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을 수 없다"…中 기술력에 충격 받은 미국 '초강수'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에도 거래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제한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작년 말부터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끊기 위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역량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부터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소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했다. 다만 수출 통제 명령이 시행되기 전에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은 중국 수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4년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돼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용 필터, 가스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도 SMIC에 소재 및 부품을 납품해왔다.중국 대표 IT기업인 화웨이가 작년 8월 SMIC의 첨단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선보인 뒤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달라졌다. 첨단 반도체 개발에 실패할 것이란 미국 정부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7나노미터(nm)급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이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은 수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해서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을 위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상원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라며 "대(對)중국 수출통
-
한국거래소, 다양한 투자전략을 반영한 신규 지수 9종 발표
한국거래소는 다양한 시장 투자수요를 위해 새로운 파생전략지수 9종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새 지수는 각각의 시장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시장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되는 지수에는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지수 선물을 기초로 월간 누적수익률의 2배를 반영하는 '월간 레버리지 지수' 2종과 일간 수익률의 1.5배를 반영하는 '1.5X 레버리지 지수' 2종이 있다. 월간 레버리지 지수는 시장대표 선물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 기존 레버리지 지수 대비 변동성에 의한 손실을 축소하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반영했다. '1.5X 레버리지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는 상승장에서 음의 복리효과를 축소하면서 기초지수 및 2배 레버리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코스피 20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의 누적수익률(87.37%)은 기초지수(49.19%) 대비 높고, 코스닥 15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55.33%)는 기초지수(46.18%)와 레버리지 지수(23.37%)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를 반영한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가 있다. 기초지수인 KRX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전략이다. 2019년 이후 이 지수의 누적수익률은 139.69%로 기초지수(105.38%)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그 외에 선물시장에 상장된 나스닥 100 ETF 선물 가격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국내 최초 ETF 선물지수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전략지수(2X, -1X, -2X) 등 4종도 함께 발표한다. 국내 상장한 해외주식형 ETF 매매차익에
-
日, 버리지 못한 '반도체 강국'의 꿈…90조 쏟아붓는다
TSCM 구마모토 공장 준공으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재건 의지를 확인한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TSMC 공장 유치를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을 지원한 것, 2년 전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발효한 미국보다 정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일본의 매력을 높일 전망이다.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부 예산과 민간 예산을 10조엔(약 670억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국영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연구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공장 설립 누적 지원금 2.5조엔20일(현지시간) 일본 경제산업성과 외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금 예정금 포함 라피두스(9760억엔), TSMC 1공장(4760억엔), TSMC 2공장(6320억엔), 마이크론(2400억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2430억엔)에 총 2조5670억엔을 지원한다.24일 가동을 앞둔 TSMC 구마모토 제1공장은 전체 투자금의 40%가 정부 예산으로 지원됐고 2공장 역시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일본 정부가 댔다.지난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일본 반도체 관련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5조엔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 반도체 관련 시설을 설립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약속하면서 민간 부문 지원까지 합쳐 반도체 지원 금액을 10조엔까지 늘릴 계획도 밝혔다. ○공급망 혼란 위험 차단미·중 무역 갈등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일본 정부가 공격적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 배경이다. 니시카와 카즈미 일본 경제산업성 경제안보정책국장은 “우리가 반도체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미·중 대립 때문”이라며 “대만에서
-
자국 반도체 기업부터 지원한 바이든…TSMC·삼성 운명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발표를 순차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공장 건설 속도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규모를 먼저 확정하면서 대만 TSMC 등 미국 외 반도체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다.이들 기업 사이에선 대규모 투자를 미 정부에 약속했지만 공장 증설 제한, 상세한 회계 자료 제출 등 독소조항 때문에 보조금 지급을 예상 규모만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미 정부 또한 최근 반도체 수요가 반도체 법을 준비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만큼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위한 여러 제약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다. 美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 지원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 2조 40억원 규모다. 미국에서 지난 2022년 반도체 법 발효 이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 번째 보조금 지원 계획이자, 첫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된 반도체는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및 항공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170여개에 달하는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
-
엔비디아 21일 실적 발표…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가 지난해 5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약 8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023회계연도(지난해 2월~올 1월) 실적이 오는 21일(미국시간) 발표된다.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 기간 47조4423억원(약 355억85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8조4365억원이었던 전기 대비 462.3% 늘어난 금액이다.엔비디아의 이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큰 폭의 개선 흐름을 보였다. 6개월 전 30조600억원에서 3개월 전 41조6057억원으로 38.4% 높아졌고,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4.0% 추가 상승했다.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다도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분기(5~7월)와 3분기(8~10월)에 컨센서스를 각각 17.8%, 9.1%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계기로 2022회계연도 어닝 쇼크(-29.5%)의 영향을 말끔하게 씻었다.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해
