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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상저하고 전망…반도체·플랫폼·조선株 담아라"
2024년 ‘청룡의 해’(갑진년) 국내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국내 간판 업종인 반도체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시장을 주도한 인공지능(AI)과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조선도 주목할 업종으로 꼽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와 미국과 한국의 선거, 부동산 경기 등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 금리 인하에 실적 기대도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과 내년도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 등을 주제로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리서치센터장은 대부분 미국 Fed의 금리 인하가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더 유망하게 보는 의견이 많았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ed의 첫 기준금리 인하를 6월 말로 보는데, 인하 직후 잠시 조정받은 뒤 상승할 것”이라며 “상반기는 기업 신용 리스크, 고금리 부담 등으로 완만한 상승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기업 수출이 개선되면서 국내 경기가 업사이클할 것”이라며 “실적이 개선되고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2~3분기에 강한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내년 금리 인하와 실적 호전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며 “연초는 금리 인하 시기, 연말은 미국 대선 변수 등이 불확실성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를 고점으로 보는 센터장도 있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미국 경제 둔화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 하반기 반등세가 내년 초까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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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크 투자에 94.1% 수익?…"수출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바이오테크 분야 유망해"
94.1%. 반도체, 2차 전지, 헬스케어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에 최적의 비율로 3년 전부터 분산 투자했다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하나의 지수를 따라가기보다는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라 투자 전략을 바꾼다면 수익은 극대화된다. 미래에셋은 유망 기술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를 28일 상장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과 매매시점을 골라 투자해 높은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 기술 분야의 사이클을 고려한다"는 투자전략을 밝혔다. AI 반도체 수요 여전…고수익 기대하는 분야올 4분기 가장 주목할 분야는 AI 반도체다.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힘입어 AI반도체 시장은 활황이다. 구 부사장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년까지도 유망할 것이라 전망했다. 구 부사장은 "실제 반도체 시장에서 제조와 공급이 가능한 회사는 한국과 대만 정도에만 있다"며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를 주도하는 대표 강자다. 미래에셋도 새 ETF에 반도체 관련주를 50% 이상 담았다. 그중 삼성전자 21%, SK 하이닉스 9%의 비율로 투자할 예정이다. 반도체 소재 시장은 감산 영향으로 다소 침체했지만 여전히 주목할만한 분야다. 구 부사장은 "내년에 시장이 회복된다면 이익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 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감산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내년 초부터는 삼성전자의 감산 전략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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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렌드 쇼어링 강화…반도체 장비株 뜰 것"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올해 35.8%(21일 기준)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3.5%포인트 앞질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차소윤 BNK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여의도에서 흔치 않은 여성 매니저다. 사내 별명은 ‘파이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어서다. 차 매니저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위주로 시장과 싸우는 편을 선호한다”며 “확신이 있을 땐 세게 지르고 한 번 결정하면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JYP엔터테인먼트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차 매니저는 “연초만 해도 주변에서 JYP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이익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잠재력을 높게 보고 지난해부터 선제 투자한 종목이다. 올 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펀드 수익을 견인했다. 과감한 투자 결정의 밑바탕에는 많은 공부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내년에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시작된 ‘프렌드 쇼어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2차전지 소재주처럼 같은 논리로 반도체 장비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 내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화장품, 음식료,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불황형 소비재를 주목하고 있는데 불황이라고 단순히 싼 게 잘 팔리진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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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에 새우등 터진 英반도체 기업
한때 ‘엔비디아의 잠재적 라이벌’로 불리던 영국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가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래프코어는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판매를 종료하고, 직원도 모두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그래프코어 대변인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사업을 계속 축소해왔다”고 밝혔다. 그래프코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AI용 반도체 개발에 주력해왔다. 설립 첫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로부터 5000만달러를 조달한 뒤 지난해까지 7억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2020년 투자 라운드에선 기업가치가 25억달러에 달했다. 주요 고객사들이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면서 매출이 쪼그라들며 손실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영국 기업등록소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프코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270만달러로 집계됐다. 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억460만달러로 작년 말 기준 현금 보유액(1억5700만달러)을 넘어섰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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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렌드쇼어링 강화…2차전지처럼 반도체장비주 뜰 것"
차소윤 BNK자산운용 매니저(사진)가 운용하는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올해 35.8%(21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3.5%포인트 앞질렀다. 차 매니저는 여의도 증권가에 흔치 않은 여성 매니저다. 사내에서 그의 별명은 ‘파이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다. 차 매니저는 “가치주보단 성장주 위주로 시장과 싸우는 편을 선호한다”며 “확신이 있을 땐 세게 지르고 한번 결정하면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JYP엔터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차 매니저는 “연초만해도 주변에서 JYP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이익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그가 잠재력을 높게보고 지난해부터 선제투자한 종목이다. 올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과감한 투자의 밑바탕에는 많은 공부를 통한 시장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차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해 투자할 때 과거 닷컴버블 시절을 얘기하며 경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장기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투자를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시작된 '프렌드 쇼어링'이 더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2차전지 소재주처럼 같은 논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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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서 철수"…'엔비디아 라이벌'이 두 손 든 이유
