매출 비중 50% 이상 확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모바일 부문이 주력인 현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시장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앞선 공정 기술력을 내세워 더 많은 업체를 고객사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파운드리사업부는 2027년까지 모바일을 제외한 제품군의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HPC(고성능컴퓨터), 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반도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신규 시장에서 이런 저전력 제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점을 노린 것이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HPC 분야에서 이미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트랜지스터를 적용해 3㎚(나노미터, 1㎚=10억분의 1)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했다. 4㎚ 공정의 경우 HPC와 차량용 반도체로 응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비휘발성메모리(eNVM)와 무선주파수(RF) 분야 공정 고도화에도 나선다. 양산 중인 28㎚ 차량용 eNVM 솔루션을 2024년 14㎚로 고도화하고, 향후 8㎚ 기술까지 도입한다는 목표다. RF 분야는 이미 양산 중인 14㎚ 공정에 이어 5㎚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이처럼 제품군 다변화에 나서는 건 모바일에 치우친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현재 주요 수익원이자 내부 고객사인 무선사업부에 납품하는 통신용 칩 중심 사업으론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제품군 다변화가 순조롭게 이뤄진다

  • 삼성·하이닉스, 재고만 33兆…'D램 20~30% 할인'에도 안 팔려

    삼성·하이닉스, 재고만 33兆…'D램 20~30% 할인'에도 안 팔려

    “파격적인 할인폭을 제시해도 안 삽니다.”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영업팀에 비상이 걸렸다. 창고에 쌓여 있는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최대한 빨리 없애라는 본사의 특명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에 ‘모바일 D램 20% 할인’, 노트북 업체엔 ‘PC D램 30% 할인’ 카드를 제시해도 시큰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반도체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분쟁 영향으로 고객사들도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도체 재고 반년 만에 30% 급증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재고’다. 제품이 잘 팔리는 호황기에는 재고가 쌓여도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불황기에 재고가 늘면 기업의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신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호황 사이클이 시작될 때 빠른 대응이 어려워지는 것이다.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재고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 6월 말 기준 재고 규모는 21조5079억원으로 작년 말(16조4551억원) 대비 5조528억원(30.7%)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 회사의 재고 자산은 같은 기간 8조9166억원에서 11조8787억원으로 33.2%(2조9621억원) 급증했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언제 올지 모르는 호황기를 기다리며 재고를 계속 쌓아갈 순 없는 노릇”이라며 “싸게라도 반도체를 팔아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공급과잉 상황재고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반도체

  • [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MARKET

    [단독] 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2% 낮췄다

    세계 1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을 기존 대비 ‘30% 이상’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빙하기에 접어든 만큼 반도체 재고가 해소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3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고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회사 내부 전망치)를 4월 전망치 대비 32% 낮췄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의 하반기 반도체 매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7조294억원이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감소폭 32%를 시장 컨센서스에 적용하면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45조원 안팎으로 줄어든다.삼성전자의 보수적인 전망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가격)은 직전 고점인 지난해 7월 4.10달러에서 올 9월 2.85달러로 30.5%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4.81달러에서 4.30달러로 10.6% 떨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PC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주문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와 고객사 모두 너무 많은 반도체 재고를 들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반도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며 메모리반

  • 반도체 생산 14% 감소…두달 연속 뒷걸음질

    반도체 생산이 크게 줄면서 지난 8월까지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이른 추석’ 효과로 소비는 6개월 만에 반등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떨어졌다. 7월 -0.3%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었다. 7월(-3.5%)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7%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는 2018년 1월(-1.7%)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여파 등으로 수출이 정체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정보기술(IT) 수요도 줄어 출하가 좋지 않다”며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줄었다.공공행정 생산은 전달 대비 9.3% 줄었다. 백신 구매 지출이 감소한 여파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7%), 금융·보험(3.1%), 교육(2.3%)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1.5% 증가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2.9(2015년=100)로 4.3% 높아졌다. 2020년 5월(4.6%) 후 최대 상승폭이다. 3월(-0.7%)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끊은 반등이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4.2%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5.2%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2.2% 늘었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 7월 3.5% 감소한 설비투자는 8월 8.8% 늘었다.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신설, 반도체 장비 도입 지속 등으로 장비 수입과 기계류 투자가

  • 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STOCK

    공포의 1주일…큰손들은 방산·반도체 샀다

    지난 1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진 와중에도 외국인투자자는 방산주를 비롯해 고환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 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팔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로템도 순매수 종목(8위·240억원)에 꼽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는 시기에 방어주로서 매력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KT&G

  •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지나간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는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 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 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순매수 8위엔 현대로템(24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시기에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 PC수요 둔화 분석에…다시 고꾸라진 美 반도체株

    STOCK

    PC수요 둔화 분석에…다시 고꾸라진 美 반도체株

    PC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미국 반도체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기업도 나왔다.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3.29% 내렸다. 지난 27일과 28일 잠깐 반등하다 3일 만에 하락했다. 하락폭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크다. 엔비디아(-4.05%), AMD(-6.17%), 인텔(-2.76%) 등 미국 반도체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PC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게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사모투자사 서스퀘하나는 PC 판매 둔화가 개인을 넘어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롤란드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노트북 및 PC 출하량은 계속 감소해 현재 전년 대비 각각 -20%, -17%에 달한다”며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기업도 나왔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6~8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66억4300만달러(약 9조4626억원)로 컨센서스인 72억4773만달러(약 10조3241억원)에 비해 8% 이상 낮다. 전년 동기 대비 23.13%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주가는 전일 대비 2% 가까이 내렸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 매크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급 조절

  • 양향자 두 번 찾아온 中 대사, 韓 '칩4 동맹' 참여 우려 전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찾아 한국·미국·일본·대만 간 반도체 협의체인 ‘칩4’ 참여에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출한 것이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싱 대사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양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올 7월 25일 이후 두 번째다.양 의원은 면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칩4 동맹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국제적 현안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며 “반도체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러 왔습니다’고 말하는 싱 대사가 오늘도 참 반가웠다”고 적었다.칩4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동맹이다. 미국이 칩4에서 중국을 제외하자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칩4 참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왔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처럼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을 보복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날 만남에서도 싱 대사는 양 의원에게 관련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양 의원은 “아직 칩4 예비회의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칩4 동맹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한·중 간 공존과 공영을 위한 가치를 훼손할 수는 없다”고 했다.양길성 기자

  • "마벨·브로드컴, 약세장 버틸 반도체株"

    "마벨·브로드컴, 약세장 버틸 반도체株"

    미국 중앙은행(Fed)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JP모간은 약세장에서도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도체 종목으로 마벨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을 꼽았다. 경기가 나빠져도 이들 기업 제품의 수요가 비교적 탄탄할 것이란 분석이다. 마벨, HDD·SDD 고성장 수혜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할란 서 JP모간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기업으로 마벨테크놀로지를 추천했다.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마벨은 네트워크·스토리지 등 고성능 데이터 인프라 제품을 개발해 클라우드용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한다.서 애널리스트는 마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벨이 판매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HDD와 SSD의 향후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각각 13%, 32%에 달한다.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마벨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 네트워크 반도체기업 인피를 100억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올해 클라우드용 이더넷 스위치를 만드는 업체인 이노비움도 11억달러에 인수했다.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마벨의 목표주가는 72.63달러다. 이날 주가(45.46달러) 대비 59.8%의 상승 여력이 있다. 애널리스트 19명 중 17명이 마벨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2명은 ‘중립’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