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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외국인, 반도체 사고 배터리 팔았다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제약 종목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로 인한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가 예상된 2차전지주는 오히려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의 투자 계획, 실적 발표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더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바이오 산 외국인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조69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6684억원, 기관은 49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관련 11개 종목을 1조49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중 삼성전자를 5131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식도 306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도체 분야 순매수는 쇼트커버링보단 업황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에 10조원가량을 편성하기로 한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가격 동반 상승과 스마트폰, PC 등 전방 수요 회복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어 가격과 물량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제약·바이오 업종도 다수 사들였다. 지난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유한양행 등 15개 종목을 28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일 증권가 전망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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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시장 포기 못해"…성능 더 낮춘 수출용 AI칩 출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가 강화되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성능을 추가로 끌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신규 AI 반도체 HGX H20 등을 오는 16일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지 한 달도 안 돼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이 같은 우회로를 찾자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3.85달러(0.83%) 상승한 469.5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은 지난달 엔비디아의 고급 사양 AI칩 2개와 게임 칩 1개의 중국 판매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시장에선 추가 수출 통제는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세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통제 조치로 최고 성능인 A100과 H100칩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사양을 다소 낮춘 A800과 H800을 내놨다. 이번 조치로 이들 제품도 중국에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엔비디아가 이번에 선보일 AI 반도체는 이전 제품보다 성능을 더 낮췄다. 아론 레이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선보일 3종의 반도체는 모두 미국이 정한 성능 상한선 아래에 있다”며 “이번 신규 반도체로 인해 미국 정부가 어떤 추가 조치를 내릴지 우려하는 투자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선 미국의 강경한 규제가 오히려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확장할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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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말까진 감산…내년 2분기 D램 정상화"
삼성전자가 구형 D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감산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공급을 늘리기엔 ‘시기상조’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가격과 시장 공급량 등을 살펴 연장 여부와 감산 품목 등을 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침을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NDR) 등을 통해 시장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28단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전통)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하자 내린 극약처방이다. 감산 효과는 올 4분기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를 소진한 스마트폰·PC 업체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가 주문을 재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에도 삼성전자가 감산 중단 결정에 신중한 것은 구형 D램·낸드플래시 시장에선 공급 과잉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서다.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했지만 2021년 7월 전고점에 비해선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 대비 재고 소진이 훨씬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시장 수급과 고객 수요, 가격 움직임 등을 감안해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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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엔비디아 나선 中 IT기업들…바이두, 화웨이에 AI용 반도체 주문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바이두가 자국 기업 화웨이에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대량 주문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문턱을 높이자 대체재로 중국산 반도체를 선택했다. 미국의 규제가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8월 화웨이에 910B 어센드 인공지능 반도체 1600개를 주문했다. 어센드칩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I 용 반도체인 A10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중국산 반도체 중에선 가장 정교한 기술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바이두는 더 이상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화웨이의 어센드칩을 대량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와 화웨이가 맺은 계약 규모는 4억 5000만위안(약 809억원) 규모다. AI 학습용 서버 200개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지난달까지 화웨이는 바이두의 주문량의 60%인 1000개를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올해 연말까지 바이두의 주문 물량을 처리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올해 초 챗 GPT를 넘어서기 위해 AI 챗봇 '어니봇'을 선보였다. AI 챗봇을 기계 학습(머신러닝)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가 필수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가동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A100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이 기술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다. 바이두는 이전까지 엔비디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AI 용 반도체를 수급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A100 등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지난달에는 성능이 낮은 H800과 A800도 수출 금지 리스트에 포함했다. 바이두가 화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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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법 '인텔 몰아주기' 논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미 정부의 군사용 반도체 칩 생산 지원금을 휩쓸어갈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미 정부가 지난해 반도체지원법(반도체법)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했으나 막상 자국 기업에 혜택을 몰아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 미 애리조나 공장에 보안 구역을 지정하고 미 군사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종 지원 규모는 30억~40억달러(약 3조9200억~5조2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수 있으며 대부분 예산은 반도체법 중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부문에 배정된 보조금 390억달러에서 나올 예정이다. 첨단 반도체는 인공지능(AI)뿐 아니라 사이버 전쟁, 첨단 무기 등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해외 기업 중에서도 중국 리스크가 큰 대만 TSMC에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자국 내 공급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반도체법에서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받는 기업을 선정할 때 안보를 가장 중시하겠다고 말해왔다. 자국 국방부와 국가안보 기관에 군사용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을 우선순위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미 상무부는 몇 주 안에 자국 내 반도체 기업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30곳 이상이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인텔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군사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보안 구역 외에 미국 내에서 건설 중인 공장으로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WSJ는 “일부 미 의회 의원들과 반도체업계는 한 회사에 막대한 보조금을 몰아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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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수요 부진에 전쟁까지…"꼭 필요한 설비·R&D만 투자할 것"
