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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부는 '반도체 훈풍'…후공정 기업도 주가 반등

    다시 부는 '반도체 훈풍'…후공정 기업도 주가 반등

    최근 한 달간 하락하던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기업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였다.5일 일본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후공정 장비 생산업체인 디스코는 이날 2.40% 오른 2만7940엔에 장을 마쳤다. 디스코는 웨이퍼에서 칩을 분리하는 다이싱 절단기계를 생산하는 회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7조5019억원이다.올 들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 디스코는 지난 8월 말 52주 신고가(2만8875엔)를 찍은 뒤 9월 들어 10%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전공정 관련 기업들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후공정 기업들이 소외된 시기다. 디스코는 지난달 28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6.21%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는 4% 하락했다.네덜란드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전문업체 베시도 4일(현지시간) 0.76% 상승한 93.26유로에 장을 마감했다. 베시는 지난달 약세를 보이며 한때 8월 고점(110.7유로) 대비 20%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다시 주가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베시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에 필요한 다이 어태치 장비 점유율이 40%에 달한다.이들 반도체 장비기업은 생성형 AI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HBM 제조 1위 업체는 SK하이닉스(50%)다. 삼성전자(40%)와 미국 마이크론(10%)이 뒤를 잇고 있다. 이런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HBM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디스코, 베

  • "삼성전자 지금이 제일 싸다"…다음주 '6만전자' 종지부 찍나

    "삼성전자 지금이 제일 싸다"…다음주 '6만전자' 종지부 찍나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1.19% 하락한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7만원 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6만전자’에 갇혀있다. 증권사의 장밋빛 전망에도 최근 한달 간 주가는 5.65%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흐름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7조9093억원, 1조8961억원이다. 반도체(DS) 부문은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 적자폭을 대폭 줄여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이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30달러로 8월과 같았다. D램 가격은 반도체의 수급을 드러내는 지표로,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였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4분기에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부족' 상태로 바뀌면서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 및 낸드 제품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23곳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

  • "주식 팔까요 가져갈까요"…6일 황금연휴에 개미들 고민

    "주식 팔까요 가져갈까요"…6일 황금연휴에 개미들 고민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갖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지 계속 보유할지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연휴 기간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6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내용을 추려봤다.  큰 산(FOMC)은 어렵게 넘었다…PCE・소비자지수 '주목'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크게 출렁였다. 기준 금리는 5.25~5.50%로 동결됐지만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확인되면서다. FOMC 이후 뉴욕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하며 코스피 2500선, 코스닥 840선을 이탈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조정을 거친 만큼 FOMC라는 '큰 산'은 넘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명절 전후에 나올 경제지표에 따라 연휴 이후에 국내 주식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어 몇가지 경제 지표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28일(현지시간)에 등장할 파월 의장의 메시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온라인을 통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와의 질의응답도 진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속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는데 주목할 전망이다.29일에는 미국의 8월 근원 PCE 지수가 발표된다. PCE 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다. 연준은 이를 긴축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8월 근원 PCE가 1년 전보다 3.9%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

  • '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계좌를 사용하는 투자 수익률 상위 1% 이용자가 지난 18~22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대역메모리(HBM) 매출 증대 기대로 주가가 7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로 22일 종가 기준 6만8800원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삼성전자를 담았다는 분석이다.2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인공지능(AI) 영상진단장비 업체인 디알텍이었다.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는 지난주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포스코홀딩스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순매수 2위는 LG이노텍이다. 애플이 12일 ‘아이폰 15’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을 발표하면서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2차전지주도 다수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은 순매수 3위와 4위를, 삼성SDI는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 "中, 자국 기업에 일방적 지원…美에 피해"

    호제이 퍼낸데즈 미국 국무부 차관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미국 기업과 불공정한 경쟁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퍼낸데즈 차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신 기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에서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퍼낸데즈 차관은 미국의 규제가 중국 침체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성장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규제는 (미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중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다만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파산까지 면할 수 있는 중국 국유기업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으로 중국 기업들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벌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을 만든 것도 공평한 운동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퍼낸데즈 차관은 전날 미국 정부 및 민간 관련자들과 중요 광물 투자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회의 참석자들은 광물 추출 및 가공, 재활용 등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민간의 관심사를 어떻게 다룰지 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또 6만전자 됐는데…골드만 "삼전 9만원 간다"

