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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관점으로 바라본 아워홈 매각 Q&A[차준호의 썬데이IB]
국내 식자재 업체 2위 회사인 아워홈이 인수합병(M&A)시장에서 뜨거운 매물로 떠올랐습니다. 장남 구본성(38.56%)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20.06%) 주주, 차녀 구명진(19.60%) 전 캘리스코 대표, 구지은(20.67%) 부회장 네 가족간 '가업·장자 승계, 가족기업'이란 틀 안에서 경영된 회사가 처음으로 자본시장의 '야만인들'을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아워홈 매각의 현황과 쟁점을 Q&A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족간 화해, 친족들의 중재 가능성 등 예상할 수 없는 변수를 제외하고 철저히 자본시장의 관점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정말 경영 복귀를 시도하는 걸까?이번 분쟁의 중요한 관전 요소 중 하나는 아워홈의 '이사회 규정'입니다. 현재 아워홈을 이끌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보복운전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구본성 전 부회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회사 경영 전면에 서게 됩니다. 구 부회장의 우군이던 구명진 전 대표는 물론, 직전까지 구 전 부회장 편에 섰던 장녀 구미현 씨가 돌연 구 부회장을 지지하면서 '반란'에 성공했습니다. 주주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낸 구 부회장은 자신이 선임한 21인의 이사진을 선임한 데 이어 곧바로 구 전 부회장의 해임을 통과시킵니다.이사회를 장악한 직후 구 부회장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면 이사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는 '특별결의'를 거쳐야한다고 회사 이사회 규정을 변경합니다. 기존까진 이사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했지만, 이를 강화한 것입니다. 일부 폐쇄형 비상장사가 이같은 규정을 두는데, 주주들이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을 위협하거나 비우호적인 곳에 지분을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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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 단위 '빅딜'로 승부수 띄우는 기업들[딜리뷰]
반도체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조(兆) 단위 '빅딜'에 뛰어든 기업이 있습니다. 드릴십(원유시추선)이라는 장기 재고를 처분해 수천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 기업도 있죠. LX그룹과 삼성중공업 얘깁니다. 이들은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했습니다.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하기 위해서죠. 이밖에도 홀당 92억원에 매각돼 눈길을 끈 골프장 클럽모우CC,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한 'M&A의 귀재'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스토리 등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눈물로 보냈던 반도체 사업' 되찾아오는 LX그룹최근 가장 큰 딜 소식을 꼽으라면 단연 LX그룹의 '통 큰 결단'일 겁니다. 구본준 회장이 LG그룹에서 독립해 세운 LX그룹이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매그나칩)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인데요, 차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인수가 성사될 경우 범LG가가 눈물로 보냈던 반도체 사업을 되찾아오는 상징적 거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사실 매그나칩은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가 그 모태인데요, 1999년 LG반도체 최고경영자(CEO)였던 구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 매각했던 것을 23년 만에 되찾아오게 되는 거래입니다. LX그룹이 자동차 반도체 사업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기 위해 M&A를 택한 건데요, 매그나칩이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의 설계 및 생산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을 겁니다.매그나칩의 지난해 매출은 4억7400만달러(약 59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413만달러(약 8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영권 프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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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빌딩 매각해 5000억 확보
KB손해보험이 서울 합정동 빌딩 등 보유건물 5개를 한꺼번에 매각해 약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내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적으로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스타로드자산운용과 서울 합정빌딩, 경기 구리 및 수원빌딩, 대구빌딩, 경북 구미빌딩 등 5개의 건물을 패키지로 파는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수년간 KB손보가 이들 건물을 빌려 쓰는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조건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매각 대금은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KB손보가 매각한 건물은 각 지역 거점으로 사용하던 11개의 빌딩 중 5개다. 과거 보험사들은 전국 곳곳에 상업용 빌딩을 보유하는 전략을 펴 왔다. 부동산 투자가 장기투자가 필요한 보험사의 자산운용 방식에 맞는 데다, 200여 개 전국 지점을 관리하는 영업 거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보험사의 전통적 대면 영업이 비대면 위주로 바뀌어 건물을 직접 보유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도입되는 K-ICS에선 보유 부동산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쌓아야 하는 요구자본이 늘어나기 때문에 KB손보가 적극적으로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선 부동산 보유 때 업무용도는 위험계수 6%, 투자용도는 위험계수 9%를 적용해 요구자본을 산출한다. 가령 100억원짜리 부동산을 투자 용도로 갖고 있으면 부동산 가격의 9%인 9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해야 하는 식이다.K-ICS에선 RBC 제도에 비해 부동산 가격 변동성과 투자 수익 불확실성이 더욱 크게 간주되고 위험계수는 25%로 올라간다. 500억원짜리 부동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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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2대주주 지분 32% 매물로 나왔다
