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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에 75억원 규모 BW 발행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에 75억원 규모 BW 발행

    엔케이맥스는 박상우 대표를 대상으로 75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조달자금 중 2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50억원은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지분 취득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BW에는 최대주주인 박상우 대표이사가 전액 참여한다. 또한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이 없어 회사의 자금 상환 부담도 최소화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미국 그라프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은 그라프 주주들의 합병승인만 남은 상황이었지만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투자유치로 주주총회 일정이 연기됐다.엔케이젠바이오텍의 상장 절차는 이번 투자 유치를 거쳐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조달자금 및 지난 8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85억원까지 총 135억원을 엔케이젠바이오텍 투자금으로 마련했다.박상우 대표는 “미국법인의 상장은 앞으로의 글로벌 임상을 통한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중요한 절차”라며 “그라프애퀴지션 주총에서 승인을 거쳐 곧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AI 알고리즘, 수백만 환자 케이스 진단…암 생존율 높인다"

    "AI 알고리즘, 수백만 환자 케이스 진단…암 생존율 높인다"

    루닛이 암 진단 정확도가 100%에 가까운 자율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수년 내에 AI를 통해 암 정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비전도 제시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의료영상 분석 AI ‘루닛 인사이트’로 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암 환자의 생존율은 2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암을 정복하려면 조기 진단과 정밀의료가 중요하며, AI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과 유방 3차원(3D) 촬영 영상을 분석해 암을 판독해 내는 솔루션이다. AI를 통해 영상 판독의 정확도를 기존보다 20% 높이고, 초기 암 진단도 가능해 암환자 생존율을 1.4~4.3배 높일 수 있다.서 대표는 “AI 알고리즘이 수백만 개의 환자 진단 케이스를 학습했다”며 “사람보다 정확하게 영상을 판독할 수 있다”고 했다. 루닛은 판독 정확도가 100%에 가까운 ‘자율형 AI’뿐 아니라 전신 암 진단 AI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신약 키트루다가 듣는 암 종류는 30% 수준”이라며 “이중항체를 활용해 키트루다가 정복하지 못한 암을 치료하겠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는 몸속에서 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 하나에만 작용한다. 이중항체는 두 개의 타깃 단백질에 동시에 작용한다. 그만큼 더 뛰어난 효능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 AI 접목 바이오株 고공행진

    AI 접목 바이오株 고공행진

    바이오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신사업을 벌이는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11일 드림씨아이에스 주가는 가격제한폭(29.77%)까지 오른 2만2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다른 회사의 신약 개발용 임상시험을 대행해주는 임상시험수탁사(CRO)다. 이날 AI를 활용한 임상 성공 예측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급이 몰렸다. 이 기업은 20여 년간 축적한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에 들어가기 전 성패를 가늠하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는 의료용 AI 진단 솔루션 기업과 함께 임상시험 결과를 예측하는 분석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공하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과정에 드는 비용과 일정을 줄이고 임상시험 성공률까지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같은 날 차바이오텍은 24.65% 급등해 2만2350원에 거래됐다. 차바이오텍은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등과 협력해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날 6.15% 상승해 2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HLB바이오스텝도 7.82% 올랐다. 이 기업은 AI 기반 신약개발업체인 파미노젠 지분 33.97%를 보유하고 있다. 파미노젠 지분 가치 상승 가능성을 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분석이다.바이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심리가 몰리는 분위기다. 이날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81% 올랐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1.74%,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은 1.37% 상승했다.선한결 기자

  • 삼바, 롯바 이직 대상 소송전 '절반의 승리'…"이직은 허용"

    삼바, 롯바 이직 대상 소송전 '절반의 승리'…"이직은 허용"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 3명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침해·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일부 받아들여졌다. 영업비밀침해는 맞지만, 이직을 금지할 순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지난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법원은 삼성바이오가 주장한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일부 받아들이고 롯데바이오로 전직금지를 신청한 부분은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판결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은 회사를 정상적으로 다닐 수 있게 됐지만, 삼성에서 가지고 온 기술은 쓸 수 없게 됐다. 삼성측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관련 기술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롯데측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원 판결에 대해 항고하기로 했다. 인천지검에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기소까지 한 상황에서 법원이 전직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침해 가처분이 받아들여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2021년 8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이직한 후 직원들도 잇따라 자리를 옮겼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6월 인천지법에 롯데로 이직한 직원 3명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을 냈고 7월 일부 인용됐다. 삼성은 8월 롯데로 이직한 4명에 대해 형사 고발을 했고, 인천지검은 그해 10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압수수색하기

