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 오른 삼성전자, 더 살까…"반도체 최소 2년 간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투자 수익률이 30%를 넘어가자 반도체 종목을 더 담아야 할지, 차익을 실현해야 할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반도체 산업이 턴어라운드하는 시기엔 주가도 최소 2년 이상 장기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과거에 없던 미·중 패권 경쟁 등 변수를 고려할 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분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주가 상승 단 6개월로 끝나지 않을 것”4일 블룸버그통신,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반도체 산업의 실적 반등은 두 차례 있었다. 우선 2012년 미국 금융위기, 남유럽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재정위기, 중국 경기 침체 등의 복합위기가 해소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결과 2012년 하반기부터 2014년 말까지 약 2년6개월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전체 이익은 83%, 주가는 평균 128% 올랐다. 두 번째 대세 상승기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등에 힘입어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약 2년간 반도체 기업들의 전체 이익은 120% 증가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0% 상승했다.업계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상반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적어도 올해와 내년에는 이익 사이클에 의한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생성형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이 나오면서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2012년 대화면 스마트폰, 2016년 데이터센터와 비견되는 혁신
-
본격 시작되는 반도체 싸이클…"과거 실적·주가 동반 상승 최소 2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테마중 하나는 반도체 분야였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이익 반등이 이끈 주가상승세가 최소 2년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근거로 "하반기에도 트렌드에 올라타라"고 조언하고 있다.◆"주가 상승 단 6개월로 끝나지 않을 것"4일 블룸버그와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실적 반등 추세는 2번 있었다. 첫번째는 2012년 하반기이다. 미국 금융위기, 유럽 'PIGS' 대란, 중국의 경기침체 등의 영향이 끝나가던 시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반도체 반등 추세가 일어났다. 당시 2012년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약 2년 반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전체 이익은 83% 늘어났고, 주가는 128% 상승했다.두번째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슈퍼사이클'이 나타났던 2016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이다. 당시 2년간 이익은 150% 늘어났고, 주가 지수도 동행하며 150% 상승했다. 두 번 모두 이익과 지수 거의 같이 움직였다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유사하게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반도체 실적 반등과 함께 주가 상승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주가 상승이 올해 상반기 단 6개월만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상승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적어도 올해와 내년에는 이익 사이클에 의한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반도체 공급 대비 수요를 크게 늘릴만한 변수도
-
"100원에 받은 스톡옵션이 300배" 파두 임직원들 '잭팟'
올해 코스닥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가 이달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기업가치는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창업자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으로 수백억원 가량 벌어들일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파두의 상장이 기술 스타트업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작년 매출 10배 급증‥올해 1000억 돌파파두는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희망공모가를 2만6000~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 상장으로 625만주를 공모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에 따른 시가총액은 1조2500억~1조4900억원이다. 올 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때의 기업가치 1조800억원 대비 몸값이 약 40% 높아졌다.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물량을 수주해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거세지면서 공모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SSD 컨트롤러다. SSD는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저장매체로, SSD 컨트롤러는 이를 제어하는 두뇌에 해당하며 SSD의 성능을 좌우한다. 이 회사의 SSD 컨트롤러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구글, 아마존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의 설계를 통해 읽기, 쓰기 등 저장매체로서의 기본 성능은 물론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로 하는 저발열, 저전력, 신뢰성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파두는 작년 4분기부터 메타에 공급할 SSD 콘트롤러를 양산하
-
美, 저사양 반도체까지 中수출 막자…'반기' 든 엔비디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이 정책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이유에서다.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현지시간) 웨비나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중 인공지능(AI) 칩 판매 금지로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 기업이 경쟁·주도할 기회를 영구적으로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통제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손이 묶인 상태”라며 “중국 시장을 뺏기면 대안이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AI용 반도체의 대중 수출 통제를 확대하는 데 따른 반응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다음달 초부터 저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규제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규제를 피해 최신 제품보다 성능을 30%가량 낮춘 A800, H800 등의 수출길도 막힐 전망이다.김인엽 기자
