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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 조짐"…美국채 年 4.8%로 급락

    "침체 조짐"…美국채 年 4.8%로 급락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채를 공매도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것은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도 같은 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는 어제의 주문(mantra)에 불과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두 투자 대가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은 미국의 경제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크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로스도 “지방은행 ‘대학살’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오토론 연체율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분기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2%로 5%를 돌파했지만 두 투자 거물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다시 떨어져 24일 오전 9시 기준 연 4.846%를

  • 셰브런, 530억달러에 경쟁사 인수…몸집 불리는 美석유공룡들

    셰브런, 530억달러에 경쟁사 인수…몸집 불리는 美석유공룡들

    미국 대형 석유업체 엑슨모빌에 이어 셰브런이 경쟁사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들며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다. 이달에만 미국 석유업계에서 1100억달러(약 148조원) 이상의 ‘빅딜’이 이뤄졌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은 화석연료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브런은 미국의 또 다른 에너지기업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약 71조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헤스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셰브런 주식 1.025주를 받게 된다. 셰브런은 “헤스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헤스는 미국,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총 600억달러(약 80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의 유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셰브런은 이번 인수로 매장량 11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이아나 해저 광구의 지분 30%를 확보하게 됐다. 가이아나 유전은 2015년 발견돼 탐사 및 개발이 진행 중이다. 확인 매장량 규모가 점점 커져 세계 석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피터 맥널리 서드브리지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를 두고 “셰브런이 얻게 될 상은 가이아나 유전”이라고 평가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가이아나의 원유 생산량은 2019년 이전에는 전혀 없었으나 지난해 하루 평균 26만 배럴로 급증했고, 내년에는 하루 48만 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매켄지는 이 지역의 2033년

  • 월가 채권투자 거물들 하락에 베팅…"미국 경기 빠르게 둔화"

    월가 채권투자 거물들 하락에 베팅…"미국 경기 빠르게 둔화"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과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는 월가의 채권 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로스가 원조 채권왕이라면, 애크먼 회장은 2010년대 이후 주목받은 채권 거물이다.미국 채권 투자의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월가는 또다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특히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를 두고 ‘정점을 찍었다’는 진영과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정적자가 국채금리 올려미 국채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고금리의 이유를 경기 상황이 아님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실제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7~9월 순차입금 추정치를 1조 달러라고 발표했다. 5월 초에 예측했던 73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950억달러 규모였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이다.여기에 지난 8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채에 대한 리스크프리미엄이 그만큼 가중되기 때문이다.미 국채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고금리의 이유를 경기 상황이 아님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실

  • 美 국채금리 고점 찍었나…"장기간 고금리는 어제의 얘기"

    美 국채금리 고점 찍었나…"장기간 고금리는 어제의 얘기"

    미국의 거물 국채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인다는 이유로 미국의 고금리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이들의 의견이 알려지면서 미 장기 국채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헤지펀드 왕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옛 트위터인 소셜미디어 X에 “(금리 상승 때 이익을 보는)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 또한 같은 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는 어제의 주문(mantra)에 불과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두 투자 대가가 이처럼 말한 것은 둘 다 공통으로 미국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애크먼 회장은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로스 또한 “지방은행의 대학살과 오토론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분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2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기준 연 5% 선을 재돌파했던 미 국채 금리는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이날 오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5.02%로 연 5%를 돌파했지만 두 투자 거물의 발언이 알

  • '재정적자 문제아'…이제 유럽 아닌 美

    유럽 국가들이 철저한 재정 관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미국의 적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10여 년 전 대규모 재정적자로 세계를 경제 위기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반전’이다.미국 연방정부는 2023회계연도(지난해 10월~올해 9월)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GDP의 6.3%)로 전년(1조4000억달러·GDP의 5.4%)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조7800억달러 후 가장 크고, 코로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초 2024년과 2025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GDP의 7.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반면 유럽 국가들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IMF는 유로존(유료화 사용 20개국)의 재정적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3.4%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7%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제금융까지 받으며 유로존 위기의 근원지가 됐던 그리스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지난해 2.3%에서 올해 1.6%로 내려갈 전망이다. 또 다른 재정위기 국가였던 포르투갈은 0.4%에서 0.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는 2년 연속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에 따르면 EU는 재정적자가 GDP의 3%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뉴욕 증시, 메타·MS 실적 관심…9월 PCE도 봐야