  • 웰마커바이오, 코스닥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

    웰마커바이오, 코스닥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

    웰마커바이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웰마커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 1호 분사 창업(스핀오프) 회사다. 핵심 기술인 ‘신규 표적 발굴 시스템’을 이용해 치료반응 예측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의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임상 단계 2건 및 비임상 단계 2건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했다. 대장암 표적치료 후보물질 ‘WM-S1-030’은 국내 및 호주 임상 1상,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제 ‘WM-A1-3389’은 국내 1상을 진행 중이다.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 후보물질 WM-A1-3389는 다국적 제약회사와 비임상 단계에서 공동 임상 계약을 맺었다.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사업화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과 다양한 형태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에이비엘바이오, 유상증자 없이 650억원에 강남 사옥 양수

    에이비엘바이오, 유상증자 없이 650억원에 강남 사옥 양수

    에이비엘바이오는 연구개발 및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해 서울 삼성동 일대의 건물 및 토지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회사의 성장세에 걸맞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기 위해 사옥 취득을 결정했다. 양수기준일은 내달 31일이다. 리모델링 방안을 검토한 후 2025년 상반기 내로 본사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총 양수금액은 650억원이다. 자산총액 대비 35.1%에 달하는 규모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부동산 취득을 위한 유상증자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지출하는 임대료를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전환하더라도 추가적인 현금 유출이 없고 이후 이자율이 하락한다면 오히려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회사의 본질인 R&D 예산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자산 가치 증대 효과까지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사옥에는 비임상 실험의 연구 목적에 맞춘 최적화된 실험 공간을 설계할 계획이다. 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R&D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서울 강남 지역에 사옥에 위치하며 인재 유치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동 개발 호재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새 업무 공간은 소통을 증진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나아가 즐거운 업무 공간으로 효율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큐로셀, 상장 예비심사 통과…IPO 공모 절차 본격화

    큐로셀, 상장 예비심사 통과…IPO 공모 절차 본격화

    큐로셀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네 달 만이다. 큐로셀은 올해 초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한국평가데이터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회사는 이번 승인 직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2016년 설립된 큐로셀은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신기술 연구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및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등 주요 사업을 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하고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치료제다. 대안이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에게서 단 한 번의 투약으로 종양을 없애는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 구토 및 탈모 등의 부작용이 있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내성 및 독성으로 인한 위험성이 적다.큐로셀은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더욱 향상한 ‘OVISTM’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세대 CAR-T 기술인 OVISTM는 면역관문수용체인 ‘PD-1’과 ‘TIGIT’ 유전자를 제거해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한다.회사는 이 기술이 적용된 CD19 CAR-T 치료제 ‘안발셀’(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에 대해 국내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을 승인 받았다. 지난해 1월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현재 2상을

  • 디카 명가 올림푸스, 내시경 1위 의료기기社로

    디카 명가 올림푸스, 내시경 1위 의료기기社로

    한때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제조기업이던 일본 올림푸스가 의료기기 업체로 완벽히 변신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의 70%를 장악한 올림푸스는 내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내시경을 일선 병원에 선보여 글로벌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1919년 현미경 제조 기업으로 출발한 올림푸스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세계를 주름잡았다. 이 회사는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2020년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했다. 국내에선 오랜 기간 ‘디카의 명가’라는 명성을 날리며 지금까지도 ‘OLYMPUS’ 브랜드의 디지털카메라는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올림푸스는 의료기기 회사로 탈바꿈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21년 586조원에서 2026년 885조원으로 연 7.9%씩 고성장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마침 195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내시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최근 4년간 1조2700억원을 투자해 세계 관련 기업 6곳을 사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림푸스가 인수한 회사에는 영국 내시경 영상 AI 분석 업체 오딘비전, 미국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업체 메디테이트 등을 비롯해 한국의 비혈관 스텐트 기업 태웅메디컬도 포함됐다. 올림푸스는 내시경 검사 시 필요한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태웅메디컬을 4880억원에 인수했다. 4월엔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고자 현미경·산업용 내시경 사업 계열사 에비던트를 매각했다. 프랭크 드레왈로우스키 올림푸스 내시경 사업부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

