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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ETF '벌크업', K팝은 '곡소리'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특정 산업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주목받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ETF는 32개다. 이 가운데 비만치료제, 반도체, K팝 등 테마형 ETF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비만치료제와 반도체 관련 ETF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는 상장 후 15.61% 뛰었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도 1.54% 올랐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 테마는 현재 주가보다 미용에서 건강으로 이어지는 비만약 시장의 성장성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엔비디아를 필두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테마도 줄줄이 상장됐다. 올해 출시된 상품은 하위 밸류체인인 소재·부품·장비가 주를 이뤘다. 지난달 출시된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SOL 반도체후공정’은 각각 6.80%, 10.38% 상승했다.반면 K팝 관련 테마형 ETF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상장한 ‘ACE KPOP포커스’는 지금까지 5.61% 떨어졌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90% 이상 투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편승해 고른 테마는 손실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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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38% 폭락' 비명…"ETF도 잘 골라야" 고수의 조언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특정 산업군의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다만 일시적인 유행에만 탑승하는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81개의 테마형 ETF 가운데 최근 3개월 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47개에 달한다. 58.02%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테마형 ETF 10개 가운데 5개는 투자자 수익을 봤다는 얘기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낸 ETF는 방산, 원자력 관련 테마였다. 구체적으로 'ARIRANG K방산Fn'은 이 기간 수익률이 30%에 달했고, 'HANARO 원자력iSelect',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도 각각 21.98%, 17.0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7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시장 대비 큰 수익을 낸 셈이다. 재작년 말에서 작년 초 상장한 이들 테마형 ETF의 공통점은 성장성 있는 종목에 집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방산주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각 지역의 군비 경쟁이 시작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에너지 리스크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원자력 사업도 확대됐다. 국내 모멘텀도 있었다. 윤석열 정부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산과 원전 사업 지원 방침을 밝혀왔기 때문이다.올해 들어 상장한 ETF도 테마형이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출시된 ETF의 테마는 크게 K팝과 비만치료제, 반도체가 꼽힌다. 기존 방산, 원자력 관련 ETF에서 주도 테마가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비만치료제와 반도체 관련 테마 ETF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는 상장 이후 전날까지 14.80% 상승했다. 같은 시기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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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日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도입 검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첨단 패키징(후공정) 공정을 일본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첨단기술 활용까지 나서면서 일본의 반도체 부활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첨단 패키징 공정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일본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계획이 실행되면 반도체산업 부활을 꿈꾸는 일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TSMC는 CoWoS 패키징 공정을 대만에서만 수행하고 있다. 칩을 서로 쌓아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고정밀 기술이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가속기 ‘H100’도 이 공정으로 생산한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올해 CoWoS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내년에 추가 생산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TSMC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현지 패키징 공정을 확대하고 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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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되자 뛰는 1분기 상장사 실적…반도체·조선주 웃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전체 실적 전망도 함께 상향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0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조3335억원으로 1개월 전 40조8720억원 대비 1.12% 상향됐다. 작년 1분기(25조9879억원)와 비교하면 59%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동안 하향조정되고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이 다시 커지면서 상향되고 있다.특히 조선·반도체 업종 기업들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작년 대비 647.5% 늘어난 4조7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도 올해는 1조1846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장비 및 소재주들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고대역메모리(HBM)용 TC본더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는 올 1분기 작년 대비 230억원 이상 늘어난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주성엔지니어링과 덕산네오룩스 등의 업체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70억원, 1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도 디램(DRAM)과 낸드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직전분기대비 11%, 10% 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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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결국 日처럼 간다"…외국인 '우르르' 몰리는 이유
“외국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매일 밤 전화를 받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상당해요.”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한국 증시가 일본처럼 레벨업 할 거라 보는거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일단 사두자는 분위기입니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리서치센터장)외국인 투자자의 사상 최대 매수세 속에 14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에 대한 ‘학습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기관까지 ‘사자’에 가세하면서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 나선 정부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20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사상 최대 규모다.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뜻밖이란 평가가 많다. 올해초만해도 한국 증시엔 비관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5년 만에 일본에 뒤졌고, 기업의 실적전망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지난 1월 미국과 일본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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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락 대표 "삼성전자서 제품 승인…반도체 기업에 납품 확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피팅·밸브 제품을 납품할 것입니다.”