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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2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재고가 10% 넘게 감소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0.1%(이하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5월 (1.1%)에 비해선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0%, -2.5% 생산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부문에선 반도체(3.6%)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12.9%), 석유정제(-1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형승용차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석유정제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윤활기유, 경유 등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반도체만 따로 떼어보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2.5%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 3.6%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도 지난 5월 19.0%를 기록한 이후 6월 41.1%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반도체 재고는 지난 5월(1.5%) 증가했지만 지난달(-12.3%)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 등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반도체 재고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3월(-5.0%) 이후 3개월 만이다.서비스업(0.5%)과 공공행정(3.1%)에선 플러스 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뛰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4.7%)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호조

  •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PC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뛰었다.27일(현지시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1억3000만달러였다.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0.11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전문가 예상치(0.13달러)도 웃돌았다. 인텔이 우위를 점하는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하며 인텔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간 제조업체들이 PC용 칩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주문을 하면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다. 1분기에 2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인텔의 PC 칩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2분기 매출은 6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58억달러)보다 늘었고, 감소세(38%)도 줄어들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며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업황 개선 속에서도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 메모리 판가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등급 유지 여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S&P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5∼4.5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0배다.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규모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고성능 D램인 DDR5와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HBM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P는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AI 관련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2차전지 빠지고 급등한 종목…"극단적 쏠림 해소 기대"

    2차전지 빠지고 급등한 종목…"극단적 쏠림 해소 기대"

    코스닥시장 황제주로 떠올랐던 에코프로가 8거래일만에 1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과열론이 퍼지면서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반도체·바이오주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극단적 쏠림이 해소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 빠지자 반도체·바이오 쑥27일 에코프로는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종가기준 111만8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선을 돌파한지 8거래일만이다.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17.25% 급락하며 3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14조1479억원 증발했다.다른 2차전지주들 역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 하락한 54만원, 삼성SDI는 5.83% 떨어진 66만2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13.21%)과 POSCO홀딩스(-5.71%), LG화학(-9.62%), 엘앤에프(-9.13%)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주요 2차전지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바이오주가 강세로 0.44%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 형제의 급락으로 1.87% 하락하며 마감했다.이날 삼성전자는 2.72%, SK하이닉스는 9.73% 각각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온기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도 이어졌다. 반도체 테스트솔루션 업체인 ISC는 16.7%, 반도체 장비업체인 HPSP는 4.01% 상승했다. 바이오·제약주 역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

  • "일본 반도체 전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비관론 퍼진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 반도체 전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비관론 퍼진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외국기업인 TSMC의 구형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데 혈세를 5조원이나 들이는게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논란의 결론은 일본의 신생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독자적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라피더스가 공언한 대로 2027년부터 2nm급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일본이 쏟아부은 모든 비용과 노력은 아깝지 않게 된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일본의 반도체 부활 전략 자체가 허물어지게 된다.한국과 일본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취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가운데 라피더스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하나같이 "반도체 공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말이 안되는 소리라는 걸 안다"고 했다.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경쟁력이 뛰어난 오토바이 메이커가 갑자기 포뮬러1 슈퍼카를 만들 수는 없지 않냐는 것이다.일본 정부가 주도한 산업재편 전략이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비관론을 뒷받침한다. 1999년 히타치제작소와 NEC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통합한 엘피다메모리는 2012년 파산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미쓰비시전기, 히타치, NEC의 반도체 부분을 통합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단독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할 능력도 없다는 평가다.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TT, NE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일본 재계 역사상 다수 기업의 집단 지도체제가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다. 기업마다 의사

  • 美반도체업계, 바이든에 반기…"추가 對中 제재 멈춰야"

    미국 반도체업계가 대(對)중국 반도체와 관련해 추가 규제를 마련하려는 미국 정부에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미 행정부가 업계 및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협의할 때까지 추가 제한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반도체산업협회는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 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같은 해외 기업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는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고 동맹국과 완전히 조율됐는지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협회는 또 “워싱턴 지도자들은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강력한 미국 반도체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역사적인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의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으려면 반도체업계가 세계 최대인 중국 반도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협회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때로는 일반적인 제한 조치를 반복하면 미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중국의 보복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협회 성명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조치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에 맞서 미국이 또다시 대응책을 내놓으면 중국과 거래하는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를 반영했다는 평가

  • 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중국 최대 서버기업인 인스퍼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가량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를 구입할 길이 막힌 탓이다. 선전증시에서 인스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13일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인스퍼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익은 60~7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인스퍼는 작년 상반기에 매출 348억위안(약 6조1800억원), 순이익 9억5430만위안을 거뒀다. 인스퍼의 이번 공시를 반영해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3억위안, 순이익은 2억8600만~3억8100만위안으로 추산된다.인스퍼는 중국 서버 시장을 50%가량 점유한 1위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휴렛팩커드(HP), 델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산업이 발전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서버산업이 커지고 있다. 인스퍼는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서버를 공급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작년 매출은 695억위안으로 5년 전인 2017년(254억위안) 대비 2.7배 이상 커졌다.인스퍼는 “세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특수목적 칩의 공급 부족 때문에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러 연산을 수행하는 GPU는 AI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미국 엔비디아, AMD 등이 AI용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인스퍼는 지난 3월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반도체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끊겼다.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수출통제 기업에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제재는 인스퍼 계열사에도 적용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AI와 슈퍼컴퓨터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인스퍼는 이