  • [단독]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첫 번째 국내 투자 나선다

    [단독]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 첫 번째 국내 투자 나선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가 첫번째 국내 투자에 나선다. 투자 대상은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으로 알려졌다. 단순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00억원 규모로 꾸린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네 번째 투자처를 국내로 좁혔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이며 이르면 이달 안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진테라피(유전자치료제), 센다바이오사이언스(나노입자 약물전달), 아라리스(ADC)에 이은 네 번째 투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DC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액은 100억원 이하로 전해졌다.1500억원대 규모 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 지난 2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별도로 출자한 약 200억원의 펀드를 합하면 총 1700억원대 규모의 투자자금이 삼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굴러가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금도 함께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안에 ADC 생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인천 송도에 짓거나 지을 예정인 1~4공장, 5~8공장과는 별개로 ADC 생산시설을 준비 중이다.AD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의약품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530억여원을 투자했고, 종근당은 1650억여원을 들여 네덜란드 바이오텍 시나픽스와 플랫폼 도입계약을 맺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2020년 스위스 NBE쎄러퓨틱스를 15억달러(약1조95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삼성도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 확보를 위해 옥석을 가려내는 중이다. 특히 ADC와 세

  • 비만치료제 관심 폭발하더니…신약개발로 탄력받은 '바이오주'

    비만치료제 관심 폭발하더니…신약개발로 탄력받은 '바이오주'

    제약·바이오주를 향한 시장의 투자 심리가 뜨거워지고 있다. 비만·당뇨치료제가 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발표될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바이오주의 향방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닥 제약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8150.70에 거래를 마쳤다. 의료·정밀기기 지수도 1.97% 상승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이날까지 제약,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상승률은 각각 3.00%, 9.38%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3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을 이끄는 테마는 '비만·당뇨치료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다이어트 과정에서 위고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앞지르고 유럽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일라이릴리도 '마운자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며 해외 비만·당뇨치료제 테마는 한층 힘을 받고 있다.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서 일동제약은 상한가(29.72%)를 기록하며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릭스(22.36%)와 아이센스(12.08%) 등도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비만·당뇨치료제와 관련있는 기업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비만제 매출은 오는 2030년 44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모멘텀이 당분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국내 기업의 임상 성과도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달 대한

  • 엘앤씨바이오,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41社 중 8개가 '바이오'

    한국거래소가 유망 강소기업으로 뽑은 ‘코스닥 라이징스타 2023’에 엘앤씨바이오가 선정됐다. 올해 한국거래소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41개를 선정했는데, 그중 8개사가 바이오 기업이다.6일 엘앤씨바이오는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코스닥 라이징스타는 △세계 시장에서 3위 이내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혁신산업 분야에서 국내시장 3위 이내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에 선정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주력 제품인 메가덤의 기술력과 점유율 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올해 거래소는 반도체, 2차전지, 정보통신(IT),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1개의 라이징스타를 뽑았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이오 기업은 알테오젠, 클래시스, 에스티팜, 파마리서치, 엘앤씨바이오, 티앤엘, 뷰웍스, 랩지노믹스 등 8곳이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바이오株, 다시 상승 타이밍…"ETF로 리스크 낮춰라"

    바이오株, 다시 상승 타이밍…"ETF로 리스크 낮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간 증시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바이오주가 최근 들어 들썩이고 있다. 획기적인 비만치료제가 나오면서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되며 수급까지 개선되고 있다. ‘바이오의 시간’이 다시 오고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에 퍼지고 있다. 바이오, 상승률 상위 종목 싹쓸이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8월 1~31일) 코스닥시장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8개는 바이오 관련주다. 7월까지만 해도 이들 바이오 종목은 상위 목록에 거의 없었다. 피로스아이바이오(상승률 123%), 디알텍(105%), 인트론바이오(89%), 엘앤케이바이오(85%) 등 바이오 종목들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국내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미국에선 당뇨치료제가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이 반응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비만치료제 관련 업체들은 올 들어 주가가 각각 52%, 38% 올랐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바이오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해 국내에선 바이오 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지난달 3일부터 거래된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는 한 달도 안 돼 1105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22일 상장된 ‘SOL의료기기소부장Fn’에는 150억원, 지난달 중순 출시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엔 115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골고루 투자한다면 바이오 ETF전문가들은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때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상품을 활용하라고 조언