    또 6만전자 됐는데…골드만 "삼전 9만원 간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인공지능(AI)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만전자’ 돌아간 삼성전자21일 삼성전자는 1.01%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주에만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업황 회복 지연 우려,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히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19%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 21만원 등장글로벌 IB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모건스탠리는 전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높이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80%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평균 14만원)는 물론 해외 다른 IB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이날 골드

  • 삼성전자 하락에 애타는 개미들…골드만 "9만3000원 갑니다"

    삼성전자 하락에 애타는 개미들…골드만 "9만3000원 갑니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6만전자’ 돌아간 삼성전자21일 삼성전자는 1.01%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주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기관 투자가의 폭탄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4거래일 동안 기관은 삼성전자를 50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516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최근 4거래일 1604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기관은 55억원을 순매도했다.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히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5.19%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 21만원 등장외국계 기관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

  • 화웨이, 美반도체 제재 또 우회?…금지 SW로 감시카메라 칩 생산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감시카메라용 반도체 생산을 본격 재개했다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하이실리콘은 올해 초부터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등에 반도체 공급을 시작했다. 주로 화웨이와 계열사에 반도체를 공급하지만 다후아테크놀로지, 하이크비전 등과 같은 외부 고객에도 부품을 공급한다. 하이실리콘은 과거 감시카메라 부문 1위 반도체 공급 업체였으나 미국의 수출 통제 이후 글로벌 점유율이 2018년 60%에서 2021년 3.9%로 급락했다.화웨이는 최근 고급 사양 반도체를 사용하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공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이 제품이 중국 본토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줬다.하이실리콘이 시장에 복귀한 것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규제를 우회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이실리콘은 미국의 제재로 케이던스, 시놉시스와 지멘스의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댄 허친슨 테크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메이트60프로와 무선 주파수 파워 반도체 등 부품을 분석해보면 화웨이가 미국이 금지한 정교한 EDA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적으로 입수했는지, 아니면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청문회에서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와 관련해 “중국이 7㎚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특정 기업이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위반

  • 존 커비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에 초점을 두지 않아"

    존 커비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에 초점을 두지 않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Decoupling)’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외국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완화할 조건에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양국의 경제가 상호의존성이 있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무역을 완전히 금지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언급한 것이다.커비 조정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 규제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대중 무역 규제의 목적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다양하게 만들어 한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커비 조정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 내 대중국 무역 규제와 관련한 미묘한 변화와도 연결된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사된 만남으로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전개될지 주목된다.백악관 내에서 중국 경제와 관련한 디리스킹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방문 기간에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

  • TSMC 악재에 반도체株 찬바람…코스피 2600 무너져

    TSMC 악재에 반도체株 찬바람…코스피 2600 무너져

    미국발 반도체 시장 불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 이상 떨어졌다. 최근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시적 바닥 다지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국내도 하락세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800원(2.50%) 떨어진 7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78% 하락한 11만9000원에 마감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장비 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주요 공급사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공급사 중에는 하이엔드 반도체 제조의 필수 장비인 석판인쇄(리소그래피) 업체 ASML도 포함됐다.이 소식에 TSMC 주가는 15일 2.43%, ASML은 4.06% 떨어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6.81달러(3.69%) 급락한 439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했다.시장에서는 TSMC의 납품 연기 요청이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TSMC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인공지능(AI) 부문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요가 예상만큼 좋지 않다”고 했다. 상승세 꺾인 반도체 소부장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04% 떨어졌고 유진테크도 약세(-0.11%)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에 납품한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기판 위에 박막을 형

  • "혁신산업 리더 한자리에…구성 놀랍다"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는 700여 명이 참석해 2차전지와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혁신 산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발표를 경청했다. 투트랙으로 진행된 세션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국내외 기관투자가가 대거 참여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시장이 가장 눈여겨보는 분야를 시기적절하게 주제로 정해 큰 도움이 됐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가 갈 길에 대한 발표가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컸다. 벤 스미스 쿠사나캐피털 선임애널리스트는 “각 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놀라울 정도로 잘 구성된 행사”라며 “리튬인산철(LFP)과 하이니켈 등 2차전지 시장을 두고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지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했다.KIW 2023은 13일까지는 콘래드호텔에서 유료로, 14~15일엔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무료로 열린다.선한결 기자

