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美日 대표기업 중 이익률 美가 최고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중에서 주요 기업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평균)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한·미·일 업종별 대표 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국가별로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유통, 제약·바이오, 정유, 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 8개 업종 매출 상위 기업 2곳을 대표 기업으로 선정해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은 각각 16개 기업,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뺀 12개 기업이 조사 대상이었다.3개국 중에서 매출 증가율 1위 국가는 일본이었다. 올 상반기 일본 대표 기업 매출(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한국 역시 매출이 4.3% 늘었지만, 미국은 7.4% 감소했다.매출 증가율과 달리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올 상반기 미국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3.7%에 달했다. 한국(9.8%), 일본(6.3%)을 크게 앞섰다. 경총 관계자는 “2021년 이후 3개국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서 미국 영업이익률은 크게 높았다”고 말했다.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정유, 철강 업종 기업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한국과 미국 반도체 대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퀄컴)의 매출은 29.7%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유가 하락 여파를 맞은 정유와 철강 업종 매출 역시 각각 8.8%, 6.2% 줄었다.반면 자동차와 인터넷 서비스 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자동차 대표 기업 매출 증가율은 19.6%, 영업이익률은 7.9%였다.배성수 기자
-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월가 '침체 전망' 잇단 수정
지난 1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물가 안정 속 고성장) 상태에 진입했다는 관측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1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욕 월가에선 고금리에도 고용과 소비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에서 올해 누적 31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실업률은 7월 3.5%에서 8월 3.8%로 뛰었지만 이는 실직자가 많아져서라기보다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일자리가 늘면서 미국인의 실질 세후 소득은 지난 1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엔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소비로 이뤄지는데,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에 따른 보복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미국 경제의 동력이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은 팬데믹 당시 반도체 쇼티지 영향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수요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중이다.주택 시장도 활황이다. 과거 낮은 고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미국 주택 소유자들이 최근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반면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는 견조하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주택 가격은 뛰고, 신규 주택을 짓는 건설업체의 주
-
서학개미 애태운 美 장기채 ETF 부활
한동안 서학개미를 속타게 한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살아나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미국 장기채 금리가 최근 하락하고 있어서다.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ETF를 사들이는 분위기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 3배 ETF’(TMF)는 지난달 가격 하락을 상당폭 만회했다.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17.3% 급락해 연저점(5.62달러)을 찍었던 이 ETF는 지난달 31일까지 2주 동안 12.8% 올랐다. 지난달 31일엔 6.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일 98.14달러에서 21일 92.52달러까지 내리막을 탔지만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0.45% 올라 96.64달러에 거래됐다.이들 ETF의 하락폭이 컸던 지난달 말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08%로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물은 연 4.218%에 거래됐다. 시장에서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본 투자자가 많아진 영향이다.투자자들은 최근 미국이 내놓은 주요 고용·소비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쓸 필요가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9일 구인이직보고서를 통해 7월 구인 건수가 880만 건으로 2년4개월 만의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추정치는 946만5000건이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3.3%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고용은 예상보다 저조하고, 소비는 예상만
-
[책마을] "美·中 갈등 본질은 정치인들의 책임회피와 잇속 챙기기"
“오늘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다.”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최근 펴낸 <우발적 충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로치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1982년부터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고, 2007~2010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냈다. 한국도 종종 방문해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을 밝힌 유명 인사다. 아시아 전문가인 그는 600쪽이 넘는 이 두툼한 책에서 미·중 갈등이 ‘거짓 서사’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거짓 서사가 만연한 건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정치인이다. 이들은 내부 문제를 외부 세력 탓으로 돌린다. 제조업 붕괴 등 미국이 겪고 있는 곤경은 중국의 불공정하고 약탈적인 경제 공격 탓이라는 식이다. 로치는 “이 왜곡된 이야기를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수많은 지역사회에서 미국인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정치인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꼬집는다. 반대로 중국에선 ‘아편전쟁’ 등 과거의 굴욕을 계속해서 상기시킨다. 미국 등 서구 열강이 언제든 다시 중국을 공격해 올 수 있다고 두려움을 부추긴다.책은 거짓 서사를 파헤치는 데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미국의 무역 적자 증가는 중국 탓’이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로치는 “미국의 무역 적자는 더 깊은 문제, 즉 만성적인 국내 저축 부족이라는 문제가 밖으로 드러난 증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미국 소비자와 정부의 방만한 지출이 무역 적자의 주요 원인이며, 이는 중국을 때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중국의 강제적인
