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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배럴 유전 '잭팟'…3조 쏟아붓는 브라질의 무서운 야심

    100억배럴 유전 '잭팟'…3조 쏟아붓는 브라질의 무서운 야심

    브라질이 2029년까지 세계 4위 산유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목표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중남미 지역 통틀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국영 페트로브라스가 원유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다. 2030년 5위 산유국 등극 전망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소재 에너지 시장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현재 340만배럴 수준인 브라질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30년 53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이 현실화하면 미국(일일 1040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일일 940만배럴), 러시아(일일 880만배럴), 이라크(일일 540만배럴)에 이어 브라질이 세계 5위 산유국에 등극하게 되는 셈이다.국영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이 같은 기간 일일 210만배럴에서 330만배럴까지 뛸 거란 추정에 기반한 관측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사우디 아람코(일일 980만배럴), 러시아 로스네프트(일일 340만배럴), 중국 페트로차이나(일일 310만배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일일 260만배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일일 260만배럴), 미국 엑슨모빌(일일 220만배럴)에 이어 글로벌 기업 중 7번째로 많은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 7년 후에는 러시아, 중국, 미국 등 주요 산유국 소속 기업들을 모두 꺾고 아람코, NIOC에 이어 3위에 오를 거란 예상이다.브라질 전체의 연간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4% 늘어난 일일 300만배럴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29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일일 540만배럴로 늘려 세계 4위 산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페트로브라스의 원유 탐사·생산 책임자인 조엘슨 팔카오 멘데스는 “올해 생산량은 예측치를 초과 달성

  • '최고 안전자산' 미국채 인기 시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반기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몇 년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산업 및 금융시장협회에 따르면 미국 국외 개인투자자와 각국 중앙은행 등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비율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의 약 43%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이유는 다양하다. 중국과 일본 등 한때 미국의 주요 국채 투자자였던 나라가 점차 국채 투자 금액을 줄이고 있다. 중국은 9월 미 국채 보유액이 7781억달러로 전달보다 273억달러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8000억달러를 밑돈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과 일본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는 것은 미 국채를 팔아 얻은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내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다.게다가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가 상한인 1%를 초과하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를 통해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하는 효과를 냈고,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일본 국채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반면 미 국채 공급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2조달러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차입한 것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규모다.다만 유럽에선 미 국채 보유 규모를 늘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2140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뉴욕 증시,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FOMC 의사록 공개

    이번주(11월 20~24일) 미국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로 거래일이 짧다.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이자 미국인들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24일)엔 뉴욕증시가 조기 폐장한다. 거래일이 3.5일에 불과한 셈이다.거래일이 3.5일에 불과한 가운데 주초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의사록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주초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는 그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호실적으로 뉴욕증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한 효자 종목이다.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3분기에 주당순이익(EPS) 3.37달러, 매출 16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인 16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인 59억달러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정도다.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18배에 달하는 등 주가가 이미 고평가된 점은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도 주목할 전망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은 같은 날 11월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Fed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동결을 100% 확률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 7월까지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하할 확률을 무려 60%가량 반영하고 있다.박신영 기자

  • 美 금리 동결로 채권금리 하락…30년국채ETF 수익률 한 달 20%

    미국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17일~11월 16일)간 수익률 최고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로 조사됐다. 30년 만기 국채로 구성된 KAP국채30년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올랐다. 국내 장기채 금리가 미국 장기채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한국 국채를 담은 ETF 수익률이 미국 국채 기반 상품을 웃돌고 있다.배태웅 기자

  •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17일~11월16일)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30년 만기 국고채로 구성된 ‘KAP 국채30년 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나는 구조다.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10.3% 올랐다.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연 5%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지만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급속도로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4.30%로 연중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연 3.62%까지 0.68%포인트 하락했다.국내 장기채 금리는 미국 장기채보다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1%에서 연 4.63%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장기채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국내·해외 상품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최근 1개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3.89%,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3.77% 오르는 데 그쳤다.다만 전문가들은 연말 들어서는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기대가 함께

