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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18년치 '희토류 잭팟' 터졌다

    美, 118년치 '희토류 잭팟' 터졌다

    미국에서 71년 만에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됐다. 중국이 희귀광물에 이어 희토류까지 수출을 통제하며 자원을 무기화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자체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48조원 희토류 ‘잭팟’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립에너지기술연구소(NETL)는 최근 와이오밍주 새리든 외곽에 있는 라마코리소스 소유의 한 석탄광산에 매장된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희토류를 찾아냈다. 중국이 수출통제 목록에 올린 희귀광물인 게르마늄과 갈륨도 발견했다.희토류 산화물 매장량은 약 110만미터톤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미국 희토류 산화물 소비량의 약 118배다. 시장 가치는 370억달러(약 48조원)에 달한다. 미국이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한 것은 1952년 이후 처음이다.희토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해상풍력 터빈, 스마트폰, 전투기, 미사일, 레이더 등 다양한 첨단장비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단단한 암석층에 매장돼 있다. NETL은 수년간 암석층이 아닌 곳에서 희토류 및 희귀광물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AI 모델로 와이오밍 북동부 일대에 상당한 희토류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NETL은 이 모델을 이용해 다른 매장지에서도 희토류를 찾아낸다는 계획이다.라마코리소스는 석탄광산을 희토류 채굴지대로 전환하고 있다. 야금용 석탄 가격이 미터톤당 평균 184달러인 데 비해 희토류 가격은 미터톤당 최대 100만달러를 넘는다. 이 회사는 오크리지, 로렌스리버모어 등 국립연구소와도 희토류 정제 및 자석 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中 수출통제에 자체 공급망 확보미국의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 확보는 중국과

  • "필요시 주저않고 추가 긴축"…파월 매파 발언에 시장 긴장

    "필요시 주저않고 추가 긴축"…파월 매파 발언에 시장 긴장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진 건 맞지만 당장 긴축을 멈추진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 사실상 Fed의 긴축이 끝났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를 경계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정책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Fed는 지난해 3월부터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연 5.25~5.5%까지 끌어올렸다. Fed의 긴축 기조로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2022년 2월 5.3%에서 올해 9월 3.7%까지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나와 동료들은 이런 진전에 만족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2%까지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개월간 좋은 지표로 인해 오도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계속 움직이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좋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또한 “팬데믹이 초래한 수요와 공급 왜곡이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급망 회복이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추가로 얼마나 더 개선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러

  • "주저하지 않겠다"…파월, 긴축 끝났다는 시장에 '아찔한 경고' [Fed 워치]

    "주저하지 않겠다"…파월, 긴축 끝났다는 시장에 '아찔한 경고'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도가 느려진 건 맞지만, 당장 긴축을 멈추진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 사실상 Fed의 긴축이 끝났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를 경계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Fed는 지난해 3월부터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5.25~5.5%까지 끌어올렸다. Fed의 긴축 기조로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2022년 2월 5.3%에서 올해 9월 3.7%까지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나와 동료들은 이런 진전에 만족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2%까지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개월간 좋은 지표로 인해 오도될(misled)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계속 움직이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좋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파월 의장은 또한 "팬데믹이 초래한 수요와 공급 왜곡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급망 회복이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얼마나 더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

  • 확 꺾인 美모기지 금리…부동산시장 '꿈틀'

    확 꺾인 美모기지 금리…부동산시장 '꿈틀'

    고공행진하던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주 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다. 대출이자 부담이 줄자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도 반등했다. 고금리로 인해 얼어붙은 미국 부동산 거래가 바닥을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금리 떨어지자 대출 신청 늘어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61%로 전주(연 7.86%)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30년 고정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 7.9%까지 올라 2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16년 만에 연 5%를 돌파한 후폭풍이었다.하지만 Fed가 지난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사실상 종료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1주일 만에 연 4.5% 아래로 떨어졌다. 국채 10년 만기에 연동된 30년 고정 주택대출금리도 2주 연속 하락했다. 조엘 칸 MBA 부사장은 CNBC에 “Fed가 11월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어조를 보이고 고용지표가 둔화한 점 등으로 인해 주택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대출금리가 내려가자 주택담보 대출 신청자는 늘었다. 지난주 미국의 주택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10월 둘째주 이후 3주 연속 감소하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존 대출을 연장하는 재융자 신청도 1주일 새 2% 많아졌다.○기대·불안이 교차하는 주택시장대출 수요가 늘자 주택 건설주도

