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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서 싸웠던 개인·기관…이번엔 반도체·바이오서 '격돌'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을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은 추가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증시 전문가들이 하반기 최고 유망업종으로 꼽는 바이오 업종에선 개인이 '팔자', 기관은 '사자'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전지 분야에서 엇갈렸던 개인과 기관이 다시 한번 맞붙은 모양새다. ◆증권사·운용사·연기금 모두 삼전 '팔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8월1일~10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393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7044억원 순매도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이 5500억원, 펀드 등 투신이 513억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1904억원을 순매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들어 22.52% 상승하자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반도체 실적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PC, 모바일, 클라우드 서버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삼성전자가 DRAM, 파운드리 분야 모두에서 영업흑자폭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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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임상개발 진도 반영 못 받아 저평가"
SK증권은 10일 에이프릴바이오가 다국적 제약사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선도 후보물질 ‘APB-A1’의 임상이 종료된 만큼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APB-A1은 2021년 전임상 단계에서 룬드벡에 4억4800만 달러(약 5903억원)에 기술이전됐다.임상 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에 따르면 APB-A1의 임상은 지난 3일 종료됐다. 룬드벡은 다수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APB-A1의 임상계획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적응증 확정을 통해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 1상 결과는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초 발표된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 1상 결과가 이 회사가 보유한 SAFA 플랫폼에 대한 첫 임상에서의 개념증명(POC)이 될 것”이라며 “CD40L을 표적하는 여러 경쟁 후보물질 중 ‘베스트 인 클래스’의 가능성 확인도 기대된다”고 했다.SK증권은 이 회사의 후속 후보물질인 ‘APB-R3’의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6월 유럽간학회(EASL)에서 GLP-1과 병용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대한 긍정적인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APB-R3는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달 종료된다.이 연구원은 “GLP-1은 NASH 외에도 비만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어 병용시 효과가 증대되는 APB-R3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SK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의 현 주가가 후보물질의 가치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봤다. 상장 당시 APB-A1은 임상 1상 초기, APB-R3는 전임상 단계였고 공모가(1만6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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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분기 매출 770억원…전년 동기 比 44%↑
SK바이오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 770억원 및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63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7.6%,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장이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총 처방 수는 지속적으로 늘며 지난 6월 2만1842건을 기록했다. 경쟁 신약의 출시 3개월 처방 수와 비교했을 때 약 2.1배의 수치다.영업손실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관리비가 1분기 대비 약 71억원 증가했지만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폭이 이를 넘어섰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성장으로 창출된 현금 흐름이 새로운 연구개발(R&D) 기술 플랫폼 투자와 함께 제2의 상업화 제품 확보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현지 영업사원 대상 상여금(인센티브) 제도를 개편하는 등 동기 부여를 위해 노력 중이다.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전문의로 판촉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외의 해외 시장도 확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18개국에서 출시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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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주식 650만주 인수 계약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 주를 약 11000억원에 취득하기 위한 주식인수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양 사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맺은 의약품위탁생산(CMO) 및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에 대한 기술계약(라이선스)도 확장 체결했다.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엔데믹(코로나19 풍토병화) 상황에 맞춰 변경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개발될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변이 백신의 원액(DS) 및 면역증강제(Matrix M)를 안동 L하우스에서 사전충전(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의약품으로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태국 및 베트남에서 비독점으로 확보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엔데믹 시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체 백신의 개발 및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의 공급이라는 두 갈래(투트랙) 전략으로 급변하는 방역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노바백스와는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가며 향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갈 방침이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양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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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배 뛴 '닷컴 버블의 원조' 새롬기술도 나락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쏠림이나 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은 종종 있었다. 투자 성과는 대부분 부진했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9~2001년 ‘닷컴 버블’이다. 정보기술(IT), 통신 기업이라는 ‘딱지’만 붙으면 주가가 폭등했다. 새롬기술, 골드뱅크, 장미디어, 드림라인, 메디슨 등 종목이 불을 뿜었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9년 10월 189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약 150배 뛰었다.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말 5000원대로 폭락했다. SK텔레콤도 1998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통신 분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로 약 10배 뛰었다. 아직까지도 당시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2010년대 중후반엔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었다. 셀트리온, 영진약품, 신라젠 등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폭등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16년 초~2017년 초 사이 4배 가까이 오르면서 37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7배 오른 영진약품, 2017년 10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도 오래 지나지 않아 거품이 꺼졌다.최근 사례로는 2021년 ‘언택트’ 테마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IT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플랫폼과 메타버스 관련주가 폭등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자금이 쏠렸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최고점인 2021년 7월 45만2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때 16만원을 돌파한 카카오의 주가도 현재 5만1800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박종관/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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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진, HLB파나진으로 사명 변경…장인근 신임 대표 선임