  • 모태펀드 보건계정 투자분야 '디지털DTx·의료기기'까지 확대

    INVESTOR

    모태펀드 보건계정 투자분야 '디지털DTx·의료기기'까지 확대

    바이오기업 투자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모태펀드의 보건 계정 투자 분야가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됐다. 운용사의 펀드 결성 부담을 낮추고 민간 출자자의 재무 위험을 낮추는 장치도 마련했다.한국벤처투자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모태펀드 8월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총 350억원을 출자해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7월 열린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나온 벤처캐피탈(VC) 업계 의견을 반영해 주목적 투자 분야를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했다. 또 ▲우선결성 허용 ▲우선손실충당 제공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허용 ▲타정책기관 공동 출자 등 업계 의견을 반영한 게 특징이다.목표액의 70% 규모로 우선 결성을 허용해 운용사의 펀드 결성 부담을 줄였다. 우선 결성시 모태펀드 예산은 전액(100%) 약정한다. 이후 추가 클로징을 통해 약정하는 출자자의 펀드 결성 실패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민간 출자자 재무적 리스크도 낮췄다. 펀드 결성목표액의 10%(150억원) 이내에서 모태펀드가 외부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을 제공한다.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도 허용한다.타정책기관과 공동 출자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최종 선정 시 모태펀드 예산 350억원과 함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으로부터 2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펀드 결성목표액의 40%를 지원하는 셈이다.제안서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위한 기술성평가 통과

    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위한 기술성평가 통과

    에이치이엠파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를 위해 기술력과 사업성 등을 평가해 유망기술기업을 선별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최근 진행된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받았다. 평가를 받은 기관은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술신용평가다.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진행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2017년 설립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생명과학 박사 출신인 경영 총괄 지요셉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세계적 석학 빌헬름 홀잡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특허 기술인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tical Screening)’를 이용해 국내 유일 듀얼 장 건강 분석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마이랩 바이 뉴트리라이트(my LAB by Nutrilite)’를 출시했다.  회사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우울증 치료제 신약 ‘HEMP-001’과 저위전방절제증후군(Lower Anterior Resection Syndrome, LARS) 치료제 신약 ‘HEMP-002’ 등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지요셉 대표는 “독자적인 생균치료제(LBP)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파이프라인 확대, 공동 연구 강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이전 등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메디오젠 대표 겸직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메디오젠 대표 겸직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홍준호 대표(사진)가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메디오젠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홍준호 신임 대표는 메디오젠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제조, 균주개발 등 기존 사업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규사업, 코스닥시장 상장 등을 이끌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직도 겸직한다.홍 대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의 경영컨설턴트를 거쳐 의약품 유통사 안연케어 대표, 신약연구개발기업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IBCC)의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는 1603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및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홍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플랫폼 기술로 GLP-1의 대량생산을 유도하는 균주를 발굴했다”며 ”비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메디오젠을 국내 최고의 항비만 마이크로바이옴 원료 생산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지아이바이옴 김병권 상무도 메디오젠의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CDMO 총괄로 선임됐다. 김병권 상무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논문을 발표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빅데이터 전문가다. 김 상무는 지아이바이옴 상무직과 겸직하며  NGS를 통한 맞춤형 비만 프로바이오틱스 양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DMO 등 메디오젠의 신사업을 이끌 예정이다.메디오젠은 현재 충북 충주와 제천에 완제품 및 원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에 약 9900㎡ 규모의 충주 제2공장을, 지난 6월 1만1500㎡ 규모의 원료 생산 및 CDMO 사업을 위한 충주 제 3공장을 완공했다.한편, 이번 인사에 따라 최대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