대구MBC의 2대주주인 ㈜마금이 갖고 있던 지분 32%가 매물로 나왔다. 마금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마금이 대출 상환일이 임박하는 등 자금 사정 때문에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마금이 매각하려는 지분은 32% 전량으로, 최대주주인 서울MBC(51%) 다음으로 많다. GS글로벌이 8.33%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이다.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포함 매각(바이아웃)은 아니지만 대구MBC가 지난해 사옥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점, 2024년 수성구 연호동으로 사옥을 이전할 경우 사옥 건립뿐 아니라 주변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볼 가능성이 있는 것 등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대구MBC의 지난해 매출액은 191억원으로, 전년(194억원)보다 1.5%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0년 75억원에서 지난해 296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커졌다. 다만 사옥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 4334억원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순이익은 2953억원 발생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구MBC가 AM방송국을 폐지하고 송신소 무인화, 인력 개편 등을 추진하면서 영업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며 "뮤지컬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규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건설사나 시행사 등 사옥 건립, 부동산 개발과 관련 있는 사업체들이 대구MBC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 예상하는 대구MBC 2대주주 지분의 매각가는 600억~800억원대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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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비에스엔티 새 주인에 키움캐피탈 컨소시엄 낙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윌비에스엔티의 새 주인으로 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윌비에스엔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ACPC PE는 지난 22일 키움캐피탈 컨소시엄과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은 윌비에스엔티의 지분 100%를 1000억 후반대에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맺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여러 원매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키움캐피탈이 가장 좋은 조건과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IB업계 관계자는 "키움캐피탈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혀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매도측에서 여러 차례 제안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한 번의 제안만 받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웰투시와 ACPC PE는 2019년 11월 카무르PE로부터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애초 윌비에스엔티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었지만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3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원매자를 찾아나섰다.키움캐피탈 컨소시엄에는 반도체 사업과 관련된 전략적 투자자(SI)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키움캐피탈은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컨소시엄을 꾸린 것일 뿐 실제 반도체 사업 시너지를 위해 뛰어든 곳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매각 금액은 1000억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1600억~1800억원 사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키움캐피탈 컨소시엄이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웰투시와 ACPC PE는 약 2년 반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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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츠코크렙 대주주 이랜드리테일, 6.8% 지분 블록딜로 처분
이랜드리테일은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 '이리츠코크렙'의 지분 6.8%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270억여원에 매각했다.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56.8%의 지분 중 6.8%를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에 팔고 50%만 남긴 것이다.회사측은 매각 이유에 대해 "이리츠코크렙을 일반 위탁관리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로 전환해 더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지분이 50% 이하일 경우 위탁관리 리츠로 전환할 수 있다. 위탁관리 리츠가 되면 이랜드리테일의 매장 외에 일반 부동산 자산도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이리츠코크렙은 25일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이 56.8%에서 50.5%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이리츠코크렙 지분 6.8%(430만5906주)를 총 270억7553억여원을 받고 코람코에 판 것이다.2018년 6월 상장된 이리츠코크렙은 국내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기업구조조정 리츠였기 때문에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부동산 위주로만 자산을 구성했다. 이번 블록딜은 이리츠코크렙의 위탁관리 리츠 전환의 일환으로, 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부터 "기존 75% 지분율을 순차적으로 50%까지 낮춰 이리츠코크렙을 위탁관리 리츠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외부 자산 편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코람코의 투자배경에는 이리츠코크렙이 보유한 아울렛 매장들이 서울과 1기 신도시에 위치한 핵심 매장이라는 투자 안정성, 6% 초중반대의 높은 배당률, 향후 위탁관리 리츠 개편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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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실사 들어간 쌍용차 인수전 '4파전'으로…누가 우위 점할까