  • 그래도 아직 중국…상하이박람회에 '역대 최다' 美기업 몰린 이유

    그래도 아직 중국…상하이박람회에 '역대 최다' 美기업 몰린 이유

    이달 5~10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기업들이 떼 지어 몰려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위기설이 확산하고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이다.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CIIE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역대 최다 미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서도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번스 대사는 “미‧중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6900억달러(약 901조원)를 기록했다”며 미국 기업 사절단의 CIIE 참석 의의를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CIIE는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수입 전문 박람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획 단계에 직접 관여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이는 행사로 알려졌다.올해에는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을 포함한 34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212개 기업이 CIIE를 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와중에도 서방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방증이다.참석 기업들은 앞다퉈 대(對)중국 투자 기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식품업체 돌푸드의 마케팅 담당자 니 댄은 “현 단계에선 소비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소도시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국경 간 거래에

  • 퇴사자 확 줄었다…美고용시장 냉각 신호탄

    퇴사자 확 줄었다…美고용시장 냉각 신호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기업들의 고용 확대로 뜨거웠던 미국 노동시장이 최근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신규 일자리 증가 추세가 예전 같지 않자 노동자의 이직 수요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퇴사자가 줄면서 인사 전략에 차질이 생긴 일부 기업은 인위적인 대규모 인원 감축을 검토 중이다. 美 노동시장 뒤흔든 ‘대퇴사’ 시대 끝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이 고용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나는 노동자들이 급속하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퇴사(Great Resignation)’라고 표현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노동시장을 견조하게 떠받쳤다.하지만 최근 노동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제약회사인 페링파마슈티컬스 등은 올해 이직하는 직원 수가 급감했다고 밝혔다.미국 퇴직자 가운데 자발적 퇴직 비율은 지난 9월 기준 2.3%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4월에만 해도 자발적 퇴직 비율은 3%에 달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인력개발 기업인 아데코그룹의 데니스 마추엘 최고경영자(CEO)는 “퇴사자가 감소하는 건 확실하다”며 “사람들은 거시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지 않고 현재 직무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최근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미국의 노동시장 열기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는 15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18만 명)를 밑돌 뿐 아니라 9월 고용 건수 수정치(29만7000건)보다

  • 美 도미노 임금 인상…현대차·기아에 불똥 튀나

    미국 완성차 ‘빅3’가 미국자동차노조(UAW)와 큰 폭의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미국에 공장을 운영 중인 외국 자동차 업체에 도미노 임금 인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미국법인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전체 공장 근로자 임금을 9.2%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UAW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와 4년간 임금 약 25%를 인상하는 데 합의한 직후 나왔다. 도요타의 임금 인상률은 UAW와 빅3가 합의한 연간 인상폭(10.7%)에 근접한 수준이다.UAW 소속이 아닌 도요타가 빅3에 준하는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임금 줄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혼다 역시 임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둔 현대차와 기아도 영향권에 놓였다. 앞서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에도 (UAW 합의에 따른) 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 공장이 UAW 소속은 아니지만 미국은 아직 완전고용 상태이기 때문에 근로자들과 임금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숙련직 근로자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내비친 것이다.빈난새 기자

  • Fed 금리 인상 끝났나…美 부동산주 급등

    Fed 금리 인상 끝났나…美 부동산주 급등

    미국 중앙은행(Fed)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며 2일 미국 부동산주가 급등했다.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 섹터는 S&P500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4.1%, 부동산 투자신탁 업체들은 3.4% 상승했다. 주택 건설업체들 주가는 장 초반 5.2%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S&P500은 이날 1.9% 올랐다.시포트 리서치의 켄 제너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주택건축회사 KB홈과 메리츠주택을 포함한 여러 주택 건설업체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주택 건설업체들이) 역사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주택 건설업체들은 최근 고금리 여파로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며 호재를 누렸다. 과거 저금리 시절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고 새 주택으로 옮기기를 꺼리면서 기존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9%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신규 주택판매는 75만9000채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1일 Fed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Fed가 사실상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으면서 향후 모기지 등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이틀 연속 하락하며 4.6%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프리 랭바움 애널리스트는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 금리 상승이 멈추거나 잠재적으로 하락할

