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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145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의사회를 열어 총 1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셀트리온이 매입할 자사주는 총 69만 6865주이며,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취득 예정 금액은 약 450억원으로 총 69만 주를 취득하게 된다. 각각 2023년 8월 29일부터 11월 2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최근 합병을 결정하고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안 요소로 인해 회사의 시장가치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에만 누적 130만5376주와 121만5000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각각 2024억원 및 73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양사가 추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셀트리온그룹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보존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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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3만4000주 매도…유증 참여 목적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최대 주주인 최대 주주인 송기령 사외이사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3만4000주를 매도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상증자에서 신주 배정받은 물량(15%)에 대한 청약 참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매도물량이 시장의 예상보다 소규모로 진행됐다고 했다. 송 사외이사는 청약 참여 자금 마련을 위한 매도물량을 최소화해, 증자 후 최대주주 지분율 17%를 유지했다. 사외이사와 감사를 포함한 임직원들도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유상증자 관련 일정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모든 임원들이 기업설명회(IR) 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위험관리에 대한 관리 수준이 향상됐다”며 “속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자본금과 유통 주식수를 늘려 재무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제반 경영위험을 빠르게 해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2상과 중등증-중등 급성췌장염 치료제 임상 2a상 연구 논문의 소화기내과학분야 최고학술지(Gastroenterology, IF 33.883) 게재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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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난 셀트리온 1등 영업사원…해외 공략 앞장서 합병효과 극대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1등 영업사원은 나”라며 “직접 발로 뛰며 해외 고객을 만나겠다. 내가 제시한 목표(2030년 매출 12조원 등)를 신뢰해도 좋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24일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공시를 낸 뒤 두 번째 간담회다.이날 서 회장은 “올해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시장에 직접판매망을 갖췄다”며 “오는 27일 일본을 시작으로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테마섹 등 주요 투자자를 만난 뒤 미국 맨해튼, 보스턴 등에 가서 직접 기업설명회를 하고 기관투자가를 만나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캐나다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규모가 3년 내 5000억원, 5년 내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캐나다에 셀트리온 제품을 쓰는 의사가 1800명인데 오전 미팅, 오찬, 점심 미팅, 만찬 등을 통해 하루에 20명씩 모두 만날 계획”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서 회장은 연 24조원 규모인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라”고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그는 “현지 주요 유통망이자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옵텀의 공보험(시장점유율 14%)에 등재됐고 점유율 10%짜리도 협상 중”이라며 “5%짜리도 이달 말 협상을 마무리하면 올해 미국 현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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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구광모 "AI·바이오, LG의 미래 巨木 될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캐나다를 방문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임직원들에게는 “LG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말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구 회장이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바이오 등 구광모표 신사업 육성LG는 24일 “구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계열사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랩(Lab) 등을 방문해 관련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의 북미 출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미래 준비 행보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선정하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처럼 바이오에서도 도전 강조출장 첫날 일정은 보스턴에서 소화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밀집해 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구 회장은 2019년 설립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과 LG화학이 지난 1월 인수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찾았다. 항암 신약, 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구 회장은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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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바이오 자급률 80%…후지필름도 소부장 인수로 바이오기업 변신
일본은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바이오 소부장 전통 강자인 써모피셔 싸토리우스 머크 등 미국과 독일 기업 틈바구니에서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원부자재 해외 조달이 끊기더라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지장이 없는 세계 몇 안 되는 국가라는 평가까지 나온다.일본 바이오 소부장 대표 기업은 다카라바이오와 아사히카세이가 꼽힌다. 제약·바이오가 아닌, 다른 업종이 주력이면서도 오랫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소부장을 키워온 결실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다.다카라바이오는 일본 시약 국산화의 주역이다. 일본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다카라가 만들지 않는 시약은 없다’고 할 정도다. 다카라바이오의 뿌리는 1925년 설립된 식품·주류 업체 다카라슈조다. 다카라슈조는 버섯 등의 재배를 위해 1970년 실험실을 처음으로 세우고 1980년대 후반 유전자증폭(PCR) 장비를 들여놨는데, 이는 1993년 자회사 다카라바이오 설립으로 이어졌다.글로벌 바이오 필터(생물공정 여과막)의 강자인 아사히카세이도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쳤다. 아사히카세이는 2차전지 주요 소재인 분리막 생산으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1920년대 화학회사로 출발한 뒤 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삼으면서 바이오 필터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연간 13만㎡ 규모의 바이오 필터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기도 했다.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일본 후지필름은 소부장 핵심인 세포배양용 배지 사업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다. 2017년 와코준야쿠공업을 인수합병(M&A)해 배지사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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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호실적 국전약품 "신약·전자소재로 사업확장"