엔비디아의 잠재적 라이벌로 불렸던 영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가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 통제가 강화하자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손실이 누적되며 자본잠식 위기를 맞은 그래프코어는 신규 자본 조달을 추진하러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판매를 종료하고 직원도 모두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그래프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유는 미국의 수출통제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추진하면서 손실이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래프코어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 사업을 계속 축소해왔다"고 밝혔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AI용 반도체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1초당 35경번 연산이 가능한 지능형처리장치(IPU)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선 그래프코어를 두고 설립 초기부터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사)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설립 첫 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로부터 5000만달러를 조달한 뒤 지난해까지 총 7억 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2020년 투자 라운드에선 기업가치가 25억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그래프코어를 엔비디아의 잠재적 라이벌로 인정한 셈이다.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그래프코어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손실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영국 기업등록소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프코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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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패키징 산업 육성에 30억弗 쏟아붓는다
미국이 반도체 패키징(조립포장) 산업 활성화를 위한 30억달러(약 3조86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2030년까지 다수의 반도체 대량 패키징 시설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모건주립대에서 첨단 반도체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 공개 행사를 열고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고리인 패키징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을 육성하기 위한 미국 반도체 지원법의 첫 번째 주요 연구개발 투자 사업이 될 전망이다. 패키징이란 전자제품과 자동차 같은 공산품 제조와 핵미사일 등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개별 반도체를 조립·포장하는 산업이다. 전 세계 물량의 대부분을 아시아 지역에서 담당하고 미국 설비 용량은 3%에 불과하다. 중국은 세계 패키징 용량의 38%를 차지한다. 로리 로카시오 상무장관은 행사에서 “미국에서 반도체를 제조했는데 패키징을 위해 해외로 보내는 것은 공급망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재원은 반도체 지원법에 의해 배정되는 연구개발비 110억달러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1000억달러 규모의 제조업 인센티브와는 별개다. 미 상무부는 내년 초 재료와 기판에 초점을 맞춘 패키징산업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더 광범위한 디자인 생태계 등 다른 패키징 기술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의 SK하이닉스는 미국 첨단 패키징 시설에 150억달러(약 19조306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는 대만 TSMC와 추진 중인 400억달러 규모의 피닉스공장 프로젝트에 패키징 부문을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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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신 반도체 소부장株"
증시 불황 속에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이 커졌다. VIP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박성재 VIP자산운용 밸류팀장(사진)은 쟁쟁한 매니저들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VIP자산운용에 입사한 그는 총 6000억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대표 상품인 ‘밸류프로 사모펀드’는 2012년 출시 후 지난 16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370.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31.7%다. 박 팀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투자하기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 그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국내 경기가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와 내년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8배 수준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해졌다”고 했다. 박 팀장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산업군에서 유망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그는 유망 투자처로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를 꼽았다. 그는 “중소형 소부장주는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보다 주가 업사이드(상승여력)가 더 커 기회가 많다”며 “특히 전방산업 다변화가 가능한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종목으로 ISC, 주성엔지니어링, 한솔케미칼 등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투자 실패의 경험을 자산화했다고 했다. 그는 2009년부터 2~3년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장세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자동차 부품주를 매수했지만 손실을 봤다. 다가오고 있던 전기차 시대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사양산업에서의 역발상 투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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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VIP자산운용 매니저 "투자 기회 왔다…반도체 소부장 유망"
증시 불황 속에 저평가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VIP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쟁쟁한 매니저들 가운데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개척한 박성재 VIP자산운용 밸류팀장은 에이스로 꼽힌다. 2010년 입사한 그는 현재 총 6000억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대표 상품인 ’밸류프로 사모펀드‘의 누적 수익률(16일 기준)은 370.3%로, 같은 기간 31.7%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제쳤다. 박성재 팀장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증시 상황에도 ”투자하기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가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내년 이후에는 회복할 것”이라며 ”코스피 밸류에이션도 0.8배 수준에 근접해 하방경직성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를 유망한 투자처로 봤다. 박성재 팀장은 가치투자를 근간으로 하되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산업군에서 유망 중소형주를 발굴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보다 중소형 소부장주가 주가 업사이드(상승여력)가 커 기회가 많다”며 “전방산업 다변화가 가능한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ISC, 주성엔지니어링, 한솔케미칼 등을 투자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실패의 경험을 자산화했다. 박성재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3년 간 국내 증시를 주도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장세가 지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자동차 부품주에 투자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주들은 이후 실적이 악화했다. 다가오고 있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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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24년 한국 GDP 성장률 2.3%, 코스피 2800 간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내년 12월 기준 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21일 ‘2024년 한국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한국의 GDP 성장률을 2.3%로 바라봤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올해 수출과 반도체 업황 침체로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한해였다”며 “2024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회복되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기술 수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한국 기업의 이익 성장세도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 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36%를 기록한 뒤 2024년 54%, 2025년 20%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및 배터리 관련 사업이 이익 성장세를 주도할 업종으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요 기술 기업에 의미 있는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2030년까지 미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는 등 배터리 제품 생산과 수출도 급격한 확대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근거로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코스피가 2800포인트 이상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내년 비중 확대 투자의견의 주요 업종은 △기술 하드웨어 및 반도체 △인터넷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및 부품 △헬스케어 △통신을 꼽았다. 