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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 재원산업에 2800억원 투자

    스틱, 재원산업에 2800억원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재원산업에 2828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의 두 번째 투자 사례다.재원산업은 삼성SDI, 삼성전자, 하이닉스, LGD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공정소재인 전자용제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고순도 공정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스틱인베프트먼트는 재원산업이 한국의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재원산업은 투자금액을 활용해 미국법인과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 관련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5개의 국내외 핵심 계열사들을 재원산업 아래로 편입해 지배구조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일원화가 완료되면 매출 약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출시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를 첫 투자 자산으로 담기 시작한 뒤 재원산업과 녹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알레그로·아이코아, 반도체 랠리 잇는다"

    "알레그로·아이코아, 반도체 랠리 잇는다"

    인공지능(AI) 열풍 속 엔비디아(NVDA)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목표주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또 다른 반도체 유망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재 엔비디아 주가(124.3달러)가 목표주가(128.33달러)에 거의 근접해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매출 및 이익 성장률과 주가 상승 여력을 감안해 엔비디아 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반도체 주식으로 브로드컴(AVGO),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AMD(AMD), 셈테크(SMTC) 등 11개 종목을 꼽았다. 애널리스트 12개 선호 종목은이날 마켓워치는 팩트셋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반도체 주식 11개를 선별했다. 대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꼽히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가 추종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현재 61개 관련 기업으로 산출된다. 팩트셋은 이들 종목 가운데 애널리스트 5명 이상이 커버하는 54개 기업 중 75% 이상 ‘매수’ 등급을 제안한 12개 선호 종목을 추려냈다.이들 종목에는 엔비디아도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90%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하는 종목이지만 현재 목표가 대비 97%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장이 평가하는 적정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3%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 외에 반도체 업종의 상승 사이클 기간 더 급성장할 수 있는 반도체 주식이 있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를 제외한 11개 선호 종목 가운데 애널리스트 전원이 매수를 추천한 종목은 전력반도체회사 알레그로마이크로시스템즈(ALGM)와 반도체 장비업체 아이코아홀딩스(ICHR)다. 시가총액은 10억~50억달러 규모로 소형주에 속하지만 두 종목의 향후 12개

  • TSMC 역대급 투자…설비확충에 50조원

    대만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회사 TSMC가 내년 연구개발(R&D)과 설비 확충 등에 최대 50조원을 투입한다고 대만 경제일보 등이 1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내년에 2나노(1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공정 연구개발과 ASML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을 위해 320억∼360억달러(약 44조1000억~49조60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투자액이 280억∼320억달러(약 38조6000억∼44조1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2.5∼14.3% 늘어난 수준이며 2022년(362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투자를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미국 엔비디아와 애플 등 고객사도 적극적으로 TSMC의 2나노 공정 채택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회로 선폭이 좁아질수록 소비 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양산 단계인 최첨단 공정은 3나노급이다. 애플, 엔비디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고객사의 3나노급 반도체 주문도 대부분 TSMC로 몰리고 있다.TSMC는 대만 남부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과 남부 가오슝 난쯔과학단지 등 대만 전역에 최소 8개 2나노 공장을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남부과학단지의 2나노 공장에선 내년 말 이후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일보는 “TSMC가 3나노와 5나노 파운드리 호황으로 충분한 현금 여력을 확보한 덕에 안정적으로 생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투자 규모 확대가 배당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현일 기자

  • 최태원 "뉴SK 키워드는 AI"…돈 되는 사업에 올인

    최태원 "뉴SK 키워드는 AI"…돈 되는 사업에 올인

    “SK그룹을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사실상의 ‘뉴 SK’ 선언이다.”지난 28~29일 열린 SK그룹 경영전략회의 결과에 대해 SK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반도체, 친환경, 바이오 등 세 개 축으로 분산돼 있던 그룹 역량을 AI와 반도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방향키’를 돌리는 데 필요한 재원 확보 계획도 내놨다. 수소, 바이오 등 먼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당장 돈이 되는 본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중복 사업은 과감히 팔고 합쳐 80조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태원 “AI 빼곤 할 얘기 없어”SK 최고경영진이 내놓은 ‘끝장 토론’ 결과는 AI 기업으로의 대전환이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화상회의에서 “지금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을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했다.생성형 AI를 구현하는 필수 부품이 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쥔 SK는 AI서비스와 AI데이터센터 등으로 AI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서비스 중심인 미국의 오픈AI나 하드웨어 중심인 엔비디아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AI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10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80%(82조원)를 HBM 등 AI 분야에 쏟아붓는다.SK하이닉스는 약 20조원을 들여 청주 M15 공장의 빈 공간에 HBM 패키징 라인 등을 세우고 있다. 당초 낸드플래시용 최첨단 공장으로 계획한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바꿨다. 내년 3월 예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약 40조원을 투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기에 매년 4조~5조원 정도 들어가는 연구개발(R&D) 비용과 미국 인디애나에 들어설

