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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종착점 알 수 없다"…美 국채 10년물 年 5% 넘을 수도

    "고금리 종착점 알 수 없다"…美 국채 10년물 年 5% 넘을 수도

    “고금리 시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현실을 드디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월가는 최근 쏟아진 미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와 투자 대가들의 고금리 전망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급등하는 미 국채 금리도 그간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자신해온 월가를 더욱 실망하게 했다. 채권 가격 급락은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마저 키우고 있다.○고금리 지지 선언 잇따라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은 연이어 고금리 지지 발언을 내놨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다음달 FOMC 회의 때 미국 경제가 최근(9월) FOMC 회의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면 나는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서 “나는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지만 인하 역시 마찬가지”라며 “동결을 원하며 오랫동안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Fed 인사들이 한꺼번에 이 같은 발언을 쏟아낸 것은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이 작지 않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 건으로 전월 대비 69만 건(7.7%)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80만 건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만큼 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미 국채 금리 연 5% 돌파할 수도미 국채 금리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기

  • 나홀로 웃는 달러 ETF…킹달러 지속 전망에 한 달 7%↑

    나홀로 웃는 달러 ETF…킹달러 지속 전망에 한 달 7%↑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부상하면서 ‘강(强)달러’ 추세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까닭이다.4일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1.97% 오른 1만3725원에 거래돼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이 ETF엔 이날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약 12억원 몰렸다. 한 달 전인 지난 9월 4일(약 2억8590만원) 거래대금의 네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ETF는 지난 한 달간 약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6.9% 오른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6.71% 상승한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이날 하루 각각 1.94%, 2.15% 올랐다.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도 이날 0.91% 올랐다. 하루 거래량(6만7301건)과 거래대금(약 7억원)이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세 배가량 많았다. 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대까지 올랐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세계 채권 거래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 동향이 바뀌어 미 중앙은행(Fed)의 입장이 전환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 제2의 SVB 나올라…채권금리 급등에 커지는 공포

    제2의 SVB 나올라…채권금리 급등에 커지는 공포

    “고금리 시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현실을 드디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3일(현지시간) 뉴욕 월가는 최근 쏟아진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과 투자 대가들의 고금리 전망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급등하는 미 국채 금리도 그간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 자신했던 월가를 더욱 실망하게 했다. 채권 가격 급락은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공포마저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Fed가 오랜 기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고금리 지지 선언 잇따라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이어 고금리 지지 발언을 내놨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달 FOMC 회의 때 미국 경제가 최근 (9월) FOMC 회의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면 나는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서 “나는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지만 인하 역시 마찬가지”라며 “동결을 원하며 오랫동안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Fed 인사들이 한꺼번에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것은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이 적지 않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건(7.7%)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고용지표는 Fed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주목하는 지표다.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

  • 트럼프 또 나오나…신재생·2차전지 '긴장'

    트럼프 또 나오나…신재생·2차전지 '긴장'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국내외 증권가 일각에선 트럼프 수혜주와 피해주를 가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선 후보로 나올 것으로 전망돼서다.3일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예비선거인단 5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6%포인트 앞섰다.증권가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는 8.96% 떨어진 5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관계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16.56% 급락했다. 종가 24.74달러로 최근 7년 내 최저가에 거래됐다. 이 기업의 지난 한 달간 하락폭은 48.86%에 달한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축소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해상 풍력터빈 때문에 많은 고래가 죽는다”며 풍력발전을 맹비난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 비용이 높고 사업 기간이 길다. 이 때문에 차입 비용에 큰 영향을 주는 정부 보조금과 금리 변화 등에 민감하다.전기차산업도 미 대선 판도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자동차 관련 각종 환