한국 기준 금리는 내년 2분기부터 인하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준금리가 3.50%에서 내년 2분기 3.25%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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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반도체 ETF…"장기투자 땐 비메모리 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성과가 좋은 섹터 ETF 중 하나였다.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도체 ETF라도 투자 분야와 비중에 따라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비메모리, 파운드리 등의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차별화될 것”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24개다.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ETF가 많다. ‘KODEX 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TIGER 반도체’ ‘ACE AI반도체포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비중이 높다. 이들 ETF의 기초지수는 올해만 40~50% 올랐다. 시장 내 초과 공급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메모리 반도체는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이클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크다. 투자자 입장에선 올해 시작된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강하게 오래 가는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연구조사기업 가트너 등에 따르면 2027년께까지는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회복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모펀드 임원은 “단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적자를 볼 때 사서 흑자를 발표할 때 파는 게 통하는 산업”이라며 “적자 탈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상승 폭은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라도 다른 분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비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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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수출통제에…알리바바·텐센트 '희비' 엇갈렸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미중 수출통제의 여파로 클라우드 부문 분사를 포기했다. 앞서 미국이 수출통제를 확대하기 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확보했다고 밝힌 텐센트와 희비가 엇갈렸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6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별도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라우드인텔리전스 부문의 분사는 기대하던 주주가치 향상 효과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식료품 체인인 프레시포의 상장 계획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그룹을 6개 단위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클라우드 부문 가치를 410억~600억달러(약 53조원~77조원) 사이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부문이 관리하는 데이터 양 때문에 중국과 해외 규제 당국의 조사를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248억위안(약 40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77억위안(약 4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97억위안)를 밑돌았다.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7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9.14% 하락한 7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같은 중국 정보통신(IT) 기업인 텐센트와 대조를 이뤘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를 어떻게 대비했느냐가 차이를 만들었다. 마틴 라우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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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최고가 찍는데…'빅쇼트 전설' 美반도체 약세 베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사진)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지난 분기 뉴욕증시가 고전할 가능성에 투자해 이득을 본 버리가 이번에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 SOXX) 10만 주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했다. 이 ETF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36% 상승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버리가 반도체 기업 주가가 고점을 찍고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에서 풋옵션의 만기일과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사이언애셋의 풋옵션 매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가 올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이기 때문이다. AI 붐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과 더불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며 미국 주요 기술주로 꼽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오른 496.5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47% 뛰었다. 사이언애셋은 지난 2분기 공시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신탁’(SPY)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QQQ)의 풋옵션을 200만 주씩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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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등 美 굴지 CEO들, 시진핑 만나러 샌프란시스코 집결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미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들고 있다.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되면 중국 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적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CEO 서밋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한 미국 산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외에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EO 서밋은 14~16일 진행되며 15일 시 주석과 미 기업 CEO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많은 경영진이 만찬에 초대받았으며, 대기자 명단에 오르려 하는 경영진들도 다수”라며 “만찬은 덜 공식적인 자리에서 CEO들의 우려와 야망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최근 미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자국 안보이익을 이유로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부문의 대중 수출 및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과 네덜란드 등 주요 반도체 장비 수입국도 포섭해 수출 규제를 확대했다. 중국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갈륨과 게르마늄 등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며 맞섰다. 그러나 미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다국적 기업들에 미국에 이은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은 중요한 국가다. 블룸버그는 “미 기업들은 기술에서 물류, 석유 및 가스, 금융까지 점점 늘어나는 규제와 수출 통제를 겪으면서도 중국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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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株 쓸어담은 개미 어쩌나…내년 실적 전망치 '뚝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3개월간 이어진 조정장에서 이들 종목을 쓸어 담은 외국인과 기관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2차전지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은 하향조정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4조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33조1093억원에서 3.1% 높아졌다. 이 수치는 3개월 전(36조8044억원)부터 1개월 전까지 10.0%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다가 최근 바닥을 찍은 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개선세가 가팔라졌다. 3개월 전 7조8975억원에서 1개월 전 8조1142억원으로 2.7% 반등한 뒤 최근에는 8조4416억원으로 4.0% 추가 개선됐다.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르는 등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상승 국면에 들어왔다는 신호가 완연해진 게 반도체주 반등의 배경으로 보인다. 2차전지주는 반도체주와 달리 실적 전망치 조정이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5758억원에서 최근 3847억원으로 33.19% 주저앉았다. 이어 LG화학(-14.89%), LG에너지솔루션(-12.48%), 삼성SDI(-9.67%), POSCO홀딩스(-7.91%) 등도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 나빠졌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줄곧 반도체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8월 10일~11월 10일) 삼성전자를 775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451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각각 614억원, 6163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POSCO홀딩스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