기업회생(M&A)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재매각이 본격화됐다.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 네 곳의 원매자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내달 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사 결과에 따라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입찰에 써낼 가격을 정하게 된다. 네 곳 모두 인수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선매수권자(호스)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눈치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 곳의 원매자들은 쌍용차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LOI)를 지난 18일까지 제출한 뒤 현재 예비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매각이 결렬된 뒤 시간이 더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의 우발채무 발생 여부나 실제 필요한 운전자금 액수 등을 파악하는 게 예비실사의 핵심 과제"라며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회생채권 변제율을 몇 %로 할 지 등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쌍용차 재매각은 시간 단축을 위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 호스는 비공개 입찰을 통해 우선매수권자(호스)를 정해 가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따로 선정한다. 이때 만약 호스의 조건이 우협보다 좋을 경우엔 호스가 최종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런데 우협의 조건이 호스보다 우위에 있을 경우 "호스에게 우협의 조건을 수용할지"를 묻게 된다. 호스가 조건을 수용하면 호스가, 수용하지 않으면 우협이 본계약을 맺는다. 즉, 우선매수권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원매자들은 호스로 선정되기 위한 치열한 셈법을 가동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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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JC파트너스에 KDB생명 매각 해제 통보
산업은행의 KDB생명보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예비 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KDB생명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20일 산업은행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에 KDB생명 매각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JC파트너스가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 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KDB생명 대주주 자격 변경 승인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2020년 12월 말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지분 92.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JC파트너스가 3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이었다. 올초 SPA 기한이 만료된 이후엔 JC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1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효력을 이어왔다. 그러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보의 부실금융회사 지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SPA를 해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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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여의도 본사 입찰 흥행 … 이지스 코람코 마스턴 등 6곳 이상 참여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입찰에 부동산 자산운용사 5~6곳이 참여했다. 여의도 중심에 위치한데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 많은 운용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매각 자문을 맡은 CBRE코리아가 이날 12시까지 진행한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 6곳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는 여의도공원, 여의도종합버스환승센터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7만169㎡ 규모다. 1995년 5월 준공됐다. 작년 말 기준 건물의 장부가액은 1747억원이다. 입찰에서 거론되는 매각가격은 4000억~5000억원대다. 지난해 2월 여의도에서 사상 최고가로 매각된 오투타워가 3.3㎡당 24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대입하면 매각가는 5000억원 이상이다.부동산금융업계에서는 1년 사이 서울 오피스빌딩 매각가격이 더 오른데다, 최근 여의도 IFC가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입찰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각 후 건물을 재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용적률이 남아있어 매수자가 향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으로 가치를 높이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옆 NH투자증권은 마스턴투자운용이 매입해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하나금융투자 사옥도 리츠로 유동화되고, 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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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인수전' 미래에셋과 손잡는 유통업체는 어디
다음달 말 3차 입찰을 앞둔 여의도 IFC 인수전에 신세계 대항마로 어떤 유통업체가 참여할지를 놓고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강북 상권을 놓고 진출하고자 하는 유통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미래에셋컨소시엄에서 IFC 내 쇼핑시설 운영을 위해 국내 유통업체 다수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IFC 매각 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이지스자산운용컨소시엄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인수 후보로 결정했다. 다음달 말 3차 입찰을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차 입찰부터 신세계프라퍼티를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IFC 옆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에 맞설 고급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쇼핑몰 운영을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종 입찰을 앞두고 쇼핑몰 운영을 맡길 전략적 투자자들과 컨텍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업체 선정이 된 것은 아니고 여러 업체를 두고 검토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IFC의 인수가격은 4조4000억원대로 알려졌다. IFC 인수를 위해 대출을 제외한 지분 투자 규모만 1조5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3차 입찰에서는 후보 2곳의 자금 조달 전략, 기관 투자자 참여 등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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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2743억 못냈다…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끝내 무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 2743억여원을 기한까지 납입하지 않아 계약 즉시해지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측에 계약 해지 사실을 통보하고 이를 공시하기로 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서울회생법원,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인수대금(3049억원)의 잔금(2743억여원)이 납입 기한이던 지난 25일까지 입금되지 않자 지난 주말 협의를 거쳐 계약 즉시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결론 냈다.