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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위기 처한 독일, 10조 규모 패키지 감세안 내놨다
독일 정부가 70억유로(약 10조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 패키지 법안을 내놨다. 기업 투자를 촉진해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취지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등 주요 경제기관들은 독일이 올해 선진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도이체벨레(DW)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연립정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간 70억유로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세안에 (연정 참여 정당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성장기회법(Growth Opportunities Law)’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초 독일 연정이 60억유로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계획했으나 액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앞으로 4년간 시행될 이 법으로 누적 320억유로의 법인세가 감면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베를린 외곽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궁전 ‘슐로스 메세베르그’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정부 워크샵 첫날 성장기회법을 포함한 10가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슐로스 메세베르그는 독일 연방정부의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성장기회법은 독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미텔슈탄트(중소기업)’를 대상으로 한다. 주로 첨단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직원 수가 500명을 넘지 않고, 매출액이 5000만유로(약 718억원)에 못 미치는 미텔슈탄트들은 독일 전체 기업 중 99% 이상을 차지한다. 독일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고, 연구‧개발(R&D) 촉진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신규 주택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 감가상각충당금 계정 도입 등 지원책이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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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제조업 체감 경기 '급락'…"더 악화될 수도"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달 제조업 체감 경기가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했다. 중국의 부동산 부실 확대로 인해 경기 반등이 더 지연되면 제조업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했다. 이달 제조업 업황 BSI 수준은 지난 2월 63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 5월과 6월 73을 나타내다가 7월 72, 8월 6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기업인들이 제조업 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본 것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업종별 BSI를 살펴보면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수주 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8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은 1차 금속은 12포인트 내렸고, 중국 내수 회복세가 지연됨에 따라 화학물질·제품은 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은 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8포인트나 내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반도체 설비, 기판 제조 등을 하는 중소기업의 업황 BSI가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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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700억달러' ARM, 나스닥 상장 신청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의 강자로 기업가치는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고금리 기조에 얼어붙은 미국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술주 역대 세 번째 조달 규모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시기는 다음달께로 잡고 있고, 티커명 ARM으로 신청했다. 다만 상장 주식 수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 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시가총액)가 600억~700억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은 640억달러였다. 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7000억~13조37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가 보유한 ARM 지분 25%를 161억달러에 매입한 뒤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가 당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ARM이 상장되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2년 만의 최대 IPO 종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후 가장 큰 규모다. 기술주 가운데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에 속한다. 이번 ARM의 상장은 미국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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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RM, 나스닥 상장 신청…美 IPO 2년만 대어 온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이 미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고금리 기조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 2년 만의 최대 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주식 수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목표한 상장 시기는 다음달이다. 티커명은 ARM으로 신청했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 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가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금액은 640억달러였다. 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 후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ARM이 상장되면 미국에서는 2년만의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0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기술주 기업 중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규목 큰 IPO에 등극할 수도 있다. ARM의 상장은 미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이후 미국 IPO 시장이 1년 반가량 부진을 벗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 시장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프트뱅크도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등 빅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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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6억위안 들여 반도체 웨이퍼 기업 키운다