“내년 매출 목표치를 올려야 하는데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대기업 전자 계열사 사장) “돈줄을 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방증.”(4대 그룹 경영지원실 관계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도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기업을 압박하는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22대 총선,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정치 이벤트까지 대기하고 있어서다. 대다수 기업은 긴축 경영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필수적인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5일 한국경제신문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담당 임원들에게 ‘내년 경영실적 전망’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 보통 기업들은 다음 연도 실적과 관련해 희망과 기대를 섞어 목표를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론’이 우세했다. 내년 매출 전망과 관련해 10대 그룹 중 5곳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을 내놨고 2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1곳이었다. 3곳만 ‘20% 미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비관론이 더 강했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곳뿐이었다. 나머지는 ‘올해와 비슷’(4곳), ‘20% 이상 감소’(2곳), ‘20% 미만 감소’(2곳) 등으로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사업의 업황이 ‘안갯속’인 영향이 크다. 삼성과 SK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최근 1년 넘게 이어진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TV 등 전자 제품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 삼성, SK, LG가 미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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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증권가…"반도체로 수익 내고 은행株로 방어"
아침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시기가 오자 증시도 움츠러들고 있다. 올초 예상했던 ‘상고하저’ 전망은 싹 사라지고, 시장 눈높이는 내리막이다.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고금리 기조는 내년 이후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잣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반도체와 고배당 여력을 갖춘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추가 상승 여력”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200대 기업에서 최근 3개월 사이 목표가 상향이 가장 많았던 산업은 반도체와 금융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낸 반도체 업체는 총 14곳인데 이 중 13곳의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삼성전자는 3개월 전과 비교해 목표주가가 1.12% 상향됐다. SK하이닉스는 6.19%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9만1136원, 15만3158원으로 나왔다. 현 주가에 비해 삼성전자는 30.94%, SK하이닉스는 21.75% 높은 수준이다. 첨단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인 한미반도체는 목표주가가 118.71% 상향됐다. 한미반도체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71원으로 현 주가(5만6500원)보다 25%가량 높다. HPSP(27.31%), 이오테크닉스(66.89%), ISC(23.61%), 유진테크(16.98%), 넥스틴(19.75%) 등 코스닥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 목표주가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평균 목표주가는 현 주가에 비해 15~65% 높다. 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목표주가가 오른 것은 시장 회복 기대 때문이다. 올해는 PC, 모바일, 서버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침체되며 재고 증가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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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쌍끌이 매수…다시 '7만전자' 되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복귀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1725억원, 26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 각각 1위다. 특히 외국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2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와중에 삼성전자에서만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437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2~3일 이틀 연속 장중 7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결국 6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 선으로 유지했다. 내년도 메모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급사들의 감산 및 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되며 가격 상승을 앞두고 선제적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7만7000원까지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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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 시장 바닥론 확산…5세대 HBM 내년 양산"
기술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게 양산 능력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를 다져왔다. 고객사는 저렴하고 질 좋은 삼성 메모리를 선호했고 이는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 격전장으로 떠오른 4·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삼성전자는 성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에 밀렸던 기술력을 회복하자마자 ‘생산능력 2.5배 확대’를 선언했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HBM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객사 구매 문의 쏟아져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적자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4조3600억원) 대비 적자 폭이 6100억원 줄었다. 메모리사업부가 분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의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재고가 줄어든 고객사의 주문도 재개됐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메모리 업황에 대해선 낙관론에 가까운 전망을 제시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개별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가 본격 적용되면서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메모리업체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은 점도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DDR5 등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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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코스피지수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거리며 올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8월 1일 연중 고점(2667.07)과 비교하면 13.7%나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대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국내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업황 전망도 어두워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있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美 국채 금리 연 5% 근접하자 ‘패닉’26일 코스피지수는 2.17% 하락한 2299.08, 코스닥지수는 3.50% 하락한 743.