  • '3분기 깜짝실적' 마이크론, 시장은 냉랭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024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며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 다만 4분기 예상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떨어졌다.2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68억1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보다 약 17% 늘어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0.62달러였다.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76억달러로 예상됐다.이날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시장은 마이크론이 3분기에 매출 66억7000만달러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주당순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0.51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에는 3억3200만달러 순이익을 올렸다.마이크론은 깜짝 실적을 낸 배경으로 강력한 AI 수요를 꼽았다. 마이크론은 AI 반도체에 필요한 자사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내년까지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덕분에 데이터센터 사업이 50%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제품의 강력한 AI 수요로 우리 첨단 공정에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들어 67% 오른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깜짝 실적에도 오히려 시간 외 거래에서 5% 안팎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에서는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이 8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4분기 전망치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실리콘밸리=

  • "제2의 엔비디아 사라"…월가가 꼽은 'AI 수혜주' 뭐길래

    "제2의 엔비디아 사라"…월가가 꼽은 'AI 수혜주' 뭐길래

    반도체 칩 설계사 브로드컴이 미국 월스트리트(월가)에서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여전히 저평가된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종목에 대한 고점론이 제기되지만 주문형반도체(ASIC)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2년간 브로드컴의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브로드컴 주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71% 오른 1592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지난해 주가가 두 배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선 42% 넘게 급등했다.브로드컴은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한다. 또 구글 등 테크기업들을 위한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고점론이 불거진 엔비디아와 별개로 시장에선 브로드컴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주목받는 데에는 오는 7월 10분의 1 액면분할 소식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이유에 있다.특히 주문형반도체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AI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설계를 대행하고 있으며, 메타와도 2020년부터 맞춤형 AI 칩을 공동 설계 중이다. 최근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보유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함께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가들도 잇따라 브로드컴의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0달러 상향한 2150달러로 제시했다. AI용 ASIC 수요 급증과 함께 2026년까지 연평균 약 13%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11월 인수한 클라우드 컴

  • [단독] 반도체 저리대출 17조 내달 가동…産銀, 기업들과 한도·금리 논의

    [단독] 반도체 저리대출 17조 내달 가동…産銀, 기업들과 한도·금리 논의

    정부가 반도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가동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설비 투자를 위해 산업은행 대출을 활용하는 방안을 산은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대출 신청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3조원가량의 대출을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산은의 저리 대출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기획재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원활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시중 최저 수준 금리로 17조원 규모의 대출을 해주는 게 핵심이다. 대상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제조시설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국내에 새롭게 투자하려는 기업이다.대기업은 산은 일반대출 대비 0.8~1.0%포인트, 중소·중견기업은 1.2~1.5%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로 설비·연구개발(R&D) 투자 등 신규 시설자금을 지원받는다.삼성전자는 반도체 투자에 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산은에 대출 한도 및 금리 등을 타진했다. 산은은 정부의 반도체 지원 방침에 따라 최대 5조원가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산은에서 최대 3조원을 대출받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면 SK그룹 전체의 사업구조 재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금리는 이날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에 담긴

  • "SK하이닉스 더 간다" vs "삼성전자가 역전"…여의도 '들썩' [최만수의 스톡네비게이션]

    "SK하이닉스 더 간다" vs "삼성전자가 역전"…여의도 '들썩' [최만수의 스톡네비게이션]