“원료의약품에서 신약 개발, 전자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내년엔 전자소재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합니다.”국내 대표 원료의약품업체인 국전약품의 홍종호 대표(사진)는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비즈니스를 다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국전약품은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 발생 전후인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매출이 2배 껑충 뛰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독감까지 유행하자 실적이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9.9% 늘었다. 홍 대표는 “코로나 확산 시기에 주력 제품인 감기약 원료 외 만성질환 의약품 원료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올해 원료의약품 사업 부문은 10~15%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홍 대표의 부친인 고(故) 홍재원 창업주가 1978년 설립한 국전약품은 주로 원료의약품을 생산해왔다. 홍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은 뒤엔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가 면역학 기반의 바이오업체인 샤페론과 공동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HY 209, 누세린)는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개량 신약 연구개발업체인 티에치팜과는 ‘THP-001 당뇨+고혈압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홍 대표는 “여타 신약개발사와 달리 원료의약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상태에서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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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엑스앤브이엑스, 각자대표에 권규찬 사장 선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18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권규찬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권규찬 신임 대표는 사업개발 및 연구개발 분야를 맡아 글로벌 영업 전문가인 이용구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권규찬 대표는 LG화학 선임연구원, LG생명과학 규제과학(RA)팀 실무총괄, 대웅제약 바이오연구실장,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바이오 연구 및 글로벌 RA 업무를 수행하며 100여건이 넘는 글로벌 의약품 시판허가와 해외영업을 주도했다.한미약품의 국내 최초 항암분야 바이오 신약 롤베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히알루마, 에소메졸의 FDA 허가, 트리약손, 피도글 등 20여 건의 유럽 허가, 탐수로신 일본 허가 등을 이끌었다. 권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디엑스앤브이엑스에 R&D 총괄 사장으로 합류한 이후 신약개발 역량 강화와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신약연구본부와 임상개발본부를 최근 신설했다. 이를 통해 항암제 후보물질 등 자체적인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인수한 에빅스젠을 포함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효율적인 임상 및 글로벌 사업 진행을 가속화하고 있다.연구개발을 주도할 인력들도 충원 중이다. 신약연구본부장으로 한미약품 수석연구원 출시의 이규항 박사를 영입했다. 한민약품 연구센터 및 한미정밀화학 중앙연구소 출신 이경익 상무와 한미약품의 바이오 및 합성신약을 이끌어온 임상전문가 권혜영 이사도 최근 합류했다.한미메디케어를 거쳐 셀트리온에서 글로벌 RA 실무를 담당했던 이하종 이사는 디엑스앤브이엑스 RA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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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병한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절차에 들어갔다. 합성의약품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합병 대상에선 제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바이오제품 개발·생산·판매를 일원화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먼저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 간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이후 6개월 내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기로 했다. 1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시장에선 이번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논란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을 셀트리온이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유통을 맡는 분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출 인식 시점 등 회계상 이슈가 불거진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합병으로 거래가 단순화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셀트리온은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60%,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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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친다…제약은 추후 합병
셀트리온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승인에 관한 의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단계별 합병을 통해 주요 계열사를 합칠 계획이다. 첫 단계로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번째 합병을 추진한다. 이로써 바이오 및 케미컬 사업의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첫 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영역을 일원화해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구사해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양사가 통합하면서 거래구조가 단순해진다면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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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유한양행…"폐암 신약, 내년 美수출…매출 3배 늘 것"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습니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사진)은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렉라자의 단독요법 글로벌 3상을 끝냈고,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암학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해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 개발된 표적항암제 신약으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현재 이 치료제를 환자에게 무상 공급하고 있다. 조 사장은 “렉라자가 국민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유한양행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헬스케어 섹터에서도 핫한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3월 4만9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이달 들어선 8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렉라자 등 신약의 수출 기대가 반영되고 있어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라자는 이번 무상 공급으로 국내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 수를 3000명으로 가정하면 연간 약 15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시 초기인 만큼 올해 렉라자 매출은 400억~500억원으로 예상된다.조 사장은 “암 표적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를 함께 투여하는 마리포사 임상 결과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마리포사 임상을 주도한 얀센은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에서 이 결과를 발표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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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나스닥 상장 승인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엔케이젠바이오텍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의 ‘S-4’ 증권신고서가 지난 14일부로 미국 SEC에 의해 효력이 발생됐다. 