  • "美 디플레 온다"…연말 대목 앞두고 소비 둔화 우려한 월마트

    "美 디플레 온다"…연말 대목 앞두고 소비 둔화 우려한 월마트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앞으로 몇 달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식료품과 일반 소비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며 “월마트 소비자들이 향후 몇 달간 건조 식료품과 소모품에서 디플레이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품은 치약 등 일상적인 소비재를 뜻한다.그는 “비식품 가격은 최근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공격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이 오면 월마트는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지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좋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말했다.미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최근 둔화되는 추세다. 15일 발표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전월(3.7%)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밑돌았다.이날 월마트는 3분기 매출이 1608억달러(약 20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597억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2024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6.4~6.48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전망치(6.48달러)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식료품과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쇼핑을 하지 않고) 버티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행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월마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8.09%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전체의 반 이상인 월마트는 장기간

  • JP모간 "내년엔 대체시장·사모자산 투자 더 늘려야"

    JP모간 "내년엔 대체시장·사모자산 투자 더 늘려야"

    “내년에는 투자자산 간, 지역 간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조던 스튜어트 JP모간 자산배분 부문 대표(사진)는 16일 “투자 성공을 위한 자산 배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배분하는 ‘6040’ 전략이 내년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JP모간은 60% 주식을 다시 공모주식 45%, 사모시장 15%로 나누고 40% 채권을 채권 30%, 부동산 10%로 나누는 좀 더 스마트한 자산 배분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JP모간은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시장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 자산의 장기 추세를 관측하는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를 설계하는데, 이 모델을 토대로 매년 각 자산의 장기성과 추정치를 분석하고 있다.그는 “내년 미국 시장 6040 포트폴리오의 예상 수익률은 7% 수준”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 사모시장과 대체자산을 활용하면 0.6%포인트가량 더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스튜어트 대표는 사모시장과 대체자산의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통 주식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경기 침체 쇼크를 분산하기 위해 채권에 투자하는데, 채권은 인플레이션 쇼크에서는 완충재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여기에 사모자산과 대체자산을 더하면 인플레이션 쇼크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화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헤지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그는 “렌트 비용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가격 전가가 일어난다”며 “공항 이용료, 고속도로 통행

  • 美경제 '연착륙' 현실화 물가·성장 두 토끼 잡나

    美경제 '연착륙' 현실화 물가·성장 두 토끼 잡나

    최근 미국에서 소프트랜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각종 물가 지수는 둔화하고 있는 반면 경제 성장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고용과 소비 지출도 함께 둔화하면서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은 연이어 연착륙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낸시 반덴 호텐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연착륙”이라며 “경제가 상당히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이 완전히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리서치업체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메어 샤리프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측정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말에 당초 전망 3.7%보다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최근 발표된 10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CPI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월에 전월 대비 0.5% 낮아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물가가 잡히는 와중에도 일자리는 넘쳐난다. 미국은 8~10월 월평균 20만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2019년의 월평균 16만3000개를 웃도는 수치다.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실질 GDP 증가율은 3분기 4.9%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하지만 일각에선 경기가 서서히 침체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존 실직자들

  •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대표 "내년도 대체자산 비중 늘려라"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대표 "내년도 대체자산 비중 늘려라"

    "내년도는 투자자산간, 지역간 배분이 특히 더 중요해질 것"16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투자 성공을 위한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전통적인 주식 60%, 채권 40%의 '60/40' 전략이 내년 유효할 것이라고 관측한다"면서도 "JP모건은 60% 주식을 다시 공모주식 45%, 사모시장 15%로 나누고 40% 채권을 채권 30%, 부동산 10%로 나누는 좀 더 스마트한 자산배분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 채권시장, 부동산 시장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 자산의 장기 추세를 관측하는 LTCMA(장기자본시장가정)을 설계하는데, 이 모델을 토대로 매년 각 자산의 장기성과 추정치를 분석하고 있다.스튜어트 대표는 "내년도 미국 시장 60/40 포트폴리오의 예상 수익률은 7% 수준"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 사모시장과 대체자산을 활용하면 60bp가량 더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특히 사모시장과 대체자산의 경우 인플레이션 방어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통 주식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경기침체 쇼크를 분산하기 위해 채권에 투자하는데, 채권은 인플레이션 쇼크에서는 완충재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여기에 사모자산과 대체자산을 더하면 인플레 쇼크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화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헤지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스튜어트 대표는 "렌트비용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가격 전