중국 최대 종합 반도체기업 화룬마이크로전자(CR마이크로)의 웨이퍼 생산 자회사에 중국 국영투자자가 총 126억위안(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中 최대 반도체 투자펀드 등 참여1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CR마이크로 이사회는 자회사 런펑반도체에 대한 국영투자자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런펑반도체의 자본금은 24억위안(약 4400억원)에서 150억위안(약 2조7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대표 펀드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기금’이 대표 투자자다. ‘빅 펀드’로도 알려진 이 펀드는 런펑반도체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 외 4곳의 정부 지원 투자펀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CR마이크로는 반도체 칩 설계부터 제조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매달 6인치 웨이퍼 23만 장과 8인치 웨이퍼 14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런펑반도체는 CR마이크로가 지난해 선전에 세운 자회사다. CR마이크로는 “이번 투자는 선전에 반도체 원판인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 지원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런펑반도체는 지난 2월 CR마이크로의 다른 자회사로부터 23억위안을 투자받아 총 220억위안 규모의 선전 웨이퍼 생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40나노(㎚: 1㎚=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반도체 자립 ‘난항’반도체는 미국의 전방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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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원자재비 급증…코스피社 2분기 영업익 '반토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지나는 가운데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61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695조4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8조700억원으로 52.1%, 순이익은 18조7238억원으로 58.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4.04%로 작년 2분기(8.35%) 대비 4.31%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이익 감소폭이 컸다. 상반기 매출은 1390조54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52.45%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도 37조6886억원으로 57.9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2분기 연결 기준 1112개 회사의 매출은 69조473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2035억원으로 28.2%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6.53%에서 올해 4.61%로 1.9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코스닥 업체들의 매출은 136조1000억원으로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6000억원과 4조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부진, 원가 상승, 중국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 감소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전년보다 높아지면서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이익은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 부진의 영향이 생각보다 컸다”며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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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몽니'에…인텔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결국 불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계획을 접었다.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서다. 15일(현지시간) 인텔은 타워 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로 했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지난해 2월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자동차와 소비재, 의료·산업용 장비 등에 쓰이는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본국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본 등지에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추진해 왔다. 타워 세미컨덕터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는 않지만, 전문성과 보유 고객의 가치를 크게 봐서다. 하지만 계약 기한인 이날까지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결국 인텔의 인수합병(M&A) 시도는 불발에 그치게 됐다. 반도체 업계 기업결합의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반도체 이해 당사국 반독점 기관의 심사 통과가 필요하다. 미·중 갈등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한 대중국 수출 및 투자를 제한하자, 중국은 미국 기업들의 M&A를 가로막는 방법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인텔은 원래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1분기 안에 끝낼 계획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승인을 미루면서 종료 시점을 15일 자정으로 연장했으나 결국 거래를 성사하지 못하게 됐다. 미국 투자자문사 ‘샌포드 C.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타워 세미컨덕터를 품지 못하게 되면서 인텔의 파운드리 영토 확장이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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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반도체, 기관은 바이오…하반기 누가 웃을까
반도체·바이오 업종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은 추가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증시 전문가들이 하반기 최고 유망 업종으로 꼽는 바이오 업종에선 개인이 ‘팔자’, 기관은 ‘사자’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전지주를 놓고 맞붙었던 개인과 기관이 다시 한번 격돌한 모양새다. 증권사·운용사·연기금 “삼전 팔자”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8월 1~10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52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를 757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이 5489억원어치, 펀드 등 투신이 528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1904억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80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0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22.52% 상승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반도체 실적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휴대폰, 클라우드 서버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삼성전자가 D램, 파운드리 분야 모두에서 흑자 폭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기관투자가는 이런 기대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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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서 싸웠던 개인·기관…이번엔 반도체·바이오서 '격돌'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을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은 추가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증시 전문가들이 하반기 최고 유망업종으로 꼽는 바이오 업종에선 개인이 '팔자', 기관은 '사자'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전지 분야에서 엇갈렸던 개인과 기관이 다시 한번 맞붙은 모양새다. ◆증권사·운용사·연기금 모두 삼전 '팔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8월1일~10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393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7044억원 순매도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이 5500억원, 펀드 등 투신이 513억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1904억원을 순매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들어 22.52% 상승하자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반도체 실적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PC, 모바일, 클라우드 서버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삼성전자가 DRAM, 파운드리 분야 모두에서 영업흑자폭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건 절대 다수가 동의하고 있지만,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은 이달들어 SK하이닉스를 73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1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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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중국 투자규제, 한국도 동참 압박 가능성…"동맹참여 중요" [美, 중국 투자 제한]