    “엔비디아 탄 SK하이닉스의 강세냐, 글로벌 최강자 삼성전자의 반등이냐.”최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선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강세에 거는 쪽에선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30만원 돌파도 시간문제”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쪽에선 “하반기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만 통과하면 한방에 흐름이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한다.현재까지 주가 흐름만 보면 SK하이닉스의 압승이다. SK하이닉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데, 삼성전자는 4월 초 9만원 고지 탈환을 넘보다가 미끄러져 7만~8만원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9% 오른 22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상승률만 59%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150조원을 넘어선 뒤, 이날 163조8005억원까지 불어났다. 현대자동차그룹 12개 상장사 전체 시총 합산액을 뛰어넘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여의도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우위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좀 더 우세하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HBM3E(5세대 제품) 시장 침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다, SK가 사실상 글로벌 독점 체제를 유지하면서 세대 전환에 따른 판가 상승효과까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HBM의 영업이익률은 4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SK하이닉스는 그 다음 6세대인 HBM4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겨 후발주자들과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세계 HBM 시장점유율이 올해 39%에서 2026년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 반도체 웨이퍼 생산 확 늘리는 中…"제재할 테면 해라"

    반도체 웨이퍼 생산 확 늘리는 中…"제재할 테면 해라"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생산을 대거 늘리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재에 대비해 반도체 ‘자급자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웨이퍼 30%, 中이 생산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의 올해 웨이퍼 생산량이 월간 890만 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내년 웨이퍼 생산량은 올해보다 14% 더 늘어난 1010만 장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세인 6~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력 증대로 중국은 2025년 글로벌 웨이퍼 총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우는 것은 미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수출통제 수위를 잇따라 높이면서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SMIC를 비롯해 화훙반도체, 넥스칩, SiEn, 창신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은 반도체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게 SEMI의 진단이다.SEMI는 또 중국이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구형 반도체 수요에 부응하고자 파운드리 생산력 증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는 지난 1분기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분기 SMIC는 1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4.3% 늘어

  • [단독] SK그룹, 사업구조 개편 급물살

    [단독] SK그룹, 사업구조 개편 급물살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인 SK그룹이 산업은행에 투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의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배터리와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고 일부 계열사 통합·매각, 중복 사업 정리 등에 들어가는 자금을 대기 위해서다. SK는 산은의 도움을 받아 ‘선택과 집중’에 나서 그룹 체질을 확 바꾼다는 구상이다.20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 산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 경영진은 산은에 그룹 사업 재편 밑그림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SK그룹은 △계열사 간 중복 사업 정리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재편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SK는 반도체와 2차전지(배터리)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28~29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거쳐 사업 재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 작업에 들어가는 자금 수십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국책은행인 산은에 지원을 요청한 이유다.산은은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SK그룹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현재 산은의 SK그룹 대출 한도(산은 자기자본의 18.7%)는 7조5000억원이다. 은행법상 동일인 대출 한도 규제(자기자본의 25%)에 독자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SK그룹은 이미 산은에서 6조3000억원가량을 빌린 상태여서 남은 한도는 1조2000억원뿐이다. SK하이닉스 13조원, SK온 7조원 등 올해 계획한 투자를 감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산은이 SK그룹의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SK온이 최

  • 日 2개월 연속 무역적자

    일본이 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5월 무역통계 속보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조2213억엔 적자를 나타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이 늘면서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줄었다. 수출은 8조2766억엔으로 13.5%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로,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수입은 9.5% 늘며 9조4979억엔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2개월 연속 늘었다.수출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13.6% 증가한 1조3129억엔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이 호조였다. 반도체 관련 제조장비는 45.9% 증가했고, 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24%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조7017억엔으로 23.9% 증가했다. 아시아는 13.6% 늘어난 4조4585억엔이었다.수입 증가는 엔화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는 9284억엔으로 8.1% 증가했다. 수입량은 8.5% 감소했는데, 가격 상승에 따라 금액이 늘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88.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엔화 기준으로는 18% 올랐다. 지역별 수입은 미국이 1조2281억엔, 아시아는 4조4315억엔으로 각각 29.7%, 10% 늘었다.엔저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절은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스터 엔’으로 유명한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예전에는 엔저가 수출을 늘린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일본 기업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하면서 환율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2분기 실적 랠리, 반도체·지주社가 이끈다

