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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벌써 102억달러…20일 만에 작년 5분의 1
올 들어 첫 20일간 무역적자가 10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4억6700만달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둔화한 반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늘어난 결과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통관 기준)은 336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억33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8.8%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수입은 9.3%(37억4300만달러) 증가한 438억8500만달러였다.무역수지(수출-수입)는 102억6300만달러로 적자를 나타냈다. 단 20일 만에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의 21.6%에 달하는 적자가 난 것이다.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1월 전체로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다. 종전 최대 적자는 지난해 8월의 94억3500만달러다. 1월에 무역적자가 확정되면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것이다.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최장기 무역적자다.1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적자가 커진 최대 원인은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부진이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2009년 3월(-36.2%) 후 최대폭 감소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전년 동기 대비 11.3%)·가스(14.1%)·석탄(40.5%) 수입이 급증한 것도 무역적자가 악화한 요인이다.정의진/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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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주 낙관론 다시 '고개'…반도체·전기차株 목표가 쑥쑥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이 기술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펴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바닥론 주장하는 바클레이스2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2.01% 상승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7.59% 오른 191.93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반도체기업 주가가 지난해 10월의 저점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주장했다.바클레이스는 다른 반도체기업인 AMD, 퀄컴, 스카이웍스 등의 투자의견도 일제히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이날 AMD는 9.22% 상승 마감했고 퀄컴은 6.62%, 스카이웍스는 6.36% 올랐다. BNP파리바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웨스턴디지털 주가도 8.66%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01% 급등했다.Fed가 상반기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이르면 하반기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꺾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타격이 컸던 기술주가 최근 반등하며 나스닥 랠리를 이끄는 이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기술주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까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거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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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도 中반도체 규제 동참 시사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인 네덜란드가 당초 전망과 달리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앞세워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숨통을 더욱 조이는 모습이다.미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합의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어 1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뤼터 총리는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우리가 거기(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도달할 것이라고 상당히 확신한다”며 “이는 큰 발표 없이 진행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관련국 간 대화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네덜란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본은 중국 규제에 적극적이다.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는 지난 17일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산업계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고성능 반도체와 관련한 생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가인 일본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물밑에서 제재 동참을 요청했다.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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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반도체 亞 의존은 실수…개편에 수십년 걸릴 것"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산업을 아시아에 의존한 건 서방의 실수였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EU가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겔싱어 CEO는 “30년 전에는 미국과 유럽이 전세계 반도체 칩 생산량의 8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아시아가 80%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며 “반도체를 소수의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건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과 같은) 세계 위기가 공급망 실패를 깨닫게 만든 계기가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급변한 반도체 시장 환경에 대해선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겔싱어 CEO는 “반도체 경기의 순환 주기는 (투자에서) 장기 고정 비용이 필요한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이상한 게 아니다”며 “한 번 상승하면, 또 한 번 내려가곤 하는데 지금은 내려가는 단계”라고 말했다.반도체 수요는 줄고 있지만고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단기적인 감산은 해야겠지만 장기적인 자본 투입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단기적인 경기 순환을 고려하면서도 근본적으로 모든 전략적 투자는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기차(EV)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이 세션의 다른 참여자로 나선 마틴 룬스테트 볼보 CEO는 기술 혁신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망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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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日 이어 네덜란드에도 "반도체 中수출 통제 동참해달라"
미국이 일본에 이어 네덜란드와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도 대(對)중국 반도체 연합전선 구축에 동참하도록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롯한 안보 문제와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문제가 얘기됐냐’는 질문에 “미국은 이 문제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사안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 다만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를 압박하지 않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결정은 해당 국가들이 직접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반도체 수출 통제 문제를 언급했다. 일본과 네덜란드에는 세계적 첨단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과 ASML이 있다. 이밖에 KLA, 램 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 세 곳의 미국 업체도 핵심 반도체 장비 업체로 꼽힌다.미국은 영국과도 중국 압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 대만, 우크라이나 등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유지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포함한 역내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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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세정 핵심기술…중국으로 빼돌린 일당 재판
