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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제약, 항암신약 벤처와 한몸 된다
코오롱그룹의 제약부문 관계사인 코오롱제약이 플랫바이오와 합병한다. 의약품 유통역량을 활용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는 플랫바이오 주식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를 산정해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한다고 29일 밝혔다. 1958년 설립된 코오롱제약은 호흡기, 피부과, 정형외과 영역에서 개량신약과 제네릭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플랫바이오는 2018년 창업한 바이오회사로 췌장암 난소암 등의 특이표적 60여 개를 발굴해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두 회사의 합병 예정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와 김선진 플랫바이오 대표는 합병 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제약사업부문을, 김 대표는 신약개발부문을 맡는다.업체 관계자는 “바이오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시기에 유망 바이오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바이오기업과 전통 제약사가 손잡고 국내에 신약 개발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합병 후 코오롱제약은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항암 신약 개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상장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탄탄한 자본력을 확보한 플랫바이오는 기존 항암 신약 개발 플랫폼을 기반 삼아 상업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췌장암 난소암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2025년께 기술이전(LO)하는 게 목표다.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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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주총 '핫데이'…이번주 주주총회 잇달아
이번주 제약·바이오업계 주주총회 ‘핫데이’가 줄줄이 이어진다. 오는 31일에는 경영진 교체 등 첨예한 안건이 걸린 주총이 몰려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동물진단업체 바이오노트는 29일 주총에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대 주주다.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업체 머리디언과 관계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 회장이) 교통정리를 할 예정”이라며 “오너의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바이오노트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바이오노트가 실적난을 겪고 있는 것도 조 회장이 복귀하는 배경이다. 지난해 바이오노트 매출은 4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가량 줄었다. 조 회장이 바이오노트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2021년 후 2년 만이다. 다만 29일 주총 당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조 회장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30일에는 신약개발기업 오스코텍의 주총이 열린다. 김정근 대표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13.9%에 불과한 오스코텍은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최근 장부 등 열람 허용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권 방어 수단인 초다수결의제를 삭제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회사가 추천한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선임도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파나진, 헬릭스미스, 툴젠 등의 주총도 오는 31일 열린다. 파나진 소액주주들은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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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경영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3社, 연내 합병"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되면서다. 서 회장은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과 대형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겠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그치지 않고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르면 연말 3사 합병”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는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서 회장을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 서 회장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주총에서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며 “영업 현장으로 돌아가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1년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 머물며 글로벌 사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참석 주주의 79.7%가 찬성했고, 20.3%는 반대표를 던졌다.2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한 서 회장은 상장 3사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3사 합병은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과제다. ‘서 회장-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고 있다.서 회장은 “합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합병 준비는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결과에 따른 내부통제 개선 이행 조치 보고가 오는 7월 최종 마무리되면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 환경이 합병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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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복귀 서정진 "주주께 죄송…경영진에 강력한 지침 주겠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사진)은 28일 "주주들을 화나게 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서 명예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주가 하락 등으로) 주주들을 힘들게 해 가슴 아프다"며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미 지역 직판망을 점검하고 왔다"면서 "지금까지는 명예회장으로서 직원들을 격려했지만, 이제는 경영에 복귀해 그룹 총수로서 경영진에 강력한 지침을 주겠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서 명예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오전 10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경영진을 성토하는 주주들의 고성이 오가며 개회가 10분여 지연됐다.송도=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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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바이오사이언스, 英 4D파마 마이크로바이옴 물질 대거 인수
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인 CJ 바이오사이언스가 장 속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후보물질 인수 대상 기업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영국 4D파마다.CJ 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로부터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발표했다.이번에 인수한 신약후보물질은 9개다. 암·소화기질환·뇌질환·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CJ 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의 진단 및 신약후보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CJ 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기술인 이지엠 플랫폼(Ez-Mx Platform)을 보유하고 있다. 4D파마의 후보물질과 플랫폼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물질별로 상세 데이터 등을 분석한 뒤 연구개발(R&D)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다. CJ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CJRB-101'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를 포함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임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업체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 진행을 앞둔 기존 파이프라인의 FDA 임상 외에 후속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CJ 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웰니스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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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바이오…자금난에 잇단 상폐 기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는 바이오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자본 잠식, 연구개발(R&D)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호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셀리버리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의견거절’ 통보를 받아 곧바로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됐다. 