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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해외직접투자 40% 급감…투자 감소세는 멈췄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 40% 급감…투자 감소세는 멈췄다

    올해 1분기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가 90% 가량 떨어졌다. 1년 전보단 투자액이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16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82억4000만달러) 대비 41.6%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0.9% 증가하며 세 분기 연속 이어지던 투자 감소 흐름은 멈췄다. 기재부는 올해 해외직접투자액이 급락한 것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1분기의 기저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투자액은 2021년 1분기(113억9000달러)보다는 44.8%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61억9000만 달러에 달했던 대중국 투자는 올해 6억7000만달러로 89.2% 하락했다. 북미(96억달러)은 전년 대비 1.6%, 유럽(23억1000만달러)은 61.4%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71.1%), 제조업(-52.4%), 금융보험업(-20.1%)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금융보험업 투자엔 국내 기업들이 해외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현지 기업을 인수합병(M&A)을 하는 것이 실적으로 잡힌다. 작년 1분기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뜸해진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 뜸해진 국내 기업의 M&A도 이번 투자액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투자 감소세는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 이익 제고를 위해 미국, 폴란드 등 주요 투자 대상국을 대상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10억 이상 부자, SK하이닉스 집중매수

    10억 이상 부자, SK하이닉스 집중매수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재가 있었던 원전·전쟁 수혜주에도 매수가 몰렸다. 19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S.Lounge) 랭킹사이트에 따르면 계좌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이 증권사 고객들은 지난 12~16일 SK하이닉스를 1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위는 에코프로(82억원), 3위는 포스코홀딩스(76억원)였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83억원)였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폴란드 원전 건설 본계약을 따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64억원으로 순매수 2위였다. 13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파마리서치였다. 올해 미용기기 리쥬란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콘쥬란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이어 SK하이닉스,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순이었다. 배태웅 기자 ▶‘부자들의 투자 종목’ 전체 내용은 한경 코리아마켓 사이트의 로그인 전용 콘텐츠 ‘마켓PRO’ 참조

  • 티그리스·보광인베스트먼트, 아날로그 반도체社 웰랑 매각 추진

    M&A

    티그리스·보광인베스트먼트, 아날로그 반도체社 웰랑 매각 추진

    오디오 앰프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파워 솔루션 등을 생산하는 아날로그반도체 업체인 웰랑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웰랑의 대주주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43.8%)와 보광인베스트먼트(17.2%)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이 매각을 자문하고 있다. 매각 측은 전체 지분 기준 몸값을 약 500억원 내외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중소형 사모펀드(PEF)와 연관 반도체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웰랑은 2002년 디엠비테크놀로지로 설립돼 2017년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시스템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다. 현재 동부하이텍과 해외 파운드리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디지털 앰프용 오디오 파워IC,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솔루션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41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59억원)과 영업이익(2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주로 반도체 분야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금융사인 티그리스인베는 2021년 웰랑에 투자해 보통주 9.37%와 전환상환우선주 35.72%를 확보했다. 회사가 발행한 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같은 해 인수했다. 2021년 3월 175억원 규모로 조성된 티그리스-VEP반도체성장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반도체 후공정 장비株 급등, 왜