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사진)는 “지난달 삼성전자로부터 피팅·밸브에 대해 제품 승인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디케이락은 석유·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피팅 사업이 전체 매출의 54.5%를 차지하고, 밸브 사업이 34.28%를 차지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현대중공업 등 300여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디케이락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면서 매출처를 재편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수입 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용 피팅·밸브 매출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5, 6년 뒤에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케이락은 전체 매출의 7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올해 해외 매출은 약 920억원(7000만 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대표는 “국내 피팅·밸브 가격이 워낙 낮게 형성돼 있어 해외 판매로 인한 이익률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디케이락은 화석 연료에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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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株 좇던 외국인, 코스닥 기술株 꽂혔다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던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저PBR주 열풍이 한풀 꺾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의 관심이 성장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코스피에서 대형주를 사들이던 외국인도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와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12일 코스닥지수는 1.57% 오른 889.71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798.73까지 떨어졌다가 약 한 달 반 만에 11.3%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4.28%),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4.63%)보다 더욱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이달 들어 저PBR주 테마 상승폭이 잦아들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상승폭이 큰 코스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코스피200은 이달 1.5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150은 5.8% 올랐다.저PBR주를 집중 매수하던 외국인도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623억원어치를 팔며 매도 우위로 바뀌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달 382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27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은행주의 상승세가 멈추고 헬스케어, 2차전지 등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소외된 성장주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했다.외국인의 관심은 바이오·반도체 종목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1개월(2월 13~3월 12일)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10개 중 바이오 기업이 3개, 반도체 장비 및 IT기업이 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 중 신약개발사 HLB는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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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지는 중 vs 단기 조정…일본 증시 "지금 들어갈 때"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일본 주식시장이 이번주 들어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으로 인한 조정이라고 분석하면서 일본 주식을 저가매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1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06% 떨어진 3만8797.51로 장을 마쳤다. 전날(-2.2%)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본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이 이어졌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을 토대로 추정한 닛케이지수 밸류에이션 상단은 3만8700~3만9200엔으로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고 개인 투자자 수급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과거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9년 12월 도쿄증권 제1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0.6배로 '버블' 수준이었다"면서 "반면 최근 일본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연간 대비 23%로 사상 최고 이익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본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말 일본은행(BOJ) 총재의 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 의견 표명 이후 3월이나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변화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마이너스금리나 장단기금리관리 정책 폐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2024 일본 춘계 임금투쟁(정부 주도 임금 인상)이 이번주 발표된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진행될 경우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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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이후 주도주 실종…한달째 '2600 박스피'
코스피지수가 한 달째 26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를 이끌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 보니 2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이 이어져야 2700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달째 순환매 장세11일 코스피지수는 0.77% 떨어진 2659.84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660선을 내줬다. 지난 8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가 5% 급락한 여파로 이날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3.75%), 삼성생명(-1.90%)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257억원, 820억원어치를 팔았다.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엔터, 조선 등의 종목은 반등했다. 이날 판타지오(13.08%), 하이브(4.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5%) 등 엔터주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 들어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종목들이다. 엔터를 비롯해 위메이드(10.11%), HLB(2.65%) 등 게임·제약 종목의 상승으로 이날 코스닥지수는 0.31% 올랐다.밸류업 관련 테마가 불거진 뒤 급등했던 종목이 조정받고,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에 매기가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 11일부터 두 달간 30% 하락했던 하이브는 최근 2거래일 동안 10% 넘게 반등했다”며 “반도체, 저PBR 대신 성장주 내에서 신규 호재가 있는 엔터, 원전, 전력기계, 화장품 등 낙폭과대업종에 투자자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돌아와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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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반도체 훈풍에…코스피 22개월 만에 최고치
반도체주의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일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4.24% 오른 17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17만49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5일 기록한 16만9000원이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2237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2305억원어치 팔았다.이날 삼성전자(1.52%), 한미반도체(1.42%) 하나마이크론(6.02%), 이수페타시스(2.89%), ISC(18.4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주도주인 반도체와 제약 업종이 힘을 내자 코스피지수(1.24%)와 코스닥지수(1.14%)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688까지 오르며 2690선에 다가갔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도체주 강세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의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5165.83으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도 4.47% 오른 926.69달러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브로드컴(4.2%), 인텔(3.7%)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상승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발언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더해졌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69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거래일 만에 1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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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도체 대장주 나야 나"…SK하이닉스 또 '신고가'