  • "K배터리 매출, 2년 후 메모리 반도체 넘는다"

    "K배터리 매출, 2년 후 메모리 반도체 넘는다"

    국내 2차전지(배터리) 기업의 매출 규모가 2025년 메모리반도체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와 관련 소재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 산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2차전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등 혁신산업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와 각 분야 석학들이 11일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투자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KB증권, 한국거래소와 함께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다.2차전지 세션에서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전기차시장 급성장에 따라 K배터리 매출은 2025년 1670억달러 규모로 메모리반도체(1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국가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K배터리 수주 잔액은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사장은 “올해 10만5000t가량인 생산량을 2030년 100만t으로 늘려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극재 1위인 에코프로의 송호준 사장은 “3년 내 핵심 광물인 리튬 제련까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부문 초격차를 유지하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강자인 중국을 넘어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리튬황, 전고체뿐 아니라 LFP까지 압도적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세션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황상

  • '脫석화' SKC, 이번엔 반도체 패키징 투자

    '脫석화' SKC, 이번엔 반도체 패키징 투자

    SKC가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필름과 비주력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동시에 반도체, 2차전지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SKC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스타트업 칩플렛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참여해 약 12%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정확한 지분율은 투자가 마무리되면 최종 확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칩플렛은 2016년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미국 AMD의 사내벤처(CIC)로 출범해 2021년 분사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브라이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인텔과 AMD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전문가다. 이 회사는 첨단 반도체 기판의 구조 체계(아키텍처) 설계, 기술개발, 대형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역량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도체 패키징은 중앙처리장치(CPU), D램 등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칩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후공정이다. 현재 반도체 산업에선 미세공정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여러 칩을 한데 모아 구동하도록 연결하는 패키징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SKC의 이번 투자는 2021년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설립한 반도체 글라스 기판 회사 앱솔릭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결정이다. 글라스 기판으로 반도체를 패키징하면 칩셋의 데이터 처리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SKC 관계자는 “글라스 기판 생산 역량에 칩플렛의 설계 기술 등을 더해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C는 2

  • 주도주가 안 보이네…코스피 거래대금 '뚝'

    지난 4월 12조원대까지 치솟았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연초 수준인 7조원대로 떨어졌다. 2차전지, 반도체 등 산업을 주도하는 대형주 열풍이 잦아들자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 대신 코스닥에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7조7190억원이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0조원대 중반을 유지했는데 최근 1주일간은 7조~8조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는 월별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8조187억원이던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반도체, 2차전지 주도주 주가가 횡보하면서 거래대금이 일부 빠졌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일 2668.21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해 최근 4주간은 2500대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이 기간 반도체, 2차전지 주요 종목의 주가 움직임도 지지부진하다.산업 주도주 자리를 테마주가 채우면서 코스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코스닥 거래대금이 더 많았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7월 26일 26조48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최근 11조~13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 "중국 공무원 아이폰 쓰지 말라"…애플 253조 증발 '날벼락'

    "중국 공무원 아이폰 쓰지 말라"…애플 253조 증발 '날벼락'

    애플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1900억달러(약 253조원) 증발했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린 아이폰 금지 조치를 국유기업과 정부 지원 기관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여파다. 중국의 규제가 미국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7일(현지시간) 미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中 공무원 다 못쓰면 아이폰 판매 5% 감소 전망”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5.35달러(2.92%) 하락한 177.5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 보도가 처음 나온 전날 3.5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조정받았다. 이틀간 주가가 6.4% 떨어지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1897억달러 날아갔다.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공공 영역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포함한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사무실에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7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아이폰 등 금지 조치를 국영기업과 정부가 지원 및 통제하는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보도가 나온 후 애플 주가는 개장 전부터 하락세를 그렸다. 중국에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가 확대될수록 애플은 직격탄을 맞는다. 애플은 중국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9%다.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중국이 모든 공무원들로 금지 조치를 확대할 경우 중국의 아이폰 판매가 5%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공산당의 아이폰 금지가 일반 시민들에게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