-
美, 전기차 공장으로 갈아타면 16조원 지원
미국 정부가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내연기관차 생산 업체에 16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급망에도 4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최근 미국 남부 지역에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이 집중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 중심지인 북부지역 5대호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노동조합 표심을 얻기 위해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15만 명 자동차 노조 유화책으로 내놔31일(현지시간)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위해 제조시설을 개조하는 데 120억달러(약 15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20억달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미국 내 제조 전환 보조금’이고, 100억달러는 에너지부의 첨단기술 차량 제조 프로그램에 따른 대출 지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이 임금 인상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내놓은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UAM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포드·GM·스텔란티스의 노동자 15만 명을 대변해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그랜홈 장관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직 노동자에게 고임금을 지급하거나 단체 협약을 유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별도성명을 내고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이코노믹스)에 따른 청정 경제 구축으로 수십 년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노조 노
-
현대차·LG엔솔, 미국 新공장에 76억달러 투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규모가 최종 75억9000만달러로 확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밝힌 투자액(55억4000만달러) 대비 약 20억달러 늘었다.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공장 건설비가 애초 계획보다 30% 이상 더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공장 건설비 부담 늘어미국 조지아주는 3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배터리셀 합작공장(JV)에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로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는 모두 75억9000만달러가 투자돼 향후 8년간 이 지역에 85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지아주가 이날 밝힌 ‘20억달러 추가’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액 ‘43억달러 이상’(최종 47억달러)에 포함된 금액이다. 현대차는 1일 공시에서 “지난 5월 발표 이후 추가된 투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조지아주가 ‘20억달러 추가’라고 밝힌 것은 최종 투자액 75억9000만달러가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공장 및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제시한 55억4000만달러보다 20억달러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이는 현대차그룹이 애초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30억달러,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약 20억달러를 잡았다가 이후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비가 43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한 탓이다. 투자비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를 추가 투자로 보느냐, 마느냐에 따라 생긴 오해라는 게 업계 설명
-
너무 오른 美증시…적당한 차익·배당 주는 ETF '뭉칫돈'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를 휩쓸고 있다. 주식 매입과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하는 커버드콜 ETF와 고배당 채권 ETF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증시의 향배가 불확실해지자 자본 차익보다 안정적인 배당 투자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에 ‘뭉칫돈’31일 글로벌 ETF 정보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추종하면서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하는 ‘일드맥스 TSLA 옵션 인컴(TSLY)’에 최근 3개월(5월 29일~8월 29일) 사이 5억1412만달러(약 680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처음 등장한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도 ETF 상승률은 일정 이내로 제한하는 금융상품이다. 대신 콜옵션 매도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테슬라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하면 테슬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올 들어 137.65% 오른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이런 ETF를 사고 있다. 추가 주가 상승 대신 ‘적당한 주가 차익과 배당 수익’을 원하는 것이다.배당률은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과 시장 변동성, 콜옵션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당 총 5.94달러를 지급했다. 배당률은 40%에 달한다. 이런 배당률이 꾸준히 유지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 종목을 활용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일드맥스 NVDA 옵션 인컴 스트레티지(NVDY)’나 애플 커버드콜 ETF인 ‘일드맥스 AAPL 옵션 인컴 스트레티지(APLY)’에도 지난 3개월 동안 각각 8299만달러(약 1098억원), 4831만달러(약 639억원)가
-
高금리에도 美주택건설주는 상승 랠리