삼성전자 자회사의 반도체 세정장비 핵심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세정장비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계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이번 기술 유출에 가담한 세메스의 협력사 대표 C씨와 직원 D씨, 기술 유출 브로커 E씨를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사하고 2019년 직접 회사를 차려 경영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 세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B씨와 손잡고 전 직장의 기술을 빼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그해 3~4월 세메스에서 A씨 회사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메스의 세정장비가 쓰이는 공정별 기술 정보와 로봇 설정값 등을 정리해 몰래 가져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7월엔 세메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제작기술도 빼온 것으로 확인됐다.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는 인산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한 개씩을 세정하는 장비다.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메스의 기술을 해외로도 빼돌렸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획득한 뒤 이를 E씨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초임계 반도체 세정은 약액 등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세정한 뒤 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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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50억 손해"…'삼성 반도체' 세정기술 해외 빼돌린 일당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반도체 세정장비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이번 기술 유출에 가담한 세메스의 협력사 대표 C씨와 직원 D씨, 기술 유출 브로커 E씨를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사하고 2019년 직접 회사를 차려 경영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 세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B씨와 손을 잡고 전 직장의 기술을 빼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그 해 3~4월 세메스에서 A씨 회사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반도체 제작공정에서 세메스의 세정장비가 쓰이는 공정별 기술 정보와 로봇 설정값 등을 모조리 정리해 몰래 가져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7월엔 세메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제작기술도 빼온 것으로 확인됐다.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는 인산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1개씩을 세정하는 장비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메스의 기술을 해외로도 빼돌렸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뒤 이를 E씨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이들 일당은 2019년부터 2022년 7월까지 반도체 세정장비 20대를 수출해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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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제조업… 로봇·ESS·반도체 스타트업에 뭉칫돈 [이번주 VC 투자]
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흐름전지 전문기업 에이치투, 230억 시리즈 C 투자유치국내 흐름전지 ESS 전문기업인 에이치투는 지난 2022년 연말까지 진행한 시리즈C 투자유치를 통해 총 2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562억원으로 2차전지 벤처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기존 투자사인 더터닝포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SKS PE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기관으로 KT&G, 신한자산운용, 하나증권 그리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영 중인 ‘포스코신성장1호펀드’가 참여했다.흐름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는 달리 바나듐 수용액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대용량화가 용이하며 수명이 길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이치투는 올해 1분기 준공을 목표로 충남 계룡시에 연간 330MWh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의 흐름전지 생산사업장을 건설 중이다.물류 로봇업체 시스콘, 200억 시리즈 A 투자유치자율주행 로봇 생산 업체 시스콘이 올해 들어 2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산업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 인천광역시에 설립된 시스콘은 물류 분야 자율주행 로봇과 자동화 생산 설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브이원텍이 2021년 시스콘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10월 부산 소재 물류 자동화 설비업체 한성웰텍과 시스콘을 합병했다.차량용 반도체 기업 VSI, 80억 시리즈 B 투자유치차량용 고속 반도체 기업 브이에스아이(VSI)가 지난해 말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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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兆씩 이익 안기던 삼성 반도체, 1兆 밑으로…"1분기 적자 낼 수도"
그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에 건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지난달 하순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골드만삭스를 통해 예방주사를 맞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앞자리가 ‘4조’인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6일 공개되자 산업계에선 ‘충격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국 1등 기업이 저 정도인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주요 외신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상징’(BBC), ‘역사적인 수준의 이익 감소’(블룸버그)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전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5000억원 추정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최근 실적 추정치가 많이 내려갔지만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증권사는 별로 없었다.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으론 예상보다 깊은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꼽힌다. 수요가 줄고 공급은 넘치는 상황에서 제조사, 반도체 유통사, 수요업체 모두 재고를 쌓아두고 있다보니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0%, 낸드플래시는 30% 하락했다”며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이날 잠정 실적이 공개된 뒤 NH투자증권은 DS부문의 영업이익을 6040억원, 하이투자증권은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적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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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8년來 최악 영업익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년여 만에 최저인 4조원대로 급감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세계 소비시장 침체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 크다. 시장에선 1분기 반도체사업 적자 전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같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6조8736억원)보다 37.4% 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700억원) 후 33분기 만이다.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론 매출 301조7700억원을 거두며 국내 기업 중 처음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했다.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실적 설명 자료를 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요인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수요 부진 △스마트폰 판매 둔화 △가전 사업 수익성 악화를 들었다.올해 실적도 감소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34.8% 적은 28조2700억원이다. 반도체사업과 관련해선 1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실적과 별개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37% 오른 5만90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수익성 회복을 위해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퍼지고 있다.황정수/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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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계현 "회의 25% 감축…나머지도 절반은 비대면 전환하라"
