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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2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최근 증시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9%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14일(-2.56%)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3.18% 급락하면서 909.7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신용등급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67억원, 외국인은 87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들은 더욱 낙폭이 컸다. 지난달 주가가 급등했던 2차전지주들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빠졌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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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분기 만에 흑자…"PC시장 최악 지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실적 하락의 주범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부진이 개선되면서, 인텔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보다 15%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신 시장 추정치(121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인텔의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는데, 29% 감소한 1분기보다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인텔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29억~139억달러, EPS 0.2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32억3000만달러, EPS 0.16달러보다 낙관적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인텔이 매출 153억달러, EPS 0.25달러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약세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등 경쟁사들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인텔은 후발주자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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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닥 찍어…9만5000원 가능"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15곳이었다. 이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14.6% 상향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7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53% 내린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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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기존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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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두달 연속 '트리플' 증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2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는 전월 대비 재고가 10% 넘게 감소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0.1%(이하 전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 5월 (1.1%)에 비해선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0%, -2.5% 생산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부문에선 반도체(3.6%)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12.9%), 석유정제(-14.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형승용차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석유정제업체의 정기보수로 인한 윤활기유, 경유 등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도체만 따로 떼어보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2.5%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 3.6%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도 지난 5월 19.0%를 기록한 이후 6월 41.1%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재고는 지난 5월(1.5%) 증가했지만 지난달(-12.3%)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 등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반도체 재고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3월(-5.0%) 이후 3개월 만이다. 서비스업(0.5%)과 공공행정(3.1%)에선 플러스 성장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뛰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4.7%)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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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PC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뛰었다. 27일(현지시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1억3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0.11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전문가 예상치(0.13달러)도 웃돌았다. 인텔이 우위를 점하는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하며 인텔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간 제조업체들이 PC용 칩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주문을 하면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다. 1분기에 2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인텔의 PC 칩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2분기 매출은 6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58억달러)보다 늘었고, 감소세(38%)도 줄어들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며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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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업황 개선 속에서도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 메모리 판가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등급 유지 여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S&P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5∼4.5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0배다.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대규모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고성능 D램인 DDR5와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HBM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AI 관련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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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빠지고 급등한 종목…"극단적 쏠림 해소 기대"
코스닥시장 황제주로 떠올랐던 에코프로가 8거래일만에 1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과열론이 퍼지면서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반도체·바이오주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극단적 쏠림이 해소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 빠지자 반도체·바이오 쑥27일 에코프로는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종가기준 111만8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선을 돌파한지 8거래일만이다.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17.25% 급락하며 3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14조1479억원 증발했다. 다른 2차전지주들 역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 하락한 54만원, 삼성SDI는 5.83% 떨어진 66만2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13.21%)과 POSCO홀딩스(-5.71%), LG화학(-9.62%), 엘앤에프(-9.13%)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2차전지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바이오주가 강세로 0.44%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 형제의 급락으로 1.87%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72%, SK하이닉스는 9.73% 각각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온기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도 이어졌다. 반도체 테스트솔루션 업체인 ISC는 16.7%, 반도체 장비업체인 HPSP는 4.01% 상승했다. 바이오·제약주 역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8%, 유한양행은 6.02%, 셀트리온은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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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전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비관론 퍼진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외국기업인 TSMC의 구형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데 혈세를 5조원이나 들이는게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논란의 결론은 일본의 신생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독자적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라피더스가 공언한 대로 2027년부터 2nm급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일본이 쏟아부은 모든 비용과 노력은 아깝지 않게 된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일본의 반도체 부활 전략 자체가 허물어지게 된다. 한국과 일본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취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가운데 라피더스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하나같이 "반도체 공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말이 안되는 소리라는 걸 안다"고 했다.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경쟁력이 뛰어난 오토바이 메이커가 갑자기 포뮬러1 슈퍼카를 만들 수는 없지 않냐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주도한 산업재편 전략이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비관론을 뒷받침한다. 1999년 히타치제작소와 NEC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통합한 엘피다메모리는 2012년 파산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미쓰비시전기, 히타치, NEC의 반도체 부분을 통합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공적자금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단독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할 능력도 없다는 평가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TT, NE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일본 재계 역사상 다수 기업의 집단 지도체제가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다. 기업마다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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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업계, 바이든에 반기…"추가 對中 제재 멈춰야"