파나진은 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HLB파나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장인근 바이오전략기획본부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HLB그룹은 앞으로 HLB헬스케어사업부가 구축한 진단기기 하드웨어에 HLB파나진이 확보한 진단 기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장인근 대표는 동국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학위 및 아주대 대학원 의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에 HLB의 전신인 라이프코드 의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세포치료제와 의료기기 등을 개발했다.2013년부터는 HLB의 핵심 자산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계획 및 적응증 확대 전략 등을 수립했다. 특히 HLB 바이오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미국 계열사인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 전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전략을 세웠다. HLB그룹의 바이오생태계인 ‘HBS’(HLB Bio eco-System)를 통한 그룹 내 기술협력 시스템 구축도 이끌었다. HLB파나진은 인공 유전자인 펩타이드핵산(PNA)을 대량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이 기술로 감염병 및 EGFR, KRAS, BRAF 등 암 돌연변이를 표적한 다양한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리지널 동반진단 기기로 허가받았다.장인근 대표는 “HLB파나진은 주로 국내 진단 시장에 주력해왔다”며, 다수의 미국 계열사를 보유한 HLB그룹에 편입된 만큼 글로벌 진단 사업 확장 및 PNA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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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글로벌 사업개발·마케팅 책임자로 전지원 CBMO 영입
지씨셀은 글로벌 글로벌 사업개발(BD)와 마케팅을 총괄할 최고BD&마케팅책임자(CBMO)로 전지원 전 LG화학 항암·면역사업개발 리더(사진)를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전지원 신임 CBMO는 캐나다 맥길대에서 인체생리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셀트리온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항암 분야(Oncology) 글로벌 사업 개발과 마케팅, 기술계약(라이선스), 인수합병 후 기업통합(PMI)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앞으로 지씨셀의 글로벌 BD&마케팅 부문을 맡아 사업개발, 라이선스, 대내외 소통을 총괄할 계획이다. 해외 계열사들과 연계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목표다.지씨셀 관계자는 “전지원 CBMO를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지씨셀은 올해 초부터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차례로 영입했다. 새로운 비전인 ‘Global Creator of Cell & Gene Therapy’를 선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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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젠 시밀러사업부 인수 추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 공동 개발사로 유명한 미국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에 성공하면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삼성바이오에피스), 생산(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글로벌 판매망(바이오젠)까지 경쟁력을 갖춰 단번에 업계 선두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매출 1조원’ 美·유럽 판매망 노린 삼성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매각주관사로 에버코어를 선정하고 복수의 인수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는 삼성바이오에피스다. 바이오젠은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진출해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할 당시 합작사로 지분을 공동 투자한 ‘10년지기 동맹 관계’다.바이오젠은 기대를 모은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 상업화 실패 후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1000여 명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주력 사업인 신경과학 및 생명공학 분야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관심 있는 복수의 관계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는 유럽과 미국 내 300여 명의 글로벌 의약품 판매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7억5100만달러(약 9600억원)로 1조원에 육박한다. 주요 판매 제품으로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을 비롯해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 치료제인 바이우비즈가 있다. 모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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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는 주사' 덕 본 LG화학·동아에스티
LG화학의 생명과학부문이 ‘키 크는 주사’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전문의약품 기업인 동아에스티 역시 성장호르몬제 판매 급증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7% 증가했다.LG화학은 2분기 생명과학부문 연결 매출이 3170억원으로 전년 동기(2220억원) 대비 42.7% 증가했다고 지난 27일 실적설명회에서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2002년 생명과학 사업을 개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의 판매 증가와 올초 인수한 미국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 실적이 반영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아베오 주력 제품인 신장암 표적치료제 ‘포티브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다만 아베오 무형 자산에 대한 상각과 인수 시 현지 임직원에게 지급한 위로금 등 요인으로 2분기 생명과학부문 영업이익은 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성장호르몬제는 아이 키를 키우려는 부모들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업계 1위 LG화학과 2위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과거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등 키가 자라지 않는 유전질환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됐지만 최근엔 자녀의 키를 키우기 위한 비급여 처방이 늘었다.LG화학의 2분기 유트로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성장호르몬제인 그로트로핀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8년 1265억원이던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은 지난해 2385억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가 33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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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빠지고 급등한 종목…"극단적 쏠림 해소 기대"
코스닥시장 황제주로 떠올랐던 에코프로가 8거래일만에 1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2차전지 과열론이 퍼지면서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반도체·바이오주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극단적 쏠림이 해소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 빠지자 반도체·바이오 쑥27일 에코프로는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종가기준 111만8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선을 돌파한지 8거래일만이다. 형제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17.25% 급락하며 3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14조1479억원 증발했다.다른 2차전지주들 역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9% 하락한 54만원, 삼성SDI는 5.83% 떨어진 66만2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13.21%)과 POSCO홀딩스(-5.71%), LG화학(-9.62%), 엘앤에프(-9.13%)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주요 2차전지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바이오주가 강세로 0.44% 상승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시총 1, 2위인 에코프로 형제의 급락으로 1.87% 하락하며 마감했다.이날 삼성전자는 2.72%, SK하이닉스는 9.73% 각각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온기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로도 이어졌다. 반도체 테스트솔루션 업체인 ISC는 16.7%, 반도체 장비업체인 HPSP는 4.01% 상승했다. 바이오·제약주 역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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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금융당국 등이 기술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한 기업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상장 주관사에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마련한다. 