미국 주택시장 활황에 건설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은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30일(현지시간) 미국 주택 건설·부동산 개발회사인 그린브릭파트너스는 2.5% 오른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이날까지 두 배가량 올랐다. 미국의 주택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다른 주택 건설 관련 업체도 올 들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건설 업체인 M/I 홈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105.53%, 건자재 업체인 빌더스퍼스트소스는 114.03% 뛰었다. 대형 주택 건설 업체인 레나와 D R 호튼도 올 들어 각각 29.6%, 31.2%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8.06%)을 앞섰다.이런 주가 흐름은 올해 초 전망과 크게 다르다. 올초만 하더라도 미국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31만 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했다. 2분기 들어서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작년 대비 5.7% 늘어난 163만1000건을 기록했다. 7월 신규 착공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고금리로 미국 주택 매매가 줄어들자 신규 주택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낮은 고정금리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은 높아진 대출 금리 때문에 신규 대출을 받으면서 주택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했던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실수요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택 건설주가 향후 12개월 동안 평균 16% 오
-
美 주택경기 회복세에 신난 주택건설株, 그린브릭파트너스 연초 대비 2배 쑥
미국 주택 시장 활황을 타고 주택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들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등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높은 대출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업체들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30일(현지시간) 미국 주택건설·부동산 개발회사인 그린브릭파트너스는 2.5% 오른 49.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이 회사 주가는 미국 주택건설 활황세를 타고 연초 대비 101.33% 올랐다.다른 주택건설 및 관련업체들도 올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택건설 업체인 M/I 홈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105.53%, 건자재 업체인 빌더스퍼스트소스는 114.03% 뛰었다. 대형 주택건설업체인 레나와 D.R. 호튼 역시 연초 대비 각각 29.6%, 31.2% 올랐다. 올해 들어 S&P500이 18.06%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초만 해도 미국 주택 시장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월 131만건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5% 감소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지난해 대비 5.7% 늘어난 163만1000건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7월 신규 착공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5.9% 늘어 14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금리로 미국 주택 매매가 크게 줄어들자 오히려 주택 신규 건설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고정금리로 이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던 주택 소유자들은 높아진 금리 때문에 신규 대출을 받아가며 주택을 매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실수요자 수요는 여전해 오히려 새로 지어진 주택이 인기를 누렸다.월가 전문가들은 주택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
-
"테슬라 말고 테슬라 커버드콜 ETF"…미국서 '인컴형 ETF' 대세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미국 본토 시장을 휩쓸고 있다. 특히 단순 주식 매수 대신 주식 매입과 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하는 커버드콜 ETF나 고배당 채권 ETF 등이 인기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미국 증시가 급등을 이어가자,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리스크를 근거로 자본차익보다는 배당을 노리는 쪽으로 자금이 '대이동'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에 '뭉칫돈'31일 글로벌 ETF 정보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를 추종하면서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하는 '일드맥스 TSLA 옵션 인컴(TSLY)'에 지난 3개월(미국 현지시간 기준 5월29일~8월29일)사이 5억1412만달러(약 6803억원)가 순유입됐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처음 등장한 개별종목 커버드콜 ETF다. 테슬라 주가가 급상승해도 이 ETF의 상승률은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된다. 테슬라 주가가 100% 뛸때 이 ETF는 50%만 상승하는 식이다. 대신 콜옵션 매도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테슬라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한다면, 테슬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이다. 올해만 137.65% 오른 테슬라의 추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보다는 '적당한 차익과 배당'이 낫다고 판단한 미국 투자자들이 많아진 셈이다. 배당률은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과 시장 변동성, 콜옵션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총 주당 5.94달러(배당률 40%)라는 높은 배당을 지급했다. 비슷한 수준이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시장변동성이 여전한만큼 콜옵션 가격에 따른 높은 배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
뜨거웠던 美고용시장 식어간다…구인 건수 2년 만에 '최저'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 건을 밑돈 수치로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냉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7월 구인 건수는 로이터의 추정치(946만5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19만8000개 줄어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헬스케어와 사회지원 부문에서도 13만 개가 줄었다.월가에선 이 같은 구인 건수 감소로 임금 인상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 임금 인플레이션인 만큼 구인 건수 감소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는 해고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다음달 1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노동지표에서도 냉각 조짐이 보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18만7000명 증가)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8월 실업률 전망치는 3.5%다.구인 건수 감소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34,852.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5% 오른 4497.63으로, 나스닥지수는 1.74% 상승한 13,9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테슬라였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홀딩스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
-