    반도체 후공정 장비株 급등, 왜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가 급등하고 있다. 대만 TSMC,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업체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주가 급등의 신호탄은 레이저 리플로 업체 프로텍이 쐈다. 프로텍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67.04% 급등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정도였다. 리플로는 반도체 회로의 토대가 되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부품을 붙이는 데 쓰이는 장비다. 레이저 리플로는 레이저를 활용해 이 작업을 한다. 다른 장비주도 줄줄이 올랐다. 레이저쎌과 에스티아이는 1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40.16%, 39.53% 상승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13일부터 이날까지 44.70% 상승했다. 레이저쎌은 레이저 리플로를, 에스티아이와 피에스케이홀딩스는 MASS 리플로(레이저 대신 열과 압력 활용)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프로텍이 급등한 건 이 회사가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와 맺었던 독점 공급 계약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러 반도체기업이 프로텍에서 이 장비를 공급받고 싶어 했지만 독점 계약 때문에 불가능했다. 계약 종료로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프로텍의 장비를 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이저쎌 주가가 오른 건 프로텍이 급등하면서 같은 테마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저쎌도 레이저 리플로를 만든다. 이 회사는 2021년 TSMC에 장비를 공급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 급등…TSMC·SK하이닉스 납품 기대감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 급등…TSMC·SK하이닉스 납품 기대감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가 급등하고 있다. 대만 TSMC,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체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의 배경이다. 주가 급등의 신호탄은 레이저 리플로우 업체 프로텍이 쐈다. 프로텍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67.04% 급등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정도였다. 리플로우는 반도체 회로의 토대가 되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부품을 서로 붙이는데 쓰이는 장비다. 레이저 리플로우는 레이저를 활용해 이 작업을 한다. 다른 장비주도 줄줄이 올랐다. 레이저쎌과 에스티아이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40.16%, 39.53% 상승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44.70% 상승했다. 레이저쎌은 레이저 리플로우를, 에스티아이와 피에스케이홀딩스는 MASS 리플로우(레이저 대신 열과 압력을 활용)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프로텍이 급등한 건 "이 회사가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와 맺었던 독점 공급 계약이해지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반도체 기업이 프로텍에게 이 장비를 공급 받고 싶어했지만 독점 계약 때문에 불가능했다. 계약이 종료되면서 당장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프로텍의 장비를 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이저쎌도 레이저 리플로우를 만든다. 레이저쎌 주가가 오른 건 프로텍이 급등하면서 이 종목도 같은 테마로서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저쎌은 2021년 TSMC에 장비를 공급했던 전력이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TSMC가 주난 공장을 지난해 3분기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여기에 레이저 리플로우를 추가로 들여놓을 수 있다"며 "실제로 들여놓을 경우 프로텍과 레이저쎌의 장비가 구매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에스티아

  • 'AI 붐 타고 날았다'…엔비디아 시총 1조弗, TSMC 5000억弗 돌파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시총도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9% 오른 410.22달러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1조130억달러다. 엔비디아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1조달러를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과 함께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순으로는 세계 6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4일 우수한 분기 실적 및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급등, 30일 장중에 시총 1조달러 문턱을 넘은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71억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는 AI용 반도체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GPU가 필수다.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이다. 올 들어 AI 열풍이 거세지자 엔비디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81% 이상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AI 칩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졌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대량 매입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TSMC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TSMC가 시총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

  • 삼성 반도체공장 통째 베껴 中에 '복제공장' 만들려 했다

    삼성 반도체공장 통째 베껴 中에 '복제공장' 만들려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설계 노하우가 집적된 자료를 몰래 빼내 중국에 ‘복제 공장’을 지으려던 일당이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주도한 이번 범행으로만 최대 수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 등을 지낸 A씨를 산업기술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A씨와 함께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B사를 통해 반도체공장 설계 자료를 빼낸 공범 6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삼성전자에서 18년, SK하이닉스에서 10년 동안 임원으로 재직한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15년 중국 청두시로부터 자본 약 4600억원을 끌어와 중국에 회사를 세우고, 대만의 한 전자제품업체로부터 8조원대 투자를 약정받아 싱가포르에 반도체업체 C사를 따로 설립했다. 이후 고액 연봉을 내세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반도체 인력 200여 명을 C사로 영입했다. 회사 자본과 인력 확보를 마무리한 A씨는 2018년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불과 1.5㎞ 떨어진 지역에 복제공장을 짓는 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설계도면 △클린룸 조성 조건(BED·베이식 엔지니어링 데이터) 등을 몰래 획득해 생산기지 건설에 무단으로 활용했다. 해당 설계 자료는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영업비밀이다. 검찰은 이 자료의 가치가 최소 3000억원, 최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계도면 작성 비용만 최소 1428억원, 최적의 공정배치도 도출 비용은 최소 1360억원, BED 기술 개발 비용은 최소 124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공정

