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32억弗 굴리는 美아시아펀드,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 주식 투자펀드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를 팔고 한국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밝혔다.미국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에서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조너선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SMC와 텐센트 지분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했다. TSMC와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시아 증시의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억대만달러(약 560조원) 안팎이다. 텐센트 시총은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파인스 매니저는 TSMC와 텐센트 주가가 지정학적 위험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의 경우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매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텐센트의 게임 사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틱톡처럼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파인스 매니저는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도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그는 TSMC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 "TSMC 팔고 삼성전자 담았다"…4조 굴리는 펀드의 속내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주식 투자 펀드가 TSMC와 텐센트를 팔고 삼성전자를 샀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를 담당하는 조나단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증시 시가총액 최대 종목들인 대만 TSMC와 홍콩 텐센트의 지분을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대만달러(약 516조원) 안팎이다. 텐센트는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 파인스 매니저는 두 종목의 주가가 해당 국가들이 처한 정치·경제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또 텐센트는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반도체 경기 하락에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TSMC의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우려 때문에 TSMC에 투자했던 41억달러를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텐센트에 대해선 게임 사

  • 반도체에 발목 잡혔다…KDI, 올 성장률 1.8%→1.5%로 하향

    반도체에 발목 잡혔다…KDI, 올 성장률 1.8%→1.5%로 하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낮췄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어서다.11일 KDI는 이런 내용의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나온 수치는 지난 2월 KDI가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성장률 잠정치(2.6%) 보다도 1.1%포인트 낮다. 작년 5월만 해도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뒤 이 숫자는 1.8%로 내려갔다. KDI는 올 2월 수정 발표에서도 1.8% 전망을 유지했지만 이날 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9%, 2.1%로 제시됐다. 3개월 전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내렸다. 특히 올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1월 2.1%에서 올 2월 2.4%로 높였다가 다시 2.1%로 끌어내렸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상반기 보다 높지만, 정부의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살아나는 것)' 기대에 비해선 회복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역시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재고가 생각보다 더 많이 쌓여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도 지난 2월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164억달러로 3개월 전 예상치(275억달러) 보다 100억

  • 내수 부진 허덕이는 中…7개월째 수입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중국의 수입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4월 수입이 2052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9% 줄었다고 9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5%)보다 감소 폭이 크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졌다.주요 수입품 가운데 원유 수입이 244억달러로 28.5% 줄었다. 반도체 수입도 22.2% 감소한 270억달러였다. 자동차(-40.9%), 철강재(-31.2%), 구리(-24.6%) 등의 수입 감소 폭도 컸다. 반면 농산물 수입은 201억달러로 5.7% 증가했다. 의약품 수입도 61.4% 늘었다.지역별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307억달러로 6.3% 감소했다. 유럽연합(EU) 234억달러(-0.1%), 중남미 172억달러(-12.9%), 대만 152억달러(-26.7%), 미국 137억달러(-3.1%), 일본 131억달러(-15.1%), 한국 122억달러(-26%)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 줄었다.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을 철폐한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4.5%를 기록했지만, 당국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내수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1분기 자동차 판매가 13%, 스마트폰 판매가 11% 감소하는 등 고가 소비재 수요가 위축된 상태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기 침체로 중국의 부품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의 4월 수출은 2954억달러로 8.5% 늘어났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8%)를 웃돌았지만 3월(14.8%)보다는 둔화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전년 같은 달보다 76% 커진 902억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최대 교역 대상인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4.5% 증가한 461억달러였다.베이징=강현

  • 中, 반도체 굴기에 121억위안 투입

    中, 반도체 굴기에 121억위안 투입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중국이 지난해 본토 증시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에 총 121억위안(약 2조31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전문지 아이지웨이 등이 시장조사업체 윈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이 지난해 수령한 국가 보조금이 12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나 홍콩 증시 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총보조금 액수는 더 커질 수 있다.상위 10개사가 전체 보조금 가운데 45%인 54억6000만위안을 받았다. 상위 10개 업체가 받은 보조금은 2021년(56억600만위안)보다는 2.6% 줄었다. 중국 1위로 세계 5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가 19억5000만위안으로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았다.이어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사 싼안광뎬이 10억3000만위안, 반도체 패키징 업체 톈수이화톈이 4억6710만위안을 받았다. 애플 협력 업체로 파운드리 부문을 키우고 있는 윙텍,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로 꼽히는 베이팡화촹,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 룽손 등이 각각 1억위안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지원이 더 활발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0월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및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에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수백만~수십억위안 규모의 반도체 산업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비상장사 중에서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YMTC)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