美 노동시장 냉각 소식에…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미국 노동부는 29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건을 밑돈 수치로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냉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7월 구인 건수는 로이터의 추정치 946만 5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구인 건수는 전달 보다 19만 8000개 줄어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 헬스케어와 사회 지원 분야에서도 13만개가 줄었다.월가에선 이같은 구인 건수 감소로 임금 인상 압력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이 임금 인플레이션인 만큼 구인 건수 감소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는 해고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다음 달 1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노동지표들에서도 냉각 조짐이 보이면 9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구인 건수 감소 소식을 들은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92.69포인트(0.85%) 오른 3만 4852.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32포인트(1.45%) 오른 4497.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63포인트(1.74%) 상승한 1만39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한편 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미국 증권사 오펜하이머 홀딩스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다고 밝힌 게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
-
美 7월 구인 건수, 2년 4개월 만에 '최저'
미국 지난달 구인 건수가 약 2년 4개월 만에 800만명대로 떨어졌다. 고용시장 둔화를 의미하는 지표가 이어지면서 9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미 중앙은행(Fed)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9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882만7000건으로 전월(916만5000건) 대비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인 946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828만8000명을 기록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미 노동부는 “퇴사자 수가 감소한 반면 고용자 수와 해고자 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전월 구인 건수는 기존 958만2000건에서 916만5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역시 2021년 4월(919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시장은 연이어 나올 고용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 내달 1일 미 노동부는 8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고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를 공개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6만5000명으로 늘었을 것으로, 실업률은 3.5%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바주카포' 기대했는데…中, 또 찔끔 부양책 내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바주카포’(대형 화력을 지닌 경제 정책을 뜻하는 말)를 쏘지 않는 한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가 방중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환대하며 미국과의 무역·통상 갈등을 봉합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쿤 재정부 장관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은 전날인 28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가속화하고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전날 중국 재무부는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득세 우대 정책을 연장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외국인 소득세 우대는 올해 만료 예정이었으나 2027년까지 연장된다.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소비 진작, 증시 활성화, 부동산 안정을 위한 각종 부양책 패키지를 꺼내 들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날 ‘창구 규제’를 통해 여러 대형 뮤추얼펀드 운용사에 자산 매각 제한 지침을 내렸다. 이날 블룸버그는 중국 국유은행들이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주 미상환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예금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국유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0.1~0.25%포인트가량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하지만 시장은 중국의 부양책이 강력하지 않다고 평한다. 투자은행(IB) 에버코어ISI의 중국 연구소 소속인 네오 왕 매니징디렉터는 “2008년 발표된 4조위안 규모 부양책과 맞먹는 바주카포를 쏘지 않는 한 본토 증시에서 큰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경제학자들
-
美 신용카드 연체율 급등…하반기 소비 위축되나
미국 소비 지출이 올해 하반기에 더 줄어들 거란 예상이 나왔다. 신용카드 대금은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넘긴 반면 초과 저축은 3분기 안에 소진될 가능성이 커서다. 10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될 예정인 것도 변수다.미국 자산관리회사인 번스타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슈 팔라졸로 수석투자전략가는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신용카드 잔액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 지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지난 2분기 미국 가계부채 가운데 신용카드 대금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계부채 총액은 직전인 1분기보다 0.1%(160억달러) 늘어났는데, 신용카드 대금은 4.6%(450억달러) 증가해 1조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대금이 1조달러를 넘긴 건 사상 처음이다. 신용카드 대금은 카드사에 청구액을 납부하기 전까지는 가계부채로 잡힌다. 2분기 신용카드 대금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5.08%로 전년 동기(3.35%)보다 상승했다.반면 그동안 미국인의 소비 원동력이었던 저축은 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지원금 등을 활용해 쌓아둔 초과 저축이 3분기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재개될 학자금 대출 상환도 미국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줬고, 지난해 11월엔 인당 최대 2만달러까지 탕감해주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연방대법원에 제지당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학자금 상환 재개로 가정당 가용 자금이 월평균 180달러(약 23만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팔라졸로 전략가는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