  • 사업 영토 확장 통했나…80% 오른 제이스텍

    사업 영토 확장 통했나…80% 오른 제이스텍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제이스텍이 바이오 진단키트 장비, 2차전지, 물류로봇 등 장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진단키트 장비 사업의 실적이 확인되자 다른 사업의 성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스텍은 지난달 15일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한 달 동안 24%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0% 넘게 올랐다. 최근 오름세가 조정받으면서 이날 주가는 2.17% 하락한 9450원에 마감했다. 당초 시장이 열광한 사업은 진단키트 사업부였다. 1분기 전체 매출 152억원 중 69억원(45%)이 진단키트 사업부에서 나왔다. 지난해엔 전체 매출 439억원 중 진단키트 비중이 53.8%에 달했다. 불과 3년 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시작한 진단키트 사업이 회사 주력사업을 꿰찰 정도로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이다. 최근 들어 다시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 건 2차전지 장비 사업의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이스텍은 그동안 2차전지 장비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왔다. 집전판에 음극·양극 활물질 슬러리를 도포하고 건조하는 설비, 양극과 음극판을 일정한 크기로 절단하는 설비 등을 고객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장비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핵심 기술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1년엔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캐피털인 요즈마그룹과 SK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SKS-요즈마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로부터 19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수혈받은 투자금 중 일부는 천안 공장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제이스텍은 지난 2월 미국 고객과 159억원 규모의 2차전지 생산라인 공급계

  • "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말 괜찮은 거 맞죠." "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 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부채비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80%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를 넘어선 '반도체불사'의 시대"라며 SK하이닉스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 차입금 상황도 안정적이다. 올 1분기 말 총차입금은 28조7577억원이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조9427억원이다. 상당수 차입금은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회사 현금성자산도 비교적 넉넉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조136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자사주 2012만6911주(지분율 2.8%)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

  • 유럽 반도체 기업, 中 합자사 설립…美 수출 통제 빈틈 노리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유럽 반도체 기업, 中 합자사 설립…美 수출 통제 빈틈 노리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스위스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가 중국 싼안광전과 충칭에 반도체 생산 합자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응해 중국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T마이크로와 중국 반도체 업체 싼안광전은 충칭에 32억달러(약 4조1800억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신설 공장은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탄화실리콘(Sic) 소재의 반도체를 생산한다. SiC로 제조한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잘 버티는 특성을 갖고 있다. SiC 반도체는 주로 전기자동차, 태양광·풍력 발전 부문에 쓰인다.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들이다. 중국 내 SiC 반도체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것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꼽힌다. 미국은 SiC와 함께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꼽히는 산화갈륨을 지난해 8월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중국에 팔 수 없는 수출통제 대상에 올렸다. SiC는 산화갈륨에 비해 상용화가 진척된 기술이다. 중국은 산화갈륨 도입 제한으로 첨단 반도체 개발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면서 기초 역량을 다지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에는 SiC 생산 설비 구축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ST마이크로와 싼안광전의 신설 공장은 2025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8년 최대 생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투자 자금은 중국 정부의 지원금과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공장은 28㎚(나노미터·1억분의 1m)급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역시 14㎚ 또는 그 이상의 고성능 반도