-
한·미 NCG 내달 첫 회의…美,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논의중
한·미 정상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키로 한 확장억제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이 다음달 중 첫 회의를 열 전망이다. 한·미·일은 정상회담 시기를 조율 중이며 미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허가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워싱턴 선언에서 도출된 한·미 NCG의 첫 회의를 개최하는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NCG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내 핵운용 계획을 서로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당초 한·미 국방부 차관보급이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컸지만 양국 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의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내달 초 개최는 힘들 전망이다. NCG는 일단 한·미 양국간 협의체로 출범할 예정이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일 3국간 확장억제 협의체 구성에 대해선 후순위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얘기한 대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 간 공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8월말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아직 3
-
"중국 시장 못 잃어"…엔비디아, 美 수출통제에 반기 들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대중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현지시간) 웨비나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칩 판매를 금지할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미국 산업이 경쟁하고 주도할 기회를 영구적으로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통제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손이 묶인 상태"라며 "중국 시장을 뺏기면 대안이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용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를 확대하는 데 따른 반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내달 초부터 저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규제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규제를 피해 최신 제품보다 성능을 30% 가량 낮춘 엔비디아의 A800, H800 등 GPU도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중국 AI업체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도 금지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스 CFO는 역사적으로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의 약 20~25%가 중국 시장에서 거뒀다는 점도 언급했다. 게임과 영상 작업 등을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는 최근 AI의 발달로 재조명되고 있다. 딥러닝을 위해서는 특정 연산을 수
-
올 30% 오른 ASML…"1분기 순이익 181% 쑥"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에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찾아왔다. 인공지능(AI)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기회라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른 매출 감소는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다.ASML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27% 이상 올랐다. 이날 종가는 640.8유로다.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을 노광(lithography)이라고 한다. ASML은 노광장비 시장 세계 1위다. ASML은 7㎚(나노미터) 이하의 초미세 공정을 구현하는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 EUV보다 한 단계 아래 기술로 평가받는 액침(immersion) 심자외선(DUV) 노광기의 88%도 ASML 제품(2020년 기준)이다. 액침은 노광기의 대물렌즈와 웨이퍼 사이에 수막을 만들어 빛을 한 번 더 굴절시켜 해상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런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춰 ASML은 ‘반도체업계의 슈퍼을(乙)’로 불린다.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SML은 올해 상반기에 기록적인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ASML은 올해 1분기에 매출 67억4600만유로(약 9조4600억원), 순이익 19억5600만유로를 거뒀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9%, 순이익은 181.4% 급증했다. 1분기 예약 매출은 37억50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줄었다. 고객사가 투자를 줄인 여파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65억~70억유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8~28.99% 증가한 수치다.세계적인 ‘AI 붐’으로 ASML은 큰 기회를 맞았다. 생성형 AI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칩을 제조하는 데 ASML의 첨단 노광장비가 필수기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는 최근 ASML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90유로로
-
