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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표면처리' 에스피텍, KB증권과 IPO 주관계약 체결
전자소재 표면처리 전문기업 에스피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반도체에 이어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텍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에스피텍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199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표면처리부로 시작해 2002년 분사해 독립했다.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대주주는 김종호 대표로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다.반도체 및 전자 부품을 모태 삼아 30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표면처리는 전자제품 실장성(납땜성)을 향상하고 산화 방지를 통해 부품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다.201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수요 확대에 발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현재 사업 부문은 반도체 표면처리와 연성 필름, 정밀 세정제, 2차전지 소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최근 2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인 리드탭은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하여 외부로 전류를 통과시키는 전극 단자다. 음극과 양극 단자에 니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을 각각 표면처리를 해 배터리 성능에 필요한 밀봉성과 절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에스피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시장 관련 대응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후 보유한 기술력을 통신, 안테나, 충전 등의 다른 소재 분야로 더욱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에스피텍이 보유한 표면처리 기술은 반도체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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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에 최대 회사채 발행까지…반도체株 동반 급등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4%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가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적 안정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8일 SK하이닉스는 4.52% 오른 9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1.94% 오른 6만3100원에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회사채 발행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4일 1조3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021년 2월 LG화학이 발행한 1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전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2조58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기존 7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낮은 금리에 주문을 넣은 결과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유상증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금리가 형성돼 이자 부담 규모도 시장 우려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AI 구현을 위해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GPU에는 고가의 D램이 장착된다”며 “빅테크 간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D램 업황에는 긍정적”이라고 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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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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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팔아라" 외국계 리포트 나왔다…그럼 삼성전자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K하이닉스에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 52주 최저가보다도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하반기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저가 매수’를 추천한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과는 상반된 모습이다.BofA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긍정적 촉매재를 보기 어렵다(Hard to see good catalyst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9만1400원)보다도 23.4% 낮은 수준이다. BofA가 직전에 제시했던 목표주가(7만5000원)보다도 6.7% 하향 조정했다.통상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추정할 때 이익이나 장부가치를 활용한다.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하거나,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목표주가를 산출한다. 메모리 반도체처럼 경기 사이클을 많이 타는 업종은 장부가치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BofA는 2023~2024년 예상 평균 BPS에 PBR 0.8배를 곱해 목표주가 7만원을 계산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개년 평균 PBR 저점(0.9배)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했다. BofA는 “2016년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 시기의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올 상반기 영업적자와 낸드 사업부 리스크를 고려할 때 과거 평균 PBR보다 할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BofA가 꼽은 SK하이닉스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예상보다 큰 손실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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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년만에 분기 적자…"상반기 바닥, 투자 더는 안 줄인다"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정대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감산 기조도 이어간다. 다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 감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SK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이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2105억원)를 5000억가량 웃돌았다. 이 회사가 분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건 2012년 3분기 후 처음이다. 매출은 7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외손실(2조5200억원)을 반영한 당기순손실은 3조5235억원에 달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이 회사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와 반도체 공급사를 합친 업계 전반의 반도체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창고에 쌓여 있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솔리다임 등에서 발생한 낸드플래시 관련 무형자산 손실(1조5500억원)이 순손실로 잡혔다는 점도 눈에 띈다.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요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8~9% 안팎의 수요 감소를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 때 밝힌 투자 50%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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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기대했는데…"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31일 삼성전자 주가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도 2.43%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세 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현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기대가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 기대는 어그러졌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채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등으로 올해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서버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 대신 자연적 감산을 언급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비 유지·보수를 시행하고 생산시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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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화웨이에 수출 전면 금지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자국 기업들의 수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화웨이는 퀄컴, 인텔 등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보다 대(對)중 제재가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5월부터 화웨이 수출 통제”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거래 중인 일부 미국 기업에 더 이상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 정부의 이런 행보가 화웨이에 대한 부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금지하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수출은 원천 차단된다.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에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오는 5월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린 지 4년이 되는 때다.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화해온 중국 수출 통제 방침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이번 제재가 반도체 수출 규제처럼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따르도록 압박했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지난 27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FT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그런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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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 반도체주 급락…증권가는 "저가매수 기회"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깨고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반도체주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31일 삼성전자는 3.63% 급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는 SK하이닉스도 2.42% 하락한 8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반도체)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기에는 좋은 시기”라며 “올해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 수준을 유지하고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도 경쟁사들과 함께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투자 축소 효과는 최소 3개분기 이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올 3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선 감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산 기대감이 사라지자 반도체주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04% 하락한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공급 축소에 대한 기대감은 어그러졌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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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급감…'대들보' 반도체 꺾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분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 매출에도…영업이익 주춤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95%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여파가 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302조23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8.0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15.99% 감소한 43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 침체 장기화, 고금리 여파로 반도체 수요와 세트(완성품) 소비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영업이익 '어닝 쇼크'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DS)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에 그쳤다. 2000억원대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이다.