  • 2차전지 기업 속속 IPO출사표...상반기 IPO 2차전지·반도체가 이끌어

    2차전지 기업 속속 IPO출사표...상반기 IPO 2차전지·반도체가 이끌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 중 7개 중 한 곳은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에코프로그룹 등의 주가가 오르고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차전지 분야가 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54개(스팩 제외) 기업 가운데 2차 전지와 관련된 기업은 8곳으로 집계됐다. 바이오(8곳)기업과 함께 가장 많은 수가 한국거래소의 문을 두드렸다.올해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이아이코리아·신성에스티·유진테크놀로지·메가터치·에이텀·이닉스·케이엔에스 등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중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개최한 투자설명회(NDR)에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2차전지 소재 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 기업들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2차전지 장비 기업인 필에너지는 최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5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 회사는 기관 경쟁률이 1800 대 1을 돌파하면서 최종 공모가격을 희망공모가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결정했다. 벤처캐피탈(VC)도 2차전지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다. 반도체 전문 VC BNW인베스트먼트는 작년부터 2차전지 업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WCP가 공모가를 넘어서면서 2차전지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며 "2차 전지 분야는 성장성도 높고 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쉬워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 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 같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업 루닛, 방산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로템 등에도 이들의 매수세가 몰렸다.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이달 3~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154억원)했다. 2위는 포스코홀딩스(73억원), 3위는 금양(68억원)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뒤를 이었다. 4위는 루닛(55억원)이었다. AI를 활용해 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5위는 현대로템(55억원)이었다. 최근 잇달아 조단위 철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수소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57억원)였다. 셀트리온은 43억원으로 순매수 2위였고, 에코프로비엠이 35억원으로 3위였다.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이수페타시스였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로 업황 개선 기대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성장세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뷰노, 에코프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성상훈 기자

  • 반도체 감산효과 기대…"삼성, 하반기 兆단위 이익 회복할 것"

    반도체 감산효과 기대…"삼성, 하반기 兆단위 이익 회복할 것"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나쁜 ‘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선방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고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도 지난 1분기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이 반등하면서 조(兆)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반도체 상반기 적자 ‘8.5조’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95.7% 급감한 수치다. 다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은 크게 웃돌았다.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대규모 적자다. 전체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차지해온 DS부문은 올해 2분기에 4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스마트폰·PC용 D램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삼성 반도체 4분기 흑자 전환”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6970억원, 4조9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영업이익 4조3061억원) 이후 반년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는 전 분기보다 18% 늘었다”며 “

  • 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 스

  • SKC, 반도체 테스트社 5200억에 인수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5225억원에 인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로써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와 함께 3대 성장 동력인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하게 됐다.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ISC 지분 45%를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또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ISC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한다. 이사회 이후 박원철 SKC 사장과 전재모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헬리오스PE)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매매계약서에 서명했다.ISC 인수를 계기로 SKC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소재 및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2001년 설립된 ISC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쓰이는 테스트용 소켓이다.최근 반도체 제조사들이 칩세트 성능을 높이기 위해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테스트용 소모품 수요도 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규/하지은 기자

  • 옐런, 中서 '반도체 담판'…빅딜이냐 빈손이냐

    옐런, 中서 '반도체 담판'…빅딜이냐 빈손이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해 중국 최고위 경제관리들을 만난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연쇄적으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반도체 수출 규제 같은 미·중 갈등을 풀 실마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반도체 분쟁 속 첫 재무장관 만남미·중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에서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다. 2021년 1월 재무장관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옐런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에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 장관 등을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중국 고율 관세와 위안화 환율, 공급망 재편 문제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규제가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지난 5월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중국은 지난 3일엔 반도체 원료로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할 뜻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이 옐런 장관의 방중 전에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로 쓰기 위해 반도체 관련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옐런 장관에게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와 고율 관세 철폐 등을 요청할 전망이다. 중국은 옐런 장관이 중국에 우호적이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냈고, 평소 중국 디커플링(공급망 배제)이나 대중국 고율 관세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화

  • 옐런 방중 직전…'반도체 광물' 볼모 잡은 中

    옐런 방중 직전…'반도체 광물' 볼모 잡은 中

    중국이 첨단기술과 방위산업 등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핵심 광물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은 중국 기업의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 전선이 넓어지는 가운데 한국 등 핵심 자원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에 대한 조치’ 명시한 중국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3일 밤 상무부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 발표 직후 전문가들을 인용해 “수출 통제는 주요 금속의 최종 사용자와 용도를 명확히 해 국가 안보 및 이익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자 미국의 중국 첨단기술 접근 제한에 대한 상호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상무부의 수출 통제는 미국 등 특정 국가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관영매체가 조치 대상이 미국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또 환구시보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질화갈륨이 미국의 F-35 스텔스전투기 등의 최신 레이더에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가 미국 방위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익명의 전문가는 “군사적 용도가 포함되거나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해당 광물이 쓰일 경우 정부가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핑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다양한 희귀 금속을 세계에 공급하는데, 서방은 그 금속으로 제조한 반도체로 중국의 목을 조이고 있다”며 수출 통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

  • SK스퀘어, 해외 반도체社에 투자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국내 금융회사들과 함께 해외 유망 반도체 기업 투자에 나선다.SK스퀘어는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고 4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법인 설립에 공동으로 출자했다.투자법인은 1000억원가량의 출자금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과 LIG넥스원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TGC스퀘어는 전문적인 투자심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반도체 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 최우성 SK스퀘어 반도체 투자 담당 겸 SK텔레콤 재팬 대표가 투자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조희준 전 BNP파리바 일본법인 영업 담당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미야모토 야스테루 전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을 전문심사역으로 영입했다.첫 투자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성된 투자금의 약 60%를 일본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일본 외에도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 투자와 별도로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최우성 TGC스퀘어 CEO는 “해외 투자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유의미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