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2.56%)보다 커 올해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두 지수 모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연중 상승분을 대부분 뱉어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연초부터 7월 말까지 18.2% 올랐다. 그러나 9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꺾인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다.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뛰면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패닉셀링이 나와 지수가 더욱 하락한 면도 있다”고 했다. ○2차전지·반도체 업황도 침울국내 증시의 주축을 이루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부진해 주가가 줄하락한 점도 이날 증시 급락을 유발했다. 전날 LG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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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2분기 만에 흑자전환…3분기 영업손실 1.8조원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1조8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적자의 늪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지난 1분기에 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D램 부문은 2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1조6605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적자다. 이번 분기까지 올해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8조764억원에 달했다. 3분기 매출은 9조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쪼그라들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영업 지표가 개선됐다. 매출은 24%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1조901억원 축소됐다. 이런 실적은 증권가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매출은 컨센서스(8조719억원)를 소폭 웃돌았고, 영업손실은 시장 기대치였던 1조6515억원보다 더 컸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이전 분기보다 개선된 건 HBM3, DDR5 등 AI용 메모리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단가가 높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했다. D램은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도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 부문은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흑자로 돌아선 D램은 생성형 AI 붐과 함께 시황이 지속해서 호전될 전망"이라며 "적자가 이어지는 낸드도 시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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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1위는 포스코퓨처엠…LG엔솔·한미반도체 담아
지난주 급락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은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동안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평균 10억원 이상 예치한 ‘부자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42억2000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테슬라의 3분기 ‘어닝 쇼크’ 등의 영향으로 최근 3거래일 동안 12%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부자 고객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다. 30억7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일 7.31% 급등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3위는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한미반도체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도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했다.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주(16~2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스앤에스텍이었다. SKC, 테크윙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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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도…삼전 '빚투' 늘었다
삼성전자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종목 대부분의 신용거래가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은 3690억원으로 지난달 말(3625억원)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0조431억원에서 9조4575억원으로 5.8% 줄었다. 대형 반도체업체인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액도 이 기간 12.2% 감소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이 늘어난 건 주가 반등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2조400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잠정)을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조1344억원을 2500억원 이상 웃돈 수치다. 증권가는 반도체 경기가 4분기 턴어라운드하면 삼성전자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주가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SK하이닉스가 이달 10.03%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0.5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보다 흔들림이 덜했다”며 “이 종목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신용잔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는 실적이 본격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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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타스반도체 청약에 6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 일반 청약에 6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신성에스티와 워트에 이어 세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6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6조2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신성에스티 등에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린 점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청약 건수도 35만건을 기록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0.63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63%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기업이다. 인터페이스 IP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간 정보를 빠르게 교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이번 상장으로 총 180만주를 공모해 306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초 부가가치 IP를 개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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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추가 제재…엔비디아 시총 72조원 증발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조치로 5% 가까이 급락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연례 콘퍼런스를 취소한 데 이어 또다시 돌발 악재에 맞닥뜨렸다. 미국 정부의 이번 추가 제재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포함된 반도체주의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730억달러(약 100조원) 증발했다. ○반도체주 시총 100조원 사라져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4.68% 하락한 439.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저사양 AI 반도체까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오전 한때 6%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크게 떨어졌고, 지난 8월 9일(종가 기준)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시총은 하루 만에 533억달러(약 72조2000억원) 날아가 1조85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엔비디아는 세계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다. 미국 정부는 작년 10월 미국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사양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때 엔비디아는 고사양인 A100,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A800, H800을 제조해 중국에 수출해왔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이번 규제에서 저사양 반도체 수출까지 막기 위해 ‘통신 능력’을 기준에서 빼고, ‘성능 밀도’(단위 크기당 성능)를 넣었다. 이번 규제는 30일 후 발효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번 조치로 회사가 즉각적인 재정적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를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