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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지친 셀트리온 개미들…"드디어 올랐다" 반색
셀트리온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증시에서 '개미(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최근 주가가 2020년 고점 대비 반토막 이하로 떨어지면서 큰 손실을 낸 투자자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도 많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주가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셀트리온은 11일 전일 대비 4.21% 오른 17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 대비 17.6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0%)을 크게 웃았다. 셀트리온은 올 1~2월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연초부터 2월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7.89% 오를 때 셀트리온 주가는 9.53% 하락했다. 이때 벌어진 격차를 최근 반등세로 좁히고 있는 것이다.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줄곧 하락하다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러한 주가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년 전 9679억원에서 1개월 전 7986억원으로 20%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8173억원으로 집계돼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셀트리온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12개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5.15배로, 코스피 의약품 업종 평균(47.55배)보다 낮다. 같은 코스피 대형 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67.92배)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램시마Ⅳ, 트룩시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매출이 견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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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에빅스젠 인수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신약개발 전문 기업 에빅스젠을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 지분 62.66%를 취득한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 지분 44.58%는 60억원에 현금으로 매입한다. 나머지는 에빅스젠 기존 주주의 보유 주식을 디엑스앤브이엑스 주식과 교환해 취득키로 했다. 에빅스젠은 다양한 신약후보물질 및 세포조직 투과 플랫폼 기술(ACP)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ACP는 약물의 투과성 전달성 용해성을 높인다. 뇌혈관장벽(BBB) 투과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빅스젠은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황반변성 주사제는 국내 임상 2상, 황반변성 점안액 및 아토피 피부염은 국내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국내 2a상 중이며, 연말 미국 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에빅스젠을 인수해 신규 후보물질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약개발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백신 및 신약개발 전문가인 한성준 전무가 합류해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후보물질을 포함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임상 진행도 검토 중"이라며 "에빅스젠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빅스젠은 2015년 이후 LB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에서 약 280억원을 유치했다. 2021년 자금조달 시 약 1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백신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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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분기 실적 예상치에 부합할 것"
유안타증권은 7일 셀트리온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셀트리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37억원과 1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와 28.6% 증가할 것으로 봤다. 1분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로 4064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공급하며, 바이오시밀러 매출비중 확대로 30%대의 영업이익률도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이어 헬스케어 공급 시밀러 품목에 램시마SC가 지속적으로 포함되고 있다"며 "램시마SC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램시마SC의 미국 허가가 예상되며, 허가 시점에 맞춰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램시마SC는 피하 주사로 자가 투약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어, 가격 인하에서 벗어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5개(성분 기준)의 신규 시밀러들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허가받은 6개의 시밀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5개가 추가될 수 있는 것이다. 5개 품목은 아일리아 프롤리아 스텔라라 등 대형 제품으로 셀트리온의 시밀러 표적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직판 시작, 오는 7월과 4분기에 각각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미국 출시를 예상했다. 5개 추가 시밀러의 판매가 내년부터 시작되면서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 연구원은 "유플라이마(휴미라 시밀러)의 미국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있다"며 "완제 위탁생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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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株면서 동시에 방어株"…제약·바이오의 시간 다시 오나
지난 2년간 장기 조정을 거쳤던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고 있다. 주가에 최대 악재였던 금리 상승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방어주 성격까지 부각되고 있어서다.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바이오주 저점 기대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6% 오른 80만5000원에 마감했다. 유한양행도 3.69% 상승했다. 네이처셀(13.59%), CJ바이오사이언스(10.98%), 박셀바이오(8.88%) 등 신약 개발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44% 급락한 것과 대비된다.기간을 늘리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개별 호재를 타고 두 자릿수로 치솟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1주일(3월 24일~4월 6일) 58% 상승했다. 네이처셀(57.5%), 메드팩토(43.8%), 알테오젠(36.4%) 등도 상승폭이 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들은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수혜를 받을 업종을 선제적으로 담고 있다”며 “바이오가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적 업종”이라고 말했다.경기 방어주 성격도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과 신약 개발을 동시에 하는 한미약품은 최근 1주일 18.7% 급등했다. 탈모치료제를 개발하는 JW중외제약과 다수의 신약을 개발하는 유한양행도 각각 11.8%, 5.3% 상승했다.○“투자심리가 바뀌었다”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호재가 나와도 움직이지 않던 지난 2년과 달리 조그만 이벤트에도 주가가 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다.항암치료,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주가 대표적 사례다.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을 발표하자 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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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대형주부터 중소형 바이오까지…바이오주 시간 오나