회사는 다음달 13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셀리버리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외부 자금을 조달하고 물티슈 등 부대사업을 하면서 R&D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는 375억원이다. 전체 유동자산 19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수혈 없이는 회사가 존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조속히 거래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사항암제 개발사인 뉴지랩파마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재무적 문제로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는 바이오벤처도 잇따르고 있다. 이종 장기를 연구하는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다. 제넨바이오는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1년 안에 만기 도래하는 전환사채가 174억원인데 보유 현금은 54억원에 불과하다. 회사는 계열사를 매각하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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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 자회사, 뉴욕증시 스팩과 합병 LOI 체결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팩과 합병해 뉴욕 증시에 우회상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르면 이달 합병을 위한 본계약까지 마치고 오는 3분기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도록 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LOI를 체결했고,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뉴욕 증시에 입성하는 건 처음이다. 합병 대상 스팩은 그라프(Graf)다. 시가총액 기준 규모는 2억1795만달러(약 2800억원)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기존 스팩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옵션)가 있다. 그라프의 대표이사인 제임스 그라프는 미국 스팩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인 벨로다인의 스팩 합병을 이끌기도 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에 있다. 연간 3000도스의 NK세포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증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엔케이맥스가 미국 자회사에 대여한 금액 전액이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손상차손으로 상각돼 있다"며 "스팩 합병으로 자본이 확충되면 손상차손 중 일부를 회계적으로 환입시킬 수 있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임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엔케이맥스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고형암, 뇌신경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NK세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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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엔 “2022년 순이익 51억원…흑자전환 성공”
엠투엔은 2022년 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에 58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낸 지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엠투엔은 지난해 영업손실은 48억원이었지만, 최근 전기차 부품 제조사 신한전기와의 합병을 앞두고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빅 배스는 경영진 또는 지배구조 변경 시기에 후임자가 부실자산 및 비용을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로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 기법이다. 엠투엔은 지난 2월 1일 신한전기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부터 전기차 부품 사업 실적이 엠투엔의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 반영된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반기 실적에는 전기차 사업의 실적이 엠투엔 자체 사업으로 포함된다.신한전기는 2022년에 전년 대비 21% 증가한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24% 늘었다.올해는 작년보다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어 전기차 부품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스틸드럼 수주도 늘고 있다는 게 엠투엔의 설명이다.회사는 이번 주주총회에 전기차 부품 제조업을 위한 정관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하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부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추진과 함께 빅 배스 효과를 더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엠투엔은 최근 대법원의 파산신청 3심 기각 결정에 따라 최종 승소하면서 지난 2년간의 악의적인 주식 관련 소송 및 파산신청 사건들이 모두 종결됐다고 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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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규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대표 "CRO도 디지털 전환…코스닥 이전 상장 도전"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은 이제 이종(異種)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초연결'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명에 '초대(invites)'의 의미가 담겼듯, 인바이츠 생태계는 다양한 회사들을 우리의 헬스케어 생태계로 초대할 것입니다.신용규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는 임상시험수탁대행(CRO) 시장을 e-CRO를 통해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 대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의 수장이기도 하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인바이츠 생태계의 대주주다. 인바이츠 생태계는 SK텔레콤과 서울대병원,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함께 구축한 모델로 인바이츠바이오코아·헬스커넥트·인바이츠헬스케어·인바이츠지노믹스·프로카젠 등 5개 헬스케어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5개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협력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의료 빅데이터, 유전체분석 서비스 및 e-CRO를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신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1992년 외무고시를 통과하고 통상교섭본부에서 일했다. 국제무역기구(WTO)와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통상 협상을 했다. 1999년엔 공직을 내려놓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스쿨로 MBA를 떠났다. 돌아와서는 경영 컨설팅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AT커니 부사장, 딜로이트컨설팅 전무, 사모펀드 블랙스톤 한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뉴레이크얼라이언스를 창업했다. 누적 투자 운용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그가 특히 관심을 가진 분야는 헬스케어였다. 2013년 차병원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HPMC병원에 투자하는 거래 경영에 참여했다. 2017년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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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휘말린 젬백스링크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젬백스앤카엘의 자회사 젬백스링크가 소액주주연대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젬백스링크 소액주주 측은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대표 등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한다. 젬백스링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젬백스앤카엘의 자회사다. 