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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중국 투자규제, 한국도 동참 압박 가능성…"동맹참여 중요" [美, 중국 투자 제한]

    美의 중국 투자규제, 한국도 동참 압박 가능성…"동맹참여 중요" [美, 중국 투자 제한]

    미국이 9일(현지시간)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면서 이 규제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미국은 명시적으로 미국 기업과 자본에만 적용한다고 발표했지만 동맹국의 동참 여부도 주시하겠다고 함에 따라 미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 자본이 중국의 반도체와 양자(퀀텀) 기술, 인공지능(AI) 등 3대 첨단기술에 투자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조치로 안보 이익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본에 적용되는 내용인 만큼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동맹국과 사전 교감을 마치고 향후 동참을 압박하는 발언을 해 이번 조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위 당국자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등 동맹과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며 "일부 유럽 동맹국이 비슷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밀하게 조준된 이번 조치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결정"이라며 "이번 조치에 동맹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미국이 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하는 조치를 내놨다. 다만 이번 투자 규제에선 미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 때와 달리 신중하게 접근하는 측면이 있어서 동맹에 대

  • 美, 반도체·퀀텀·AI 등 첨단기술 對中 투자 제한 [美, 중국 투자 제한]

    美, 반도체·퀀텀·AI 등 첨단기술 對中 투자 제한 [美, 중국 투자 제한]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다. 반도체와 양자(퀀텀) 기술, 인공지능(AI) 등 3대 기술 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 등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이 투자 규제 대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기술, AI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조치로 안보 이익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가 의무화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동맹을 포함해 의회와 초당적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말했다.바이든 행정부는 45일 간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 시행 규칙을 별도 고지할 방침이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이재용·손정의 이상기류?…삼성, '英 ARM 인수' 시큰둥한 이유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이재용·손정의 이상기류?…삼성, '英 ARM 인수' 시큰둥한 이유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8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오는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며 "미국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이 ARM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ARM의 일부 지분을 소프트뱅크로부터 매수할 것이란 얘기다.보도대로 삼성전자는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을까. 삼성전자 내부에선 'ARM 일부 지분 인수' 보도에 대해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일 뿐'이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ARM 일부 지분 매각 추진하는 손정의...삼성에 '러브콜'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공을 들였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손 회장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투자 등에서 큰 손실을 봤다. 소프트뱅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손 회장은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경쟁 당국이 '독과점' 등에 대한 우려를 내놓으며 반대하자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로 방향을 틀었다.IPO 과정에서 유명 투자자들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흥행'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닛케이 보도대로 ARM 지분을 애플, 인텔, 삼성전자 등이 매수한다면 ARM의 기업가치도 커지게 된다. 반도체업계에선 "닛케이가 '흥행'을 원하는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을 담아 기사를 쓴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 中 경기 바닥? "화장품·유통株 주목"

    뉴욕증시가 최근 조정받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 CSI300 상장지수펀드(ETF)’는 8일 0.63% 오른 1만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6.18% 올랐다. 중국 기술주를 담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도 같은 기간 13.32%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이 같은 중국 관련 투자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생산 등 몇몇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7월 이후 중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트리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증권가는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중국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반등 시 온기가 가장 빨리 퍼지는 데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장기 부진에 빠진 화학산업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제품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전제품,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화학 분야의 수급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 섹터도 수혜 대상이다.한경우 기자

  • "TSMC, 오늘 獨 드레스덴에 14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발표할 듯"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8일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유로(14조4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매체 한델스불라트는 8일 TSMC가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TSMC는 독일 정부와 투자 계약서를 쓸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내린다.TSMC는 협력사인 보쉬 및 인피니온, NXP와 합작투자를 통해 공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TSMC는 2021년부터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건을 두고 독일 정부와 협상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신규 공장의 건설 규모는 100억유로에 이른다. 독일 정부는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금액의 절반인 5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TSMC의 독일 공장 건설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칩을 비롯한 주요 제조업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아시아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의 공급 부족을 겪었기 때문이다.독일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향후 수 년간 반도체 산업에 2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슐츠 정부가 이 지원금을 220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달러 규모의 첨단 공장 2곳을 건설할 예

  • 美 찬바람에…2차전지·반도체株 휘청

    美 찬바람에…2차전지·반도체株 휘청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2일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와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2차전지주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90%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도 3.18% 급락한 909.76에 장을 마쳤다.전날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6867억원어치, 외국인은 8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 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는 낙폭이 더 컸다.지난달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주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약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만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 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2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최근 증시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2일 코스피지수는 1.9%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14일(-2.56%)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3.18% 급락하면서 909.76에 장을 마쳤다.전날 미국 신용등급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67억원, 외국인은 87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들은 더욱 낙폭이 컸다.지난달 주가가 급등했던 2차전지주들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빠졌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이날