메모리반도체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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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한 사람이 승자"…미달 났던 공모주의 대반전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0.81 대 1.새해 첫 공모주로 주목받은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의 일반청약 경쟁률입니다. 총 45만주를 모집했지만, 주문은 36만6230주 들어오는 데 그쳤습니다. 숫자에서 알 수 있다시피 청약 미달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앞서 진행됐던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33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미달까지 갈 줄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약 3년 만의 공모주 미달 사태라 충격은 더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3763대 1까지 치솟았는데요. 1년 사이 공모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티이엠씨는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뒤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2000∼3만8000원) 최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내렸습니다. 일반청약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는데요. 공모 주식 수도 기존 220만주에서 180만주로 줄이며 '시장 친화'에 힘썼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상장 날 하한가를 기록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죠.반전의 기운은 상장 당일 돌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일 2만8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를 지켜냈습니다. 상장 다음 날인 20일에는 4% 가까이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예고했는데요. 이후 25일 14%, 26일 10% 잇달아 치솟으며 장중 4만2500원까지 올랐습니다. 공모가보다 50% 넘게 뛴 가격입니다.외국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죠. 만약 티이엠씨 균등청약에 참여해 최소청약주수(10주)를 받은 투자자가 최고가에 매도했다면 14만5000원의 수익을 챙겼을 겁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호실적 기대감이 깔려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티이엠씨의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36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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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진짜 겨울이 왔다"…인텔 '어닝쇼크' 삼성 '감산검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어닝 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 내내 칩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 검토에 들어갔다. 인텔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년 만의 최저인 140억42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에서도 월가의 전망과 달리 11억3200만달러의 영업손실과 6억6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인텔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비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1분기 매출 105억~115억달러, 주당순손실 15센트를 제시했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매출 139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4센트)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인텔이 끔찍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공개 후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7% 급락했다.인텔의 실적 쇼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유례없는 공급 과잉’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칩 제조·유통·고객사 모두에 적정 수준을 웃도는 20주치가량의 재고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재고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D램,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을 줄여 재고를 축소하고 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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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반기 내내 역풍 불 것"…삼성 1분기 '兆단위' 적자 우려
26일(현지시간) 열린 인텔의 기업설명회(IR)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대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생각하지 못한 숫자”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업황에 관해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예상보다 비관적인 인텔의 업황 전망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兆) 단위로 예상되는 분기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 감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 찬물 끼얹은 인텔이날 인텔 IR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었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대해 매수를 권하는 분석보고서를 잇달아 내면서 시장에선 업황 개선 전망이 확산했다. 겔싱어 CEO는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명회에서 ‘올 하반기 개선 조짐’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발언의 대부분은 ‘신중론’에 무게가 쏠렸다.그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고 표현했다. 또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반도체 수요처인 PC 시장의 불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인텔이 전망한 올해 PC 출하량은 2억7000만~2억9500만 대다. 겔싱어 CEO는 “PC 출하량은 예상 밴드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며 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올 상반기 서버용 칩 수요에 대해서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늘어나는 반도체 재고도 골칫거리다. 수요가 급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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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승진 탈락에 앙심…반도체기술 中 빼돌려"
임원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데 앙심을 품고 반도체 제조 국가핵심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해 1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직원 등 일당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특허청과 대전지검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및 연마패드 제조회사 전 직원 A씨(55) 등 3명을 산업기술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국외누설)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특허청에 따르면 임원 승진에 탈락한 A씨는 2019년 6월 중국 업체와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제조사업 동업을 약정했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 공정은 웨이퍼 표면의 미세한 요철을 평탄화하는 공정이다. 반도체 제조의 핵심 중 하나다. 연마제와 연마패드를 제조하는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산업기술보호법 관리 대상이다.A씨는 기존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중국 내 연마제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업무상 알게 된 한국의 다른 회사 직원 B씨(52)와 C씨(42) 등을 부사장 및 팀장급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2020년 5월부터는 A씨도 중국에 차린 업체로 이직해 사장으로 근무했다.이들은 컴퓨터 또는 업무용 휴대폰으로 기존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반도체 웨이퍼 연마 공정도 등 회사 기밀자료를 열람했다. 개인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이들이 유출한 기술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연구개발비와 시장 규모,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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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연착륙"…코스피 2400 안착
코스피지수가 한 달 반 만에 2400대에 안착했다. 경기 연착륙 전망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25일 코스피지수는 1.39% 오른 2428.5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긴 것은 지난달 5일(2419.32) 후 52일 만이다.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동안 768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 2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79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2.00% 상승한 732.35에 장을 마쳤다.세계 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란 기대 속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게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간 4.44%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도 같은 기간 3%가량 올랐다. 최근 바클레이스가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 분석을 내놓은 것도 국내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2.35배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3200선이던 2021년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실적 상승세가 꾸준하고 최근 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1개월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4% 이상 상향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함께 오른 종목으로 LIG넥스원 현대백화점 아모레G 현대모비스 코스맥스 등을 꼽았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 수준은 영업이익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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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4년만에 30%대 감소…'11개월째 무역적자' 예고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20일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다. 한국의 간판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14년 만에 30% 넘게 급감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에너지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당분간 무역수지 개선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수출 급감에 무역수지 ‘휘청’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02억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새해 들어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다 에너지 수입액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1월 전체 무역적자는 100억달러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무역적자가 확대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수출 감소다. 반도체는 한국의 최대 수출품이다. 지난해 1321억4000만달러어치가 해외에 팔려 한국 전체 수출(6837억5000만달러)의 19.3%를 차지했다. 이런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 동기 대비)한 데 이어 올 들어 1월엔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44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급감했다. 2009년 3월(-36.2%) 후 14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이달 1~20일 전체 수출은 2.7% 줄었다. 이로써 수출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외에도 정밀기기(-9.9%) 철강제품(-11.2%) 컴퓨터 주변기기(-44.9%) 가전제품(-47.5%)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개선된 승용차(45.7%)와 유가 상승으로 마진이 확대된 석유제품(18.8%) 수출이 늘었지만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입액은 9.3% 증가했다. 원유(11.3%) 가스(14.1%) 석탄(40.5%) 등의 수입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