  • 반도체 바닥 찍었나…개미는 ETF, 외인은 삼전 싹쓸이

    반도체 바닥 찍었나…개미는 ETF, 외인은 삼전 싹쓸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주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외국인은 반도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한·미·일 반도체 동맹 강화 및 투자 확대, 반도체 전방수요의 핵심인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변수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ETF 순자산 1조원 육박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된 7개 반도체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액은 925억원에 달했다. ‘TIGER Fn반도체TOP10’(334억원), ‘KODEX 반도체’(306억원), ‘TIGER 반도체’(133억원), ‘SOL 반도체소부장Fn’(102억원) 등이다.개인 순매수액이 가장 컸던 TIGER Fn반도체TOP10의 경우 2월 이후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 개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순매수세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7개 반도체 ETF의 순자산은 올해 초 3719억원에서 현재 9287억원으로 150%(5568억원) 늘어났다.주요 반도체 업체의 적극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 기대 등이 개인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DRAM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애플 등 전방 기업들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수요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수요’가 회복되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

  • "반도체株 지금이 바닥"…개인은 ETF, 외국인은 삼성전자 매집

    "반도체株 지금이 바닥"…개인은 ETF, 외국인은 삼성전자 매집

    반도체 업종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주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외국인들은 반도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바닥론'이 시장 전체에 퍼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미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및 투자 확대, 반도체 전방수요의 핵심인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 긍정적인 변수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ETF 규모, 올해만 50% 증가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상장된 7개의 반도체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925억원이었다. 'TIGER Fn반도체TOP10'(334억원), 'KODEX 반도체'(306억원), 'TIGER 반도체'(133억원), 'SOL 반도체소부장Fn'(102억원) 등이다. 특히 개인순매수액이 가장 컸던 TIGER Fn반도체TOP10의 경우 2월 이후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 개인수매수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7개 반도체 ETF의 순자산은 올해초 3719억원에서 현재 5568억원으로 49.7%(2128억원) 늘어났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됐다. 공급감소·수요회복이 그동안 반도체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재고 문제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DRAM 생산량이 전년대비 약 10% 가량 줄어들 것

  • 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다시 반도체의 시간…"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최저점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생산은 감소, 수요는 회복…"상대 수요 반등 중"반도체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놓였다고 판단하는 첫 번째 근거는 주요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주 재료 중 하나인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SEMI 측은 "올해 초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1분기 웨이퍼 출하량도 급감했다"고 밝혔다.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량도 크게 줄고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 감산 속에 올해 DRAM 생산량은 각각 10.2%, 9.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 말 대비 23년 말 재고는 각각 16주→8.3주, 14주→8주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공급 대비 수요를 일컫는 '상대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은 25만3000명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탄탄한 고용 덕에 미국 내 소비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IT 제품 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 책임연구원은 "수요가 그대로인데 생산이 감소 중이라면 상대적인 업황은 회복 중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바닥론…"투자 비중 늘릴 때"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부진의 주원인으

  • '20조 손실' 버티면 웃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진감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조 손실' 버티면 웃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진감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반도체은 사이클 산업이다. 위기와 기회가 반복된다. 잘 나갔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는 올해 총 20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결과다. 하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은 기지개를 켜면서 두 회사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6000억달러(약 792조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8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가 발간한 2023년 팩트북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5560억달러(약 733조9200억원)로 집계됐다. 반도체 시장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내년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8.3% 증가한 6020억달러(약 794조6400억원)2001~2022년에 연평균 6.67%씩 확대된 반도체 시장이 올해 움츠러든 것은 코로나19 영향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 가동률을 낮추거나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2021년 반도체 쇼티지(부족) 사태가 번졌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몸살을 앓은 빅테크와 자동차 업계는 2021~2022년에 반도체 재고를 넉넉하게 채웠다. 창고에 반도체를 쌓아 둔 이들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구매를 크게 줄였다.여기에 세계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스마트폰·PC·서버 수요도 위축되면서 반도체 수요는 더 줒었다.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20%가량 빠진 D램 가격은 올 2분기에도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시장이 움츠러들면서 메모리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올해 10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하이