  • '트럼프 오면 증시 지각변동'…벌써부터 수혜주 찾는 증권가

    '트럼프 오면 증시 지각변동'…벌써부터 수혜주 찾는 증권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국내외 증권가 일각에선 ‘트럼프 수혜주·피해주’를 가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선 후보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주요 섹터 관련 사안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정 반대 입장이라 증권가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신재생기업 주가 '출렁'3일 미국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예비선거인단 5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6%포인트나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7.6%, 드산티스 주지사는 13.7%로 집계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열린 공화당 대선 주자들 토론엔 빠진 채 각 지역을 돌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공화당에선 경쟁자가 없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 준비에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도 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는 8.96% 떨어진 5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관계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하락폭이 16.56%에 달했다. 종가 24.74달러로 지난 7년래 최저가에 거래됐다.브룩필드리뉴어블파트너스는 5.94% 내린 20.4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 美 10년 국채금리 연 4.5% 돌파…더 올라갈 수도

    美 10년 국채금리 연 4.5% 돌파…더 올라갈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인 업무정지) 우려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4.5%를 넘어서면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연 4.5%를 넘어선 뒤 26일(현지시간) 밤 12시 기준 연 4.560%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 또한 연 5.1%를 넘어섰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주택담보대출부터 기업 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출 이자의 주요 벤치마크 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차입비용마저 증가하면서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과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연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후 9월에 각각 4.9%와 6.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또한 이달 들어 5.4% 떨어졌다.미 국채금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은 Fed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의 영향이 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Fed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의회는 이달 말까지 내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정부와 관

  • "주식 팔까요 가져갈까요"…6일 황금연휴에 개미들 고민

    "주식 팔까요 가져갈까요"…6일 황금연휴에 개미들 고민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갖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지 계속 보유할지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연휴 기간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며 해외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6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내용을 추려봤다.  큰 산(FOMC)은 어렵게 넘었다…PCE・소비자지수 '주목'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크게 출렁였다. 기준 금리는 5.25~5.50%로 동결됐지만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확인되면서다. FOMC 이후 뉴욕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약세를 피하지 못하며 코스피 2500선, 코스닥 840선을 이탈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조정을 거친 만큼 FOMC라는 '큰 산'은 넘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명절 전후에 나올 경제지표에 따라 연휴 이후에 국내 주식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어 몇가지 경제 지표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28일(현지시간)에 등장할 파월 의장의 메시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온라인을 통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와의 질의응답도 진행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속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는데 주목할 전망이다.29일에는 미국의 8월 근원 PCE 지수가 발표된다. PCE 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다. 연준은 이를 긴축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8월 근원 PCE가 1년 전보다 3.9%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

  • 뉴욕 증시, 자동차 파업·유가 상승 등 악재 산적

    이번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로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 우려, 자동차업계 파업, 국채 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미국 정부는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면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노동시장과 소비 등 인플레이션에 관한 주요 경제지표가 제때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미국 자동차업계도 파업을 멈출 기색이 없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1주일 만에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파업 범위를 확대했다. 자동차업계의 파업은 당장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격을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5%를 돌파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연 5.2%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006년,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은 유가가 단기간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Fed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비중을 더 두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Fed '매파적 동결' 후폭풍…10년물 금리, 16년 만에 최고

    美 Fed '매파적 동결' 후폭풍…10년물 금리, 16년 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FOMC의 결정을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금리 인하 시점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OMC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5%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2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연 4.479%로 마감했다. 2년 만기 금리는 연 5.148%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국채시장에서 투매가 나타났다”며 “장기채권을 사겠다는 트레이더가 사실상 사라져 며칠 더 이런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전날인 20일 9월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한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을 Fed의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Fed는 또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지난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올렸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네 번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두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Fed가 이처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식

  • Fed '매파적 동결'에…美 1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급등

    Fed '매파적 동결'에…美 1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급등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은 FOMC의 결정을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금리 인하 시점에 이르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OMC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국채 매도로 채권금리 급등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5%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22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연 4.479%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연 5.148%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미 국채 금리 급등은 전날인 20일(현지시간) 9월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한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을 Fed의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Fed는 또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지난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연 4.6%에서 연 5.1%로 올렸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네 번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서 ‘두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미국 경기 여전히 뜨거워Fed가 이처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2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 한·미 금리차 연내 2.25%P로 벌어지나…한은 고심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놓고 고심에 들어갈 전망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사상 최대인 2.0%포인트다. 미 Fed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만약 이때 기준금리를 한 차례라도 더 인상하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2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된다.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으면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지난달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후 최대 순유출이다.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외자 유출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한은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불안한 경기·금융 상황 탓에 미국을 따라 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처지지만,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유가·환율 상승을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당장 다음달은 아니더라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 美 주도 32개국 '대서양 동맹'…中일대일로 맞불