'7만전자' 안착, 외국인이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행렬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팔기 시작한 외국인이 대형 반도체주는 여전히 쓸어담고 있어서다. 반도체 업황 반등에 더해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반도체 수요까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23일 0.42% 오른 7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내내 7만원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오름세로 장을 마치면서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0.35%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0.91%) 대비 양호한 성적표를 보였다.반도체주가 선방한 것은 외국인 순매수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 99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1915억원어치를 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62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27% 하락하는 동안 KRX 반도체지수는 이런 외국인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3.85% 상승했다.외국인의 반도체 사랑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관련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Gb(기가비트) 2G×8 3200㎒’의 현물 가격은 지난 19일 2.992달러에서 21일 3.024달러로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의 대량 매매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건 ‘고정 거래 가격’인데, 현물 가격은 시차를 두고 고정 거래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부터 북미에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의 D램 매출에서 HBM3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에서 내년 18%로 늘어날 것”이라고
-
외국인들 국내 주식 팔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행렬에 힘입어 7만원 선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덕에 11만원 선에서 버티고 있다. 외국인이 대형 반도체주를 쓸어담는 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에 더해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반도체 수요까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높이고 있다.삼성전자가 23일 0.42% 오른 7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0.35%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0.91%)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내내 7만원선에서 주춤했으나 이날 격차를 벌리며 투자자들은 안심시켰다. SK하이닉스 역시 주가 추이를 보여주는 2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은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월초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 9992억원, SK하이닉스 1915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62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27% 하락하는 동안 KRX 반도체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3.85% 상승했다.외국인이 반도체주 매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관련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Gb(기가비트) 2Gx8 3200메가헤르츠(㎒)'의 현물 가격은 19일 2.992달러에서 21일 3.024달러로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의 대량 매매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건 '고정 거래 가격'인데, 현물 가격은 시차를 두고 고정 거래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AI 관련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부터 북미에 고대역폭메모리(HBM)3 공급을 본
-
"삼성 잡겠다" 큰소리 쳤는데 '시큰둥'…인텔 주가 쭉 빠졌다
미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턴어라운드 계획을 발표했다. PC 수요가 감소하자 새로운 전략을 꺼낸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인텔 주가는 6% 넘게 빠졌다.내년 매출 200억달러 파운드리 세계 2위 목표데이비드 진스너는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현지시간) 열린 투자자 웨비나에서 "인텔의 재무보고 방식을 변경해 파운드리 사업부인 IFS를 포함한 제조 사업부가 자체 손익계산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텔은 반도체 사업 부문을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로 이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중앙처리장치(CPU) 등 인텔이 경쟁력을 가진 제조 분야도 파운드리로 매출로 잡혀 파운드리 규모가 더 커진다. 지난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8억9500만달러 규모로 전체 매출의 2%에 못 미쳤다.인텔은 이번 계획이 향후 3년간 10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재무 방식은 2024년 1분기부터 시작된다.인텔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파운드리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진스너 CFO는 "새로운 모델을 적용하면 인텔은 내년 매출 200억달러가 넘는 전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738억6000만달러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매출을 따로 발표하지 않지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 기준 지난해 208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하면 고객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해 말 파운드리 사업의
-
중국 AI 스타트업에 5000억 뭉칫돈…국영 투자사도 참여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기업에 대규모 투자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속에서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워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스윈(ESWIN)컴퓨터기술유한공사는 최근 시리즈D 투자에서 30억위안(약 53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징진룽제캐피탈과 궈신벤처캐피탈 등 국영 투자사 2곳이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상하이증시 상장사로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클라우드워크 등도 투자했다. 에스윈컴퓨터는 에스윈과기그룹이 2019년 설립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반도체 개발업체다. AIoT는 AI 기술을 사용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이 회사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자산(IP)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활용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스윈컴퓨터는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면 반도체 개발 업체들의 자금 조달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각종 정책을 통해 지속해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으며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최근 반도체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베이징에스윈 컴퓨터는 이전 시리즈C 투자 단계에서도 25억위안 유치했는데 이때도 중신증권 산하 골드스톤인베스트먼트, 중국인터넷투자펀드(CIIF) 등 국영 투자사가 참여했다.에스윈의 IC 및 솔루션 부문인 시안 에스윈머티리얼 역시 국영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2022년 12월 시리즈C 단계에선 중국 반