-
백악관 경제 수장 "美 대규모 재정지출, 경제 연착륙 도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경제 연착륙을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사령탑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경제고문인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프라 및 반도체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함께 일터로 복귀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미국이 경기하강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쉬워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급망의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급등했고 인플레이션이 그를 뒤따랐다"며 "이제 공급망 압력 지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인플레이션이 그에 뒤따라 둔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는 통화 당국의 목표 물가 달성의 마지막 구간을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을 미국이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1%로, 시장 예상(2.9%)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미국의 고금리가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투자 환경은 나아지게 마련"이라고 답했다.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다만 필수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비용 하락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매주 구매하는 많은 물건, 특히 식료품의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팬데믹이 한창일 때 마진
-
서울바이오시스, 지난해 매출 5053억원으로 15% 성장
광반도체 전문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지난해 매출액 5052억원을 기록해 전년(4387억원)보다 15.1%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액도 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1213억원)보다 20.7% 증가했다.영업손실액은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731억원을 기록해 전년(621억원)보다 손실액이 17.8% 많아졌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936억원에서 지난해 966억원으로 3.2% 손실액이 증가했다.서울바이오시스의 핵심기술인 '와이캅'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대상으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이 회사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다음 분기 매출액을 약 1250억원으로 전망 공시했다. 이는 2023년 4분기 매출액(1464억원) 대비 줄어든 액수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 매출액(1112억원)보다는 약 12.4% 높다.최은호 서울바이오시스 IR 상무는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와이캅 기술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적용되면서 매출액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와이캅은 '와이캅 픽셀'로 진화하면서 마이크로 LED 픽셀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는 '적층구조' 마이크로 LED이며 서울바이오시스는 적층구조 마이크로 LED의 핵심특허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성장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와이캅 픽셀은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자동차 내·외장형 디스플레이, 스마트글라스, 웨어러블 등 미래산업 분야의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LED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2002년 설립했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연계해 30
-
[책마을] "ARM 칩을 안 쓰겠다고요? 틀렸고, 틀렸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가 칩 하나당 받는 로열티는 1.5달러가량이다. 이것도 판매가가 1000달러 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들어갈 때 얘기다. 중저가폰에 들어가는 저사양 칩일 경우 로열티가 몇 센트에 불과하다. 2023 회계연도 ARM 매출이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밖에 되지 않는 이유다. 영업이익도 7억달러(약 9000억원) 정도다.반면 시가총액은 723억달러(약 96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상장사 중 221위다. ARM보다 매출이 10배는 많은 SK하이닉스 시총과 맞먹는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성장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은 그 ARM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ARM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반도체업계의 역사까지 간략히 담았다. 애플과 인텔, TSMC,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책을 쓴 제임스 애슈턴은 영국 언론인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에서 편집장을 지냈다.ARM은 1990년 에이콘 컴퓨터와 애플, VLSI테크놀로지의 합작 회사로 설립됐다. 에이콘은 직원 12명을 보냈고, VLSI는 도구를, 애플은 300만달러를 제공했다. ARM은 ‘에이콘 리스크(RISC) 머신’을 뜻했지만, 애플의 요청에 따라 ‘어드밴스드 리스크 머신’의 약자로 바뀌었다.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는 ‘더 강력하고, 더 빠른’ 칩을 목표로 숨가쁜 경쟁을 벌인다. 그래서 인텔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CEO) 앤디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ARM이 만드는 칩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텔 등이 제작하는 칩에 비해 허술해 보였지만 싸고 전력 소모가 적었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영국이었기에 가능했다
-
AMD '제2의 엔비디아' 기대 지나쳤나…반도체 주식 동반 약세
엔비디아에 이어 AI칩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전 날 기대보다 낮은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엔비디아(NVDA),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퀄컴(QCOM), 브로드컴(AVGO), 인텔(INTC) 은 각각 0.5%~2.5% 사이로 하락했다. 아이셰어 반도체ETF(SOXX)도 1.9% 떨어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MD는 전 날 4분기 매출은 62억달러로 팩트셋 컨센서스 61억달러를 약간 넘었고 조정순익은 주당 77센트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다. 1분기 매출은 54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해온 57억3,000만달러보다 적다. AMD가 자사의 AI 프로세서 매출 예상액을 20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거의 두 배로 늘렸음에도 비 AI 반도체에 대한 매출 전망은 그만큼 비관적이라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회사는 AI 칩과 기존 서버칩을 포함한 AMD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년동기보다 38% 성장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전반의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래스곤은 “몇 달간 AMD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였기 때문에 기대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센터 GPU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올해중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MD는 지난 분기 실적 보고 후 주가가 70% 가까이 급등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MD의 주가수익률(PE) 비율은 43.87로 미국 대형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엔비디아의 PE가 30.18배이며 인텔의 PE 배수는 29.78, 퀄컴은 14.94, 마이크론은 34.33이다. 그러나 이 날 다수의 증권 중개 업체들이 AMD의 목표가격을 평균 190달러로 상향했다. TD 코웬의
-
"매년 9.8조원 배당"…'7만전자' 벗어날까