미국이 9일(현지시간)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면서 이 규제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미국은 명시적으로 미국 기업과 자본에만 적용한다고 발표했지만 동맹국의 동참 여부도 주시하겠다고 함에 따라 미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 자본이 중국의 반도체와 양자(퀀텀) 기술, 인공지능(AI) 등 3대 첨단기술에 투자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조치로 안보 이익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본에 적용되는 내용인 만큼 한국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동맹국과 사전 교감을 마치고 향후 동참을 압박하는 발언을 해 이번 조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위 당국자는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등 동맹과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며 "일부 유럽 동맹국이 비슷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밀하게 조준된 이번 조치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결정"이라며 "이번 조치에 동맹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미국이 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하는 조치를 내놨다. 다만 이번 투자 규제에선 미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 때와 달리 신중하게 접근하는 측면이 있어서 동맹에 대한 압박 수위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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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퀀텀·AI 등 첨단기술 對中 투자 제한 [美, 중국 투자 제한]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다. 반도체와 양자(퀀텀) 기술, 인공지능(AI) 등 3대 기술 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 등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이 투자 규제 대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기술, AI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조치로 안보 이익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가 의무화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동맹을 포함해 의회와 초당적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45일 간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 시행 규칙을 별도 고지할 방침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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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손정의 이상기류?…삼성, '英 ARM 인수' 시큰둥한 이유 [황정수의 반도체 이슈 짚어보기]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8일(현지시간)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오는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며 "미국 애플과 한국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이 ARM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ARM의 일부 지분을 소프트뱅크로부터 매수할 것이란 얘기다.보도대로 삼성전자는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을까. 삼성전자 내부에선 'ARM 일부 지분 인수' 보도에 대해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일 뿐'이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ARM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ARM 일부 지분 매각 추진하는 손정의...삼성에 '러브콜'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인수했다. "바둑으로 치면 50수 앞을 내다보고 인생 최대의 베팅을 했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공을 들였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손 회장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 투자 등에서 큰 손실을 봤다. 소프트뱅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손 회장은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 유럽연합(EU), 영국 등의 경쟁 당국이 '독과점' 등에 대한 우려를 내놓으며 반대하자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로 방향을 틀었다.IPO 과정에서 유명 투자자들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흥행'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닛케이 보도대로 ARM 지분을 애플, 인텔, 삼성전자 등이 매수한다면 ARM의 기업가치도 커지게 된다. 반도체업계에선 "닛케이가 '흥행'을 원하는 소프트뱅크의 희망 사항을 담아 기사를 쓴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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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바닥? "화장품·유통株 주목"
뉴욕증시가 최근 조정받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 CSI300 상장지수펀드(ETF)’는 8일 0.63% 오른 1만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6.18% 올랐다. 중국 기술주를 담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도 같은 기간 13.32%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이 같은 중국 관련 투자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생산 등 몇몇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7월 이후 중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트리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증권가는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중국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반등 시 온기가 가장 빨리 퍼지는 데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장기 부진에 빠진 화학산업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제품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전제품,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화학 분야의 수급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 섹터도 수혜 대상이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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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오늘 獨 드레스덴에 14조원 반도체 공장 건설 발표할 듯"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8일 독일 드레스덴에 100억유로(14조4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매체 한델스불라트는 8일 TSMC가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 승인이 나면 TSMC는 독일 정부와 투자 계약서를 쓸 수 있으며, 최종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내린다. TSMC는 협력사인 보쉬 및 인피니온, NXP와 합작투자를 통해 공장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TSMC는 2021년부터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건을 두고 독일 정부와 협상해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신규 공장의 건설 규모는 100억유로에 이른다. 독일 정부는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금액의 절반인 50억유로를 지원할 전망이다. TSMC의 독일 공장 건설은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칩을 비롯한 주요 제조업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아시아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의 공급 부족을 겪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향후 수 년간 반도체 산업에 2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독일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슐츠 정부가 이 지원금을 220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 애리조나주에 총 400억달러 규모의 첨단 공장 2곳을 건설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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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찬바람에…2차전지·반도체株 휘청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2일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와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2차전지주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0%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도 3.18% 급락한 909.7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6867억원어치, 외국인은 8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 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는 낙폭이 더 컸다. 지난달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주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만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