증권사가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한 A기업이 상장 2년 내 부실화될 경우 다음 기업 상장을 주관할 때는 6개월 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붙여야 하는 식이다.27일 금융위원회는 민관합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건을 세세히 따지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과 성장성 등 질적 요건을 위주로 심사한다. 개선안엔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여럿 들어갔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이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에 대해 일종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이후 다른 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추가 조건을 붙이는 식이다. 6개월간 풋백옵션 부과가 대표적이다. 6개월 안에 기업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경우 주관사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줄 수 있도록 하는 의무다. 인수 주식 보호예수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기존엔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을 추천하는 '혁신기술 트랙'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상장 후 2년 내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장 주선을 금지하고 있다.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실적 관련 공시도 늘린다. 주관사마다 기술특례상장 건수, 수익률 등 정보를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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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상반기 매출 1.5조원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부터 완전 가동된 4공장 실적이 반영되면 올해 매출은 3조5000억원, 내년은 4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8661억원의 매출과 25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9%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에만 1조5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올 상반기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연달아 체결한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 상위 20개 글로벌 제약사 중 13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338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증액계약이 9202억원이다. 증액계약이란 첫 계약 이후 대규모 계약을 다시 체결하거나 기존 계약됐던 물량을 늘려 진행하는 계약이다.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조 능력을 신뢰한다는 의미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를 체결한 지 1년 만인 이달 계약 규모를 약 다섯 배(5110억원) 늘려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공시된 1000억원 이상 신규 수주 및 증액계약만 일곱 건”이라고 말했다.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공장이 하나씩 지어질 때마다 매출이 계단식으로 높아진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이 지난달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향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오는 4분기에 1조원을 넘기고, 올해 연간으로는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4조 클럽’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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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인바이츠, 판교 본사 자산 매각…"연구개발 재원 마련"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경기도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본사 건물 3개 층을 매각했다고 25일 밝혔다.매각금액은 약 349억원이다. 회사는 오는 9월 서울 마곡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규 임상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CG인바이츠는 지난 6월 제3자 유상증자배정을 통해 ‘뉴레이크인바이츠’로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증자 대금 58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회사는 앞으로도 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을 통해 단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연구개발(R&D)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약 1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해 R&D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가 유상증자 없이 신약개발과 임상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매각은 자산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이번 매각 추진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통해 단기적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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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바이오로직스, 시리즈B 200억원 투자유치
면역조절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신약벤처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기존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어, 신규투자자로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유안타증권,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타임폴리오캐피탈/신한캐피탈, 킹고투자파트너스, 우리은행, 아드파트너스 및 LSK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OX40L/TNF’ 이중항체 ‘IMB-101’의 임상 1상시험 수행과 차세대 IgM 플랫폼기술인 ‘ePENDY’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IMB-101은 OX40L와 TNF를 이중으로 표적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후천면역 관련 면역세포를 동시에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지난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했다.회사 관계자는 “동일 컨셉의 경쟁제품으로는 글로벌 대형제약사 사노피에서 최근 임상 2상시험에 착수한 나노바디 형태의 OX40L/TNF 이중억제제 SAR442970이 유일하다”고 했다. 회사가 보유한 ePENDY 기술은 결합기가 10개여서 표적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항체 백본(backbone)이다. 항체의약품 제조에 쓰는 기존 방식 대비 체내 반감기를 늘리고 정제공정 용이성을 높였으며, 부작용 위험도 줄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암세포를 직접 표적하거나 혹은 면역세포를 표적해 면역활성을 높이는 작용제로 활용할 수 있다.현재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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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 2분기 매출 성장 및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
상상인증권은 24일 이수앱지스에 대해 올 2분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수앱지스는 희귀병 치료제에 특화된 이수화학 그룹의 계열사다. 2022년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고, 영업적자 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은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 56.6%,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 23.1%, ‘클로티냅’ 9.7%, 상품매출 5.7% 등이다. 수출 비중은 56.7%다. 최근 애브서틴 수출이 대폭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다. 영업적자는 26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올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171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애브서틴의 수출을 중심으로 외형 고성장 중”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외형 성장으로 흑자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애브서틴 수출은 입찰 시장 중심으로 늘고 있다. 애브서틴 매출은 2021년 124억원에서 2022년 233억원으로 87.9% 급증했다. 2021년 10월 알제리에서 애브서틴 품목허가를 받았다. 알제리의 애브서틴 시장 규모는 연간 280억원 내외로, 입찰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2022년 7월 139억원 규모의 알제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 129억원 규모의 알제리 수출 계약을 맺어 올 하반기 60억원 가량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절반은 2024년 상반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했다.하 연구원은 “애브서틴은 한국 이란 알제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