    2분기 실적 랠리, 반도체·지주社가 이끈다

    2분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반도체 ‘투톱’을 비롯한 실적개선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시장 눈높이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개별 호재가 생긴 식품, 해운 등의 업종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가라앉은 만큼 실적 시즌에 주목할 시기라고 조언했다.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증권사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24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59조3683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8조4585억원에 비해 1.55% 상향됐다. 지난해 2분기 33조9409억원과 비교하면 74.9% 급증했다.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전체 이익 전망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4조65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개월 전(4조3765억원)에 비해 전망치는 6.34% 더 높아졌다. AI 반도체 훈풍을 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삼성전자는 2분기 8조19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6685억원)와 비교하면 1125.8% 급증한 금액이다. 최근 한 달 예상치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석 달 전(6조4431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높아졌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하락하던 D램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서다. D램 현물가(DDR4 8Gb 기준)는 지난달 평균 2.1달러로 1월 평균 1.8달러에서 16.6%가량 상승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DR5 제품과 기업용 SSD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하며 고가 제품 가격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 공급도

  • [단독] SK하이닉스와 손잡은 ‘특허사냥꾼’...마이크론에 소송

    [단독] SK하이닉스와 손잡은 ‘특허사냥꾼’...마이크론에 소송

    SK하이닉스로부터 1500여 개 반도체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한국계 특허관리기업(NPE) 미미르IP가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특허를 사들인 NPE가 미국 반도체 기업을 제소한 첫 사례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자사 반도체 특허를 NPE에 넘긴 만큼 조만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둘러싼 기업 간 기술 전쟁이 NPE를 지렛대 삼아 ‘특허 대리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미르IP는 지난 3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마이크론과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한 테슬라, 델, HP, 레노버 등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특허 사냥꾼’으로 불리는 NPE는 기업으로부터 특허를 사들인 뒤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금과 합의금 등을 받아내는 게 수익 모델이다.미미르IP는 지난달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특허 1500여 개를 넘겨받자마자 회로, 전압측정 장치, 비휘발성 메모리 장치 등 6개를 골라내 소송을 걸었다. 승소한다면 손해배상금이 최대 4억8000만달러(약 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관행대로 손해배상금을 SK하이닉스와 미미르IP가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메모리 시장을 놓고 싸우는 라이벌”이라며 “반도체 패권전쟁이 기술 경쟁을 넘어 특허 전쟁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 ASML, 유럽 시총 2위로…LVMH 밀어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 붐을 타고 유럽에서도 시가총액 2위 업체가 교체됐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2위에 올라섰다.5일(현지시간)네덜란드 증시에서 ASML 주가는 이날 8.10% 급등해 시총 3800억1300만유로(약 565조원)를 기록했다. LVMH의 시총 3774억7500만유로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 1위는 시총이 4200억유로(약 624조원)에 이르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다.블룸버그는 ASML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에 대당 3억5000만유로(약 5200억원)에 이르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연말까지 출하할 수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자나르단 메논 분석가는 ASML에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상당한 주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유럽 시총 3위로 물러난 LVMH는 지난 한 달간 명품 판매 둔화 우려로 주가가 3.72% 빠졌다. 구찌 모기업으로 알려진 프랑스 명품업체 케링그룹 주가도 같은 기간 1.09% 하락했다.김세민 기자

  • 대만의 반도체 총력전…전력 공급·증설 지원도 'TSMC가 1순위'

    대만의 반도체 총력전…전력 공급·증설 지원도 'TSMC가 1순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신주과학단지.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대(大)실리콘밸리’로 키우려는 이곳은 대만 반도체의 심장으로 일컬어진다. ‘호국신산’(護國新山·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산)으로 불리는 TSMC 본사를 비롯해 680여 개 하이테크 기업이 밀집해 있다.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5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TSMC의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이 들어설 부지엔 기자재를 실은 트럭이 쉼 없이 드나들었다. 공사장 관계자는 “내년 가동 목표를 맞추기 위해 민관 모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적 약점 극복한 대만 반도체TSMC가 대만에 5개 신공장(웨이퍼 제조 3개, 패키징 2개)을 한꺼번에 짓기로 발표한 건 지난해 12월이다. 대만 반도체 산업 선장이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려 한다는 불안이 고조되던 때였다. 2022년 대만 의회에선 ‘호국신산이 산을 옮기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대만 정부는 말 그대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지 확보에서부터 정부가 나섰다. 신주과학단지를 비롯해 가오슝 등 대만 전역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을 직접 설득했다.대만 정부와 TSMC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까닭에 대만은 마지막 원자력발전소마저 내년 중반에 은퇴시킬 예정이다.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20% 달성이 목표일 만큼 아직 충분하지 않다. TSMC가 대만에서 가동 중인 반도체 공장이 11개에 달하고, 올해 착공한 5개 공장을 포함해 대만에만 총 10곳을 더 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