  • 중국, 지난해 자국 반도체 190개사에 2.3조 보조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지난해 자국 반도체 190개사에 2.3조 보조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국가적 과제 추진하는 가운데 작년 본토 증시 상장 반도체 기업 190곳에 총 121억위안(약 2조31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전문지 아이지웨이 등이 시장조사업체 윈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190곳이 지난해 수령한 보조금이 12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본토 증시 상장사의 2022년 회계 보고서 기반 분석이어서 비상장사나 홍콩 상장사 등을 포함하면 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보조금 수혜 상위 10개 사가 전체의 45%인 54억6000만위안을 받았다. 이 상위 10개 업체가 받은 보조금은 2021년(56억600만위안)보다는 2.6% 감소했다. 전체 보조금 규모 증감은 상장 현황 변동 변수가 많아 집계되지 않았다.중국 1위, 세계 5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OC)가 19억5000만위안으로 보조금 수령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사 싼안광전이 10억3000만위안, 반도체 패키징 업체 톈수이화톈이 4억6710만위안을 받았다.애플 협력업체로 파운드리 부문을 키우고 있는 윙텍,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로 꼽히는 베이팡화촹,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팹리스) 룽손 등이 1억위안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SCMP는 본토 상장사 외에도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장메모리(YMTC)가 최근 490억위안(약 9조24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 상장사인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훙반도체도 우시에 건설 중인 460억위안 규모 공장에 중앙 및 지방정부 지원금을 받았다고 지난 1월 공시했다.중국 정부의 지원은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

  • 이재용 "반도체 성공 DNA로 바이오 신화 쓰자"

    이재용 "반도체 성공 DNA로 바이오 신화 쓰자"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갑시다.”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주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법인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후 17일째 미국 출장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동부에서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조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르 아페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과 각각 만났다. J&J는 140여 년 역사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삼성의 주요 고객사다. BMS는 2013년 삼성에 처음으로 의약품 생산을 발주하며 삼성 바이오 사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기업이다. 아페얀 플래그십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 이 회사는 삼성과 mRNA(메신저RNA) 백신 생산계약을 맺었다.이 회장은 이들 글로벌 바이오회사 CEO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 협업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회장은 바이오 CEO들과 회동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판매법인 임직원들을 만나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의

  • 수요 부진에 매출 뚝 떨어진 반도체 거인들…퀄컴 16%·AMD 9%↓

    수요 부진에 매출 뚝 떨어진 반도체 거인들…퀄컴 16%·AMD 9%↓

    반도체 업계가 급격한 PC·휴대폰 수요 감소로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퀄컴은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111억5800만달러) 대비 17% 감소한 92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90억9000만달러보다는 높았다. 순이익은 전년 24억2000만달러에서 42% 감소한 17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핸드셋(휴대폰) 반도체 매출이 73억4900만달러에서 61억5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사물인터넷(Iot) 반도체가 18억28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차량용 반도체는 3억7100만달러에서 4억4700만달러로 증가했다.  퀄컴 실적이 악화된 데는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전망은 더 어두웠다. 퀄컴은 올해 2분기 매출을 81~89억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91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이 초과 공급을 소진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재고 감소가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가정 하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동차, 네트워킹, 웨어러블 기기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퀄컴 주가는 이날 2.82% 하락한 112.83 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105.35달러까지 떨어졌다. PC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 '한국투자 AI&반도체 펀드'…MS·TSMC·애플 등 10곳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를 출시했다.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독점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TSMC 등 글로벌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한투운용 측은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선별해뒀다가 자체 평가를 통해 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 S&P, “올해 韓 성장률 1.1%…반도체‧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우려”

    S&P, “올해 韓 성장률 1.1%…반도체‧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우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인플레이션·고금리 등의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유틸리티 산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적자 시달리는 기업 신용도 '흔들'루이 커쉬 S&P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성장률을 1.4%로 예측한 것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내년 성장률은 2.4%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소비 수요가 둔화한 데다 고금리 등을 고려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S&P는 2016년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뒤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주요 43개국 가운데 3위에 달한다.킴엥 탄 S&P 상무는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국가부채가 상승했다”며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면 가계 소득의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한국 기업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S&P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 한투운용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출시

    한투운용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I와 반도체 산업 내 독점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TSMC 등이다.한투운용 측은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선별해뒀다가 자체 평가에 따라서 펀드에 편입한다는 전략이다. 운용을 맡은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AI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승자독식 산업이라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최근 금리 인상, 경기 둔화로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AI와 반도체 대표 기업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