  • 미국 이어 영국도 기준금리 동결…15년 만에 최고 유지

    미국 이어 영국도 기준금리 동결…15년 만에 최고 유지

    영국 중앙은행(BOE)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2일 동결했다.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올려 왔다. 현재 기준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로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과 같았다. 하지만 BOE의 목표치인 2%의 3배 이상이고,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다.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가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은 10월 물가가 4.8%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BOE는 목표치까지 내려가는 시점은 2025년 말로, 이전 예상보다 6개월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영국은 물가가 잡히고 있지만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더 문제다. 영국의 8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에 그쳤다. 7월 마이너스 성장(-0.5%)에서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BOE는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4분기 0.1%에 그치고 내년엔 0%, 내후년엔 0.25%일 것으로 전망했다.BOE는 경기 부진에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 상승 속도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가 곧 내려갈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주요국은 금리인상을 멈추기 시작한 모양새다. 전날인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 "美국채금리 年5% 수준 급등…기준금리 3번 인상한 효과"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일~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연 4%에서 최근 연 5%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올라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정도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회사 언더라잉인플레이션 소속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 골드만삭스 "AI가 성장률 끌어올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하면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 잡았다.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도는 낮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이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를 통한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9%로 상향 조정했다.노유정 기자

  •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1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4%에서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종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회사 언더라잉 인플레이션 소속인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를 감안한다면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기간 프리미엄(장기채와 단기채 간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 등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

  • 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9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7년 뒤인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잡았다.미국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초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데 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수년 동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AI의 효과가 얼마나 강하며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이도는 낮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들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은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4년에는 0.3%포인트로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로 인한 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 "美 단독 주택 수급 불균형 지속, 안정적 투자 자산 매력 높아져"[ASK 2023]

    "美 단독 주택 수급 불균형 지속, 안정적 투자 자산 매력 높아져"[ASK 2023]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많은 미국 주택 자산이 낮은 가격에 팔리며 부실 자산으로 여겨졌지만, 현재 미국 단독 주택은 부실 자산이 아닌 견조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케빈 하렐 케르베로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사진)는 2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과 단독 주택 임대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케르베로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1992년 설립된 글로벌 대체 투자 회사다. 사모 투자, 사모 크레딧, 부동산 등 3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640억 달러다.하렐 매니징디렉터는 액센츄어,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웰스파고은행 등에서 투자자 관계 및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 2022년 케르베로스에 합류했다.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주거 투자 플랫폼을 알리는 책임을 맡고 있다.하렐 매니징디렉터는 “단독 주택 임대 시장은 36조 달러 규모이지만 이 가운데 기관투자가가 투자한 비중은 불과 3%에 불과하다”며 “주택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주요 투자 자산군으로서 주거용 주택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약 24조원 규모의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은 기관투자가가 50% 이상을 투자하고 있지만 이보다 큰 시장인 미국 단독 주택에 대한 투자 열기는 크지 않았다.하렐 매니징디렉터는 “거시적으로 주택 시장 추이를 살펴보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건 금리보다 수급 불균형”이라며 “지난 50년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은 완화하지 않고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 주택

  • 신·구 채권왕, 美 국채금리 하락 베팅…"장기 고금리는 어제 얘기"

    신·구 채권왕, 美 국채금리 하락 베팅…"장기 고금리는 어제 얘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과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는 미국 월가의 채권 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로스가 원조 채권왕이라면 애크먼은 2010년대 이후 주목받은 채권 거물이다.미국 채권 투자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내자 월가에선 또다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특히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두고 ‘정점을 찍었다’는 진영과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재정적자가 국채 금리 올려미 국채 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그동안 국채 금리가 상승한 주된 이유를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았는데, 경기가 둔화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7~9월 순차입금 추정치가 1조달러라고 발표했다. 5월 초 예측한 7330억달러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950억달러 규모였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났다.하지만 이 같은 국채 시장의 수급 여건도 경기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면 미 국채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도 커진다. 그로스는 경기 둔화의 증거로 자동차 대출을 언급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방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