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측이 체결한 계약서에는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일(4월 1일) 5영업일 전인 3월 25일까지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 즉시 계약이 해지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계약 파기 원인은 에디슨모터스 측이 제공함에 따라 에디슨은 계약금 304억8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에디슨모터스 측은 지난 18일 EY한영에 관계인 집회를 연기해 인수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쌍용차와 EY한영은 법원과 논의해 “인수대금을 구하지 못한 것은 집회 연기 사유가 될 수 없다”며 25일 관계인 집회 연기 불가 공문을 발송했다. 그럼에도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결국 계약이 파기됐다는 설명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는 입찰 때 운영자금 500억원을 쌍용차에 대여하기로 했지만 21일까지 200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이것만으로도 이미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여기에 인수대금 잔금마저 입금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다시 처음부터 주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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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쌍용차 매각 무산…"에디슨모터스와 계약파기" 28일 통보한다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 잔금 2743억여원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 즉시해제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측은 또 입찰할 때부터 인수 조건이었던 '운영자금 500억원 대여' 조건을 위반하는 등 계약해제 사유가 여러 건 발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계약파기 원인은 인수대금과 운영자금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와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에디슨측에 통보하고 이를 공시키로 했다. 앞서 인수대금(3049억원)의 잔금(2743억여원) 납입기한이었던 25일까지 입금이 되지 않아 계약 즉시해제 사유가 발생했고 주말 동안 3자 협의 끝에 파기를 통보키로 한 것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측이 운영대금 500억 중 200억원을 3월21일까지 납입해야 했는데 하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이미 계약 해제사유가 발생했던 상황"이라며 "200억원을 입금하라는 공문을 22일 보냈지만 25일 인수대금도 입금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측의 계약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일(4월1일) 5영업일 전인 3월25일까지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을 통해 '관계인 집회 연기'를 요청했고, 쌍용차와 EY한영은 서울회생법원과 논의 끝에 "인수대금을 구하지 못한 것은 집회 연기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지난 25일 에디슨모터스에 '연기 불가' 공문을 발송했다. 그럼에도 에디슨측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핵심은 자금이었다. 에디슨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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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이익' 매출 60억 광고업체 매물로
광고업체 C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수준이다. 자산은 50억원으로 부채 10억원,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40억원이다.C사는 오프라인 광고를 제작하고 대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오랜 업력으로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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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원식 회장, 대유와의 계약이행 효력정지 가처분 '이의신청'도 '기각'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유위니아그룹과의 상호협력 이행협약의 효력 정지 가처분 패소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지만 법원이 15일 이를 기각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홍 회장이 신청한 이의를 기각한다고 양측에 통보했다. 홍 회장이 지난해 11월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소송에서 질 경우 대유측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조건부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1월 그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한앤코측 가처분 소송에서 홍 회장이 패소(2022카합20169 계약이행금지가처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된 것이다.홍 회장과 대유는 양측간의 주식매매 예약완결권이 이달 7일 소멸됐다고 이날 공시하기도 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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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어펄마 '빔모빌리티 투자' 인수 자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싱가포르 소재 공유킥보드 업체 빔모빌리티에 약 900억원을 투자하며 창업주에 이은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됐다고 15일 발표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빔모빌리티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빔을 운용하는 회사다. 싱가포르와 한국 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 국가에서 전동 킥보드 및 전동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7%로 업계 1위다. 라임, 윈드, 킥고잉, 씽씽, 스윙 등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어펄마캐피탈은 그간 소비재 분야 인수합병(M&A) 매각 자문을 맡아 온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인수 측 자문사로 선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딜을 진행해왔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20년 기업 M&A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화장품 업체, 외식 업체, 패션 업체 등의 매각 자문을 수행해온 바 있다. 이번 딜에서는 총괄 매수 자문사로서 기타 실사를 맡았던 컨설팅사,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과 협력해 빔모빌리티의 향후 해외 전략, 신규 진출 시장에 대한 분석, 기존 해외 사업장에서의 리스크 분석 등을 검토하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