-
1분기 해외직접투자 40% 급감…투자 감소세는 멈췄다
올해 1분기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가 90% 가량 떨어졌다. 1년 전보단 투자액이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16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82억4000만달러) 대비 41.6%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0.9% 증가하며 세 분기 연속 이어지던 투자 감소 흐름은 멈췄다.기재부는 올해 해외직접투자액이 급락한 것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1분기의 기저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투자액은 2021년 1분기(113억9000달러)보다는 44.8% 늘어난 수치다.지역별로는 대(對)중국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61억9000만 달러에 달했던 대중국 투자는 올해 6억7000만달러로 89.2% 하락했다. 북미(96억달러)은 전년 대비 1.6%, 유럽(23억1000만달러)은 61.4%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71.1%), 제조업(-52.4%), 금융보험업(-20.1%)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금융보험업 투자엔 국내 기업들이 해외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현지 기업을 인수합병(M&A)을 하는 것이 실적으로 잡힌다. 작년 1분기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뜸해진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 뜸해진 국내 기업의 M&A도 이번 투자액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투자 감소세는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 이익 제고를 위해 미국, 폴란드 등 주요 투자 대상국
-
10억 이상 부자, SK하이닉스 집중매수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재가 있었던 원전·전쟁 수혜주에도 매수가 몰렸다.19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S.Lounge) 랭킹사이트에 따르면 계좌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이 증권사 고객들은 지난 12~16일 SK하이닉스를 1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위는 에코프로(82억원), 3위는 포스코홀딩스(76억원)였다.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83억원)였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 폴란드 원전 건설 본계약을 따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64억원으로 순매수 2위였다. 13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파마리서치였다. 올해 미용기기 리쥬란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콘쥬란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이어 SK하이닉스,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순이었다.배태웅 기자▶‘부자들의 투자 종목’ 전체 내용은 한경 코리아마켓 사이트의 로그인 전용 콘텐츠 ‘마켓PRO’ 참조
-
티그리스·보광인베스트먼트, 아날로그 반도체社 웰랑 매각 추진
오디오 앰프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파워 솔루션 등을 생산하는 아날로그반도체 업체인 웰랑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웰랑의 대주주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43.8%)와 보광인베스트먼트(17.2%)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중인 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이 매각을 자문하고 있다.매각 측은 전체 지분 기준 몸값을 약 500억원 내외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중소형 사모펀드(PEF)와 연관 반도체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웰랑은 2002년 디엠비테크놀로지로 설립돼 2017년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시스템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다. 현재 동부하이텍과 해외 파운드리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디지털 앰프용 오디오 파워IC,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솔루션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41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259억원)과 영업이익(2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주로 반도체 분야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금융사인 티그리스인베는 2021년 웰랑에 투자해 보통주 9.37%와 전환상환우선주 35.72%를 확보했다. 회사가 발행한 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같은 해 인수했다. 2021년 3월 175억원 규모로 조성된 티그리스-VEP반도체성장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반도체 후공정 장비株 급등, 왜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가 급등하고 있다. 대만 TSMC,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업체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주가 급등의 신호탄은 레이저 리플로 업체 프로텍이 쐈다. 프로텍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67.04% 급등했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정도였다. 리플로는 반도체 회로의 토대가 되는 인쇄회로기판(PCB)과 부품을 붙이는 데 쓰이는 장비다. 레이저 리플로는 레이저를 활용해 이 작업을 한다.다른 장비주도 줄줄이 올랐다. 레이저쎌과 에스티아이는 1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40.16%, 39.53% 상승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13일부터 이날까지 44.70% 상승했다. 레이저쎌은 레이저 리플로를, 에스티아이와 피에스케이홀딩스는 MASS 리플로(레이저 대신 열과 압력 활용)를 제조하는 기업이다.프로텍이 급등한 건 이 회사가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와 맺었던 독점 공급 계약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러 반도체기업이 프로텍에서 이 장비를 공급받고 싶어 했지만 독점 계약 때문에 불가능했다. 계약 종료로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프로텍의 장비를 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레이저쎌 주가가 오른 건 프로텍이 급등하면서 같은 테마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저쎌도 레이저 리플로를 만든다. 이 회사는 2021년 TSMC에 장비를 공급했다.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