31일 삼성전자 주가가 2% 넘게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이 둔화한 데다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점이 주가 약세를 촉발했다. 하지만 증권가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5% 하락한 7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962억원, 946억원어치를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내놓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자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61% 떨어졌다.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휴대폰인 갤럭시S24의 올해 판매량이 2016년 이후 최대인 3600만 대로 예상되고 있어서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등에 힘입어 2025년엔 온디바이스 AI 휴대폰 부문 점유율이 5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2억4000만 대에 달하면서 애플에 뺏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둔화에도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주주환원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 배당을 이날 결의했다.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18조8000억원)보다 더 많은 배당금(29조4000억원)을 지급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
바이든, 이르면 내달 반도체 보조금 푼다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반도체 지원법 관련 보조금 지급을 몇 주 안에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보조금을 받을 대상으로 꼽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일부 기업에 3월 말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지원안은 2022년 8월 미 의회에서 통과된 530억달러(약 70조원) 규모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것이다. 지원안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WSJ는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이 서둘러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대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 측에선 국정 성과를 부각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윌리엄 라인하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와의 대결이) 본격화하기 전에 경제 성과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 인텔과 대만 TSMC가 보조금을 받을 기업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도 유력한 지급 대상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3월 7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면 실사를 거쳐 최종 지급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SK하이닉스 "HBM 생산 2배로"…올 영업익 10조 넘본다
SK하이닉스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확대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발 신규 수요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지난해 4분기에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자신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훈풍’을 타고 내년엔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올해 시작되는 AI발 상승 사이클이 2018년 슈퍼 호황기 수준에 버금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업황 상승곡선이날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완벽히 뒤집는 ‘깜짝실적’으로 평가된다. 적자를 줄이는 데 그쳤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영업이익이 3460억원에 달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11조3055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10조4696억원)를 뛰어넘었다. AI발 신규 수요, 업계 감산 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내년까지 메모리 시장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업황의 회복세에 과감히 ‘베팅’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예상한 고객들이 구매 주문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재고 수준이 낮았던 PC와 모바일 고객사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은 올해 상반기, 낸드는 하반기에 수요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략은 ‘선택과 집중’구형 제
-
영업이익 年40억 반도체 장비 개발업체 매물로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자산은 200억원으로 부채가 50억원, 순자산은 150억원가량이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글로벌 고객사 등 거래처가 다변화돼 있다”며 “장비 개발 역량이 상당하고 재무구조가 우수한 회사”라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
변동성 장세엔 수익률 방어 최우선…"한화에어로·현대로템 방산주 주목"
코스피지수가 새해 6% 넘게 하락하자 증권사들은 수익률 방어가 가능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21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 NH투자 한국투자 KB 키움 등 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1분기 변동성 국면에 대처할 수 있는 종목을 추천받은 결과다.방산주 추천이 많았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증권은 한화시스템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이후 19일까지 16.1%, 한국항공우주(KAI)는 10.8%, 한화시스템은 7.3% 올랐다. 현대로템은 0.5% 하락하는 데 그쳐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급등 여파로 올해 6.9% 내려가며 비교적 부진했다. KB증권은 “우주항공과 관련한 정부 예산 확대와 우주항공청 설립 등 정책적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변동성 국면이 지난 2분기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AI와 인터넷이 가장 많이 꼽혔다. KB증권은 “올해 중반부터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재도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 강세 상황에서 AI와 같은 주도주들이 더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는 AI가 본격 상용화 서비스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AI 관련 소비자 시장과 기업 시장에서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네이버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반도체 주식도 빠지지 않았다. 리서치센터 다섯 곳 중 네 곳이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4.8%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주가가 우상향할
-
갤럭시 S24 흥행 기대…외국인, 삼성전자 쓸어담았다
갤럭시 S24와 TSMC가 국내 증시를 달궜다.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등장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실적 호조가 겹치면서 19일 휴대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주가 대거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갤럭시 S24 수혜주 찾기 열풍이날 코스피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34% 오른 2472.7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68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90억원, 2323억원어치를 팔았다.이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돋보였다. 4.18% 상승하며 오랜만에 코스피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4200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힘입어 8거래일 만에 7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세계 첫 번째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가 2016년 갤럭시 S7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외에 갤럭시 S24 관련주가 대거 급등했다. 제주반도체는 이날 23.53% 오른 2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제주반도체는 대표적인 온디바이스 AI주로 꼽힌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분야의 수요 확대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갤럭시 링의 수혜주로 부각된 인터플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갤럭시 링은 반지 모양의 헬스 기기로, 손가락에 끼워 심박수와 심전도, 수면 상태 등 건강 지표를 측정한다. 인터플렉스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하는 기업이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