  • 인텔, 3분기 만에 흑자…"PC시장 최악 지났다"

    인텔, 3분기 만에 흑자…"PC시장 최악 지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실적 하락의 주범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부진이 개선되면서, 인텔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보다 15%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신 시장 추정치(121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인텔의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는데, 29% 감소한 1분기보다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인텔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29억~139억달러, EPS 0.2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32억3000만달러, EPS 0.16달러보다 낙관적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인텔이 매출 153억달러, EPS 0.25달러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약세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등 경쟁사들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인텔은 후발주자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노유정 기자

  • "삼성전자 바닥 찍어…9만5000원 가능"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15곳이었다. 이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14.6% 상향했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7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53% 내린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 '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2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재고가 10% 넘게 감소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0.1%(이하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5월 (1.1%)에 비해선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0%, -2.5% 생산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부문에선 반도체(3.6%)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12.9%), 석유정제(-1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형승용차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석유정제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윤활기유, 경유 등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반도체만 따로 떼어보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2.5%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 3.6%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도 지난 5월 19.0%를 기록한 이후 6월 41.1%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반도체 재고는 지난 5월(1.5%) 증가했지만 지난달(-12.3%)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 등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반도체 재고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3월(-5.0%) 이후 3개월 만이다.서비스업(0.5%)과 공공행정(3.1%)에선 플러스 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뛰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4.7%)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호조

  •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PC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뛰었다.27일(현지시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1억3000만달러였다.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0.11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전문가 예상치(0.13달러)도 웃돌았다. 인텔이 우위를 점하는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하며 인텔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간 제조업체들이 PC용 칩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주문을 하면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다. 1분기에 2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인텔의 PC 칩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2분기 매출은 6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58억달러)보다 늘었고, 감소세(38%)도 줄어들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며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업황 개선 속에서도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 메모리 판가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등급 유지 여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S&P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5∼4.5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0배다.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규모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고성능 D램인 DDR5와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HBM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P는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AI 관련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2차전지 빠지고 급등한 종목…"극단적 쏠림 해소 기대"

    2차전지 빠지고 급등한 종목…"극단적 쏠림 해소 기대"

    코스닥시장 황제주로 떠올랐던 에코프로가 8거래일만에 1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과열론이 퍼지면서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반도체·바이오주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극단적 쏠림이 해소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 빠지자 반도체·바이오 쑥27일 에코프로는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종가기준 111만8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선을 돌파한지 8거래일만이다.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17.25% 급락하며 3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14조1479억원 증발했다.다른 2차전지주들 역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 하락한 54만원, 삼성SDI는 5.83% 떨어진 66만2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13.21%)과 POSCO홀딩스(-5.71%), LG화학(-9.62%), 엘앤에프(-9.13%)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주요 2차전지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바이오주가 강세로 0.44%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 형제의 급락으로 1.87% 하락하며 마감했다.이날 삼성전자는 2.72%, SK하이닉스는 9.73% 각각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온기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도 이어졌다. 반도체 테스트솔루션 업체인 ISC는 16.7%, 반도체 장비업체인 HPSP는 4.01% 상승했다. 바이오·제약주 역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

  • "일본 반도체 전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비관론 퍼진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 반도체 전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비관론 퍼진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외국기업인 TSMC의 구형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데 혈세를 5조원이나 들이는게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논란의 결론은 일본의 신생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독자적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라피더스가 공언한 대로 2027년부터 2nm급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일본이 쏟아부은 모든 비용과 노력은 아깝지 않게 된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일본의 반도체 부활 전략 자체가 허물어지게 된다.한국과 일본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취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가운데 라피더스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하나같이 "반도체 공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말이 안되는 소리라는 걸 안다"고 했다.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경쟁력이 뛰어난 오토바이 메이커가 갑자기 포뮬러1 슈퍼카를 만들 수는 없지 않냐는 것이다.일본 정부가 주도한 산업재편 전략이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비관론을 뒷받침한다. 1999년 히타치제작소와 NEC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통합한 엘피다메모리는 2012년 파산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미쓰비시전기, 히타치, NEC의 반도체 부분을 통합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단독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할 능력도 없다는 평가다.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TT, NE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일본 재계 역사상 다수 기업의 집단 지도체제가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다. 기업마다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