    이번주(23~2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 월스트리트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호실적,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메타와 알파벳이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영향력 등이 관심사다. 주요 기술기업 가운데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테슬라의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한 주 15% 이상 폭락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지난주 장중 한때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하면서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중앙은행(Fed)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1%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31일~11월 1일) 전 나오는 주요 지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기존 주택판매 13년 만에 '최저'

    미국 기존 주택 판매량이 1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기존 주택 소유자도 판매를 꺼리면서 공급이 줄어서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달보다 2% 감소한 396만 건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 줄었다. 이는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기존 주택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고금리와 계절이다. 최근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연 8%를 찍었다.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한된 주택 재고와 오르고 또 오르는 모기지 금리가 주택 판매를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 3.5%대 낮은 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이 기존 주택을 내놓고 연 8%에 가까운 고금리로 새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추운 날씨 등 계절적 영향도 주택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는 봄·여름에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겨울에는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주택 가격도 치솟고 있다. 9월 기존 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39만4300달러를 기록했다.김인엽 기자

  • 13년만에 미국 주택 판매 최저…경기 좋은데 부동산만 '울상'

    13년만에 미국 주택 판매 최저…경기 좋은데 부동산만 '울상'

    미국 기존 주택판매량이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8%에 육박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판매를 꺼리면서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9일(현지시간) 9월 기존 주택 판매가 지난달보다 2% 감소한 396만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15.4% 줄었다. 이는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 판매 감소에는 고금리와 계절 영향이 작용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저당공사(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2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평균 연 7.57%로 지난주보다 0.08%포인트, 1년 전보다 0.65%포인트 올랐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한된 주택 재고와 오르고 또 오르는 모기지 금리가 주택 판매시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 3.5%대 낮은 금리로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이 기존 주택을 내놓고 연 8%에 가까운 고금리로 새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추운 날씨 등 계절적 영향도 주택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모기지뱅커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가 연중 가장 저조한 시기인 4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인해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주택시장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봄·여름에 활발하고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겨울에 둔화한다.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주택 가격도 치솟고 있다. 9월 기존 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39만43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도 1995년 이후 최저로

  • 고공행진 美 국채 금리에 '역대급' 정부부채 우려…파월 입 여나

    고공행진 美 국채 금리에 '역대급' 정부부채 우려…파월 입 여나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급 수준인 미국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이는 정부 재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의 시선은 18일(현지시간) 연설 예정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으로 몰리고 있다.18일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91%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미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통합 지원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상승세가 힘을 받았다. 미 연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문제는 미국 연방정부가 부채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다. 최근 미국 국가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3조5000억달러(약 4경5000조원)를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췄다. 지난주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회계연도에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 국채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수요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Fed가 통화긴축의 일환으로

  • '그들만의 리그'에 깃발 꽂는다…글로벌 존재감 키우는 韓 VC [긱스]

    INVESTOR

    '그들만의 리그'에 깃발 꽂는다…글로벌 존재감 키우는 韓 VC [긱스]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요 VC는 해외투자 실적을 기반으로 줄줄이 신규 펀드 출시에 나섰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신규 오피스를 열고, 해외 VC에 출자자로 나서거나 공동운용(Go-GP) 방식으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글로벌 VC 시장에서 ‘K벤처’가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내년 해외펀드 줄줄이 출시1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VC가 해외에 집행한 투자액은 4562억원으로, 총투자액의 20.7%를 차지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2020년(21.3%) 후 가장 높다. 상반기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집행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다. 40개 그룹사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와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 등에 투자했다.내년 글로벌 펀드 출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7월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동남아시아 펀드를 만든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블록체인 및 웹 3.0 분야에 투자하는 해시드벤처스는 2020년 1200억원 규모 1호 펀드, 2021년 2400억원 규모 2호 펀드에 이어 내년 초 3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해시드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인프라 개발사 스토리프로토콜에 5400만달러(약 712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2021년 국내 민간 자본 최초로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한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성장금융과 싱가포르 테마섹 자회사인 파빌리온