  • 3000억으로 6조 벌었다…삼성전자의 '귀신같은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3000억으로 6조 벌었다…삼성전자의 '귀신같은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12년. 삼성전자는 경쟁자인 인텔, TSMC와 한 네덜란드 회사 주식을 샀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다. 요즘 ASML은 반도체 시장에서 '슈퍼을(乙)'로 통한다. 하지만 11년 전에는 연구개발비가 없어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투자비를 조달했다. 삼성전자가 3000억원가량에 사들인 ASML 지분 1.6%는 현재 6조원이 넘어선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ASML 주식은 629만7787주(지분율 1.6%)다. 지난 2일 ASML 종가(724.65달러)를 적용하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5억6369만달러(약 6조240억원)로 집계됐다. 취득원가(3630억원)에 17배가량 불어난 금액이다. ASML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최근 석 달 새 15.9% 올랐다. 지난 5월 26일(735.93달러)에는 1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 ASML 지분을 매입했다. ASML은 연구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을 발행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ASML 지분 3%를 매입했지만 2016년 보유 지분 절반가량(1.4%)을 매각했다. 인텔과 TSMC도 ASML 지분을 각각 15%, 5% 사들였다. 인텔은 보유 지분율을 현재 3%까지 대폭 낮췄고, TSMC는 2015년 지분 전량을 팔았다. 1984년 필립스 본사 옆 목재 건물로 시작한 ASML은 삼성전자 등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대당 가격이 3000억원 수준인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노광이란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을 뜻한다. 회로를 미세하게 새길수록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칩 수가 많아진다. ASML 연간 생산 물량이 30~40대 정도에 불과해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 등 반

  • "실적 바닥 찍어…반·화·조가 하반기 증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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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바닥 찍어…반·화·조가 하반기 증시 이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업종에서 증시 주도주가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반·화·조 주목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153곳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61조2398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60조7936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3개월 전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63조2667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지만 이익 전망이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주가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반도체, 화학, 조선이 하반기에도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종 전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370억원으로 2분기(-2조987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 6402억원에서 4분기 5조29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 업종은 2분기 1조9810억원 수준에서 4분기 2조5700억원으로 뛸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최근 3개월 동안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6.1%, 13.0% 상향되는 등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조선 업종도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2분기 2260억원에서 4분기 568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증시는 실적 턴어라운드, 밸류에이션 매력 등 차별적인 동력을 보유한 종목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 코스피, 지난달 3% 상승…G20 중 다섯 번째로 높아

    국내 증시가 지난달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G20의 주요 지수 종가를 지난 4월 말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3.0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4월 말 2501.53에서 지난달 말 2577.12로 고점을 높였다. 지난달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G20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다섯 번째로 높다. 코스닥지수는 842.83에서 856.94로 1.67% 올라 20개국에서 중위권 수준이었다. 20개국 대표 지수의 등락률을 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가 14.81% 올라 상승률 2위인 일본 닛케이225지수(7.04%)의 두 배를 넘었다. 다음으로 튀르키예(5.82%), 브라질(3.7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미국 뉴욕증시는 비교 대상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3.49% 떨어져 20개국 중에서 12위에 그쳤으나 나스닥지수는 5.80% 올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 강세는 업황 개선 기대가 높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 엔비디아 열풍에…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10% 쑥

    엔비디아 열풍에…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10% 쑥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했다.커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중 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6개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19%였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0.58%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앞으로는 유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한다. AI 산업이 발전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37.4% 커졌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0.5%였다.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

  • 엔비디아 열풍에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잘 나가네'

    엔비디아 열풍에 비메모리 반도체 ETF도 '잘 나가네'

    엔비디아 주가 폭등과 함께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엔비디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음에도 일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ETF들을 중심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적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지금도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형 반도체 ETF 6종의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률은 23.26%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30% 넘게 뛰어오른 엔비디아 덕택을 톡톡히 봤다. 반면 엔비디아를 담고 있지 않은 국내형 반도체 ETF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형 반도체 ETF 5종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평균 10.03%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국내형 반도체 ETF가 엔비디아가 없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기존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 반도체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부터 이미지 정보를 습득·변환하는 센서까지 포함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AI로 인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비메모리 반도체다. 수요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어 경기를 타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지점이다. 시장 규모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513조원을 기록했다. 150조원에 불과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도 37.4%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10.5%를 웃돌았다. 이렇다 보니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일변도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