연초 이후 좀처럼 부진을 떨치지 못하던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대형 제약사들은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대안 된 '제약주'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10거래일(3월24일~4월6일) 사이 5.69%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43%)을 웃돌았다.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9.11% 하락하며 당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였음에도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후폭풍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주요 종목 중에서는 한미약품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18.76% 상승했다. 이 회사의 주력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 회사의 금연치료제 ‘노코틴정’이 지난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승인을 받은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11.87%), 녹십자(10.16%), 유한양행(5.32%) 등도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대형 제약주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 중 하나로 꼽힌다. 약은 필수소비재 성격을 띠는 만큼 경기침체에도 수요 둔화 폭이 타 소비재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연초 제약·바이오주의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의 은행 사태로 경기 방어주인 헬스케어주로 다시 투자자들의 시선이 돌아오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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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CDMO 사업 본격 시동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엑셀진과 손잡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엑셀진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엑셀진은 세포주 개발 전문기업이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에서 분사해 2001년 설립됐다. 위탁개발(CDO) 업력이 20년을 훌쩍 넘었다.이번 협약에 따라 엑셀진은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을 맡는다. 엑셀진은 고객사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비임상과 임상용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컨설팅을 진행한다. 대량생산 직전 단계까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후기 임상과 상업용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두 회사가 협력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부터 상업용 대량생산에 이르는 CDMO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다.엑셀진은 전임상 및 임상 단계의 세포주를 개발하고 이를 제조할 수 있다. 세포주 생산능력은 100~2500L 규모이다. 항체, 융합단백질, 아데노바이러스, 바이러스 단백질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상위 10개 회사 중 6개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항체의약품 CMO 사업을 하고 있다. 3만5000L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C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 부지의 30%만 활용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설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유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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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매출 인식 지연에 올해 상저하고 실적 전망”
하나증권은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일부 매출 인식이 지연되며 올해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78만8000원을 유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는 매출 5633억원과 영업이익 1733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늘고 영업이익은 1.6% 줄 것으로 봤다.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로는 각각 12.9%와 29% 낮다. 1분기에 매출로 인식되는 배치(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단위) 수가 기존 전망 대비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박재경 연구원은 “위탁생산 의약품은 생산된 후 고객사에 전달하고 품질이 확인된 후 매출로 인식되며 이 과정은 약 3개월 소요된다”며 “통상 1분기에 매출로 인식되는 작년 4분기 생산분 중 기존 대비 과정이 긴 배치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연된 매출은 하반기에 인식되며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매출은 2조7711억원, 영업이익은 1조14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7%와 4.8%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8개 고객사와 11개 제품에 대해 계약을 체결했다. 26개 기업과 34개 제품에 대한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증설도 진행 중이다. 18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공장인 5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세계 1위의 생산 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5공장은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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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흔드는 '바이오 개미'…파나진 이사회 장악
신약 개발 성과 부진과 주가 하락에 뿔난 바이오벤처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을 흔들고 있다. 소액주주연대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압박에 자진 사퇴하는 사례도 나왔다. 주가 부진에 자금난까지 더해져 생사기로에 서 있는 ‘K바이오’에 소액주주 입김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31일 열린 유전자 진단업체 파나진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소액주주 측이 내세운 감사 1명도 추가로 선임됐다. 기존 소액주주 측 사외이사 1명을 포함하면 전체 이사회 구성원 7명 가운데 4명이 소액주주가 내세운 인물로 채워졌다.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 파나진 관계자는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소액주주연대의 파나진 이사회 장악은 이미 예견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창업자인 김성기 대표(12.9%)보다 많은 약 15%의 지분을 끌어모으며 경영진 교체를 예고했다. 김 대표가 회사의 핵심 기술을 부인이 세운 회사에 넘기는 등 배임 행위를 했다는 게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이다. 회사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툴젠의 김영호 대표는 소액주주 압박에 이날 주총에서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툴젠 소액주주는 연구개발(R&D) 총괄인 김 대표가 지난 3년 임기 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재선임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업계 관계자는 “표 대결에 부담을 느낀 김 대표가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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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부문별 총괄 책임 체제로 전문성 강화"
HLB그룹은 주요 부문별 최고책임자를 선임하며 전문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각 분야 최고책임자의 통합적인 업무 운영을 통해 계열사 간 협력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HLB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피플팀 총괄(CPO)에 김종원 사장(사진), 마케팅 총괄(CMO)에 황제이 사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연초 선임된 한용해 바이오기술 총괄(CTO) 사장, 최수환 바이오전략 총괄(CSO) 사장에 이어 전문 책임경영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고 했다.이는 다수 계열사들이 합성신약 세포치료제 암백신 등 여러 신약물질을 개발하고 있어, 부문 최고책임자의 주도로 기술개발 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 단계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종원 CPO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노사관계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한은행,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메릴린치증권을 거쳐 ACA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HLB그룹에 소속돼 HLB파워와 HLB글로벌 대표를 지냈다.황제이 CMO는 미국 노스웨스턴대를 거쳐 일리노이대에서 마케팅 학사 및 광고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했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 국제사업본부장, JW홀딩스 글로벌사업본부장, 영진약품 국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작년 3월 HLB그룹에 합류했다.그룹 인사 외에도 HLB의 관리 총괄(COO)에 백윤기 사장이 임명됐다고 했다. HLB글로벌 대표에 김광재 전 부사장, HLB글로벌 재무 총괄(CFO)에 이동주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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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뿔난 소액주주에 김영호 대표 사임…닐워마는 이사회 입성
툴젠의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에 김영호 대표가 사퇴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성과를 내놓지 못한데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31일 툴젠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소액주주들은 정기주총을 앞두고 위임장을 모집했다. 소액주주 측은 위임장 모집 공고에서 “주가 하락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실 것”이라며 “이번 주총 안건에 대부분의 개인 주주들이 불만이 많으며, 주주들의 권리를 찾고자 위임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코넥스 대장주였던 툴젠은 2021년 12월 코스닥 도전 네 번 만에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직전인 2021년 11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3700억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반토막을 넘어서 63% 이상 폭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이 집결하는 데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반대하는 안건은 세 가지였다. 김영호 툴젠 각자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이다.이 중 두 가지 안건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사실상 관철됐다. 김 대표는 표결 전에 자진 사임을 발표했고, 주식매수선택권은 부결됐다. 닐 워마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가결됐다.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의 재선임 반대와 관련해 “R&D 성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회사의 발전과 주주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툴젠은 현재 임상에 착수한 파이프라인이 없다. 앞서 2021년 11월 이전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에는 샤르코-마리-투스병(CMT) 파이프라인 TGT-0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Styx- T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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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전 LG생건 대표, 휴젤 회장 및 이사회 의장 선임