  • 美 9월 CPI 3.7%↑…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 부합

    美 9월 CPI 3.7%↑…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 부합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의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12일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동일하다.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0.6%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0.3%)보다는 소폭 높았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요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8월에 이어 0.3% 올랐다.이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전주(20만9000건)와 동일한 건수다. 월가는 21만건으로 예측했다.9월 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앞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으로 봤다.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만장일치로 동의했다.위원들은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목표(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생겼다”고 판단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긴축이 불충분하면 물가

  • 美 잇단 파업에 몸살…이번엔 보건의료 노조

    미국 의료부문 종사자 7만여 명이 4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 파업에 나섰다. 최근 할리우드 작가·배우와 자동차 노동조합에 이어 미국 곳곳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 걸쳐 주요 비영리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종사자들이 사흘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24.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해 파업을 결정했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응급실 등 일부 시설은 의사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카이저 퍼머넌트는 워싱턴DC,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에 수백 개의 병원을 운영 중이다. 의사 2만4000명, 간호사 6만8000명을 비롯해 21만3000명의 기술직·사무직원 등이 근무한다. 이번 파업에 7만5000명이 넘는 의료인이 동참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만 명의 의료 종사자가 동시 파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미국 의료계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WSJ는 평가했다.미국에서 크고 작은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가 포함된 미국자동차노조(UAW)는 지난달 15일부터 일부 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하고 있다.신정은 기자

  • 美 긴축 장기화에 노동시장도 냉각 조짐

    美 긴축 장기화에 노동시장도 냉각 조짐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정책을 시장 예상보다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민간 고용 수치도 예상을 밑돌자 뉴욕 월가에선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 기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가격 폭락이 기업의 자금 조달부터 개인의 주택 매매에 이르기까지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동시장 급격히 위축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 16만 명과 전달 기록한 18만 명 증가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도 꾸준히 감소했다”고 했다.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도 전달 18만7000명보다 줄어든 17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같은 고용 둔화는 채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린 대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에 따르면 500명 넘는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의 일자리가 8만3000개 줄었다.5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9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20만5000명)보다 2000명 늘어난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최근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 회사채 금리는 더 높이 오르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회사채와 미 국채 간 금리 격차를 나타내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

  • 대기업 일자리 8만개 줄었다…커지는 美 경기침체 경고음

    대기업 일자리 8만개 줄었다…커지는 美 경기침체 경고음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정책을 시장 예상보다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민간 고용 수치도 예상을 밑돌면서 뉴욕 월가에선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가격 폭락이 기업의 자금조달부터 개인의 주택 매매에 이르기까지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동시장 급격히 위축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만명과 전달 기록한 18만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은 “일자리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도 꾸준히 줄었다”고 전했다. 오는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도 전달 18만7000명보다 줄어든 17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고용 둔화는 채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린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의 일자리가 8만 3000개 줄었다.실제 최근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 회사채 금리는 더 높이 오르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회사채와 미 국채 간 금리 격차를 나타내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수 옵션조정 스프레드’는 3일 2bp(1bp=0.01%포인트) 커져 평균 128bp로 벌어졌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

  • 도요타까지…LG엔솔, 美 5대 자동차 기업 모두 뚫었다

    도요타까지…LG엔솔, 美 5대 자동차 기업 모두 뚫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 전기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5일 도요타는 자사 북미 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 20GWh 규모의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 모듈을 도요타에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위해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30억달러(약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LG엔솔의 전기차 배터리는 미 켄터키 도요타 공장에서 조립될 새로운 순수전기차(BEV) 라인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도요타는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도요타가 전 세계에 30개의 BEV 모델을 출시하고 연간 최대 350만대의 BEV를 생산한다는 도요타의 전동화 이니셔티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요타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투자를 제외하고 따낸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8곳에서 미 상위 5개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 GM, 현대자동차, 혼다, 도요타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3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도요타의 전기차 사업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또다른 큰 기회”라고 말했다.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