미국 반도체업계가 대(對)중국 반도체와 관련해 추가 규제를 마련하려는 미국 정부에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미 행정부가 업계 및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협의할 때까지 추가 제한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반도체산업협회는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 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같은 해외 기업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는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고 동맹국과 완전히 조율됐는지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워싱턴 지도자들은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강력한 미국 반도체산업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역사적인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의 긍정적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으려면 반도체업계가 세계 최대인 중국 반도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때로는 일반적인 제한 조치를 반복하면 미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중국의 보복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 성명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한 미국의 추가 조치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에 맞서 미국이 또다시 대응책을 내놓으면 중국과 거래하는 반도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날 인텔과 퀄컴, 엔비디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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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중국 최대 서버기업인 인스퍼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가량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를 구입할 길이 막힌 탓이다. 선전증시에서 인스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인스퍼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익은 60~7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인스퍼는 작년 상반기에 매출 348억위안(약 6조1800억원), 순이익 9억5430만위안을 거뒀다. 인스퍼의 이번 공시를 반영해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3억위안, 순이익은 2억8600만~3억8100만위안으로 추산된다. 인스퍼는 중국 서버 시장을 50%가량 점유한 1위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휴렛팩커드(HP), 델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산업이 발전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서버산업이 커지고 있다. 인스퍼는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서버를 공급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작년 매출은 695억위안으로 5년 전인 2017년(254억위안) 대비 2.7배 이상 커졌다. 인스퍼는 “세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특수목적 칩의 공급 부족 때문에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러 연산을 수행하는 GPU는 AI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미국 엔비디아, AMD 등이 AI용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인스퍼는 지난 3월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반도체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끊겼다.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수출통제 기업에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제재는 인스퍼 계열사에도 적용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AI와 슈퍼컴퓨터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인스퍼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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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 속속 IPO출사표...상반기 IPO 2차전지·반도체가 이끌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 중 7개 중 한 곳은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와 에코프로그룹 등의 주가가 오르고 기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차전지 분야가 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54개(스팩 제외) 기업 가운데 2차 전지와 관련된 기업은 8곳으로 집계됐다. 바이오(8곳)기업과 함께 가장 많은 수가 한국거래소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이아이코리아·신성에스티·유진테크놀로지·메가터치·에이텀·이닉스·케이엔에스 등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중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개최한 투자설명회(NDR)에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2차전지 소재 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 기업들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2차전지 장비 기업인 필에너지는 최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5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 회사는 기관 경쟁률이 1800 대 1을 돌파하면서 최종 공모가격을 희망공모가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결정했다. 벤처캐피탈(VC)도 2차전지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다. 반도체 전문 VC BNW인베스트먼트는 작년부터 2차전지 업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WCP가 공모가를 넘어서면서 2차전지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며 "2차 전지 분야는 성장성도 높고 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쉬워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오 기업 상장은 작년 11곳에서 올해 8곳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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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금양·루닛·현대로템도 담았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 같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업 루닛, 방산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로템 등에도 이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이달 3~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154억원)했다. 2위는 포스코홀딩스(73억원), 3위는 금양(68억원)으로, 2차전지 관련주가 뒤를 이었다. 4위는 루닛(55억원)이었다. AI를 활용해 암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회사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5위는 현대로템(55억원)이었다. 최근 잇달아 조단위 철도 사업을 수주한 가운데 수소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예탁금 10억원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57억원)였다. 셀트리온은 43억원으로 순매수 2위였고, 에코프로비엠이 35억원으로 3위였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이수페타시스였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로 업황 개선 기대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성장세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뷰노, 에코프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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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감산효과 기대…"삼성, 하반기 兆단위 이익 회복할 것"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나쁜 ‘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선방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고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도 지난 1분기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불황의 터널’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이 반등하면서 조(兆)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반도체 상반기 적자 ‘8.5조’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95.7% 급감한 수치다. 다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은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대규모 적자다. 전체 영업이익의 60%가량을 차지해온 DS부문은 올해 2분기에 4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버·스마트폰·PC용 D램 수요가 움츠러든 결과다.○“삼성 반도체 4분기 흑자 전환”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6970억원, 4조9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영업이익 4조3061억원) 이후 반년 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는 전 분기보다 18% 늘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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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6000억…"삼성전자 바닥쳤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14년 만의 최저치다.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규모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영업이익은 95.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후 1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714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4조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별로는 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 급락세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주문 감소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선방했다. 다만 올해 1분기(3조9400억원)에 못 미치는 3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TV·가전 사업과 디스플레이는 1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970억원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DS 부문 영업손실 축소, 신형 폴더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