글로벌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급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3일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4.24% 오른 17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중 17만49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5일 기록한 16만9000원이었다.이날 삼성전자(1.52%), 한미반도체(1.42%) 하나마이크론(6.02%), 이수페타시스(2.89%) ISC(18.4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와 제약 업종의 주가 상승에 코스피 지수(1.24%)와 코스닥 지수(1.14%)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88까지 오르며 2690선에 다가갔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가이자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의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5165.83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도 4.47% 오른 926.69달러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브로드컴(4.2%), 인텔(3.7%) 등 반도체 기업들도 상승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발언에 국채금리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더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가들도 유가증권시장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69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만에 유가증시장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거래일만에 182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은 선물시장서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면서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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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株 시총 1경원 육박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1경원에 육박했다. 미국 엔비디아, 네덜란드 ASML 등이 급등해 지난 5년간 시총이 다섯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다.7일 니혼게이자이그룹의 시장조사업체 퀵팩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제조, 장비 등 포함) 약 840곳의 시총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약 9522조원(7조153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총이 세계 상장기업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2%에서 최근 6%로 늘었다.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시총이 이 기간 25.8배 증가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6.2배 뛰었고,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각각 5.3배, 3.7배 증가했다.국내 기업도 반도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배, SK하이닉스는 2.7배 뛰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 기간 2.3배 상승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흐름에 대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지난해에는 생성형 AI 기대가 급격히 커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 평균보다 낮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며 “생성 AI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재고 조정 등으로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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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 시총 '1경원'…5년간 5배 늘었다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1경원에 육박했다. 미국 엔비디아, 네덜란드 ASML 등이 급등해 지난 5년간 시총이 5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7일 니혼게이자이그룹의 시장조사업체 퀵펙트셋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제조, 장비 등 포함) 약 840곳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으로 9522조원(7조153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시총이 전 세계 상장기업의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말 2%에서 최근 6%로 늘었다.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이 기간 25.8배 급증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6.2배 뛰었고,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과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각각 5.3배, 3.7배 증가했다.국내 기업도 반도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배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7배 뛰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 기간 2.3배 상승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흐름에 대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지난해는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커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TSMC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 평균보다 낮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와 반도체 재고 조정 등으로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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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도…中 반도체 매출 급증
중국의 지난 1월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글로벌 평균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1월 중국 반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 늘어났다.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같은 기간 15.2% 증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미주 지역(20.3%)과 아시아·태평양 지역(12.8%)까지 앞질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술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을 키우면서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산업의 연구개발(R&D)을 촉진했고 관련 투자도 늘렸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통신 반도체를 부분적으로 국산화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에서도 진전을 보이는 등 반도체 제조 능력을 키우고 있다. 샹리강 중국정보소비연합 대표는 “중국 반도체 생산 자립률이 2018년 약 5%에서 2022년 17%로 올랐고 작년에는 30%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올해 과학기술 연구 예산을 전년 대비 10% 늘린 3708억위안(약 69조원)으로 책정했다. 중국 정부는 ‘AI+ 행동’이라는 개념도 처음으로 제시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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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4400억 넘게 판 '이 종목'…외인들은 주워 담았다
‘큰손’들의 반도체주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일주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기관은 꾸준히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국과의 주가 상승률 격차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찜'한 外人5일 삼성전자는 1.6% 하락한 7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상승(2.88%)을 이어올 때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867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도 7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16만9000원)를 경신했다가 0.42% 내려 거래를 마쳤다. 급등락 속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도 127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최근 ‘엔비디아 수혜주’로 상승폭이 컸던 곳이다. 주요 반도체주 중에선 한미반도체(-113억원) 정도가 차익 실현 대상에 올랐다.외국인들은 시차를 두고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에서 벗어나 순환매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저PBR주 중에선 KB금융(496억원)이 2위를 기록했지만, 10위권에 엔켐 알테오젠 금양 등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주가 포진하며 업종도 다양해졌다. 이 중심에 반도체가 부상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위, 이수페타시스는 9위였다.외국인의 순매수 움직임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5거래일 동안 28일 하루를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벗어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