    美 주도 32개국 '대서양 동맹'…中일대일로 맞불

    미국의 주도로 대서양 연안 3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가 18일(현지시간) 출범했다. 경제·환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주로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취지다.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대서양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출범을 알리는 대서양 협력 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 협의체에는 아프리카와 유럽, 북·남미, 카리브해에 걸쳐 많은 국가가 합류했다. 세계은행은 대서양 지역의 경제 규모가 연간 1조5000억달러에 달하며, 이 수치는 2030년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의회가 이번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변화 및 고금리 채무 부담 등 다중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서양 협의체가 발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장서우 기자

  • '美반도체 강자' 마이크론, 中제재 뚫고 질주

    '美반도체 강자' 마이크론, 中제재 뚫고 질주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중국발 악재를 맞았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마이크론을 특정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발표해서다. 마이크론은 전체 매출의 11%를 지난해 중국에서 올렸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발표 뒤 마이크론 주가는 하루 만에 5% 가까이 떨어졌다. 그런데 중국의 규제 뒤 반년 동안 마이크론 주가는 16.83% 올랐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콕 집어’ 규제한 배경을 알면 주가가 반등한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세계 메모리반도체 3강마이크론은 1978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시작한 메모리반도체 제조회사다. 당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전까지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 AMD, 내셔널세미컨덕터 등 미국 기업이 주춤한 사이 NEC,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이 고성능 D램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반덤핑 상계 관세, 미·일 반도체 협정 등을 통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마이크론은 살아남았다. 이후 도시바 등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마이크론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났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8.7%로 삼성전자(36.8%), SK하이닉스(22.8%)의 뒤를 잇는다.마이크론은 사실상 미국의 유일한 D램 제조업체다. 반도체는 연산과 제어 등 정보 처리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와 정보를 저장하는 데 쓰이는 메모리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반도체는 다시 D램과 낸드플래시(낸드)로 분류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텔, 퀄컴, 브로드컴, AMD 등 미국 회사

  • 존 커비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에 초점을 두지 않아"

    존 커비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에 초점을 두지 않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Decoupling)’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18일(현지시간) 뉴욕 외국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를 완화할 조건에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양국의 경제가 상호의존성이 있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무역을 완전히 금지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언급한 것이다.커비 조정관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무역 규제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대중 무역 규제의 목적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다양하게 만들어 한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커비 조정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 내 대중국 무역 규제와 관련한 미묘한 변화와도 연결된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17일 몰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사된 만남으로 양국 간 해빙 무드가 전개될지 주목된다.백악관 내에서 중국 경제와 관련한 디리스킹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방문 기간에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

  • KB증권, 미국 주식도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개시

    KB증권, 미국 주식도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개시

    KB증권은 국내 종목에만 서비스하던 '다이렉트인덱싱'을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종목에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다이렉트인덱싱이란 투자자가 직접 목적과 성향에 맞춰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자가 상장지수펀드(ETF)를 스스로 설계하고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 KB증권은 지난 4월28일 국내 주식에서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출범했다. KB증권의 다이렉트인덱싱 미국주식 서비스에서는 기존 출시된 국내주식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Pre-set(프리셋, 투자테마 등에 따른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하고 있다.프리셋 중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트렌드는 선별하여 ‘KB’s Pick’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AI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반도체 테마’, ‘AI 인공지능 & IOT 사물인터넷 테마’ 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는 엔비디아, 테슬라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 등 다채로운 프리셋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실제 주식 투자는 미국 주식 정규장 시간에 이뤄진다. 미국 종목 투자시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원(국내주식은 100만원)이며 자문보수는 연 1.6%로 분기별 후취된다. 투자 포트폴리오 저장은 24시간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KB증권은 서비스 확장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예정된 투자자문계좌의 투자자문수수료와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 시행한다. 단, 유관기관 제비용은 고객 부담이다.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연말에는 대면으로 고객을 컨설팅해주는 일임형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