양사는 합병 승인을 위해 오는 30일 뉴욕에서 특별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그라프는 지난 14일자로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들에게 합병에 관한 위임장 및 안내서를 우편으로 송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들은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라프는 합병 완료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Nasdaq)으로 상장을 이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 Inc.)으로 사명을 바꾸고, 종목코드(티커) ‘NKGN’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엔케이젠바이오텍 측은 “나스닥 상장은 합병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많은 혁신적 생명 과학 기업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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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상반기 매출 777억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아미코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777억7267만원 및 영업이익 6억7294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미코젠은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자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의 실적 성장을 꼽았다.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아미코젠 본사 매출 또한 제약용 특수효소 및 헬스케어 소재, 바이오부품 소재 매출이 성장하며 12.9% 늘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체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아미코젠 주력 사업인 콜라겐, 곡물효소 등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신사업으로 추진해왔던 레진, 배지의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쩌 아미코젠 대표는 “개별인정형 콜라겐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레진, 배지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 사상 최대 연 실적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레진, 배지 공장을 완공하고 사업화 기반을 다져 그동안의 투자가 가시화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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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반등할 타이밍"…쏟아져 나오는 액티브 ETF
바이오주가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반등할 것이란 증권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긍정적 전망을 반영해 바이오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역시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달에만 3개 액티브 ETF 출시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지난 3일 상장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1주일만(8월3~11일)에 순자산 4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등장한 바이오헬스 분야 액티브 ETF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에 투자한다. 이달 들어 바이오 주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ETF도 가격이 1주일만에 약 11% 상승했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곧 의료·바이오 관련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 ETF’를 내놓는다. 바이오 분야를 크게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3가지 분야로 나눠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KRX 바이오지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액티브한 운용을 더해 초과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수명 연장, 비만 인구 및 웰빙 수요 증가, 의료AI 분야의 발전 등으로 인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 셀트리온헬스케어, 오스코텍, 신테카바이오, 펩트론 등이 담길 예정이다.신한자산운용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을 이달 말 출시한다. 대형주보다는 파마리서치, 휴젤, 제이시스메디칼, 덴티움, 메디톡스, 클래시스 등 소부장 기업 20개 종목들에 투자하는 ETF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가파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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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반도체, 기관은 바이오…하반기 누가 웃을까
반도체·바이오 업종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은 추가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증시 전문가들이 하반기 최고 유망 업종으로 꼽는 바이오 업종에선 개인이 ‘팔자’, 기관은 ‘사자’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전지주를 놓고 맞붙었던 개인과 기관이 다시 한번 격돌한 모양새다. 증권사·운용사·연기금 “삼전 팔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8월 1~10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52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를 757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이 5489억원어치, 펀드 등 투신이 528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1904억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80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0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22.52% 상승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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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ETF 속속 출격…수익률은?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왔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독립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새 ETF 브랜드의 첫 상품인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지난주 출시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달 중순 ‘TIMEFLIO K바이오액티브’를, 신한자산운용은 ‘SOL의료기기소부장Fn’을 이달 말 각각 상장한다.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헬스케어업종에 다시 시장의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헬스케어는 제약, 바이오, 의료장비·서비스로 구분된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포함된 제약업종의 최근 1년 수익률은 6.82%로 코스피(5.24%) 수준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의 구미에 맞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시밀러 비중이 높은 바이오는 수익률(-3.17%)이 다소 부진하지만, 앞으로 턴어라운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의료장비·서비스 업종은 최근 1년 수익률(33.14%)이 코스피를 훌쩍 넘어서면서 최근 가장 뜨거운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파마리서치 그리고 인공지능(AI) 진단 기대감이 반영된 루닛, 뷰노 등 종목들이 포진하고 있다.최근 출시되는 ETF도 상품별 투자 전략이 다르다.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엔 제약, 바이오, 의료장비·서비스 종목이 고르게 담겼다. 타임폴리오의 바이오액티브ETF 기초지수로 알려진 KRX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대형주가 포함된 바이오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다만 액티브ETF가 담는 자산은 운용역 재량으로 달라질 수 있다. ‘SOL의료기기소부장Fn’은 의료장비·서비스 비중이 53.19%로 가장 높다.신성호 증권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