해외 패션 브랜드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젬백스앤카엘은 젬백스링크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젬백스링크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젬백스링크 소액주주연대는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최근 7년간 8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대부업을 추진하는 등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은 당초 8.7%에 그쳤지만 15.1%로 늘어났다.젬백스링크는 이번 주총에서 김 대표 등 사내이사 3명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유바이오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을 밀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현재 7명인 이사회 구성원을 9명으로 늘리고, 이 중 5명의 이사진을 확보하는 게 주주제안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젬백스링크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신규사업 투자 등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했다.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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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아이바이오, 코스닥 상장예심 통과…상반기 입성 목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케미버스는 약 2억3000만건의 빅데이터와 각종 AI 모듈을 갖췄다고 했다.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심화학습(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후보물질의 약효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신규 표적 및 적응증 확장 분석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대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PHI-101’이다. 재발 및 난치성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다.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재발성 난소암(OC)으로는 국내 1상 단계에 있다. 이밖에 항암제 후보물질인 ‘PHI-201’(pan-KRAS 저해제), ‘PHI-501’(악성흑색종,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 역량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혁신신약 상용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의 성과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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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필요한 K바이오…"쩐의 천국' 미국行
국내 상장 바이오벤처의 미국 자회사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대규모 신약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바이오기업 상장 문턱이 높은 한국에서 눈을 돌려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한 미국 증시 상장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바이오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우회 상장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국내 첫 번째 바이오기업이 된다.엔케이맥스는 우리 몸속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를 활용해 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글로벌 임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증설 투자가 필요하다.항암 세포치료제 임상에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생산도 까다롭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미국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이다.업계에서는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벤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자금 확보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확보 등 장점이 많아서다.업계 관계자는 “‘K바이오’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온 데다 미국 현지 제약·바이오 투자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미국 상장이 유리할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높은 상장 기준도 바이오기업의 해외 상장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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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자회사, 美증시 상장 추진
‘K바이오’가 미국 등 해외 자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말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피크바이오가 나스닥 우회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엔케이맥스도 미국 자회사의 현지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캐나다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기업도 있다.국내 바이오업계가 해외 상장에 도전하는 주된 목적은 자금 확보와 우수 인재 유치, 전문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까다로운 상장 잣대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스팩 통해 뉴욕증시 상장 추진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합병 추진 대상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상장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세포를 활용해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NK세포는 T세포 등과 함께 우리 몸에서 ‘암세포 공격수’ 역할을 한다. 엔케이맥스는 몸 밖에서 활성도 높은 NK세포를 고순도로 배양할 수 있는 ‘슈퍼NK’ 기술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NK세포(동종)는 물론 환자의 NK세포(자가)도 고순도·고활성 상태로 배양할 수 있다.○자금 유치해 글로벌 임상 가속엔케이맥스가 자회사의 미국 상장을 통해 노리는 건 대규모 자금 유치다. 이 회사는 슈퍼NK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환자에게서 뽑아낸 NK세포를 활용해 육종암 등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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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차석용 前 LG생건 부회장 영입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1위 휴젤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을 영입한다.휴젤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 전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고 9일 밝혔다. 차 전 부회장은 2005년부터 17년간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회사를 키운 인물이다. ‘차석용 매직’ 수식어가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휴젤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차 전 부회장의 사업 수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차 전 부회장은 LG생활건강 CEO로 일하면서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끈 경험이 있다. 휴젤은 올해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의 미국 품목 허가와 유럽 시장 확대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이를 통해 지난해 60%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8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차 전 부회장이 기존 경영진과 함께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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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작년 영업이익 35% 증가…"올해 최대 매출 도전"
메디톡스는 지난해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951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순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2021년 계약 종료 정산으로 일시 반영된 이익의 기저효과로 순이익은 60% 감소했다.2022년 4분기 매출은 523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11분기 만에 달성한 매출 500억원 경신을 두 분기 연속으로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는 31%를 기록했다. 호실적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주력 제품의 성장이 이끌었다. 전년 대비 톡신 제제 매출은 해외와 국내에서 각각 99%와 26% 증가했다. 필러도 해외 29%, 국내 24% 늘었다. 작년 대량 생산에 돌입한 코어톡스는 국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메디톡스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주력 사업인 톡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확장해 사상 최대 매출에 도전할 방침이다.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디톡스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며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은 물론이고,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