휴젤은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더불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등 총 4개의 부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차석용 기타비상무이사가 휴젤의 새로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차 회장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7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28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각 사업부를 강화하고, 북미 중국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LG생활건강을 국내 미용 업계 1위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휴젤 측은 전했다. 차 회장은 또 한국P&G 총괄 사장, 해태제과 대표를 역임하며 다양한 업계에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차석용 회장의 영입으로 휴젤의 글로벌 도약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차 회장의 미용 분야 및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보툴리눔 톡신, 필러, 화장품 등의 글로벌 전략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신규 사업 개발 활동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이사회 의장이었던 브렌트 손더스는 신설될 자문위원회에서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의 성장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차석용 신임 회장이 미용은 물론 다양한 산업계를 넘나드는 사업적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휴젤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문위원회 의장으로서 브렌트 손더스와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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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2세 형제경영'…차남도 지주사 대표
코스맥스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코스맥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차남인 이병주 USA 법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사내이사로, 이병주 법인장은 각각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병주 법인장은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장남은 지주사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비롯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차남은 지주사와 함께 국내 화장품 사업과 미국 시장을 총괄하게 됐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그동안 장남 이병만 사장이 이끌어 왔다.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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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와 표 대결 벌인 오스코텍, 사측 원안대로 안건 승인
오스코텍이 소액주주연대와 벌인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승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이날 경기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주총에서 사측 제안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소액주주연대가 제기한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오스코텍은 잇단 대규모 유상증자와 임상 실패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경영권 방어 수단 삭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추진해 왔다. 오스코텍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이 13.9%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번 표 대결에 업계 관심이 모아졌다. 소액주주연대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수단인 초다수결의제 삭제,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진입 등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추천한 홍남기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광열 전 DB금융투자 부사장이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윤태영 대표이사는 재선임에 성공했다.감사 보수와 관련한 안건 역시 사측이 제시한 의안(감사보수한도 7000만원)이 소액주주 측 의안(감사보수총액 1억원)을 누르고 통과됐다.사측은 표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소액주주 측의 성토가 쏟아지며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주총은 오후 1시께 끝났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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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재생에너지 전환 오래 걸려…화석연료 투자 중요"
월가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나치게 의식해 화석연료 에너지 투자를 중단하는 경우를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JP모간 자산운용은 에너지 시장 전망을 담은 49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JP모간은 “바이오 연료 광고가 쏟아지고 있지만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탈탄소화 과정은 점진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세계 재생 에너지 투자 규모는 누적 6조3000억달러(약 820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세계 에너지의 화석연료 의존도는 2005년 85%에서 지난해 80%로 5%포인트 줄어드는 정도에 그쳤다. 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섰던 유럽의 화석연료 의존도도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JP모간은 미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성과도 극적으로 드러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이 100억달러 규모 세액 공제로 바이오 연료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운송 부문에서 바이오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셈발레스트 시장 전략가는 ”재생 에너지에 의존하려는 건 시기상조“라며 “유럽처럼 조기에 화석연료 접근을 제한하려는 국가들은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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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내년 10개 임상…신약 개발社로 대전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경영 복귀의 가장 큰 이유로 ‘신약 개발회사로의 도약’을 꼽았다. 내년 임상에 들어가는 신약 후보물질만 10개에 달하고,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의 40%를 신약 사업에서 벌어들이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6월까지 mRNA 플랫폼 확보”서 회장은 29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이사회 공동의장에 선임된 지 하루 만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선두주자에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회사로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보강하는 일을 1차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모두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약) 등에서 벌어들였다. 이 비중을 2030년까지 60%로 낮추고 신약 매출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구체적인 로드맵도 밝혔다. 우선 신약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신약전문 회사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플랫폼”이라며 “오는 6월까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확보해 화이자와 모더나 수준으로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 트라이링크와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내년 10개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6개는 이중항체 신약, 4개는 항암제다. 서 회장은 “직접 개발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할 것”이라며 “임상 1상 또는 2상에서 기술수출 형태로 협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직판망 통해 의약외품 판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