‘회의 시간 25% 감축.’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사진)이 임직원에게 밝힌 2023년 목표 중 하나다. 나머지 75%도 절반 정도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런 방침을 최근 DS부문 임직원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잦은 회의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 사장은 “대면 회의를 하면 미팅 전 이동하고 대기하는 데만 30분 이상 소요된다”며 “전체적인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인 회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DS부문 직원 사이에선 ‘일보’(일간 보고), ‘주보’(주간 보고), ‘월보’(월간 보고)로 불리는 보고 체계에 대한 불만이 컸다. 잦은 보고와 이에 수반되는 회의 때문에 “조직 비효율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 사장이 ‘회의 시간 감축’을 공식 선언하자 직원들 사이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 사장은 올해 반도체 사업의 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조직 문화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평소 “문화가 바뀌어야 회사가 변하고, 일하는 게 바뀐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할 정도로 조직 문화에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은 경 사장의 주문에 따라 지난해 직접 미션과 비전을 정했다. DS부문의 미션은 ‘당신의 위대한 상상, 우리의 가장 작은 반도체가 현실로 연결합니다’, 비전은 ‘도전과 포용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들, 신뢰받는 기술로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꾸자’다.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직원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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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최대 5.8조 혜택"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6조원에 가까운 세액 감면 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나라살림연구소는 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 확대안(8%→ 15%)이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4조7000억원가량의 세액감면을,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을 감면받는다고 추산했다.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31조5000억원, SK하이닉스 7조2000억원의 기계장치 취득액에 기반해 감면액을 계산했다. 여기에 추가시설투자 감면액 10%까지 최대로 세액공제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최대 7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살림연구소 측의 계산이다.2022년 시설투자 감면액 6%를 적용받을 때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2조8000억원~6조원, SK하이닉스는 6500억~1조4000억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 8%)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2조2000억~5조4000억원, SK하이닉스가 5000억~1조2000억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부는 전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 10%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국가전략기술 외 다른 분야에는 올해 한시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여야 합의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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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6%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는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로 집계됐다. 씨티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최대 악재로 꼽혀온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램(DRAM)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오는 4분기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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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역적자 472억달러 사상 '최악'…對中 흑자 95% 급감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인 1996년(206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무역수지가 연간 기준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2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5000만달러, 수입은 18.9% 늘어난 73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수출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9월까지 누계 기준 6위로 2021년(7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보다 더 가팔랐다. 지난해 3대 에너지원인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전년보다 784억달러 증가한 1908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입액의 26.1%가 에너지 수입이었다.지역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4.4% 감소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2월까지 7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12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간신히 무역흑자가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242억8000만달러) 대비 94.9% 급감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의 수출은 14.8% 늘었고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14.5%와 7.1% 증가했다. 대미 수출액(1098억2000만달러)은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12월 기준으로 보면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9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적자를 기록한 건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 이후 25년 만이다.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549억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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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들이 '클릭 클릭'…12월 가장 많이 본 보고서는?
악몽의 2022년 증시가 막을 내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준비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테마는 무엇일까.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2022년 12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읽은 증권사 보고서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자동차 전장과 콘텐츠, 2차전지, 반도체 등으로 요약됐다.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드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경기 둔화에도 성장하는 전장·콘텐츠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보고서는 DS투자증권의 ‘전장? 전장!’이었다. 내년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부품 업체는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다.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수요의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장부품이 관련 업체의 주가 하방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DS투자증권은 LG전자와 토비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내년 LG전자의 전장(VS)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62.2%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토비스는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로 주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내년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흑자전환과 카지노 업황 회복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조회수 2위는 하나증권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콘텐츠 기업’이 차지했다. 올해도 K-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