  • “긴축 사실상 끝났다”…美10월 CPI에 금융시장 환호

    “긴축 사실상 끝났다”…美10월 CPI에 금융시장 환호

    뉴욕 월가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확연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메리클은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말한 이유는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2% 오르는 데 그쳤다. 9월 3.7%보다도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CPI 상승률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자 투자자들은 Fed가 사실상 금리 동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1.43%) 급등한 3만482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64포인트(2.37%) 오른 1만4094.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4500선을 웃돌았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나스닥 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BNP파리바는 “10월 CPI 보고서는 ‘완전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볼 수도 있다는 개념을 제기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그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일각에선 ‘샴의 법칙’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 무디스도 경고했는데…"한 달 국채이자만 117조" 미국 '초비상'

    무디스도 경고했는데…"한 달 국채이자만 117조" 미국 '초비상'

    지난달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미 국가부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자부담마저 커지자 국제신용평가사들을 비롯한 관련업계에서 미국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첫 달인 지난달 미 국채에 대한 이자는 889억달러(약 117조5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블룸버그는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미 재정적자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미상환 부채의 가중평균이자율은 3.05%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는 87bp(1bp=0.01%) 상승했다. 지난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현재 4.654%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 7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4.68%로, 2019년까지 이전 10년간의 평균인 2.0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미국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6950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3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자비용도 불어나자 미국의 장기적인 재정 위험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커졌으며 미국의 신용 강점이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무디스는

  • 美 임금 상승률 둔화…'임플레'까지 잡히나

    美 임금 상승률 둔화…'임플레'까지 잡히나

    미국 고용시장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하던 저임금·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최근 임금 상승률 둔화를 겪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드디어 잡히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 같은 흐름이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3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어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금 둔화가 소비 식힐 수도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연방은행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올 1월 전년 동월 대비 6.3%이던 것이 10월에는 5.8%로 둔화했다. 특히 임금 분포의 하위 25%에 속하는 근로자의 임금 둔화 폭이 컸다. 이들 임금 상승률은 같은 기간 7.2%에서 5.9%로 줄었다.이 같은 임금 상승세 둔화는 다른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여가 및 접객업의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7% 올랐지만, 10월 4.5%까지 상승률이 줄었다.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국제 유가에서도 드러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0일 90달러를 기록한 뒤 3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9.24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1.8% 낮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소비 둔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저소득층·서비스업의 임금 상승세 둔화는 소비 부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10월 실적 발표에서 “3분기에 연간 소득이 4만5000달러 이하인 저소득 소

  • Fed의 잠 못이루는 밤…"침체 걱정 아닌 기대인플레 때문"

    Fed의 잠 못이루는 밤…"침체 걱정 아닌 기대인플레 때문"

    미국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N는 미국인들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Fed 우려가 커지고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10일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미국 5년(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로 전달의 3%를 웃돌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4.4%로 전달 4.2%보다 더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러한 소비자 인식은 Fed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계속 상승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월에 발표된 경제 전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약화된다면 Fed는 금리를 더 올리거나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운 총재는 이달초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나 기업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행동을 취해야 하고 이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Fed는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소비자 수요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 등 물가를 자극하는 몇가지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 때마다 미국인들의 인플레

  • 10월 美 회사채 ETF서 기록적 순유출…"저성장 위험 커졌다"

    10월 美 회사채 ETF서 기록적 순유출…"저성장 위험 커졌다"

    지난달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진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미 회사채 ETF에서 94억달러(약 12조4100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지난해 6월(92억달러)보다도 큰 금액이다.회사채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하이일드 채권(고금리 회사채) ETF에서는 이 기간 48억달러(약 6조3000억원)가 순유출됐다. 그러나 저위험 투자등급의 회사채 ETF에서도 46억달러(약 6조800억원)가 유출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시기 이후 최대다.FT에 따르면 회사채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대부분 미 국채 펀드로 유입됐다.지난달 미 국채 금리와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금이 대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었다. 국채 금리가 뛰면서 미 대출금리 지표인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5.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ETF전문매체 더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를 의미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 신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 국채 ETF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스프레드가 커질

  • 무디스, 美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무디스, 美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무디스는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막대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채무 능력을 유의미하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미국 정치권 정쟁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라고 했다.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도에 대해 잇따른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당시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다. 3대 주요 국제신용평가사 중 미국에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무디스가 유일하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